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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나병현 기자
2021-07-29   /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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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생애

    정용진은 신세계그룹 부회장이다.

    이마트를 중심으로 대형할인점과 슈퍼마켓, 편의점, 전문점, 호텔, 복합쇼핑몰사업을 경영하고 있으며 어머니 이명희 회장을 대신해 대외활동 등 그룹 총수 역할도 도맡아 하고 있다.

    동생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신세계백화점을 중심으로 백화점과 면세점, 패션, 화장품, 가구, 라이프스타일 등의 사업을 책임지고 있다.

    유통업계 주된 전장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신세계그룹의 이머커스사업을 확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의 국내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오픈마켓 중심의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서 이커머스사업 외연을 확장했다.

    본업이라 할 이마트도 소비자들의 체험요소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모색하며 소비침체와 이커머스 영향력 확대 등에 대응하고 있다.

    1968년 9월19일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를 다니다 유학을 떠나 미국 브라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한국후지쯔 유통사업부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뒤 신세계 전략기획실 전략팀 대우이사로 입사해 신세계백화점 기획조정실 상무와 신세계 경영지원실 부사장을 지냈다.

    신세계 경영지원실 부회장을 거쳐 신세계와 이마트의 대표이사 부회장을 차례로 맡았다.

    신세계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온라인 판매채널을 강화하기 위해 온라인몰 전용 물류센터를 확충하고 있다.

    이마트 자체상표인 '피코크'를 해외에 진출시키고 제조업에도 뛰어드는 등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유행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유통업계에서 개성있는 트렌드 세터라는 말을 듣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이베이코리아 인수
    이마트는 2021년 6월24일 이베이 미국 본사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지분 양수도 계약(SPA)'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베이코리아 지분 80.01%의 인수가격은 3조4404억 원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날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발표하면서 “얼마가 아니라 얼마짜리로 만들 수 있느냐가 의사결정의 기준이다”며 이베이 인수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는 2021년 1월 신년사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근성’을 당부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게 되면 이마트 부문 내 온라인비중이 약 50%에 이르러 미래사업의 중심축이 온라인과 디지털로 대전환하게 된다.

    앞서 이마트는 2021년 3월16일 이베이코리아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이마트 외에 롯데쇼핑과 SK텔레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등도 참여했다. 하지만 롯데쇼핑 등은 가격 등의 문제로 결국 인수를 포기했다. 

    정용진은 이마트가 이커머스 경쟁에서 이기려면 인수합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이제 이마트의 전체 유통 거래액 가운데 온라인비중이 50%를 넘어서며 신세계그룹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양질의 무형자산을 확보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며 “이베이코리아 인수 뒤 물류투자를 본격화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3조4400억 원이란 이베이코리아 기업가치가 너무 비싸다면서 과연 성공적 인수합병인지 모르겠다는 시선도 나온다.

    브라이언 리 CLSA 연구원은 “이베이코리아의 플랫폼은 이커머스 1세대인 오픈마켓 플랫폼인 데다 이마트 등 이미 기존 업체들과 차별점도 거의 찾을 수 없다”며 시너지 낼 부분이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이베이코리아의 거래액 성장률이 쿠팡·네이버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며 “이베이코리아와 SSG닷컴의 온라인시장 점유율은 현재 2위로 추산되지만 올해 또는 내년에 다시 3위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번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단일투자로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특히 2000~2010년대 이마트의 점포당 평균 출점비용이 약 700억~800억 원이었던 점에 근거할 때 이번 인수비용은 오프라인 매장 약 50~60개 점포 투자비용에 해당된다.

    이마트는 물류센터가 없는 이베이코리아의 사업모델과 지난 2년 동안 IT와 물류에 관한 신규투자가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인수 뒤에도 대규모 추가 투자를 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 인수 뒤 4년 동안 물류센터에 1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기에 인수금액 이외에도 추가적 자본조달이 절실하다. 

    이마트의 보유현금은 2021년 6월 기준 약 1조9천억 원이다. 운영자금 외에도 스타벅스코리아 지분을 추가로 인수할 계획 등을 감안하면 2021년 안에 최소 2조 원의 구체적 자금조달 방법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2021년 말이나 2022년 초까지 자가점포 100개 지점의 자산 유동화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용진은 서울 성수동에 있는 이마트 본사건물 매각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2021년 7월7일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성수동 본사건물 매각설과 관련해 “보유한 자산의 효율화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본사건물 매각과 관련해서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공시했다.

    이마트가 9만9천㎡ 규모의 본사건물을 매각하면 최대 1조 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용진은 이베이코리아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하남스타필드 등을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회사채를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신세계그룹 실적.

    △SSG닷컴의 W컨셉 인수 
    SSG닷컴은 2021년 4월30일 온라인 여성복 편집몰 W컨셉 지분 100%를 2650억 원에 취득했다.

    W컨셉은 2008년 설립된 온라인 여성복 편집몰이다.

    회원 수는 500만 명으로 여성복 편집몰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다수 발굴해 경쟁사들과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자체브랜드, 명품, 뷰티 카테고리를 신설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에는 매출 602억 원을 냈다. 

    SSG닷컴은 W컨셉의 핵심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전문인력 고용을 승계하고 SSG닷컴과는 이원화해 운영하기로 했다.

    대신 SSG닷컴의 물류시스템을 접목해 배송 효율성을 높이고 W컨셉 입점 브랜드들을 신세계그룹의 오프라인 채널에서 선보이는 통합마케팅 등을 검토하고 있다.

    SSG닷컴 관계자는 "이번 W컨셉 인수는 2030세대가 선호하는 독창적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로 패션 라인업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SK와이번스(현 SSG랜더스) 인수
    이마트는 2021년 1월26일 SK텔레콤과 SK와이번스 구단 매각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마트는 SK텔레콤이 보유한 SK와이번스 지분 100%를 1352억 원에 인수했다. 주식이 1천억 원, 야구연습장 등 토지와 건물이 352억 원으로 책정됐다.

    이마트는 2021년 2월23일 SK와이번스 야구단을 인수하는 본계약을 맺었다. 2월26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마트의 SK와이번스 인수를 승인했다.

    공정위는 “국내 프로야구단 운영업시장을 중심으로 이마트의 기업결합의 경쟁 제한성을 심사한 결과 관련 시장의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같은 해 3월5일 SK와이번스의 새 이름을 ‘SSG랜더스’로 확정했다. 

    SSG는 신세계 온라인쇼핑 통합브랜드다. 따라서 신세계그룹은 SSG를 야구단 이름으로 활용했을 때 마케팅효과가 가장 크다고 판단했다.

    정용진은 2021년 3월30일 새벽 음성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클럽하우스’에 등장해 “야구단을 지닌 롯데를 보면서 많이 부러워했었다”며 “(롯데가) 본업 등 가치 있는 것들을 서로 연결시키지 못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정용진은 “우리는 본업과 연결할 거다”며 “걔네(롯데)는 울며 겨자 먹기로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야구장에 오는 관중은 기업의 고객과 같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기업을 한 번 더 기억에 남길 수 있도록 콘텐츠를 만들고 우리 이름을 오르락내리락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용진은 이를 위해 야구단과 신세계그룹의 유통 콘텐츠를 결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야구 경기가 끝난 뒤 고객들이 쇼핑과 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정용진은 이마트, SSG닷컴과 SSG랜더스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

    SSG닷컴은 2021년 4월 프로야구 개막을 맞아 할인과 랜더스팬 인증행사를 열었다. 또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 커피를 야구장 내에서 주문하면 앉은 자리로 배달해 주는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하고 있다.

    맥주에 야구를 접목한 새 맥주도 출시한다.

    새 맥주의 이름은 ‘SSG랜더스 라거’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제맥주기업인 플레이그라운드브루어리가 새 맥주 제조를 맡는다.

    정 부회장은 2021년 6월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본인의 얼굴이 들어간 맥주 시안을 올렸다. 이 시안에는 맥주의 이름이 ‘구단주’로 돼있었다.

    △네이버와 동맹
    신세계그룹은 네이버와 지분교환을 통해 동맹을 맺었다.

    정용진은 2021년 1월28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를 방문해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를 만났다.

    이 자리에는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도 배석했다.

    이 만남으로 신세계그룹과 네이버가 손을 잡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결국 신세계그룹은 2021년 3월16일 네이버와 커머스, 물류, 멤버십, 상생 등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신세계그룹과 네이버는 2500억 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진행했다. 이마트는 1500억 원, 신세계는 1천억 원 규모로 네이버와 지분을 교환했다.

    이마트는 자사주 82만4176주(지분 2.96%)를 네이버 주식 38만9106주(지분 0.24%)와, 신세계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48만8998주(지분 6.85%)를 네이버 주식 25만9404주(지분 0.16%)와 맞교환한다.

    신세계그룹은 우선 이마트의 장보기와 신세계백화점의 패션, 뷰티 명품 등의 강점을 네이버 플랫폼과 결합해 고객들에게 편리하고 새로운 서비스들을 제공한다.

    또 이마트가 보유한 물류망과 네이버 물류 파트너사들의 연계를 통해 전국 단위의 풀필먼트(배송대행), 라스트마일서비스 확대 등을 추진한다.

    라스트마일은 최종 소비자에게 제품을 배송하는 마지막 단계를 말한다.

    이마트는 온라인스토어 네오(NE.O) 3곳을 비롯한 오프라인 거점을 활용해 지금의 새벽배송, 당일배송서비스는 물론 주문 뒤 2~3시간 내 도착하는 즉시배송 등 최적의 배송서비스 구현을 논의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온라인 주문이 들어오면 네이버의 다양한 물류 파트너사들이 물류거점 역할을 하는 이마트 P.P(Picking&Packing)센터에서 상품을 받아 고객들에게 2~3시간 안에 즉시 배송하는 형태가 될 수 있다.

