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 인공지능(AI) 반도체 기반 데이터서버 제품 절반 가량이 미국의 관세 부과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엔비디아 GB200 GPU 기반 인공지능 서버 홍보용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엔비디아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서버 제품 절반 가량이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시됐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8일 증권사 제프리스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언젠가는 반도체에 수입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발표한 상호관세 정책에 반도체와 의약품 등 일부 항목을 제외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한 관세 부과 논의가 곧 진행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주 주가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반응해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제프리스는 “반도체에 직접 관세가 붙지 않더라도 스마트폰과 서버, PC와 자동차 수요 감소가 반도체 업황에 더 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을 전했다.
다만 엔비디아의 주력 상품인 인공지능 반도체가 탑재되는 데이터서버는 미국 정부의 관세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관측도 고개를 든다.
증권사 번스타인은 “미국 정부는 멕시코와 무역 협정에 포함된 제품은 상호관세가 붙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며 “멕시코에서 제조되는 엔비디아 반도체 기반 서버도 해당된다”고 전했다.
현재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를 탑재한 서버 물량의 절반 가량은 멕시코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엔비디아가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을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다는 의미다.
번스타인은 “인공지능 시장의 성장세는 여전히 분명한 실체를 두고 이어지고 있다”며 “엔비디아 주가는 현재 수준에서 충분히 주목할 만한 투자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이 엔비디아 주가 하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고려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7일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3.53% 상승한 97.64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2거래일 연속으로 이어진 하락폭을 일부 만회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