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2023-08-03 09: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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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고려아연의 본업인 제련사업 실적이 2분기 바닥을 통과하는 가운데 주가 상승을 위해선 신사업에 관한 구체적 내용 제시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고려아연 목표주가를 60만 원으로 유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 고려아연 본업인 제련사업 실적이 2분기 바닥을 통과하는 가운데 주가 상승을 위해선 신사업 관련 구체적 숫자가 제시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고려아연 주가는 49만7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려아연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천억 원, 영업이익 1557억 원을 거둬 시장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2022년 2분기보다 매출은 13.4%, 영업이익은 59.2% 줄었다.
2분기 별도기준으로는 영업이익 1624억 원을 내 직전분기보다 6.3% 늘었다. 아연 18.8%, 연 1.1% 등 주요 금속가격이 하락했으나 판매량이 전분기보다 아연은 12.8%, 연은 2.1% 늘었다. 또 아연 제련수수료(TC) 인상효과와 에너지 비용 감소, 은 가격 상승 등이 전분기 대비 별도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고려아연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분기보다 7.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 아연가격은 톤당 2200달러대까지 하락했는데 최근 2500달러 수준까지 반등했다. 아울러 본사에서의 연 판매량 증가, 호주 SMC의 실적 회복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늘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4분기 본격 양산이 예상되는 전해동박을 포함한 니켈 제련, 전구체 등 2차전지소재와 신재생에너지 등 고려아연의 신규 사업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짚었다.
다만 고려아연 신사업의 진행상황에 대한 확인과 앞으로 예상 실적에 대한 추정이 어려워 관련 기대감이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본업의 실적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는 상황에서 본격적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신사업 관련 구체적 숫자가 발표돼야 한다"고 바라봤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