    신세계포인트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통합혜택도 논의하고 있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스타필드 등 신세계그룹 사업장에서 네이버페이를 사용 또는 적립할 수 있고 신세계포인트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2021년 신년식에서 대담한 도전 강조
    정용진은 2021년 1월4일 비대면으로 진행한 신년식에서 “흑사병이 유럽을 휩쓸고 지나간 뒤 르네상스라는 화려한 꽃이 피었다”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시장 경쟁환경이 급격하게 재편되는 올 한 해가 오히려 최상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내고 10년, 20년 지속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판을 바꾸는 대담한 사고로 도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고객을 향한 불요불굴(不撓不屈), 구성원 사이의 원활한 협업과 소통, 다양성을 수용하는 조직문화 등 3가지 중점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흔들리지도 굽히지도 않고 목표를 향해 굳건하게 나아간다는 의미의 사자성어 '불요불굴'을 들어 “우리에게 불요불굴의 유일한 대상은 고객이다”고 말했다.

    정용진은 고객에게 광적인 집중을 하기 위해서는 ‘One Team, One Company(하나의 팀, 하나의 회사)’가 돼야 한다며 온·오프라인 시너지 등 관계사, 부서 사이의 협업과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가능해 보이고 어려워 보이는 일들조차 스스로 속한 사업만 바라보는 좁은 사고에서 벗어나면 그룹 내 활용할 수 있는 역량과 자산을 발견할 수 있다”며 이런 생각이 곧 대담한 사고이자 위기를 이겨내는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변화하는 고객의 요구를 다양한 각도로 볼 수 있게 다른 경험, 다른 전문성, 다른 사고방식을 지닌 다양한 인재를 받아들이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지녀야 한다고 봤다.

    그는 “지금은 망원경이 아닌 만화경으로 미래를 봐야 할 시기다”며 “성장 가능성 있는 내부인재는 적극 중용하고 그룹에 부족한 전문성을 지닌 외부인재도 적극 영입해야 늘 새로운 신세계로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목소리를 낼 수 있고 새로운 시야를 지닐 수 있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가져야 10년, 20년의 성장을 이루는 판을 바꾸는 대담한 사고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쇼핑몰 'SSG닷컴' 키우는 데 힘 기울여
    정용진은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의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조직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국내 유통업계의 주된 전장이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 10월에는 강희석 이마트대표에게 SSG닷컴 대표를 겸직하도록 하면서 경쟁력 강화를 모색했다.

    정용진은 2020년 6월1일 신세계그룹의 IT계열사인 신세계I&C로부터 SSG페이사업부문을 양수받아 SSG닷컴을 정식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정용진은 같은해 5월부터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에 새 둥지를 튼 SSG닷컴에 집무실을 마련해 신사업을 진두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SG닷컴은 같은 해 1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급성장했다. 2월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0%, 3월은 45%가 늘었다.

    쿠팡, 마켓컬리 감염사태가 벌어진 5월29일에는 하루 동안 반사이익으로 매출이 40% 늘어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SSG닷컴을 쿠팡과 마켓컬리의 대체재로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해석했다.

    SSG닷컴이 국내 이커머스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점유율은 2020년 기준 3% 수준이다.  

    오래전부터 이커머스사업을 시작한 네이버(17%), 쿠팡(13%), 이베이코리아(12%) 등 선두권과 비교하면 한참 떨어지는 수준이다.

    하지만 모회사인 이마트의 오프라인 유통 경쟁력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신선식품 강자'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SSG닷컴은 2021년 4월20일부터 오픈마켓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오픈마켓이란 인터넷에서 판매자와 구매자를 직접 연결해 자유롭게 물건을 사고팔 수 있도록 하는 곳을 말한다.

    SSG닷컴은 그동안 상품을 직접 사들여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이 때문에 오픈마켓과 비교해 품질관리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취급 품목 수(SKU)가 제한적이어서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픈마켓으로 전환되면 취급 품목 수가 최소 1천억 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SG닷컴은 오픈마켓 도입을 위해 2020년 8월 SSG닷컴에서 독립 판매자로 활동할 사업자를 모집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오픈마켓 티몬의 임원을 영입하기도 했다. 2021년 1월에는 오픈마켓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이베이코리아 출신 임원을 영입했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2021년 7월2일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이마트 대표에 첫 외부인사 선임해 인적쇄신
    정용진은 이마트의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이마트 창립 이후 처음으로 외부인사를 대표로 영입했다.

    2019년 10월21일 강희석 전 베인앤드컴퍼니 소비재·유통부문 파트너가 이마트 대표이사로 영입됐다.

    1993년 이마트가 세워진 이후 외부인사가 최고경영자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강희석 대표는 취임 직후 전문점들을 구조조정하고 이마트 수익성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여 대표 취임 이후 3분기 만에 이마트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이마트는 2020년 3분기 매출 5조9077억 원, 영업이익 1512억 원을 내며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16.7%, 영업이익은 30.1% 늘었다.

    이마트는 2019년 7월부터 전문점사업을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해 왔는데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는 2019년 12월부터 정용진이 들여온 삐에로쑈핑 등 전문점 사업의 철수를 과감히 추진했다.

    이는 이마트가 창립 이후 2019년 첫 분기 영업손실을 낸 데 따른 것이다.

    이마트는 2019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5810억 원, 영업손실 299억 원을 냈다. 2018년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4.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이마트는 당시 할인점부문에서 영업손실 43억 원, 전문점부문에서 영업손실 188억 원을 봤다.

    △코로나19 관련 상생노력
    정용진은 2020년 3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9천억 원 규모의 지원책을 내놓았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는 5천여 개의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8천억 원 규모의 상품 결제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신세계TV쇼핑은 협력사에게 250억 원 규모의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고 이마트24는 요청이 있으면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스타필드는 1천여 개 소상공인과 중소 협력사에 임대료를 3개월 동안 유예했다.

    신세계푸드는 케어푸드 개발을 함께하는 영남대학교병원 의료진을 위해 간식을 지원했다. 빵과 과일, 샌드위치 등 간식류 150인 분을 매일 제공했다.

    신세계그룹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마스크 등 위생용품과 생필품을 담은 구호물품 '힘내라 키트' 3천 개를 제작해 전달했다. 신세계그룹 임직원은 10억 원의 성금을 모아 코로나19 피해 복구를 위해 기부했다.

    △외식사업의 부침
    신세계푸드는 2019년까지 햄버거 전문점 노브랜드버거 직영점의 시장반응이 나쁘지 않아 2020년 7월부터 가맹점주를 모집했고 11월 첫 가맹점을 출점했다.

    노브랜드버거는 이마트 등 신세계그룹에 기대지 않고 젊은 고객이 많은 학원, 대학, 업무지구에 진출해 뛰어난 가성비로 입소문이 나면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노브랜드버거는 2020년 7월 가맹사업을 본격화했다. 같은 해 11월부터 가맹점을 열기 시작해 2021년 6월 기준 노브랜드버거의 점포 수는 100여 곳에 이른다.

    정용진은 노브랜드버거 가맹사업을 물류비 방식이 아닌 로열티 방식으로 운영해 신세계푸드와 가맹점주가 동반성장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신세계푸드는 2021년에만 노브랜드버거 가맹점을 100곳 정도 더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2021년 하반기 들어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가맹점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스무디킹은 2019년 하반기부터 이마트24 직영점에 숍인숍 매장으로 들어가 점포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스무디킹은 정용진이 2015년 ‘제2의 스타벅스’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보이며 인수한 과일스무디 전문점이다.

    신세계푸드는 적자를 내고 있던 스무디킹을 떠안아 점포 구조조정과 메뉴 다양화 등을 진행하며 적자 탈출에 힘썼으나 좀처럼 수익을 내지 못했다.

    이 때문에 2020년에 이어 2021년 초에도 신세계그룹이 스무디킹을 매각할 것이란 이야기가 나왔다.

    △로젠택배 인수 연이어 무산
    정용진은 2020년 초 매물로 나온 로젠택배 인수를 검토했으나 무산됐다. 정용진이 로젠택배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은 2015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였다.

    2020년 3~4월 중 예정됐던 로젠택배 본입찰은 잠정 연기됐다.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는 2020년 11월 이마트와 같은 전략적투자자보다는 사모펀드 등 재무적투자자에 재매각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젠택배를 팔려는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의 희망가격은 3천억 원에서 4천억 원 수준으로 높은 편이라 무산될 가능성이 이미 점쳐지기도 했다.

    로젠택배의 시장 평가가격은 2천억 원에서 3천억 원 수준이다.

    이마트는 2020년 3월25일 스타필드 건설 예정지였던 서울 마곡부지를 태영건설에게 8158억 원에 매각해 차익 5700억 원을 냈는데 이것이 로젠택배 인수를 위한 실탄이 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마트는 2020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송 능력 강화와 물류센터 건립 추가 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마트가 국내 4위(점유율 7%) 택배사인 로젠택배를 인수한다면 이마트가 SSG닷컴을 통해 온라인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로젠택배 사업구조가 소비자 사이 거래(C2C) 중심이라 이마트 사업구조(B2C)와 맞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었다.

    로젠택배는 작업장과 설비를 대부분 임대형식으로 운영해 보유자산이 거의 없어 이마트가 로젠택배를 인수한다면 막대한 추가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021년 3월30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SSG랜더스 창단식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엇갈리는 전문점 성적표
    정용진이 추진했던 전문점사업 가운데 노브랜드가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노브랜드는 '브랜드가 아니다 소비자다'는 구호를 앞세워 가성비 좋은 자체브랜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노브랜드의 점포 수는 2021년 상반기 기준 280곳이다.

    다만 노브랜드는 2021년 6월 노브랜드 가맹점 모집을 일시 중단했다.

    노브랜드의 급성장 과정에서 내실을 다지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노브랜드 운영이 잘되는 과정에서 과다하게 출점을 하다 보니 직영점과 가맹점의 상권이 겹칠 우려가 있다"며 "신규 가맹만 일시 중단하고 가맹사업은 계속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노브랜드는 상생스토어도 출점하며 전통시장과 공존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상생스토어는 노브랜드를 시장 내 공실 점포에 입점시켜 젊은 고객을 전통시장에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상생스토어는 충남 당진어시장 1호점을 시작으로 구미, 안성, 여주, 서울 동대문, 대구, 안동, 제천, 동해, 삼척, 대전, 인천, 문경, 주문진, 세종 등 15곳에 이른다.

