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반도체공학회가 정부의 메가특구특별법 제정을 계기로 반도체 연구개발(R&D) 인력의 주 52시간 근로제를 유연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br />
<br />
일률적이고 경직된 근로시간 규제가 국가 핵심 산업인 반도체 기술 경쟁력을 저해하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right;margin-right:0px; margin-left:15px; margin-top:30px; "><img alt="반도체공학회 "연구개발직 주52시간 유연화 필요, 경직된 규제가 경쟁력 저해"" height="15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510/20251021094015_76346.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반도체공학회가 7일 입장문을 통해 연구개발직을 대상으로 주 52시간제를 유연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삼성전자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내부. <삼성전자></td></tr></table></figcaption>
</figure>
<br />
반도체공학회는 7일 발표한 '연구개발직 주 52시간제 특례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연구개발직에 일률적이고 경직적인 주 52시간제를 적용하는 것은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br />
<br />
이어 "연구개발(R&D) 성과는 단순히 회사에 머무는 절대적 시간과 비례하지 않는다"며 "긴 호흡으로 지속 연구해야 하는 분야가 있는 반면, 단기간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한 뒤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는 분야가 있는 만큼 유연한 근무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br />
<br />
특히 유연한 근로 시스템이 실질적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평가 및 보상체계의 개혁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br />
<br />
관리자가 단순 '근무시간'이 아닌 '성과'를 기준으로 평가해야 하며, 성과 중심 평가가 연구원들에게 주는 부담을 고려해 그에 상응하는 합당한 보상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는 제안이다.<br />
<br />
이와 함께 근로자의 건강 관리에 관한 세심한 주의는 물론, 충분한 보상이나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연구원이 자유롭게 이직할 수 있도록 노동시장 유연성을 높이는 규제 완화 필요성도 함께 제시했다.<br />
<br />
최근의 반도체 시장 상황에도 냉철한 경고를 던졌다.<br />
<br />
반도체공학회는 "현재 한국이 메모리 반도체 호황을 맞이한 것은 우리가 특별히 잘하거나 제도가 훌륭해서가 아니다"라며 "지금의 호황에 안주해 경직된 근로시간 체제를 유지한다면, 더 나은 연구 환경을 갖춘 미국과 중국 등 경쟁국에 조만간 추격을 허용하거나 추월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br />
<br />
끝으로 "메모리 반도체의 기술 격차를 더욱 벌리고 시스템 반도체 영역으로 경쟁력을 확장하려면 연구개발 근로자의 창의성을 온전히 살릴 수 있는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며 "지금이 바로 그 적기"라고 재차 강조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