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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강국진 엘앤케이바이오메드 대표이사

17년 의료기기분야 경력 살려 창업, 척추 임플란트로 유럽 공략 주력 [2025년]
김동호 기자 qanda@businesspost.co.kr 2025-04-08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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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강국진 엘앤케이바이오메드 대표이사
▲ 강국진 엘앤케이바이오메드 대표이사.

강국진은 엘앤케이바이오메드의 대표이사다.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과 글로벌 영업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1966년 8월10일 강원도에서 태어났다.

강원대학교 응용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체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계 의료기기 회사 스트라이커의 한국법인에서 근무했다.

지에스메디칼로 옮겨 척추의료제품의 개발과 제조를 총괄했다.

2008년 엘앤케이바이오메드를 설립해 척추 임플란트사업을 했다.

‘기술로 승부해야 진짜 기업가치가 나온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겸손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으며 직원복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CEO of L&K Biomed
Kang Gook-jin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강국진 엘앤케이바이오메드 대표이사
▲ 강국진 엘앤케이바이오메드 대표이사(가운데)가 2022년 12월23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제6회 대한민국 노벨사이언스상 대상 과학기술대상을 수상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
△엘앤케이바이오메드의 사업구조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척추 임플란트 전문 의료기기 회사다. 정형외과와 신경외과에서 사용되는 척추고정장치 및 척추 수술용 제품의 설계, 개발, 제조 등 사업을 하고 있다.

척추임플란트는 목디스크, 척추골절 등의 척추질환을 수술에 사용되는 의료기기를 말한다. 척추의 안정성을 회복하고 통증을 줄이는 데 사용된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의 척추임플란트 제품은 부위에 따라 경추용(Cervical), 흉·요추용(Thoraco Lumbar) 등으로, 용도에 따라 케이지(Cage), 스크류(Screw) 등으로 구분된다.

경추용 제품은 신경외과에서 목 주위 경추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주로 사용되며 흉·요추용 제품은 정형외과에서 시행되는 척추 외과적 수술과 척추기형 및 측만증 치료에 쓰인다.

케이지는 척추뼈 사이의 간격을 유지하면서 뼈가 자라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디스크 공간을 복원해 척추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한다. 스크류는 척추뼈를 고정해 움직이지 않도록 하는 장치다.

엔앤케이바이오메드는 특히 높이 확장형 케이지(Expandable Cage)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높이 확장형 케이지는 수술 중에 환자의 척추 상태에 맞게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케이지로 수술시간 단축, 적은 출혈량과 빠른 회복 등의 장점을 지녔다. 이에 차세대 척추 임플란트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패스락(PathLoc)-TM, 엑셀픽스(AccelFix)-XL, 엑셀픽스(AccelFix)-XTP 등이 있다. 이외에도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신제품 블루엑스(bluEX) 시리즈 6종 제품을 개발, 2024년 10월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아뒀다.

한편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내수보다 수출에 집중하고 있다.

지역별 매출 현황을 보면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2024년 미주에서 매출 251억 원(매출 비중 6.97%), 아시아 지역에서 84억 원(23.5%), 국내 14억 원(4.1%) 등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미주의 경우 15.2% 증가했고, 아시아, 유럽, 호주 매출은 각각 58.8%, 241.7%, 153% 늘었다. 다만 국내 매출은 39.3% 감소했다.

수출 비중은 95.9%에 이르며 2023년(91.8%) 보다 4.1%포인트 증가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의 지배구조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2024년 12월31일 기준 AEGIS SPINE, L&K SPINE, L&K BIOMED MALAYSIA SDN BHD, L&K BIOMED INDIA PRIVATE LIMITED, AEGIS ORTHOPAEDICS PTY LTD, ME&H, 리딩메디테크신기술투자조합1호 등 총 7개 연결대상 종속회사를 두고 있다.

여기서 리딩메디테크신기술투자조합1호는 신기술사업투자 등 사업을 하고 있고 나머지 종속회사는 해외 판매법인이다. 미국, 인도, 말레이시아, 태국, 호주 등에서 의료기기 판매 사업을 펼치고 있다.

강국진은 2024년 12월31일 기준 엘앤케이바이오메드 주식 249만7159주(12.53%)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특수관계인 5인과 합쳐 13.27% 지분으로 엘앤케이바이오메드에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특수관계인 가운데 강국진의 배우자 김유자씨가 10만2282주(0.51%)를 보유하고 있으며 강국진의 동생 강국남 영업총괄 이사와 친인척 이우희씨, 전형배씨가 각각 8473주(0.04%), 9831주(0.05%), 2만3100주(0.12%)를 갖고 있다.