    일렉트로마트도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렉트로마트 매출은 2015년 213억 원이었으나 2019년 7천억 원까지 뛴 것으로 추산됐다. 코로나19에도 일렉트로마트는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진은 일렉트로마트의 캐릭터 일렉트로맨을 소재로 한 한국형 히어로 영화도 제작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1년에 걸친 준비 끝에 일렉트로맨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제작을 결정하고 이를 위해 영화 제작을 담당할 특수목적회사 ‘일렉트로맨 문화산업전문회사’를 2018년 7월24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자본금 1천만 원의 유한회사로 설립되며 투자자 유치, 제작, 배급 등 영화와 관련된 전반적 역할을 담당한다. 영화 개봉이 완료되면 청산된다.

    이마트는 2020년 일렉트로맨 영화를 개봉한다는 목표까지 세웠으나 연기됐다.

    정용진은 신세계그룹의 일렉트로맨 등 콘텐츠 경쟁력을 키워 미디어와 유통을 결합한 미디어커머스회사로 발돋움할 뜻을 품은 것으로 보인다.

    정용진은 2015년 5월 소셜네트워크(SNS)에 마블 만화책 사진을 올리며 “나와 같은 많은 이들이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슈퍼 히어로를 리테일과 접목하는 것은 어떨까 상상만 해도 벌써부터 즐거워진다”고 말해 이런 관측에 힘이 실린다.

    하지만 다른 전문점들은 대부분 어려움에 놓여있다. 일본의 돈키호테를 벤치마팅한 할인매장 삐에로쑈핑은 매장 운영비조차 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2020년 들어 남성 패션전문 편집숍 ‘쇼앤텔’, 헬스앤뷰티 스토어 ‘부츠’, ‘삐에로쑈핑’, PK피코크 등이 모두 폐점 수순을 밟았다.

    이마트는 2020년 12월 말 기준 삐에로쇼핑, 쇼엔텔, PK피코크 사업을 완전 철수했다.

    정용진은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경영일선에 나선 뒤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일렉트로마트, 삐에로쇼핑, 노브랜드 등 여러 신사업을 주도했다.

    정용진은 2019년 신년사에서 ‘중간은 없다’며 파격적 유통실험을 강조했다.

    △주류사업 현황
    와인사업은 코로나19에 따른 '홈술족' 증가로 순항하고 있다.

    주류 전문 계열사인 신세계L&B는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이마트24 등 계열 유통점의 지원을 통해 급성장했다.

    2017년부터 매출 기준 국내 1위 와이너리로 평가받기 시작했으며 2019년에는 매출이 1천억 원을 돌파했다.

    반면 소주사업은 2021년 6월 철수를 결정했다.

    정용진은 2016년 12월 189억 원을 들여 제주소주를 인수한 뒤 2019년까지 3년 동안 추가로 570억 원을 더 투자했지만 제수소주의 인지도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제주소주는 유흥주점과 일반음식점 등 업소용시장에서 인지도를 키우지 못했다.

    제주소주는 2014년부터 6년 동안 적자행진을 이어와 자본 잠식률이 74%에 이르렀다. 2020년 영업손실 규모도 100억 원에  이러렀던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소주는 정용진이 주도적으로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인수 당시부터 ‘정용진 소주’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정용진의 주요 신사업으로 꼽혔지만 결국 사업에서 철수하게 됐다.

    정용진은 주류 전문 계열사인 신세계L&B와 이마트 등이 제주소주 임직원을 재고용하는 방식으로 고용을 승계했다.

    △노브랜드 매장 해외진출
    정용진이 이마트를 포함해 피코크, 노브랜드 등 전문점 브랜드의 해외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2020년 3분기 이마트 해외사업부문 누적매출은 1조2817억 원으로 2019년 1~3분기보다 122% 늘었다. 2019년 한 해 매출 7785억 원도 뛰어넘었다.

    특히 필리핀에서 이마트 자체상표 전문점 노브랜드의 성장 전망이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2019년 12월27일 필리핀에서 노브랜드 매장 1호점을 연 지 한 달여 만에 2호점을 열었다.

    노브랜드 매장에서 판매되는 상품 가운데 85% 이상이 노브랜드 상품인데 필리핀에서는 노브랜드 쿠키와 노브랜드 감자칩의 인기가 높다. 

    이마트는 2020년 필리핀 내 노브랜드 매장을 모두 10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코로나19로 무기한 연기됐다.

    이마트는 2018년 기준으로 직간접적으로 노브랜드 등의 브랜드를 20여 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2015년 4개 국가였던 것과 비교하면 3년 동안 5배가 늘었다. 수출규모도 같은 기간 250%가 늘어났다.

    ▲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2013년 4월 영국 존 루이스 유통물류시설을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신세계>

    △4차산업혁명기술을 유통사업 접목
    정용진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기술을 이마트사업에 적용하고 있다.

    2020년 6월 이마트 물류센터에는 적은 인력이 근무해 코로나19 확산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마트의 이커머스 플랫폼 SSG닷컴은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상반기 매월 매출이 2019년보다 50% 가까이 증가했다.

    실제 같은 해 5월 신신식품 배달 플랫폼 쿠팡과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SSG닷컴이 반사이익을 얻었다.

    SSG닷컴은 5월29일 새벽배송 주문건수가 한주 전인 22일에 견줘 15% 늘었다. 매출도 40%나 늘어났다.

    쿠팡, 마켓컬리와 비교해 바쁜 기간에도 물류센터에 인력이 몰리지 않는 시스템이 코로나19 사태에서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한다. 

    이마트의 물류시스템은 DPS(Digital Picking System) 방식을 사용한다. DPS는 상품의 종류는 적지만 신선식품 비중이 높아 근로자가 물류센터 내부에서 일하기 힘든 이마트에게 최적화된 물류방식이다.

    이마트는 2019년 10월 신세계그룹의 정보통신(IT)을 맡고 있는 신세계I&C를 통해 한국판 ‘아마존고’ 매장을 경기도 김포에서 시범운영하기 시작했다. 

    이 점포에서는 고객들이 따로 결제할 필요없이 물건을 들고 나가면 신세계그룹 간편결제서비스인 ‘SSG페이’로 자동결제된다.

    2019년 11월에는 서울 여의도 이마트에서 자율주행기술 전문 스타트업인 ‘토르 드라이브’아 함께 자율주행 배송서비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2018년 12월 문을 연 이마트 의왕점에서는 인공지능 기반 안내 로봇 '트로이(Tro.e)'를 시범운영했다. 2018년 5월과 8월 2차례 시연한 인공지능 로봇 '페퍼'에 대형 터치스크린을 적용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이마트는 2018년 4월 S-랩에서 연구개발한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주행 스마트카트 '일라이'를 공개했다. 같은 해 11월 LG전자와 업무협약을 맺고 상용화를 목표로 본격적으로 스마트카트 개발에 착수했다.

    2017년 9월에는 인공지능 로봇 ‘나오’를 스타필드고양의 키즈매장 토이킹덤에서 시범적으로 선보였다. 나오는 고객과 음성으로 대화를 통해 매장을 안내해준다. 

    신세계그룹은 2014년 미래생활상을 연구하는 전문가집단 S-랩을 세운 뒤 ‘아마존고’를 표방하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17년 6월 정용진은 이마트24 무인편의점도 시범적으로 내놨다. 앞으로 다가올 무인점포시대에는 모바일 간편결제가 핵심이 될 것이라 보고 일찌감치 2015년에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 SSG페이를 내놓기도 했다.

    신세계그룹은 업계에서 처음으로 고객 맞춤형 일대일 소통 플랫폼인 ‘S마인드’를 개발하는 데도 성공했다. 4년가량 시스템기획팀, 영업전략팀, 고객기획팀 등 30여 명의 인력과 신세계I&C, 데이터분석회사가 개발에 매달렸다. 

    △테마파크사업 진출
    정용진은 경기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성사업에 뛰어들었다.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과 경기도, 화성시, 한국수자원공사는 2019년 7월30일 화성 국제테마파크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신세계그룹은 2019년 2월28일 신세계프라퍼티와 신세계건설로 구성된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이 한국수자원공사가 공모한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의 복합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앞으로 4조5693억 원을 투자해 경기 화성시 송산면 일대 418만㎡(126만4450평) 부지에 테마파크를 2021년 착공해 2026년 부분 개장, 2031년 완전 개장한다는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정부가 2019년 7월에 발표한 3단계 기업투자 프로젝트의 대표과제에 포함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정용진은 줄곧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상대로 테마파크 등을 꼽아왔는데 이제 테마파크사업에 직접 뛰어든 셈이다.

    정용진은 화성국제테마파크를 집객효과가 높은 대규모 ‘체류형 쇼핑몰’로 만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 영업환경을 헤쳐 나갈 새 돌파구로 삼겠다는 전략을 세워뒀다.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놀이기구 중심의 ‘어드벤처월드’, 휴양워터파크 ‘퍼시픽오딧세이’, 공룡테마 ‘쥬라기월드’, 키즈파크 ‘브릭&토이 킹덤’ 등 4가지 테마공간으로 만들어진다.

    정용진은 같은 해 11월21일 화성 국제테마파크 비전 선포식에서 “신세계그룹이 지닌 모든 사업역량을 쏟아 세상에 없던 테마파크를 만들겠다”며 굳은 사업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편의점사업 이마트24에 힘쏟아
    정용진은 신세계그룹의 오프라인 성장동력으로 편의점사업인 이마트24에 힘을 쏟고 있다.

    이마트24는 2020년 6월 편의점업계 최초로 얼음컵 정기권을 판매하고 다음달인 7월 와인 단독 브랜드인 ‘꼬모(COMO)’를 출시하는 등 독특한 전략을 펼쳤다. 

    이마트24는 자체브랜드상품을 개발해 차별화한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노브랜드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2018년 7월 선보인 아임이(I'mE)에 이어 2020년 6월 구강청결 브랜드 '부스터덴탈케어'를 론칭했다.

    이마트24는 2020년 12월 말 기준 매장 수가 5509개로 늘었다. 2020년 3분기에는 2014년 사업을 시작한 뒤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냈다.

    이마트24는 2020년 매출 1조6262억 원, 영업손실 219억 원을 냈다. 2019년보다 매출은 20.1% 증가했고 영업손실 규모는 22% 축소됐다.

