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에이비엘바이오가 글로벌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와 4조 원대 기술수출을 따내면서 추가 계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3년 만에 두번째 뇌-혈관장벽(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 계약을 체결하며 경쟁력을 재확인했다”며 “알츠하이머 영역 내 그랩바디B 세번째 계약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에이비엘바이오가 글로벌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와 국내 바이오 역사상 두번째로 큰 4조 원대 기술수출을 따다. |
에이비엘바이오 목표주가나 투자의견은 제시되지 않았다. 7일 에이비엘바이오 주가는 4만42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7일 GSK와 총 4조1천억 원 규모(계약금 740억 원이며, 단기 마일스톤 740억 원)의 그랩바디B(BBB 셔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GSK는 중추신경계(CNS) 영엽에서는 후발주자로 평가된다. 이번 계약은 중추신경계(CNS) 영역 차세대 유망 플랫폼 기술인 BBB셔틀을 활용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승연 연구원은 “글로벌 BBB셔틀 개발사는 7곳이 있으나 에이비엘바이오가 그랩바디B가 외부 협력이 가능한 유일한 임상 단계의 BBB셔틀이라는 점에서 GSK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한 연구원은 “알츠하이머 영역 내 그랩바디B 세번째 계약 기대감도 지속될 것”이라며 “이번 GSK와 계약에서 알츠하이머 주요 타깃(아밀로이드 베타, 타우) 및 기타 타깃 미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첫번째 그랩바디B 기술수출 계약이었던 ABL301(파트너사 사노피)는 2분기와 3분기 사이 1상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GSK와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ABL301 1상 일부 결과를 이미 검증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ABL301는 그랩바디B 최초 임상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지난해 10월 사노피 제조기술 이전과 이번 GSK 계약 고려할 때 긍정적인 데이터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34억 원, 영업손실 594억 원을 냈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49% 줄었고 적자를 이어갔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