그 외 전혜정 사외이사도 4055주(0.02%)를 들고 있다.

[Who Is ?] 강국진 엘앤케이바이오메드 대표이사
▲ 엘앤케이바이오메드 실적.
△높이 확장형 케이지 판매 증가로 실적 호조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2024년 매출 360억 원, 영업이익 30억 원, 순이익 91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전년도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20.6%, 51.2% 증가했고 순손익은 흑자전환했다.

높이 확장형 케이지 제품의 판매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한국IR협의회에 따르면 엘앤케이바이오메드의 높이 확장형 케이지 제품 ‘패스락(PathLoc)-TM’ 매출은 2022년 출시 당시 20억 원에서 2023년 64억 원, 2024년 100억 원 이상으로 성장했다.

이에 힘입어 높이 확장형 케이지 매출 비중은 2022년 15.2%에서 2023년 21.4%, 2024년 약 28%까지 확대됐다.

높이 확장형 케이지는 기존 제품 대비 5배 수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고가의 제품이다. 고마진 제품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이에 수익성도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2023년 종속회사 AEGIS SPINE과 미국 라이프스파인간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 충당금으로 85억 원을 인식하면서 적자를 기록했는데 2024년 일회성 비용이 소멸하면서 순손익이 흑자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엘앤케이바이오 쪽은 “높이 확장형 케이지 제품의 경쟁력 강화와 탄탄한 영업 기반을 구축해 안정적인 성장동력 확보로 2024년 실적 성장을 이뤘다고 분석했다.

2025년은 제품 다각화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히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어 향후 신흥 시장의 성장세와 더불어 유통망 다변화를 통해 견조한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높이 확장형 케이지 제품, 영국 의료기기 시장 진출
엘앤케이바이오메드가 높이 확장형 케이지 제품을 영국 시장에 내놓았다.

2025년 3월10일 엘앤케이바이오메드에 따르면 영국 현지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고 엑셀픽스(AccelFix)-XT 및 엑셀픽스(AccelFix)-X의 초도물량을 선적하기로 했다.

이번 수주로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유럽 시장에서 자사 케이지 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이게 됐다. 앞서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서 스크류 제품을 공급한 적이 있다.

엑셀픽스-XT는 엘앤케이바이오메드가 처음 개발한 높이 확장형 케이지로 후방 삽입 방식의 최소침습수술(MIS)에 사용된다. 엑셀픽스-XL은 측방경유척추 수술(LLIF)에 쓰인다. 두 제품 모두 앞서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는 등 품질 및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2021년 스페인 진출을 시작으로 유럽 시장 개척에 나섰다.

2025년 2월 포르투갈에 이어 이번 영국까지 진출 국가를 확대하는 등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영국을 비롯해 유럽 내 자사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영국은 유럽 시장 중에서도 높이 확장형 케이지 제품이 최초로 수주된 유의미한 거점 국가가 됐다. 영국 시장 진출은 유럽 여러 국가에 높이 확장형 케이지 제품 공급망 확대를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2025년 유럽을 비롯해 여러 국가와 제품 공급에 대해 논의 중에 있다. 기존 시장에 머물지 않고 수출국 다변화에 적극 나서 세계 전역에 제품 공급망을 확대하는 등 신규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전환사채 전환가액 하향조정
엘앤케이바이오메드가 2024년 12월9일 ‘제10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의 전환가액을 하향조정했다.

공시에 따르면 전환가액은 조정 전 9064원에서 조정 후 6489원으로 내렸다. 이는 최초 전환가액의 71.5% 수준이다.

이에 전환가능주식수도 조정 전 220만6531주에서 308만2139주로 늘어났다.

이번 하향조정은 시가하락으로 인한 전환가액 조정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엘앤케이바이오메드 주가가 전환가액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전환가액이 조정됐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 쪽은 “시가하락에 의한 전환가액 조정으로 별도의 이사회 결의를 하지 않았다”고 공시했다.

