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현 기자 hsmyk@businesspost.co.kr2024-11-14 10: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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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범용 메모리 가격하락과 주당순이익(EPS) 전망치 변경이 반영됐다. 다만 연말 HBM3E 8단 공급과 2025년 6세대 HBM4 개발로 경쟁사와 기술격차를 축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 삼성전자가 2025년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4 개발로 기술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개발한 HBM3 이미지. <삼성전자 홈페이지>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14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9만 원에서 7만5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3일 삼성전자 주가는 5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 7월11일 이후 42% 급락했다”며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는 HBM 기술 격차와 중국으로부터 추격당하고 있는 범용 D램 제품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의구심에서 비롯됐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소비자 기기들의 수요 부진이 D램 가격하락 전환 시점을 앞당기고 있고, 낸드는 보수적이었던 예상보다도 더 가파른 업황의 턴다운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2025년 삼성전자에게 기회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HBM4에 적용될 1c 나노 기술문제가 해결되기 시작해, HBM 기술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다행히 1c 나노 문제점들은 하나둘씩 해결되기 시작했고 HBM4가 적용될 엔비디아 ‘루빈’은 출시가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있어 삼성전자에게는 기술격차 축소를 위한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2025년은 삼성전자가 D램 체질 개선에 성공하는 해가 될 것으로 바라봤다.
중국 CXMT가 범용 D램 생산을 빠르게 늘리면서 최근 D램 가격이 하락하고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HBM 중심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삼성전자는 올해 연말 엔비디아 H200에 HBM3E 8단 제품을 공급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블랙웰에 HBM3E 12단 제품을 공급하며 기술격차 축소에 나설 것”이라며 “CXMT와 경쟁이 격화하는 LPDDR4 설비를 HBM3E로 전환하며 D램 사업 체질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