    이마트 쪽은 이마트24가 6천 개 가까이 점포를 확보하면 흑자전환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이마트24는 2014년부터 2019년 3분기까지 누적적자만 2천억 원에 이르러 신세계그룹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다.

    이마트24는 2018년 12월 미니스톱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무산됐다. 신세계그룹이 미니스톱을 인수하면 단숨에 몸집을 불리고 편의점 사업의 적자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지만 인수하지 못했다.

    앞서 정용진은 2013년 '위드미'를 인수해 편의점사업을 시작했다. 성장동력의 새로운 핵심축으로 편의점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며 의지를 나타냈다.

    2017년 위드미를 이마트24로 이름을 바꾸고 공격적으로 확장전략을 폈다. 특히 상생을 내세우며 다른 편의점과 달리 24시 영업을 강제하지 않고 매출의 일정 비율이 아닌 일정액을 떼는 월회비 방식으로 수수료를 받는다. 또 영업위약금을 받지 않고 영업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학자금도 지원했다.

    하지만 2018년 들어 최저임금 인상과 편의점 거리제한 규제 등의 외부 악재를 겪은 데다 노브랜드 가맹사업 시작을 계기로 이마트24 가맹점주들과 갈등을 빚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마트24는 2020년 상반기 신규점과 재계약 점포에 대해 월회비를 인상했다. 상생형 매장은 60만 원에서 65만원, 창업지원형 매장은 150만 원에서 160만 원으로 조정했다.

    이마트24는 기존 편의점들이 매달 가맹점 이익의 일정 비율(약 35%)을 가맹수수료로 받는 것과 달리 고정 월회비를 걷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복합쇼핑몰사업인 스타필드 확장에 속도
    정용진이 신세계그룹 오프라인의 새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복합쇼핑몰사업을 담당하는 신세계프라퍼티는 2020년 12월 현재 스타필드하남점과 코엑스몰점, 고양점, 안성점, 위례점, 부천점, 명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청라점, 창원점, 수원점은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밖에 송도점, 구월점, 동서울점은 부지만 확보해 놓았다.

    스타필드마곡점 부지는 매각했으며 청주 부지에는 트레이더스가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세계건설은 2020년 12월 스타필드수원점을 조성하기 위한 공사에 들어갔다.

    신세계프라퍼티는 2018년 9월 복합쇼핑몰 건립을 위해 KT&G와 함께 50대50 지분의 합작법인 스타필드를 만들고 사업을 시작했다. 이는 2024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2020년 5월 스타필드에 80억 원을 출자했다. 스타필드은 KT&G로부터도 80억 원을 출자받아 총 160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이는 시설자금으로 활용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2020년 6월30일 자회사 스타필드청라의 30억 원 유상증자에 참여해 스타필드청라에 모두 1485억 원을 투자했다.

    스타필드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프라퍼티는 2019년 10월31일 스타필드명지점을 열면서 2019년에만 2곳의 스타필드를 추가로 열었다.

    2016년 처음 스타필드사업을 시작했을 때 2곳을 연 뒤로 해마다 1개점씩 점포를 늘렸는데 2019년에는 2곳으로 확대한 것이다. 

    창원 소상공인들의 반대로 사업 추진을 하지 못했던 스타필드창원점도 2019년 10월 공론화위원회 투표 결과 찬성 71.24%, 반대 25.04%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정용진은 스타필드사업 전략을 두고 "고객의 소비보다 시간을 빼앗겠다"고 강조하면서 체험형 콘텐츠의 비중을 높였다.

    대표적으로 완구매장에 테마파크를 결합한 토이킹덤이나 별마당도서관 등이 꼽힌다.

    정용진은 2016년 9월 첫 스타필드인 스타필드하남점 개장 행사에서 “지난 5년 동안 연구와 고민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쇼핑시설을 만들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13m 높이의 대형 서가를 자랑하는 별마당도서관은 2017년 5월 말 문을 열었는데 스타필드 코엑스몰점은 집객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2017년 8월24일 스타필드고양점이 문을 열었다. 부지면적 9만1천㎡, 전체면적 36만4천㎡, 매장면적 13만5500㎡에 4500대 동시주차가 가능하다. 스타필드하남점(1호점), 스타필드코엑스몰점(2호점)에 이은 신세계의 3번째 복합쇼핑몰이다.

    스타필드고양점은 매출목표 6500억 원을 세웠는데 개점 후 1년 만에 누적 방문객 수가 2천만 명을 돌파하면서 순항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용진은 스타필드창원점과 스타필드청라점 등을 통해 수도권을 넘어 전국적으로 사업 확장을 노리고 있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오른쪽)이 2016년 9월9일 스타필드하남점 개장식에서 미국의 글로벌 쇼핑몰 개발·운영 기업인 터브먼사의 로버트 터브먼 회장과 악수를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세계>

    △문재인 정부와 공감대 형성
    정용진은 문재인 정부 들어 여러 차례 정부와 소통하며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정용진은 2017년 7월2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호프미팅에 참석한 뒤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며 “뜻깊은 자리에 불러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정용진은 문 대통령과 중국 사드보복 문제를 놓고 대화했다.

    그는 “정부정책이나 해법 그리고 기업의 입장과 현안들도 허심탄회하게 말하고 소통할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다"며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신세계가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2018년 6월에는 스타필드하남점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나 3년 동안 연평균 3조 원을 투자하고 매년 1만 명 이상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정용진은 “신세계그룹과 협력업체의 성장뿐만 아니라 우리사회 소외계층까지 배려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사업모델과 시스템 구축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11월9일 정용진이 공들여 만든 코엑스 별마당도서관에서 공정경제 전략회의를 열기도 했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이 상생협력 사례를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정용진은 2019년 1월15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이 주최한 기업인과의 대화에도 참석했다.

    △해외사업 현황
    정용진은 중국에서 참패를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미국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이마트는 2018년 미국 현지 유통업체인 굿푸드홀딩스를 2억7천500만 달러(약 3221억 원)에 인수했다. 굿푸드홀딩스는 2019년 현지 식료품 소매점인 뉴시즌스 마켓을 약 2억 달러(약 2386억 원)가량에 인수했다.

    굿푸드홀딩스의 2020년 3분기 누적매출은 1조196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 내 식료품 매출과 온라인 구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정용진은 미국에서 고급 그로서란트(식료품점과 음식점을 합친 형태) 매장인 ‘PK마켓’(가칭)을 2020년 개장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2021년 상반기 개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PK마켓'은 아시안 푸드를 콘셉트로 한 프리미엄 매장이다.

    2016년 7월 몽골 울란바토르에 이마트 몽골 1호점을 열었다.

    현지 유통기업인 알타이그룹의 스카이트레이딩과 협약을 맺고 브랜드와 점포 운영 방법, 상품 등을 수출하고 로열티를 받는 프랜차이즈 형태로 진출했다.

    몽골에서 3306㎡(1천 평) 규모 이상의 복합쇼핑몰은 이마트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았다. 몽골 이마트 매출은 2017년 530억 원, 2018년 720억 원, 2019년 950억 원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베트남사업은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마트는 2021년 5월 베트남 기업인 타코(THACO)에 ‘베트남이마트’ 지분 100%를 매각하고 현지사업을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2015년 베트남에 1호점인 호찌민 고밥점을 열었으나 인허가 등의 문제로 추가 출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2020년부터 사업모델 전환을 꾸준하게 추진해왔다.

    타코는 자동차, 부동산, 농축업 등의 사업을 펼치는 베트남 재계 4위 기업으로 사업 부지와 쇼핑몰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마트는 타코로부터 프랜차이즈 운영 로열티(수수료)를 받게 된다. 이마트는 타코와 제휴를 통해 2025년까지 10개 이상의 점포를 추가로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베트남 이마트를 현지 상품 구매, 동남아시아 상품 수출입 등의 전진기지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신세계그룹은 2017년 9월7일 이마트 중국사업을 모두 정리하기로 했다. 이마트 중국 점포는 태국 유통기업 차로엔 폭펀드(CP)그룹에 매각했다.

    이마트는 1997년 중국에 진출해 한때 현지 매장이 30개에 이르렀지만 현지 안착에 실패했다. 2016년 중국에서 손실 216억 원을 보는 등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 동안 쌓인 영업적자만 1500억 원이 넘었다. 

    정용진은 중국시장에서 실패한 뒤 미국과 필리핀 등 다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2020년 이마트 해외사업부문 매출은 약 1조5873억 원으로 2019년보다 2배 이상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약 91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마트의 해외사업은 안정궤도에 들어간 것으로 평가된다.

    △제조업으로 확장
    정용진은 유통업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제조업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미 확보한 유통채널을 바탕으로 제조업을 추진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용진은 2019년 상반기부터 가동되는 신세계푸드 오산 2공장을 통해 2023년까지 신세계푸드를 매출 5조 원의 글로벌 종합식품제조사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마트는 2017년 9월 노브랜드를 통해 TV제조 영역으로 진출했다. 노브랜드 제품은 대부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마트가 개발과 기획 등을 맡고 생산은 외부에 맡기는 방식이다. 2018년 2월과 9월 잇따라 TV 후속모델을 내놓았다.

    △남매경영
    정용진은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과 사업부문을 나눠 경영하고 있다. 

    정용진은 이마트를 중심으로 마트, 편의점, 복합쇼핑몰 등의 사업을 맡고 동생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신세계백화점을 중심으로 백화점, 면세점 등의 사업을 맡는다.

    2015년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남매 분리경영이 본격화했다. 

    2016년 4월 정용진은 정 사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을 매입하고 그가 들고 있던 신세계 지분을 정 사장에게 매각했다. 이를 통해 분리 승계구도를 명확히 했다.

    이후 정용진은 이마트에서 스타필드, 이마트 트레이더스, 피코크, 노브랜드 등의 신사업을 추진했다. 정 사장은 백화점 신규 출점과 증축, 면세점사업 확대에 나섰다.

    △트렌드에 밝아 경영에 반영
    정용진은 재계 3세 경영자들 가운데 얼리어답터이자 트렌드 세터로 알려졌다.

