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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초고압변압기·GIS로 실적 훨훨, 조현준 미국·인도 양축 전략 성과

박도은 기자 parkde@businesspost.co.kr 2025-07-10 15: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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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효성중공업의 초고압변압기와 가스절연개폐장치(GIS)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 공략 속도를 내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미국과 인도를 양축으로 하는 해외 생산능력을 확대, 성장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중공업 초고압변압기·GIS로 실적 훨훨,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536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현준</a> 미국·인도 양축 전략 성과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효성중공업의 초고압변압기와 가스절연개폐장치(GIS) 부문에서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전력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효성>

10일 효성중공업 안팎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7월 공시된 GIS 수주는 단일 프로젝트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2641억 원으로, 미국 원자력 발전소와 대형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한 공급이 본격화되고 있다. 

GIS는 발전소나 변전소 등에서 초고압 전력을 안전하게 송·배전하기 위해 사용하는 핵심 전력기기다. GIS는 주문에서 실제 설치와 가동까지 걸리는 리드타임이 짧은데다가 수익성이 높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생산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공장은 2019년 일본 미쓰비시 일렉트릭으로부터 인수한 효성중공업의 미국 내 유일한 초고압변압기 생산 시설이자, 북미 시장 거점이다.

효성중공업은 2023년 6월 대규모 멤피스 공장 증설 투자를 결정했고, 증설은 2026년 완료된다. 투자 규모는 약 5100만 달러(약 720억 원)이며, 2026년 말에는 기존 대비 배 수준으로 생산능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중공업은 멤피스 공장을 활용해 GE, 지멘스 등과 미국에서 경쟁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의 2024년 말 기준 수주잔고의 40%는 북미에서 거둔 것이며, 이 가운데 상당 물량은 2027년부터 매출로 인식될 것으로 예상된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멤피스는 미국 내 유일한 765kV 변압기 생산 거점으로, AI 데이터센터 등 북미 지역 대형 수요처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며 “북미의 GIS 대형 프로젝트 외에도 X(트위터) 등과 추가 수주 가능성도 열려 있어 하반기 실적 가시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인도에서도 초고압 GIS 부문을 중심으로 급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2016년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에 초고압 차단기와 GIS 공장을 세운 뒤, 인도·남아시아·중동 지역 전력 인프라 공급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푸네 공장은 약 1만7천 평 부지에 연면적 5천 평 규모로 조성되어 있으며, 변압기와 차단기 등 주요 전력기기 생산을 담당한다.

효성중공업은 인도 GIS 시장 점유율 1위(50%)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800kV 이상 초고압 GIS 부문에서는 95%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의 2024년 인도 매출은 전년 대비 124% 급증한 2622억 원에 달했다”며 “올해 1분기에도 매출 1096억 원, 영업이익률 25%를 시현하며 높은 외형성장과 고수익성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효성중공업 초고압변압기·GIS로 실적 훨훨,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536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현준</a> 미국·인도 양축 전략 성과
▲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공장은 2019년 일본 미쓰비시 일렉트릭으로부터 인수한 효성중공업의 미국 내 유일한 초고압변압기 생산 시설이자 북미 시장 거점이다. 사진은 효성중공업 미국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연합뉴스>

효성중공업의 세계 시장 확대는 조현준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조 회장은 2025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효성중공업 사내이사로 공식 선임됐으며, 효성중공업을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인 전력 산업 분야의 강자로 키워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조 회장은 올해 5월 영국 기업으로부터 850억 규모 초고압변압기 수주를 따낸 뒤 “유럽에서 연속 수주는 기술력과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전략이 빚어낸 결실”이라며 “앞으로 AI산업 성장에 발맞춰 세계 핵심 전력기기 공급사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 이라고 말했다.

효성중공업은 구조적 성장기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는 매출 5조4558억 원, 영업이익 5301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4년보다 매출은 11.46%, 영업이익은 46.25% 증가하는 것이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인도 등 해외 생산법인 이익률은 중공업 부문 마진 평균을 웃돌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마진이 낮은 내수 매출과 수주 비중이 점차 낮아지는 반면 고마진 해외 수주가 늘어나며 실적 성장 추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도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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