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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티지랩 '먹는 비만약' 시대 열리나, 김주희 경구제 다이어트 판도 흔들까

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 2025-04-25 16: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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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티지랩 '먹는 비만약' 시대 열리나, 김주희 경구제 다이어트 판도 흔들까
▲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이사(사진)가 새로운 약물방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경구제 형태 장기지속형 제제에서도 성공 가능성을 확인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주 1회 복용’ 가능한 경구제 시대가 열릴 조짐이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이사는 새로운 약물방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주사제에 이어 경구제 형태 장기지속형 제제에서도 성공 가능성을 확인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5일 인벤티지랩에 따르면 자사의 새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주 1회 복용 경구 제형 비만치료제 데이터를 공개했다. 

인벤티지랩은 미국에서 2019년부터 2형 당뇨병 치료제로 판매되고 있는 노보노디스크의 리벨서스(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에 자사 기술을 적용했다. 그 결과 생체이용률은 기존보다 73배 증가한 24.3%에 달했으며 1주일 동안 약효 지속도 입증됐다. 약물 특성을 보존하면서, 주 1회 투여가 경구제형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이번 연구에 적용한 기술은 인벤티지랩이 새롭게 개발했다. 펩타이드 약물의 고유 물성과 효능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높은 효율로 체내에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됐다. 

인벤티지랩은 기존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에 이어 경구제 플랫폼까지 확보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게 됐다. 특히 최근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경구용 치료제가 주목받고 있는 흐름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만치료제 주사제 투약 주기를 1일 1회에서 1주 1회로 줄이며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는 이제 복약 편의성을 한층 높인 경구제 치료제로 위고비와 젭바운드가 쏘아올린 흐름을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노보노디스크는 올해 미국식품의약국(FDA)에 리벨서스 품목 승인을 신청했다. 2023년 임상3상에 성공하고도 주사제 제형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당뇨병치료제 오젬픽 개선에 집중하다가 2년 만에 비만 치료로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해 나섰다. 일라이릴리도 17일 경구용 치료제 ‘오포글리프론’ 임상3상에서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들 경구제는 모두 1일 1회 복용해야 한다. 인벤티지랩은 복용 주기를 주 1회로 줄인 복약 패턴을 제시하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플랫폼 기술의 확장성도 주목된다. 기술력이 입증되면 복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펩타이드 기반 치료제에 대해 기술수출 계약 체결도 가능하다. 
 
인벤티지랩 '먹는 비만약' 시대 열리나, 김주희 경구제 다이어트 판도 흔들까
▲ 인벤티지랩은 경구용 비만치료제 복용 주기를 주 1회로 제시하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인벤티지랩은 현재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을 위한 ‘IVL-드럭플루이딕®’, 유전자 치료제 및 mRNA 백신용 ‘IVL-진플루이딕®’ 플랫폼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신규 경구제 기술까지 더해지며 기술수출 무기가 하나 더 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주희 대표는 한국슈넬제약, 비씨월드제약 등을 거쳐 2015년 인벤티지랩을 설립했다. 기존 제약사 조직에서는 혁신 기술 개발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기술 중심 바이오벤처’의 길을 택했는데 그 성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비만치료제 주사제 시장은 1주 1회 투여에서 1회 주사로 1~6개월 약효 지속이 가능한 제형 개발로 진화 중이다. 

인벤티지랩은 지난해 9월 베링거인겔하임과 비만 치료제용 장기지속형 주사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인벤티지랩 관계자는 “신규 플랫폼 기술 및 경구용 비만체료제에 대한 최적화와 효능검증에 대한 추가적인 데이터를 축적하고, 미국당뇨병학회(ADA) 등 학회 발표 및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사업화 협력 논의 등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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