    정용진은 2019년 12월12일 방송된 SBS '맛남의 광장'에서 강원도 감자 농가에서 버려지는 '못난이 감자' 판매를 위해 전화를 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여 비상품 감자 30톤을 사들이겠다고 약속했다.

    이마트가 같은 해 12월13일부터 매장에 '맛남의 광장' 판매코너를 마련해 못난이 감자 판매를 시작했고 완판했다. 900g 한 봉에 78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고 이를 활용한 조리법도 소개했다.

    이날 이후 온라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영세농가를 돕는 정용진의 대인배스러운 면모를 칭찬하는 글이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정용진이 맛남의 광장을 라이브커머스처럼 활용한 것으로 봤다. 온라인쇼핑몰 성장 탓에 감소하는 이마트에 화제성을 입혀 방문객을 늘리는 효과를 노렸다는 것이다.

    정용진은 2020년 4월23일 맛남의 광장 전남 해남편에서 소개된 못난이 왕고구마도 300톤 사들여 판매했다.

    이번에는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신세계TV쇼핑이 총동원됐다.

    정용진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못난이 왕고구마 사진과 고구마 요리사진을 올리며 홍보한 끝에 4월28일 고구마 300톤을 완판해냈다.

    정용진은 그룹 유튜브 영상에 직접 등장해 연기와 내레이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2020년 12월1일 스타벅스코리아 유튜브 공식채널에 출연해 한국 스타벅스 1호 매장 운영 21주년을 축하하면서 가장 좋아하는 커피 레시피를 소개했다. 이 영상은 2020년 12월 말 기준 조회수 20만 회를 기록했다.

    이튿날 일부 매장에서 해당 메뉴가 품절되기도 했다.

    2020년 12월17일에는 이마트 광고모델로 나섰다. 이마트는 유튜브 공식채널에 '정용진 부회장이 배추밭에 간 까닭은?' 영상을 게시했다.

    정용진은 이를 다시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홍보했다. 해당 영상은 같은 해 12월 말 기준 조회수 76만 회를 보였다.

    2019년 1월1일 인스타그램에 새해 첫 쇼핑이라며 인공지능(AI) 디스플레이 구글홈허브를 개봉하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기존 인공지능 스피커가 음성으로 응답한다면 구글홈허브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사용자와 소통하는 제품이다.

    정용진은 2018년 잡화점 삐에로쑈핑을 출범시켰는데 일본 돈키호테의 영향을 받았다. 그는 2017년 9월24일 일본의 유명 잡화점 ‘돈키호테’를 방문한 사진을 올리며 '#어슬렁어슬렁 #시장조사 중'이라는 설명을 달았다.

    2017년 3월 테슬라의 스타필드하남 입점도 정용진이 평소 첨단 자동차에 쏟았던 관심이 한 몫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용진은 테슬라 매장이 문을 열던 날 직접 매장을 찾아 테슬라 자동차를 주문하기도 했다. 테슬라가 공식 수입되기도 전인 2014년에 전기차 ‘모델S’를 직접 들여와 국내 첫 고객이 되면서 관심을 받기도 했다.

    신세계그룹은 소비 트렌드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유통업을 주력으로 한다. 정용진이 재계 오너경영인으로 보기 드물게 SNS 등을 활용한 소통을 활발히 하고 유행에 앞서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사업 측면에서 이득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신세계그룹이 지분 참여를 통해 운영하는 스타벅스가 이런 사례로 꼽힌다.

    정용진은 국내 커피전문점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전 유학생활을 통해 스타벅스를 접하고 한국 진출을 끌어냈다.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수제맥주전문점 '데블스도어'도 정용진이 수제맥주 애호가인 데서 사업 아이디어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SNS 활동을 즐기는데 트위터나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글 가운데 음식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미식가인 그를 통해 숨은 맛집들이 속속 알려지며 이마트의 자체상표 식품들이 줄줄이 개발되는 계기가 됐다.

    해외출장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새로운 브랜드를 한국에 들여오는 데 힘쓰고 있다. 세계의 디저트가게와 유명 카페 등을 둘러보면서 경험한 외국의 쇼핑공간을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 등에 적용했다. 해외 자체브랜드(PB)박람회를 방문해 이마트 자체브랜드상품을 개발하는 데 영감을 얻기도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경영
    정용진은 인스타그램 등 SNS를 홍보와 고객과 소통 등 경영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의 SNS를 보면 신세계그룹의 전략이 보인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정용진은 2020년 6월 현대카드와 스타벅스가 협업해 만든 '현대카드 더 그린' 출시를 알리고 발급 인증사진을 게재했다.

    스타필드고양점 개장을 앞두고는 2017년 8월 인스타그램에 ‘언제 올고양?, 스타필드고양’이라는 문구가 담긴 포스터를 올려 직접 홍보에 나섰다. 남성 전문편집숍 ‘하우디’, 외식브랜드 ‘데블스다이너’ 등의 개점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예고하기도 했다.

    노브랜드와 피코크 등 이마트 자체상표(PB) 역시 개시할 때부터 정용진의 SNS 홍보효과를 톡톡히 봤다. 정용진이 2017년 8월 페이스북에 올린 이마트 홍보용 웹드라마는 2017년 9월25일 조회 수 72만 회를 보였다.

    회사 내부에서 아직 발표하지 않기로 한 제품을 정용진이 먼저 SNS에 올려 ‘엑스맨’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듣는다고 한다. 

    소비자들은 SNS 댓글을 통해 정용진에게 이런저런 ‘민원’을 직접 전달하고 있다.

    ‘낚시매장을 만들어 달라’, ‘스타필드고양 트레이더스몰은 주차하기가 힘들다’, ‘신세계백화점 남자화장실 변기 개수가 부족하다’, ‘이마트 장바구니를 차에 실어 들고 가는 걸 봤는데 보안을 강화해야 할 것 같다’, ‘신세계I&C 주가가 힘을 못 쓰고 있어 불만이다’, ‘스타필드하남 근처 숙소로 호텔 건축계획은 없느냐’ 등 다양한 요청이 올라왔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018년 6월8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스타필드하남점에서 열린 신세계그룹 '혁신성장 혁신소통 간담회'에 참석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영수업
    정용진은 2009년 12월 신세계그룹 총괄 대표이사 부회장이 됐다.

    신세계 입사 이후 14년 만에 경영수업을 마치고 대표이사에 오른 것이다.

    이명희 회장은 전문경영인체제를 선호했으나 정용진은 그동안 전문경영인에게 제안 형식으로 경영에 참여하는 등 경영참여 의지를 보여왔다.

    재계에 따르면 이명희 회장은 전문경영인인 구학서 회장이 그룹을 이끄는 동안 그룹의 미래를 대비해 공부하라고 정용진에게 당부했다.

    이명희 회장은 유통 라이벌 롯데의 신동빈 회장이 일찍부터 일본 유통업계에서 선진 지식을 습득해온 것에 자극 받아 정용진으로 하여금 일부러 해외출장을 자주 가게끔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이명희 회장은 엄한 교육방식으로 유명한데 정용진이 이혼으로 마음을 다잡지 못하자 눈이 내리는 한겨울에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에서 당시 개점을 앞두고 있던 서초구 양재점까지 뛰어서 출근하도록 시킨 적이 있다고 알려졌다.

    정용진은 1995년 12월 신세계에 입사한 뒤 1996년 5월 일본으로 건너가 컴퓨터 소매유통업체인 후지쓰사에서 전자유통업무 연수를 받았으며 이듬해 3월에는 신세계백화점 도쿄사무소에서 근무했다.

    1997년 9월부터는 신세계백화점 본사 기획조정실에서 그룹총괄담당상무로 근무하면서 본격적으로 경영수업을 받았다.

    ◆ 비전과 과제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020년 12월1일 스타벅스코리아 유튜브 공식채널에 출연해 한국 스타벅스 1호 매장 운영 21주년을 축하하면서 가장 좋아하는 커피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정용진은 신세계그룹의 온라인사업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본업인 이마트 할인점사업에서 경쟁력을 회복해야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이마트를 되살리는 한편 코로나19에서 기회를 잡으며 성장하고 있는 이커머스사업의 영향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이마트가 인수한 이베이코리아는 270만 명의 유료고객과 국내 최대 규모 수준의 셀러를 갖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시장 점유율은 12%로 15%의 쿠팡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정용진은 물류부문을 강화해 배송경쟁력만 키운다면 충분히 쿠팡 등 경쟁사와 붙어볼만하다 판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용진은 이베이코리아 인수 뒤 4년 동안 물류센터에 1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정용진은 2019년 10월 컨설턴트 출신인 강희석 전 베인앤드컴퍼니 소비재·유통부문 파트너를 이마트 대표이사로 영입해 이마트를 포함해 전문점 사업 등을 재편하고 있다.

    정용진은 대형마트 매장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상시 최저가 전략과 매장별 특화전략을 함께 펼치고 있다.

    신세계그룹을 향한 골목상권 침해 논란도 해소해야 하는 과제다. 문재인 정부 들어 골목상권 보호 움직임이 더욱 강화되고 있어 정용진의 사업 확대전략에 부담을 준다.

    신세계그룹은 노브랜드 전문매장, 편의점,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등을 확대하고 있는데 모두 소규모 점포인 만큼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거세다. 복합쇼핑몰 건립을 두고도 지역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특히 2019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스타필드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프라퍼티와 이마트24 등의 전문경영인이 국회에 출석해 골목상권 침해와 관련해 질의응답을 받기도 했다.

    이마트는 2019년부터 노브랜드 가맹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혀 이마트24 가맹점주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정용진은 이마트24와 노브랜드의 근접 출점 문제를 놓고 “뼈아픈 실책”이라고 말했는데 양쪽 모두 성공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 계열사 신세계푸드는 2020년 7월 '정용진 버거'라고 알려진 노브랜드버거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신세계푸드는 이 가맹사업에 가맹본점과 가맹점주가 상생하는 모델을 제시한다는 비전을 내놨다.

