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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진흥공사 "호르무즈해협 봉쇄 한 달 지속되면 원유 9천만 배럴 도입 차질"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6-03-04 14: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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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국해양진흥공사는 4일 낸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에 따른 해운·물류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봉쇄가 1개월 지속된다면 전 세계적으로 원유운반선 322항차(선박의 운항 횟수), LNG운반선 109항차 등 총 431항차의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한국의 운항 차질 횟수는 원유운반선 45항차, LNG운반선 8항차 등 총 53항차로 예상됐다. 원유의 경우 1개월 간 약 9천만 배럴의 도입이 지연될 것으로 해진공 측은 추정했다.
 
해양진흥공사 "호르무즈해협 봉쇄 한 달 지속되면 원유 9천만 배럴 도입 차질"
▲ 한국해양진흥공사는 4일 냔 보고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에 따른 해운·물류 영향 분석’에서 사태가 1개월 지속 시 한국 내 원유 도입 차질 규모가 9000만 배럴일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또 해협 봉쇄에 따른 우회운항으로 기존 최대 25일 걸리던 운항기간(중동→한국)은 우회운항으로 35~60일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해진공 측은 “(운항 시간은) 과거 사례로 통항 제한 기간의 약 2배가 소요될 것”이라며 “초기에는 용선(선박을 빌려쓰는 것) 시장이 일시 마비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봉쇄 선언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통행량은 지난 3월1일 3척으로 2026년 일평균 36척과 비교해 86% 가량 줄었다.

이에 따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운임지수는 지난 2월13일 138포인트에서 지난 3월2일 465포인트로 236.9% 증가했다. 

해진공 측은 “실제 성약(계약 체결) 사례는 저조하나 지정학적 위기와 선박 수급 불안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톤마일(운항거리) 증가 전망으로 중동뿐 아니라 대체 선적지 운임까지 동반 폭등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해협 봉쇄 사태가 선종별 운임에 미치는 영향(노출도)는 원유운반선 35%, 석유제품운반선 15%, LPG운반선 30%, LNG운반선 20% 등 에너지 관련 선종에 영향이 컸고, 컨테이너 운반선·벌크선은에 대한 노출도는 약 2%로 집계됐다.

해진공 측은 “컨테이너선은 460척이 (대체 항만인) 걸프만에 기항할 예정”이라며 “주요 선사의 신규 예약 중단과 (일부 선박의 수에즈 운하 통항을 재개 했던) 머스크 등 선사의 수에즈 운하 우회가 확산되고 있다”며 “급유선(벙커링선) 선종은 주요 항만의 선박유인 벙커유 가격의 15% 인상으로 운항비가 증가했고, 건화물선(드라이벌크선)은 곡물과 소량화물의 일부를 제외하고 영향이 제한적” 이라고 설명했다. 

컨테이너선의 경우 글로벌 선대의 약 1.4%, 132척이 호르부즈 해협에서 고립되거나 대기 중인 것으로 추정되며, 이에 따라 영향을 받는 선복량은 글로벌 전체 선복량의 10%인 340만TEU로 전망됐다.

주요 컨테이너 선사 별로 놓고보면 스위스 MSC가 약 10만TEU 규모의 선대가 해협에서 고립됐으며, 프랑스 CMA CGM이 8만TEU 규모가 고립됐다. 덴마크 머스크는 6500TEU급 선박이 우회 경로를 탐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진공 측은 “과거 사례를 고러하면 물리적 봉쇄 해제 이후에도 정상화까지 2배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은 단순한 물류 차질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구조적 위기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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