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수소트럭 엑시언트가 미국 조지아주 공장(HMGMA) 인근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유튜브 영상 갈무리>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트럼프 정부가 추진하는 연방정부 감세 법안에 수소 생산 보조금 지급 기한이 당초 예상보다 늘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현대자동차는 미국 조지아주 공장(HMGMA)을 중심으로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시도하고 있는데 법안이 이대로 통과하면 간접 수혜를 입을 수 있다.
6월30일(현지시각) 수소전문매체 퓨어셀웍스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감세 법안 심의 과정에서 청정수소 생산 세액공제(45V) 시한을 2027년 12월31일로 연장하는 내용을 법안에 담았다.
이른바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이라고 부르는 감세 법안 원안은 애초 수소 세액공제 종료 시점을 2026년 1월로 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 바이든 행정부는 수소 인프라 확대를 위해 청정수소를 생산하면 1㎏당 최대 3달러의 보조금을 2033년 1월까지 지원하는 법안(IRA)을 시행했다.
친환경 에너지 지원 축소 기조를 보이는 트럼프 정부가 이를 앞당겨 폐지한다는 관측이 있었는데 종료 시점을 예상보다 2년 늦춘 것이다.
미국 상원은 30일 감세 법안 통과 여부를 결정할 절차에 돌입했다. 법안 표결에 앞서 상원의원이 수정안을 제출하고 표결에 부칠 수 있는 절차이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투표에 최대 12시간이 걸려 빠르면 이날 밤, 늦으면 7월1일 최종 표결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퓨어셀웍스는 “상원 예산위원회가 2년이라는 추가 기간을 부여했다”라며 “청정 수소 프로젝트가 필요로 했던 지원책”이라고 짚었다.
이는 현대차를 비롯한 수소 관련 기업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수소 생산과 충전 등 설비에 연방정부 자금 지원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조지아주 서배너 지역에 가동한 전기차 공장에 수소기술 기반 물류 체계 도입을 시도하고 있다.
수소트럭 엑시언트 21대를 투입해 부품과 완성차를 운송하고 자체 수소사업 브랜드인 ‘HTWO’를 통해 수소 에너지 기술과 사업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퓨어셀웍스는 “사실상 좌초 위기를 맞았던 수많은 수소 프로젝트가 다시 활성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