    이 상생모델이 궤도에 오른다면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빠져있는 정용진과 이마트도 한 숨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을 대체하거나 보완할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정용진은 2017년 중국시장에서 이마트를 철수한 뒤 관심을 몽골, 미국으로 돌렸다. 특히 미국시장에서는 코로나19로 매물이 쏟아지는 시점을 기회로 보고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몽골에는 2016년 7월 몽골 이마트 1호점을 연 데 이어 2017년 9월29일 울란바토르에 이마트 2호점을 열었다. 2019년에도 몽골 울란바토르에 3호점을 열면서 순항하고 있다.

    이마트 자체상표 피코크로 홍콩과 미국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점유율을 늘리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이마트는 피코크를 시작으로 노브랜드와 이마트 e브랜드를 홍콩 슈퍼마켓체인점 웰컴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모든 점포(338개 점)에서 판매한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또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고급 그로서란트(식료품점과 음식점을 합친 말)로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도 있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미국의 유기농 식품회사인 굿푸드홀딩스와 2019년 12월에는 뉴시즌스홀딩스를 인수했다. 

    중장기적으로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으로부터 지분을 상속받아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해야 한다. 신세계그룹은 정용진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경영권 승계구도가 명확히 나뉘어 있다.

    이명희 회장의 신세계 지분 10%를 상속받고 이에 따르는 증여세 문제도 해결하는 것이 정용진의 과제다.

    정용진과 정유경은 2020년 9월28일 이명희 회장으로부터 각각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 8.22%씩을 증여받아 1대주주가 됐다. 

    정용진과 정유경 사장은 2006년 부친 정재은 명예회장으로부터 지분을 물려받을 때 3500억 원의 증여세를 신세계 주식으로 현물납부했는데 2020년에는 2962억 원의 증여세를 보유한 이마트와 신세계지분을 납세담보로 제공해 분할납부하는 방식을 택했다.

    정용진은 증여세 1922억 원을 납부하기 위해 이마트 주식 140만 주(5.02%)를 납세담보로 제공하고 5년 동안 분할 납부하기로 했다.

    ◆ 평가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018년 3월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 & 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용진은 ‘소통의 오너’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SNS 활동을 즐겨한다. 2011년 해킹사건이 발생하며 트위터 활동을 중지했으나 이후에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마트 상품, 스타필드하남 등을 활발하게 홍보하고 있다.

    2021년 7월 기준으로 정용진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67만3천 명으로 국내 재계 총수 가운데 가장 많다. 정용진을 '이마트 아저씨'라는 친근한 애칭으로 부르는 댓글도 종종 보인다.

    보수적이고 안정지향적이기 쉬운 유통기업에 오너 경영인으로서 변화와 영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내부 평가가 전해진다.

    소비자와 가까워야 하는 유통업종의 특성상 대중의 관심을 즐기는 것은 단점이 아니라 덕목이라는 평가가 있다.

    정용진은 2010년경 아이폰 열풍이 불어오기 전부터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해외에서 구매해 사용해온 오래된 애플의 '충성고객'이다.

    인문학을 바탕으로 소통의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5년 4월 SBSCNBC에서 방송된 ‘인문학 지식향연'에서 첫 강연을 맡아 인문학을 통한 스마트시대의 위기 극복방안으로 ‘인문학적 지혜가 담긴 글을 읽을 것', '많이 생각하고 직접 글을 써 볼 것', '주변 사람들과 토론하는 연습을 많이 할 것' 등 3가지를 제시하기도 했다.

    감명 깊게 본 책으로 김태길 서울대 명예교수의 ‘삶이란 무엇인가’를 꼽았다. 그는 책을 인용해 “생활의 안정과 자아의 성장 등이 행복의 조건이다”며 “신세계가 이 조건을 충족하는 회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부회장 재임기간이 재계에서 손꼽을 정도로 길다. 정용진은 2006년 11월 신세계그룹 부회장에 올라 만14년 넘게 부회장에 머물고 있다. 

    외사촌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경복고등학교 동기동창이다. 범삼성가 모임에서 종종 만나며 격의 없이 지내는 사이로 알려져 있다.

    클래식을 좋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용진은 2010년 8월25일 광주 유스퀘어 동산 아트홀에서 열린 광주 신세계백화점 15주년 개점 기념식에 초청된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유지민양과 공식행사가 끝난 뒤 함께 피아노를 쳤다.

    정용진은 취미생활로 피아노 연주를 즐겨하며 연주 실력은 수준급으로 알려졌다.

    부인인 플루티스트 한지희씨도 클래식 모임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음식에 관심을 쏟고 있다.

    정용진은 인스타그램 계정에 직접 요리한 음식 사진을 올리거나 요리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하루에 몇 건씩 올리고 있다.

    ◆ 사건사고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공식계정. <인스타그램 갈무리>

    △ ‘미안하다 고맙다’ 발언 논란
    정용진은 2021년 5월26일 인스타그램에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글귀가 포함된 음식 감상평을 남겨 논란을 일으켰다.

    평범해 보일 수 있는 말이 시선을 끈 것은 정치권에서 세월호 관련 방명록에 쓴 글귀와 일치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3월 팽목항에 있는 세월호 분향소를 찾아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 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천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고 방명록을 남겼다.

    이를 두고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에서는 ‘정 부회장이 문 대통령을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그러자 정용진은 이 표현을 ‘Sorry and thank you(미안하다 고맙다)’, ‘OOOO OOO’ 등으로 바꾸기도 했다. 

    정용진의 발언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커졌다.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방송인 김어준씨는 “정 부회장은 야구 쪽에서는 칭찬받고 있는데 다른 쪽에서 욕 먹고 있다. SNS 하다가 욕 많이 먹는다. 그만하지”라며 “일베는 세월호 참사로 단식하는 유가족 앞에서 ‘폭식투쟁’ 만행을 저질렀다. 정 부회장 SNS는 그 인식의 연장선상”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마트와 스타벅스 등 신세계 계열사 제품을 불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용진은 그 뒤 사태를 수습하는 발언을 했다.

    정용진은 2021년 6월8일 “원래 가운데 손가락으로 안경을 쓸어올린다”며 “그런데 우리 홍보실장이 오해받을 일 하지 말란다”고 말했다.

    그는 “50년 넘는 습관도 고쳐야 한다”며 “이제는 제일 짧은 손가락으로 (안경을)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미안하다 고맙다’는 표현을 잇따라 사용해 논란이 되자 앞으로는 신중하게 게시글을 작성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도발
    정용진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도발하는 발언을 해 화제를 모았다.

    정용진은 2021년 4월27일 11시30분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에 ‘동빈이형 가만 안도...’라는 제목의 방을 개설해 1시간가량 신동빈 회장과 롯데자이언츠에 관한 발언을 쏟아냈다.

    정용진은 “동빈이형은 원래 야구에 관심이 없었는데 내가 도발하니까 제스쳐 취하고 있다”며 “이런 라이벌 구도를 통해 야구판이 더 커지길 원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같은 날인 4월27일 잠실구장을 찾아 롯데자이언츠 선수단을 응원했다.

    2015년 9월11일 부산 사직구장 삼성전 이후 6년 만에 야구장을 방문한 것이다.

    정용진은 “내가 도발하자 롯데가 불쾌한 것 같은데 불쾌할 때 더 좋은 정책이 나온다”며 “롯데를 계속 불쾌하게 만들어서 더 좋은 야구를 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동빈이형이 야구에 관심 많으면 나랑 얘기를 많이 했을텐데 그러지 않아 서운하다”며 “동빈이형과는 야구 이야기를 많이 못하지만 택진이형(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사장 겸 NC다이노스 구단주)과는 자주 얘기한다"”고 밝혔다.

    정용진은 ‘바르다’는 상대방을 압도적으로 제압하거나 능가한다는 비속어를 사용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는 “과거 키움히어로즈가 넥센히어로즈일 때 야구단을 인수하고 싶어서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넥센 측이) 나를 X무시하며 자존심이 땅에 떨어질 정도로 내몰았다”며 “이번에 우리(SSG랜더스)가 키움을 밟았을 때(이겼을 때) 기분이 좋았다. 이 XXX들 잘됐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정용진은 “키움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인 허민씨와 개인적으로 매우 친하지만 키움은 발라버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배구조 문제 제기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2020년 9월9일 신세계그룹의 재배구조 보고서를 내놓았다.

    김소연 대신지배구조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기업의 실질적 영향을 미치는 총수일가의 임원 미등기 문제와 관련해 지적했다.

    신세계그룹 총수인 이명희 회장과 정용진,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모두 미등기임원이다.

    상장사 미등기임원은 등기임원과 달리 이사회 참석 권한이 없어 책임이 작다.

    그런데도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을 비롯해 신세계그룹 오너일가는 각 회사의 대표이사보다 많은 급여를 받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총수와 총수 2세, 3세가 등기임원으로 등재되어 있는 계열사가 없으며 신세계톰보이와 신세계조선호텔에 총수일가가 등기임원으로 등재돼 있다,

    신세계그룹의 총수일가 등기임원 등재비율은 4.9%로, 10대(30대) 그룹 총수일가 평균 등재비율 8.3%(17.8%)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김소연 대신지배구조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경영 의사결정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는 총수일가가 임원으로 등재되지 않는 것은 경영권 행사에 관한 법적 책임을 회피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으므로 책임경영을 위해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다”고 지적했다.

    △임대료 수취 논란
    정용진을 비롯한 신세계 총수일가가 개인 소유의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빌딩에 신세계그룹 계열사 직영 매장을 유치해 임대료를 챙기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오너가 운영하는 회사로부터 임대료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스타벅스커피코리아로부터 정용진은 이마트로부터 임대료를 받고 있다.

    정용진은 청담동 89-20 주소에 빌딩을 한 채 소유하고 있으며 이 건물 지상 1층에 이마트 직영 편의점 이마트24 청담본점이 들어서 있다.

    △이마트24 가맹점주 반발
    정용진이 노브랜드 가맹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이마트24 가맹점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이마트24 등 편의점 가맹점주 50여 명은 2018년 12월27일 서울시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 모여 시위를 벌였다.

