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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 화장품·에너지·부동산개발 사업에 1.5조 투자하기로, 교환사채 3200억 발행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5-07-01 08: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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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태광산업은 화장품·에너지·부동산개발 관련 기업의 인수와 설립을 위해 조 단위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회사 측은 “주력 산업인 석유화학과 섬유 부문의 업황이 극도로 악화하는 상황에서 적극적 투자를 통한 사업구조의 재편 없이는 미래의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태광산업 화장품·에너지·부동산개발 사업에 1.5조 투자하기로, 교환사채 3200억 발행
▲ 태광산업이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1조5천억 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내놓았다. <태광산업>

회사는 2026년까지 1조5천억 원 가량을 투입하는 ‘투자 로드맵’을 잡았다. 예정대로 실행되면 올해는 1조 원 가량을 집행한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내년까지 집행할 투자 규모는 현재 보유 중인 투자가용자금을 크게 초과할 것”이라며 “사업구조 재편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올인’ 수준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태광산업은 신규 진입을 모색하고 있는 화장품·에너지·부동산개발 관련 기업의 인수에 자금상당 부분을 투입한다.

회사는 투자 자회사를 설립해 뷰티 관련 기업 등에 대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관심 업종의 신규 법인 설립도 진행하고 있다.

태광산업은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오는 3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개정, 사업 목적을 추가한다.

새로운 사업목적은 △화장품 제조·매매 △에너지 관련 사업 △부동산 개발 △호텔·리조트 등 숙박시설 개발·운영 △리츠와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등에 대한 투자 △블록체인 기반 금융 연관 산업 등이다.

투자금 충당을 위해 외부 자금 조달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5월말 기준 태광산업이 보유한 현금성 자금은 1조9천억 원이지만 실제 신규 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은 1조원 미만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 석유화학·섬유 부문에는 투자금 5천억 원 이상이 필요하다. 또 업황 악화에 대비해 3.5개월 분의 예비운영자금 5600억 원을 의무보유해야 한다. 

여기에 석유화학 2공장과 저융점섬유(LMF)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시설 철거와 인력 재배치에 자금을 투입한다.

회사는 다음달 교환사채를 발행해 3186억 원을 조달, 사업구조 재편에 투입한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일부 나일론 생산공장과 중국 스판덱스 공장도 조만간 가동 중단이 불가피하다”며 “이들 공장은 생산 중단 시 매출 없이 고정비 지출만 발생하기 때문에 추가예비운영자금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광산업의 실적은 석유화학 업황악화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매출은 2022년 2조6066억원에서 지난해 2조1218억원으로 줄었고, 영업손익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현 정부의 정책을 반영해 자사주를 소각하고 이를 통해 주식가치를 높이는 일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적극적인 투자와 사업재편을 통해 생존 방안을 마련해야 할 때”라며 “교환사채 발행을 통한 투자자금 확보는 회사의 존립과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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