[Who Is ?] 강국진 엘앤케이바이오메드 대표이사
▲ 엘앤케이바이오메드의 높이확장형 케이지의 신제품 ‘블루엑스 시리즈’ 6종.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블루엑스-T, 블루엑스-TC, 블루엑스- A, 블루엑스-L, 블루엑스-LT , 블루엑스-ATP <엘앤케이바이오메드>
△척추 임플란트 ‘블루엑스’ 시리즈 6종, 미국 FDA 승인 획득
엘앤케이바이오메드가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미국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높이확장형 케이지 신제품 ‘블루엑스(bluEX)’ 시리즈 6종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고 2024년 10월24일 밝혔다.

이번 승인은 앞서 2024년 9월 신청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이뤄진 것으로 6개 제품이 짧은 기간 내 동시에 승인을 받은 점에서 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블루엑스 시리즈는 케이지 표면을 거칠게 처리해 골유착도를 높인 티타늄 재질 높이 확장형 케이지다. 수술 용도에 따라 블루엑스-T(등 후방 수술용), 블루엑스-TC(등 후방 내시경 수술용), 블루엑스-L 및 LC(옆구리 수술용), 블루엑스-ATP(옆구리 및 사측방 공용), 블루엑스-A(복부 전방 수술용) 등으로 구성됐다.

이로써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각 수술요법에 모두 대응가능한 풀라인업을 완성했다.

엘앤케이바이오는 “블루엑스 시리즈 6종의 미국 FDA 허가는 엘앤케이바이오의 R&D역량과 글로벌 경쟁력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고 평했다.

엘앤케이바이오는 세계 최대 의료기기 시장인 미국에서 블루엑스 시리즈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라질 신규 업체와 300억 규모 물품 공급계약 체결
엘앤케이바이오메드가 브라질 신규 업체와 총 7년간 2천300만 달러(한화 약 300억 원) 규모의 물품 판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023년 10월31일 밝혔다.

양측은 계약서 세부 내용을 비밀에 부치기로 약정했다. 이에 상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루 전인 2023년 10월30일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브라질 ‘미큐바’(MIQBA)와 체결한 높이 확장형 케이지 ‘패스락(PathLoc)-TM’ 공급계약을 철회했다고 공시했다. 브라질 식약위생감시국(ANVISA) 승인 미진행 등 주요 계약의무가 불이행된 탓이다.

이번 신규 업체는 브라질의 개인병원에서 매우 강한 영업력을 지니고 있으며 스파인 임플란트(Spine Implant)만 전문으로 취급한다.

신규 업체는 계약 체결과 동시에 GMP(의약품 제조 품질 관리 기준) 인증을 확인했으며 앙비자(ANVISA) 품목허가를 위한 서류 일체를 요청하고 인허가 획득을 위한 자문료도 지불하는 등 앙비자 접수를 적극 추진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 관계자는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남미 최대 의료기기 시장인 브라질을 비롯해 멕시코, 칠레 등에도 판매망을 구축해 중남미 전역으로 수출 전선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각자대표 체제에서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 오너경영체제로 전환
앨앤케이바이오가 2023년 9월1일 각자대표 체제에서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공시에 따르면 박근주 대표이사가 임기만료로 사임함에 따라 강국진과 박근주 각자대표체제가 강국진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며 박 전 대표는 지분 3만1982주도 매각했다. 전체의 0.16%가량이다.

앨앤케이바이오는 새 전문경영인 영입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앨앤케이바이오가 오너경영체제로 전환됐다는 업계의 평가가 나왔다.

물러난 박근주 대표이사는 4년전 영입돼 조직관리와 경영관리 쪽에 힘을 실었다.

다만 단독대표체제로 변경되면서 일각에선 강국진의 동생인 강국남 영업총괄 이사가 대신 경영에 관여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당시 강국남 이사는 지분이 따로 없었지만 2023년 상반기 0.04%를 확보하며 이같은 예측에 힘이 실렸다.

△대한민국 노벨사이언스상 대상서 과학기술대상 수상
강국진이 2022년 12월23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제6회 대한민국 노벨사이언스상 대상’ 시상식에서 과학기술대상을 수상했다.

강국진은 2008년 엘앤케이바이오메드를 설립한 후 국내 최초로 차세대 높이 확장형 척추 임플란트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특허를 국내외에 출원·등록하는 등 연구개발에 매진해왔다.

