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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 성장성 다시 불투명해져, 류정훈 AI·로봇기업 M&A 속도 낼까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4-12-12 16: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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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 성장성 다시 불투명해져, 류정훈 AI·로봇기업 M&A 속도 낼까
▲ 두산로보틱스가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로봇 및 인공지능 기업 인수합병에 나설지 주목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이사 부사장이 그동안 두산밥캣 분할합병 추진 건으로 멈췄던 국내외 로봇·인공지능(AI) 기업 인수합병(M&A) 시계를 다시 돌릴 것으로 보인다. 

주주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한 두산로보틱스의 두산밥캣 합병이 결국 무위로 돌아가면서, 두산로보틱스의 미래 성장성이 다시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알짜 밥캣 합병을 통해 기대했던 적자탈출 시기도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두산로보틱스 안팎 취재를 종합하면 회사는 자율주행로봇, 인공지능 등 자사 협동로봇 솔루션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수 매물을 적극 물색하고 있다. 

협동로봇과 AI의 결합이 가속화하고 있고, 핵심 부품 내재화 등 협동로봇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두산로보틱스의 외부 기업 인수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왔다.
 
두산로보틱스 성장성 다시 불투명해져, 류정훈 AI·로봇기업 M&A 속도 낼까
▲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이사 부사장이 로봇 사업 성장을 위해 외부 기업 인수합병에 속도를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로보틱>

두산그룹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합병 철회에 따라 두산로보틱스의 사업 전략방향을 수립하는 중”이며 “영업망 강화, 인수합병, 신제품 개발 등은 합병 여부와 별개로 계속 추진해온 사안”이라고 말했다. 

합병 무산으로 당장 적자 탈출이 어려워졌지만, 회사의 현재 보유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 단기금융상품)은 2942억 원이다. 차입금을 웃도는 것이고, 부채비율도 4.5%에 그쳐 인수합병을 위한 재무적 여력은 충분해 보인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상장 당시 인수합병 목적으로 2850억 원을 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그동안 그룹 사업구조 개편에 따라 두산밥캣 분할 합병이 추지된면서 타사 인수에 나서기는 어려웠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하지만 두산밥캣 합병이 철회된 만큼, 류 대표가 협동로봇 사업을 키울 M&A에 적극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두산그룹은 2015년 협동로봇 사업을 미래성장 동력으로 낙점해 두산로보틱스를 설립했다. 다만 회사는 출범 이후 줄곧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올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으로 누적 매출 353억 원, 누적 영업손실 24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3% 줄고 영업손실은 51.5% 불었다.

북미 지역에서 협동로봇 매출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유럽에서는 경기침체로 협동로봇 수요가 감소한 것이 실적을 악화시켰다.  

회사는 새로운 팔레타이징 협동로봇 P시리즈를 올해 4분기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하고, 차세대 제품도 내놓으면서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내년에도 적자를 탈출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로보틱스 성장성 다시 불투명해져, 류정훈 AI·로봇기업 M&A 속도 낼까
▲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가 지난 10월21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두산에너빌리티-두산로보틱스 분할합병  기자간담회에서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합병 시너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초 두산로보틱스는 두산밥캣 합병을 통해 북미 판매망 확장, 전문 서비스 역량 강화, 공동 기술개발, M&A 여력 확충 등을 기대했다. 이를 통해 2026년 추가 매출 1천억 원, 2030년 매출 5천억 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류 대표는 1974년 생으로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미시간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SK E&S 재무팀에서 일하다 미국으로 건너가 AT커니, 다우케미칼, MTN캐피탈 파트너스 등 컨설팅과 사모펀드 업계에서 활동했다.

두산그룹에 합류한 것은 2007년으로 지주사 두산에서 인수합병 실무를 담당하는 조직 ‘Tri-C’ 매니저로 4년간 일하며 인수합병과 인수후통합(PMI) 작업 등에 관여했다.

2011년에는 두산인프라코어(현 HD현대인프라코어) 중국법인 영업&마케팅 총괄로 이동했다, 2019년 다시 지주사로 복귀했다. 2년 뒤 두산로보틱스 대표이사로 선임돼 회사를 이끌고 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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