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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열풍' 타고 또 다시 블록체인 게임 도전하는 장현국, 위믹스 조작 불신이 최대 걸림돌

이동현 기자 smith@businesspost.co.kr 2024-12-12 15: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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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장현국 전 위메이드 대표가 국내 게임 개발사 액션스퀘어의 공동 대표로 내년 1월 게임 업계에 복귀한다. 액션스퀘어 측은 블록체인 신사업과 게임 개발 투자 측면에서 장 전 대표의 역량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위메이드 암호화폐인 '위믹스' 유통량 조작과 관련된 장 전 대표의 공판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하려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코인열풍' 타고 또 다시 블록체인 게임 도전하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726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현국</a>, 위믹스 조작 불신이 최대 걸림돌
▲ 액션스퀘어에 공동 대표로 내정된 장현국 전 위메이드 대표. <비즈니스포스트>

액션스퀘어는 12일 장 전 대표가 2025년 1월1일부터 기존 김연준 대표와 함께 공동 대표로 취임할 것이라고 밝혓다.

회사는 이와 함께 장 전 대표에 5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는 사실도 공시했다. 이에 따라 그는 액션스퀘어 보통주 553만7100주를 확보하며 약 9.6%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또 애스티45호신기술투자조합이 전환사채 발행 형식으로 20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한다는 사실도 공시했다. 이 투자조합은 장 전 대표가 외부 투자자들을 모아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액션스퀘어는 이번 투자받은 자금을 회사 운영, 블록체인 신사업, 외부 게임사업 투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장 전 대표는 2018년 위메이드에서 위믹스 암호화폐를 출범하고, 위믹스와 연동한 웹3 게임 사업에 집중 투자했다. 이후 위메이드를 국내 P2E(Play to Earn), 이른바 돈 버는 게임 선두 주자로 부각시켰다.

그는 카카오게임즈의 주요 개발 계열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국내 빅5 게임사로 떠오른 시프트업, 위메이드의 핵심 개발 계열사 매드엔진 등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하는 등 위믹스 사업을 키우기 위한 외부 투자도 잇따라 실행했다.

김연준 액션스퀘어 대표는 그의 공동 대표 내정과 관련해 “트럼프 2.0 시대를 맞아 블록체인과 크립토가 제도화되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장 전 위메이드 대표의 경험과 역량이 회사를 완전히 새로운 방향으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액션스퀘어는 장 전 대표 영업을 통해 블록체인과 웹3 게임 사업을 키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액션스퀘어는 기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을 중심으로 개발해온 회사다. 2014년 액션 RPG '블레이드'로 이름을 알렸다. 현재 던전스토커즈, 블레이드 리액션 등을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선보인 게임들이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며, 실적이 악화했다.

2021년 12월1일 PC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 앞서해보기(얼리액세스)로 출시된 로그라이트 액션 게임 '엔빌'은 판매가 부진했다. 스팀의 매출 분석 사이트 게이멀리틱(gamalytic)에 따르면 이 게임의 총 매출은 약 10억7천만 원에 그친 것으로 추산됐다.

2024년 3월5일 스팀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출시된 액션 RPG '킹덤 왕가의 피'는 이용자 지표가 저조해 지난 12월10일 서비스가 종료됐다.

액션스퀘어는 2024년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 67억 원, 영업손실 6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5% 증가하고, 영업손실도 57억 원 감소했지만,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회사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블록체인 관련 신작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2022년 4월29일 미국의 대표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갈라게임즈와 웹3 게임 '프로젝트 AE'의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장 전 대표가 위믹스 유통량 조작 혐의로 여전히 재판을 받고 있는 점은 향후 액션스퀘어의 블록체인 게임 사업에 장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인열풍' 타고 또 다시 블록체인 게임 도전하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726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현국</a>, 위믹스 조작 불신이 최대 걸림돌
▲ 웹3 게임 순위 제공 플랫폼인 체인플레이가 3279개의 웹3 게임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93%의 웹3 게임이 실패하고 88%의 웹3 게임 연동 암호화폐가 최고가(ATH) 대비 90% 이상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인플레이>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확정과 함께 세계 암호화폐 시장에 열풍이 불고 있지만, 암호화폐와 연동하는 웹3 게임 분야는 반대로 불황을 겪고 있다.

웹3 게임 순위 제공 플랫폼인 체인플레이는 12일 3279개 웹3 게임을 대상으로 '실패율'과 '수명'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게임 실패 여부는 최고가(ATH) 대비 암호화폐 가격이 90% 이상 떨어졌거나 일일활성이용자수(DAU)가 100명 이하로 떨어진 경우로 정의됐다. 수명은 실패 단계까지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매년 평균 316개의 새로운 웹3 게임이 출시되는 반면 262개의 기존 웹3 게임이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2년 P2E 게임 열풍과 함께 수많은 게임이 쏟아졌지만, 이 가운데 93%가 실패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조사 대상인 3279개 웹3 게임 가운데 88%가 암호화폐 가격이 ATH 대비 90% 이상 하락했다. 평균적으로는 95%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의 평균 수명은 4개월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웹3 게임에 대한 VC의 투자액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55억6300만 달러에 이르렀던 VC의 웹3 게임 투자 규모는 2023년 9억8600만 달러로 약 82.3%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4년에도 지난해보다 약 12.9% 줄어든 8억5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장현국 전 위메이드 대표는 국내에서 웹3 게임과 관련해 손꼽히는 전문가 가운데 한 명"이라며 "다만 위믹스 관련 재판이 진행되고 있고, 웹3 게임 시장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어 향후 사업을 예측하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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