모든 시술 접근법에 적용 가능한 풀 라인업 제품을 구축하는 등 글로벌 보건산업 활성화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강국진은 “우리 회사는 2022년 코로나19 등 국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끊임없는 연구 및 혁신적인 기술 개발로 신제품 패스락-TM의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하는 등 성공적인 미국 론칭과 함께 브라질, 중국 등 신규 시장 진입의 발판을 만들었다”며 “2023년에는 세계 최고의 품질,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강화 등을 통해 건강한 인류의 삶에 보탬이 되는 글로벌 토털 헬스케어 그룹으로 새롭게 재도약함으로써 우리나라 과학기술 분야에 더욱 공헌하겠다”고 말했다.

[Who Is ?] 강국진 엘앤케이바이오메드 대표이사
▲ 강국진 엘앤케이바이오메드 대표이사(가운데)가 2016년 11월30일 코스닥 시장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 이전상장
엘앤케이바이오메드가 2016년 11월30일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을 완료했다. 앞서 2013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된 지 약 3년 만이다.

이날 엘앤케이바이오메드 주가는 시초가 1만57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공모가(1만5천 원) 대비 20.7% 낮은 1만1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2016년 11월14~15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220.1대 1의 낮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희망공모가 밴드(1만4500원~1만8천 원) 하단에 근접한 1만5천 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후 2016년 11월21~22일 진행된 일반 공모청약에서는 경쟁률 317.14대 1을 기록했다.

△의료기기 회사 다니다 의료기기 회사 차려
강국진은 강원대학교 응용생물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미국계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인 스트라이커의 한국법인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스트라이커에서 척추임플란트와 인공관절 등에 대한 병원 영업을 하다 2004년 지에스메디칼로 이직했다.

지에스메디칼에서 척추 의료제품개발 및 제조를 총괄하다 2008년 12월 지에스메디칼 출신들과 의기투합해 엘앤케이바이오메드를 설립했다.

강국진은 국내 의료기기 시장의 여건이 좋지 않다는 점을 인식하고 미국 시장 공략에 힘을 쏟았다.

사업 초기 거래처 확보를 위해 미국 현지 출장기간 빵과 커피로만 끼니를 때우며 의사를 기다리기도 했다.

시행착오도 겪었다. 미국인은 한국인과 체형이 다르다. 당연히 쉽지 않았다.

강국진은 이후 제품을 미국인 체형에 맞게 조정했고 2010년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따냈다.

식품의약국 승인을 따내자 엘앤케이바이오메드의 실적도 수직상승하기 시작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 매출은 2009년 18억 원에서 2012년 147억 원으로 3년 만에 8배로 뛰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이를 기반으로 2013년 7월1일 개장한 코넥스 시장의 원년멤버가 됐다. 코넥스는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장할 수 있도록 한국거래소가 만든 제3의 주식시장이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코넥스 상장 이후 미국 벤처캐피털 블루런벤처스로부터 50억 원을 투자받는 등 사세를 더욱 확장했고 2016년 코스닥 이전상장도 성공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가 걸어온 길
2008년 강국진이 엘앤케이바이오메드를 설립했다.

2009년 식품의약품안전청(KFDA) 제조업허가를 획득하고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했다. 같은 해 스크류(Screw) 제품을 출시했다.

2010년 KGMP 인증을 획득했다. 미국 스탠퍼드, 덴버 등 주요 병원과 납품 및 R&D 제휴를 맺었다.

2011년 LnK Posterior Cervical Fixation System 등 2개 제품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다. 척추고정장치, 케이지, 척추고정용 나사 등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2012년 LnK MIS Spinal System 등 4개 제품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획득하고 경추용(Cervical) 척추 임플란트 제품을 출시했다. 같은 해 미국 판매법인 Aegis Spine 지분 100%를 인수해 종속회사로 삼았다.

2013년 LnK Spinal Pedicle Screw System 등 6개 제품에 대한 유럽 CE 인증을 획득하고 경기 용인공장을 준공했다. 코넥스 시장에 상장됐다.

2015년 미국 벤처캐피털 블루런벤처스의 투자를 유치했다.

2016년 코스닥 시장에 이전상장했다.

2017년 종속회사 L&K BIOMED CANADA INC, L&K BIOMED MALAYSIA BHD 등을 설립했다. OpenLoc-L Spinal Fixation System의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획득했다.

2018년 종속회사 L&K BIOMED INDIA Pvt Ltd, AEGIS ORTHOPEADICS PTY LTD 등을 설립했다.

2019년 높이 확장형 케이지 엑셀픽스(AccelFix)-XT, XL, XTP 3종을 개발하고 미국 식품의약국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취득했다.