    이마트24 가맹점주들은 노브랜드가 가맹점을 내는 것이 한국편의점산업협회와 이마트24가 약속한 자율규약을 어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마트는 이마트24와 별개로 노브랜드의 가맹점사업을 2019년부터 시작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전문점을 전국에 180~190곳 정도 개장했는데 그동안 모두 직영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는 같은 해 12월 말부터 이마트24에서 노브랜드 제품을 매입하지 않으면서 재고를 소진하는 방식으로 이마트24와 노브랜드의 상품중복을 없애기로 했다. 이마트24에서는 아임e 등 자체상표 상품으로 경쟁력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

    △하남 물류센터 건립 무산
    정용진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경기도 하남시에 신설할 계획을 세웠지만 사실상 무산됐다.

    신세계그룹은 2018년 3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낙찰받은 하남 미사지구 자족시설용지 부지에 2만1422㎡ 규모의 온라인센터를 짓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하남주민들이 신세계그룹의 온라인센터는 사실상 물류센터나 다름없어 교통이 불편해지고 안전도 나빠질 수 있다며 반대했다. 

    신세계그룹은 하남시의 도움을 받아 온라인센터를 두고 상세하게 설명하는 주민설명회를 같은 해 8월27일 열었지만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설명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물러나야 했다. 

    정용진은 하남 온라인센터를 쓱닷컴의 본사 사옥으로 삼아 ‘물류 자동화 로봇’, ‘자율주행 카트’ 등을 주로 연구하고 개발하는 연구개발의 산실로 삼겠다는 청사진을 그려뒀다.

    특히 사물인터넷, 자동화 기술 등을 유통업계에 접목해 경쟁사보다 앞서서 4차산업혁명의 흐름에 앞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하남주민들의 반발에 2018년 9월21일 하남시가 공식적으로 온라인센터 건립에 반대한다는 공문을 보내 하남시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건립이 어려워졌다. 

    2018년 12월 신세계 온라인센터 부지로 남양주가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남양주시는 합의된 바 없다는 공식 해명을 내놓았다.

    △이마트 직원들 사망사고
    2018년 3월28일 이마트 도농점에서 무빙워크를 점검하던 재하청업체 직원이 작업 도중 기계에 몸이 끼어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직원은 이마트의 시설 점검 등을 담당하는 업체와 재하청계약을 맺은 회사 소속이었다.

    2018년 3월31일 밤 이마트 구로점에서도 계산업무를 하던 직원 권모씨가 돌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마트산업노조는 권씨가 쓰러진 뒤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골든타임이 있었지만 이마트가 미숙하게 대처해 이를 놓쳤다고 주장했다. 

    마트산업노조는 같은해 4월5일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사망사고와 관련해 정용진에게 책임을 묻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들은 오너인 정용진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책임 있는 조처를 하지 않으면 사고가 계속 반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신세계그룹에 공문을 보내고 정용진과 면담을 요구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부천시 신세계백화점 건립 무산
    2017년 8월31일 경기도 부천시의 신세계백화점 유치사업이 2년 만에 무산됐다.

    신세계백화점이 경기도 부천시에 추진하던 신세계백화점 새 지점 건립이 인천광역시의 반대에 부딪혔다. 인천시는 중소상인과 전통시장 피해를 들며 부천시가 내준 건립허가를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천시는 이중잣대라며 반발했다. 인천시가 스타필드청라를 허가했음에도 부천시에 신세계백화점을 건립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비판한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인천시와 부천시에서 모두 사업을 진행해야 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결국 부천시와 백화점 토지 매매계약을 맺지 않아 부천시에 새 지점을 내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013년 11월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종합국감에 출석해 여야 위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SNS에서 여성 외모 비하 발언 논란
    정용진은 2016년 1월31일 SNS에서 여종업원의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구설에 올랐다.

    정용진은 당시 인스타그램에 "(여종업원 옆에 있으니) 몸도 왜소해 보이고 목도 길어 보이고. 여기 서비스 최고임"이라는 글과 함께 여종업원과 나란히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여성 외모 비하'와 '초상권 침해'라는 비난 여론이 식지 않자 정용진은 이 게시글을 삭제했다.

    △부당노동혐의로 경찰에 고소고발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의 이마트노조와 이마트공동대책위원회는 2013년 1월, 2014년 1월, 2015년 11월 3차례에 걸쳐 정용진과 이마트 임원·간부들을 부당노동행위와 불법사찰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2013년 고소·고발로 최병렬 이마트 전 대표이사 등이 벌금과 집행유예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정용진은 검찰에서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 경력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어머니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2019년 12월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1995년 신세계 전략기획실 전략팀 대우이사로 입사했다.

    1997년 기획조정실 상무에 올랐다.

    1998년 신세계백화점 경영지원실 상무로 이동했다.

    2000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06년 신세계 부회장에 올랐다.

    2010년 신세계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1년 이마트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13년 대표이사에서 모두 물러나 이마트에서 미등기임원으로서 총괄부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 학력

    1987년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4년 미국 브라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이병철 창업주의 막내딸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1남1녀 가운데 장남이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외할아버지이다. 동생은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이다.

    아버지는 정재은 웨스틴조선호텔 명예회장이자 신세계백화점 명예회장이다. 정 명예회장은 1977년부터 삼성전자 상무이사로 일하다가 이명희 회장과 중매결혼했다.

    정용진의 할아버지 정상희씨는 1939년 협신산업상사 대표를 시작으로 경제계에 발을 들였다. 광복 이후 삼호방적·삼호무역 부사장, 삼호방직 회장 등을 역임했다. 제4·5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삼성그룹과 인연을 맺고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생명 사장을 지냈다.

    정용진은 1993년 배우 고현정씨와 결혼했으나 2003년 이혼했다. 현 배우자인 플루티스트 한지희씨와 2011년 5월 재혼해 2013년 12월 1남1녀 이란성 쌍둥이를 낳았다. 한씨의 부친은 한상범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다.

    정용진은 쌍둥이 출산으로 모두 2남2녀의 자녀를 두게 됐다. 전처인 고현정씨와 사이에 아들 정해찬군과 딸 정해인양이 있다. 정용진이 양육권을 지니고 있으며 두 자녀 모두 미국에서 유학하고 있다.

    ◆ 상훈

    2010년 한국윤리경영학회에서 윤리경영대상을 받았다.

    2017년 한국능률협회에서 한국의 경영자상을 받았다.

    ◆ 기타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성남시 분당구 자택이 2017년 4월28일 경기도 개별주택 공시가격 발표에서 99억 원으로 경기도에서 가장 비싼 개별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정용진은 2021년 1월1일 기준 경기도 도내 51만여 가구 가운데 공시가격이 가장 높은 자택을 보유하고 있다. 

    경기도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높은 주택은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 있는 정용진의 자택(연면적 3049㎡)으로 163억 원이다.

    정용진의 집은 2020년에도 경기도에 가장 비싼 개별주택이었는데 당시 공시가격은 149억 원이었다. 1년 만에 14억 원이 올랐다.

    정용진은 강원도 평창에 별장을 소유하고 있다.

    2005년 6월 용평리조트 더포레스트레지던스를 분양받았으며 연면적 751.73㎡(약 227평)에 2층 규모다.

    정용진은 2021년 3월31일 기준으로 광주신세계 지분 52.08%, 이마트 지분을 18.56% 보유하고 있다. 2021년 7월14일 종가기준으로 광주신세계 지분가치는 1533억 원, 이마트 지분가치는 약 8096억 원이다.

    정용진이 2020년 신세계 계열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은 약 133억 원이다.

    같은 해 이마트로부터 급여로 20억3400만 원, 상여금으로 13억3400만 원 등 모두 33억6800만 원을 받았다.

    2020년 9월28일 이명희 회장으로부터 이마트 지분 8.22%를 증여받아 1대주주(18.55%)가 됐다.

    같은 해 11월 확정된 증여세는 1922억 원이다.

    정용진은 연부연납제도를 활용해 납세담보를 제공한 뒤 세액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먼저 내고 5년 동안 나머지 6분의 5를 분할 납부한다.

    이를 위해 이마트 주식 140만 주(5.02%)를 납세담보로 제공했다.

    이마트는 2020년 12월11일 연간 영업이익의 15% 배당, 주당 최저 배당금 2천 원을 보장하는 내용의 주주환원방안을 밝혔다.

    정용진은 백화점, 면세점 사업에는 관여하지 않지만 광주신세계 지분 52.1%를 들고 있다. 

    1990년 6월 과체중으로 제2국민역 판정을 받아 병역이 면제됐다. 104kg으로 면제 기준인 103kg을 조금 넘겼다.

    ◆ 어록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020년 12월17일 이마트의 유튜브 공식계정에 출연해 전남 해남의 배추밭에서 직접 딴 배추를 조리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유튜브 갈무리>

    “얼마가 아니라 얼마짜리로 만들 수 있느냐가 의사결정의 기준이다.” (2021/06/04,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확정지은 뒤)

    “멸종위기 동물인 해달을 모티브로 만든 이마트 친환경 캠페인 캐릭터 '투모'가 그려진 장바구니를 들고 재활용을 실천해 모은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집게를 사용해 더 의미가 있었다. 요즘 화두인 ESG경영도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게 아니라 작은 실천을 모으는 일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2021/04/14, '지구의 날'을 맞아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챌린지'에 참여했다며)

    “야구단을 지닌 롯데를 보면서 많이 부러워했었다. (롯데가) 본업 등 가치 있는 것들을 서로 연결시키지 못한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는 본업과 연결할 거다. 걔네(롯데)는 울며 겨자 먹기로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다. 야구장에 오는 관중은 기업의 고객과 같다고 생각한다. 우리 기업을 한 번 더 기억에 남길 수 있도록 콘텐츠를 만들고 우리 이름을 오르락내리락하게 하고 싶다.” (2021/03/30, 음성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클럽하우스’에서 야구단 인수와 관련해)

    “우승 반지를 끼고 싶어 야구단을 인수했다. 야구팬들이 김택진 NC소프트 대표를 택진이형이라고 부르는 것이 부러웠다며 팬들이 용진이형이라고 불러주기 바란다.” (2021/02/28, 음성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클럽하우스’에서 야구팬들을 만나 야구단 운영과 관련한 대화를 나누며)

    “흑사병이 유럽을 휩쓸고 지나간 뒤 르네상스라는 화려한 꽃이 피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시장 경쟁환경이 급격하게 재편되는 올 한 해가 오히려 최상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지금의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내고 10년, 20년 지속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판을 바꾸는 대담한 사고로 도전해야 한다." (2021/01/04, 신년식에서)

    "갓 수확한 배추를 그대로 집에서 맛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전국 각지의 신선함을 전달하고 싶은 이마트의 마음도 그렇습니다. 사계절 어느 산지에서나 식재료의 신선함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이마트와 함께하시는 건 어떨까요." (2020/12/17, 이마트의 유튜브 공식채널 홍보영상에서)

    “어려울 때 일수록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혁신과 도전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하자. 고객들이 쇼핑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여야 한다.” (2020/06/04, 서울 노원구 이마트타운 월계점을 방문해)

    "각종 언론과 미디어는 이마트의 매출을 온라인에서 가져갔다고 말하지만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경쟁업체를 비롯해 골목상권의 편의점과 전문점이 위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고추냉이 속에 붙어사는 벌레에는 세상이 고추냉이다. 관습의 달콤함에 빠지면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자기가 사는 작은 세상만 갉아 먹다 결국 쇠퇴한다.”

