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지난달 반도체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전체 수출 규모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했다.
6월 무역수지는 90억8천만 달러(약 12조2525억 원) 흑자를 기록하며, 2018년 9월 이후 약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 6월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면서 한국의 6월 무역수지가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홍보 이미지. <삼성전자> |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6월 수출 규모는 총 598억 달러(약 80조7539억 원)를 기록하며, 한 달 만에 다시 상승세를 회복했다.
월간 수출은 2023년 10월부터 15개월 연속 전년 같은 달 대비 증가세를 이어왔다. 2025년 1월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지만, 2월부터 4월까지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5월 수출은 다시 전년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6월 반도체 수출 증가에 힘입어 2024년 6월보다 4.3% 증가한 수출 실적을 냈다.
6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6% 증가, 총 149억7천만 달러(약 20조2125억 원)의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반도체 제품의 견조한 수요와 고정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 3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 수출 역시 6월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5년 6월 자동차 수출은 2024년 6월보다 2.3% 늘어난 63억 달러(약 8조5024억 원)를 기록했다.
미국 관세 영향으로 대미 자동차 수출은 줄었지만, 유럽연합(EU) 등지로 수출 규모가 증가했고 중고차 수출이 크게 늘었다.
국가별로 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대미 수출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감소한 112억4천만 달러(약 15조1695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중 수출도 2.7% 줄어든 104억2천만 달러(약 14조607억 원)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6월 무역수지는 90억8천만 달러(약 12조2525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9월 이후 약 7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6월 수입 규모는 2024년 6월 대비 3.3% 늘어난 507억2천만 달러(약 68조4263억 원)으로 집계됐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