2020년 경기 용인 제2공장을 증설했다. 의료로봇 전문회사 큐렉소와 전략적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2년 종속회사 L&K SPINE INC을 설립했다. 추간체 유합보형제 패스락(PathLoc)-TM의 미국 식품의약국 품목허가를 취득했다.

2024년 높이 확장형 케이지 블루엑스(bluEX) 시리즈 6종 제품의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획득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강국진 엘앤케이바이오메드 대표이사
▲ 강국진 엘앤케이바이오메드 대표이사(가운데)가 2023년 1월2일 시무식에서 회사 임원들과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
강국진은 고령화 사회 진입과 웰빙 트렌드 확산으로 인해 척추 관련 의료기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과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척추 임플란트 핵심제품인 높이 확장형 케이지(Expandable Cage)를 개발 및 고도화하면서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2019년 국내 최초로 척추 높이 확장형 케이지 엑셀픽스(AccelFix)-XT, XL, XTP 3종을 개발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취득했으며 2022년 들어서는 추간체유합보형재 패스락(PathLoc)-TM을 개발, 미국 식품의약국 품목허가를 받고 판매를 개시했다.

특히 2024년 출시한 블루엑스(bluEX) 시리즈는 골유착력을 높이는 신소재와 설계 기술을 적용해 신청한 지 한 달 만에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받는 데 성공했다.

이는 단순한 제품 다변화가 아닌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수익 모델 전환이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의 높이 확장형 케이지 매출 비중은 2022년 15.2%에서 2023년 21.4%, 2024년 약 28%까지 확대됐다.

높이 확장형 케이지는 기존 케이지 제품 대비 약 5배 높은 수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고가의 제품군이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가 높이 확장형 케이지 매출 비중을 확대하면서 매출 성장뿐만 아니라 수익성 개선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강국진은 유럽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2021년 스페인 진출을 시작으로 2025년 포르투갈에 이어 영국까지 사업 무대를 확장했다.

특히 이번 영국 진출을 통해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유럽 시장에 자사의 높이 확장형 케이지를 처음으로 수주하게 됐다.

이번 수주가 유럽 내 높이 확장형 케이지 공급망 확대를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고 글로벌 시장 확장에 진력하고자 한다.

◆ 평가

내실을 강조한다. ‘기술로 승부해야 진짜 기업가치가 나온다’는 신념을 갖고 있어 연구개발, 시설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엘앤케이바이오메드를 척추 임플란트 분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키워냈다.
[Who Is ?] 강국진 엘앤케이바이오메드 대표이사
▲ 강국진 엘앤케이바이오메드 대표이사.

높이 확장형 케이지 풀라인업의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은 것은 전 세계에서 미국 글로버스(Globus)와 엘앤케이바이오메드 두 군데뿐이다.

겸손하다. 회사의 성과가 직원들의 팀워크의 결과임을 강조하면서 임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직원복지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직원들에게 ‘다닐 맛 나는 직장’을 제공하겠다는 뜻으로 정년보장, 건강검진, 자녀 학자금 지원 등의 복지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일반 중소기업을 뛰어넘는 높은 수준의 복지제도를 갖춘 회사로 평가받는다.

정도경영을 통한 중장기적 성장에 역점을 두고 있다.

2023년 엘앤케이바이오메드 시무식에서 올바른 뜻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유지경성(有志竟成)’의 의지를 구강조했다.

사건사고
[Who Is ?] 강국진 엘앤케이바이오메드 대표이사
▲ 강국진 엘앤케이바이오매드 회장(왼쪽)과 엘앤케이바이오메드 회장상을 수상한 김민진군, 과학의전당 홍보대사 윤소희 배우가 2024년 12월 미래청소년 과학오디션 수상을 기념하며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
△종속회사 이지스스파인, 미국 기업과 영업비밀 침해 소송 합의
엘앤케이바이오메드가 종속회사 이지스스파인(AEGIS SPINE)과 미국 기업 라이프스파인 간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합의했다고 2023년 12월22일 밝혔다.

