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빙그레는 2분기도 부진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듯하다.
IBK투자증권은 1일 빙그레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를 11만 원을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6월30일 기준 주가는 8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 빙그레는 하반기 원가 부담 완화 및 빙과 판매 개선을 기대한다. <빙그레> |
빙그레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3% 늘어난 4170억 원, 영업이익은 21.1% 줄어든 354억 원으로 기존 추정치(매출액 4318억 원, 영업이익 458억 원)와 컨센서스(매출액 4298억 원, 영업이익 487억 원)를 하회할 전망이다.
지난 1분기와 매우 유사한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
내수 소비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코코아·커피·혼합탈지분유 등 투입 원가 상승과 통상임금 확대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실적에 영향을 주고 있다. 판촉은 줄었지만, 더단백, 요맘때 등 광고 집행이 확대되며 마케팅 비용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만, 주가는 일부 실적 우려를 선반영하고 있어 기존 목표주가는 유지한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2분기 냉장류(별도_유음료 등)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4.3% 줄어든 1503억 원으로 전망된다. 3월 일부 제품 가격 인상에도 소비 부진으로 외형 성장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2분기 냉동류(별도_빙과, 스낵, 더단백 등 상온제품)는 전년 동기대비 10.1% 증가한 2천억 원으로 추정되는데, 날씨 영향으로 빙과는 소폭 성장에 그치겠지만, 상온커피와 더단백 판매 호조가 전체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해외법인 중 미국은 메로나 등 빙과 판매 호조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며, 베트남은 프로모션 확대에 따라 매출은 증가하지만 수익성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소비 둔화로 매출은 감소하겠으나 마케팅 축소로 이익 개선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주요 원가 부담 요인 중 하나였던 코코아 가격이 올들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2분기(4/1~6/30) 코코아 선물 가격은 전년 동기간 대비 18.5% 하락했으며, 재고 반영 시기는 다소 시차가 있으나 3분기부터 원가 부담 완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현 연구원은 “최근 들어 평년 대비 기온이 높아져 3분기 빙과 실적 개선 가능성도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빙그레의 2025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4.9% 증가한 1조5348억 원, 영업이익은 9.9% 줄어든 1182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