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행이 13년 만에 금 투자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12일(현지시각) 'SPDR GOLD TR'를 67만9765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 ▲ 한국은행이 13년 만에 금 투자 물꼬를 텄다. <연합뉴스> |
SPDR GOLD TR은 금 실물에 투자하는 ETF로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가 운용한다.
2분기 말 기준 한국은행이 보유한 SPDR GOLD TR의 평가액은 2억5041만1831달러로 집계됐다. 원화로는 약 3550억 원 규모다.
SEC 공시 자료에서 구체적 매입 시기는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1분기 말에는 해당 ETF를 보유하지 않았던 만큼 2분기에 사들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은행이 금 투자에 나선 것은 2013년 이후 13년 만이다.
한국은행은 금 ETF 이외 실물 금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3일 보도자료를 내고 국내 생산 금을 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한국은행은 실물 금에서 이자가 발생하지 않아 주식 등 다른 자산보다 수익률이 낮다는 점에서 보수적 금 투자 기조를 유지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다른 나라의 중앙은행들이 달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금 보유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금 가격이 내리면서 매입 부담이 낮아지자 한국은행도 금 매입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