앞서 라이프스파인은 2019년 이지스스파인이 자사의 높이 확장형 척추 임플란트 제품 ‘프로리프트(ProLift)’에 관한 영업 비밀을 침해했고 앨앤케이바이오메드가 이를 기반으로 '엑셀픽스(AccelFix)-XT'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약 4년간 이어진 소송 과정에서 엘앤케이바이오메드의 엑셀픽스-XT의 미국 판매가 금지됐으며 2022년 출시한 패스락(PathLoc)-TM가 문제시되기도 했다. 다행히 패스락-TM은 판매금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엘앤케이바이오는 이번 합의로 법적 리스크를 해소하면서 앞으로 척추 임플란트 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미국에서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매출 확대를 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엘앤케이바이오는 “기존 ‘엑셀픽스-XT’의 미국 내 판매는 어렵지만 향후 유럽적합성(CE) 인증으로 유럽시장 판매 강화를 통해 매출 증대와 함께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 글로벌 척추 임플란트 메이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강국진 엘앤케이바이오메드 대표이사
▲ 강국진 엘앤케이바이오메드 대표이사(오른쪽)가 2025년 1월13일 태국 왕립 출라롱콘대학병원을 방문해 ‘2025 높이확장형 케이지 글로벌 심포지엄’ 준비를 위한 협의를 마치고 위찬 교수와 악수하고 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
1992년부터 2003년까지 미국계 의료기기 회사 스트라이커의 한국법인에서 근무했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지에스메디칼에서 근무했다.

2008년 엘앤케이바이오메드를 설립하고 대표이사를 맡았다.

◆ 학력

1992년 강원대학교 응용생물학과를 졸업했다.

2021년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체육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김유자씨와 혼인했다. 김유자씨는 엘앤케이바이오메드 주식 10만2282주(0.51%)를 보유하고 있다.

강국남 영업총괄 이사가 동생이다. 강국남 이사는 엘앤케이바이오메드 주식 8473주(0.04%)를 갖고 있다.

◆ 상훈

2022년 제6회 대한민국 노벨사이언스상 대상에서 과학기술대상을 수상했다.

◆ 기타

강국진은 2024년 엘앤케이바이오메드의 대표이사로 총 6억25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 가운데 급여가 6억2400만 원이고 상여가 100만 원이다.

강국진은 2024년 12월31일 기준 엘앤케이바이오메드 주식 249만7159주(12.53%)를 들고 있다. 이는 2025년 4월3일 종가(6210원) 기준 155억735만 원의 가치를 가진다.

어록
[Who Is ?] 강국진 엘앤케이바이오메드 대표이사
▲ 강국진 엘앤케이바이오메드 대표이사(오른쪽 두 번째)가 2020년 10월21일 엘앤케이바이오메드 제2공장 신축 기공식에서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
“지금까지 여러 사정으로 성장이 더뎠지만 마침내 모든 장애물들을 제거했기에 올해 2024년부터는 본격적인 도약기에 접어들었다.”

“회사 설립 초창기부터 미국시장에서 발품을 팔아가며 지난 14년간 쌓아온 미국 시장의 네트워크는 한국 의료기기 제조사 중 최고라고 자부한다. 우리는 미국의 거대 공급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있고 병원에 직접 납품을 하는 거의 유일한 국내 의료기기 제조사이다.”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이 제품(패스락-TM)은 안정적인 구조와 간편한 사용법을 특징으로 한다. 이런 유형의 척추 임플란트 제품은 안정성을 구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지금까지 여러 회사가 유사한 기능의 제품을 출시했지만 리콜을 당하거나 판매중지 됐다.”

“우리 제품을 사용해 본 의료진은 굉장히 만족하고 있지만 아직 환자 대부분이 우리 회사나 제품을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 제품을 사용해 본 경험자를 중심으로 미국시장에서 평가가 매우 좋아 당분간은 큰폭의 성장이 기대된다.”

“올해 2024년 중국에 제품등록을 진행하는 것을 마무리하면 내년 중국시장 진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다.” (2024/05/21,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지난 2022년 코로나 등 국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끊임없는 연구 및 혁신적인 기술 개발로 신제품 패스락-TM의 미국 FDA 승인을 득하는 등 성공적인 미국 런칭과 더불어 브라질, 중국 등 신규 시장 진입의 발판을 만들었다. 건강한 인류의 삶에 보탬이 되는 글로벌 토탈 헬스케어 그룹으로 새롭게 재도약함으로써 우리나라 과학기술 분야에 더욱 공헌해 가겠다." (2022/12/23, 제6회 대한민국 노벨사이언스상 대상 시상식에서 과학기술대상 수상 소감을 밝히며)
C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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