    "2020년 신세계그룹 모든 사업은 고객의 불만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본질적인 'MUST-HAVE'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치밀하게 분석하고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2020/01/02, 신세계그룹 신년사에서)

    “어떻게 고객들한테 잘 알려서 제 값 받고 팔 수 있게끔 해보겠다. 안 팔리면 제가 다 먹죠.” (2019/12/12, SBS '맛남의 광장'에서 백종원씨와 전화통화에서)

    "앞으로 유통업의 경쟁상대는 테마파크나 야구장이 될 것이다. 신세계그룹이 가진 모든 사업역량을 쏟아부어 세상에 없던 테마파크를 만들겠다.” (2019/11/21, 국제 화성테마파크 비전 선포식에서)

    “아마존이 ‘고객의 절약을 위해 투자한다’는 슬로건 아래 가장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끊임없이 투자하고 있는 것처럼 신세계그룹도 본질적 문제를 놓고 생각해야 한다. 시장을 선점하려면 신세계그룹만의 스마트한 초저가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2019/01/02, 신세계그룹 신년사에서)

    “그동안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가 신세계그룹의 성장을 담당해왔다면 앞으로 온라인 신설법인이 성장을 이끌 것이다. 그룹의 핵심역량을 모두 집중해 온라인사업을 백화점과 이마트를 능가하는 핵심 유통채널로 키우겠다.” (2018/10/31, 온라인사업 신설법인 신주 인수 계약 체결 발표식에서)

    “그룹의 성장을 위해서뿐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를 위해서도 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혁신성장이 절실하다. 신세계그룹과 협력업체의 성장뿐만 아니라 우리사회 소외계층까지 배려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사업모델과 시스템 구축에 힘쓸 것이다.” (2018/06/08, 스타필드하남을 방문한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간담회에서)

    “무인계산기나 카트에 혁신적 기능을 집어넣어 고객들이 쇼핑할 때 진짜 쉽게 할 수 있게끔 지난 가을부터 콘셉트카트를 만들어 지금 시험하고 있다. 앞으로 한 달 안으로 자율주행과 스캔기능, 길안내 기능 등을 갖춘 콘셉트카트를 공개하겠다.” (2018/03/28,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 상생 채용 박람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로선 뼈아픈 실책 가운데 하나다. 이마트24와 노브랜드 전문점의 상품이 중복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말까지 상품 중복 문제를 해결해 상품 중복률을 1% 미만으로 줄이겠다.” (2018/03/28,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백인들이 좋아할 만한 아시안 콘텐츠를 들고 나가 외국 기업들과 승부를 겨루겠다.” (2018/03/28,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 상생 채용 박람회에서)  

    “휴일에 영업을 제한하는 복합쇼핑몰 규제가 시행되면 법 테두리 안에서 열심히 하는 게 기업인의 사명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케아는 안 쉬던데 이케아도 쉬어야 한다.” (2017/08/24, 스타필드고양 개장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왜 이걸 접하면 몸과 마음이 경건해지는 걸까. 참으로 배울 게 많다.” (2017/11/16,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X'를 구매한 사진과 함께 소셜네트워크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글에서)

    “깜짝 놀랄만한 발표가 있을 것, 온라인 사업에 11번가 인수를 검토해본 건 사실, 내년 상반기쯤에 해외시장 진출과 관련해 깜짝 놀랄만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복합쇼핑몰 영업규제에 따라 이케아도 쉬어야 한다.” (2017/8/24, 스타필드고양 개장행사에서 온라인사업과 해외사업과 관련해 기자들에게)

    “아주 만족스럽다. 준비가 잘된 것 같다.” (2017/08/17, 사전개장한 스타필드고양을 찾아 기자들에게)

    “뜻깊은 자리에 불러줘 감사드린다. 정부정책이나 해법 그리고 기업의 입장과 현안들도 허심탄회하게 말하고 소통할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신세계가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2017/07/27,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한 청와대 호프미팅이 끝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본은 불과 15년 만에 대형마트 매출이 반토막 났다. 우리나라 대형마트도 더 가깝고(편의점), 더 편하고(온라인몰), 더 즐거운(쇼핑몰) 경쟁 유통채널에 밀려 선택받지 못할 수 있다.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세상에 없던 무언가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이 이마트 임직원들이 갖춰야 할 기업가 정신이다.”

    “이마트가 멋진 이유는 항상 새로운 것을 가장 먼저 시도하고 가장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성장해왔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두려움 없이 도전해 달라.” (2017/06, ‘2017년 이마트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이마트는 중국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한다.”

    “시간이 걸린다면 기다리겠다. (새 정부 들어) 실제 규제 사례가 없으므로 지켜보겠다.” (2017/05/31,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 정부의 유통 관련 규제 강화 움직임을 두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해보겠다.” (2017/05/31,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천 신세계백화점을 둘러싸고 지역상인과 갈등을 빚는 데 관련해)

    “하남과 고양에 스타필드를 만들어보니 미흡한 점이 많았다. 고객 동선, 전문점의 역할 등과 관련해 처음에 생각했던 것을 전부 갈아엎고 다시 생각해 보겠다.”

    “신세계는 비정규직을 없애기 위해 정부시책보다 앞서서 10년 전부터 노력해왔다. 신세계의 일자리는 아주 좋은 양질의 일자리이며 다른 유통업체보다 비정규직이 적다.”

    “위드미에 대한 진짜 깜짝 놀랄 발표가 한 달 안에 있을 거다.” (2017/05/31,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여러 업무를 같이 진행하다 보니 자세히 챙기기 어려웠다. 서로 맡은 부분에 따라 지분을 정리하면서 각자의 책임이 더욱 커졌다.” (2017/01/04, ‘2017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동생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과 역할 분담에 대해)

    “코엑스몰이 2019년이나 2020년이 되면 바뀌었다고 감지할 수 있을 것 같다. 코엑스몰의 가장 큰 문제점은 동선이 난해하고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전문점이 부족한 점이다. 이 부분이 개선된다면 명성을 되찾겠다.” (2017/01/04, ‘2017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스타필드코엑스몰에 대해)

    “공기업과 대기업 공채에는 많은 구직자가 몰리는데 중소기업들은 지원자가 없어 채용이 어렵다. 이번 채용박람회는 구직자들에겐 잘 몰랐던 우수한 중견기업, 강소기업들을 접할 기회가 되고 기업들에겐 회사를 제대로 알리고 소개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2016/10/25,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 상생채용박람회'에서)
  • ◆ 경영활동의 공과

    △이베이코리아 인수
    이마트는 2021년 6월24일 이베이 미국 본사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지분 양수도 계약(SPA)'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베이코리아 지분 80.01%의 인수가격은 3조4404억 원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날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발표하면서 “얼마가 아니라 얼마짜리로 만들 수 있느냐가 의사결정의 기준이다”며 이베이 인수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는 2021년 1월 신년사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근성’을 당부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게 되면 이마트 부문 내 온라인비중이 약 50%에 이르러 미래사업의 중심축이 온라인과 디지털로 대전환하게 된다.

    앞서 이마트는 2021년 3월16일 이베이코리아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이마트 외에 롯데쇼핑과 SK텔레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등도 참여했다. 하지만 롯데쇼핑 등은 가격 등의 문제로 결국 인수를 포기했다. 

    정용진은 이마트가 이커머스 경쟁에서 이기려면 인수합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이제 이마트의 전체 유통 거래액 가운데 온라인비중이 50%를 넘어서며 신세계그룹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양질의 무형자산을 확보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며 “이베이코리아 인수 뒤 물류투자를 본격화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3조4400억 원이란 이베이코리아 기업가치가 너무 비싸다면서 과연 성공적 인수합병인지 모르겠다는 시선도 나온다.

    브라이언 리 CLSA 연구원은 “이베이코리아의 플랫폼은 이커머스 1세대인 오픈마켓 플랫폼인 데다 이마트 등 이미 기존 업체들과 차별점도 거의 찾을 수 없다”며 시너지 낼 부분이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이베이코리아의 거래액 성장률이 쿠팡·네이버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며 “이베이코리아와 SSG닷컴의 온라인시장 점유율은 현재 2위로 추산되지만 올해 또는 내년에 다시 3위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번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단일투자로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특히 2000~2010년대 이마트의 점포당 평균 출점비용이 약 700억~800억 원이었던 점에 근거할 때 이번 인수비용은 오프라인 매장 약 50~60개 점포 투자비용에 해당된다.

    이마트는 물류센터가 없는 이베이코리아의 사업모델과 지난 2년 동안 IT와 물류에 관한 신규투자가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인수 뒤에도 대규모 추가 투자를 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 인수 뒤 4년 동안 물류센터에 1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기에 인수금액 이외에도 추가적 자본조달이 절실하다. 

    이마트의 보유현금은 2021년 6월 기준 약 1조9천억 원이다. 운영자금 외에도 스타벅스코리아 지분을 추가로 인수할 계획 등을 감안하면 2021년 안에 최소 2조 원의 구체적 자금조달 방법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2021년 말이나 2022년 초까지 자가점포 100개 지점의 자산 유동화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용진은 서울 성수동에 있는 이마트 본사건물 매각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2021년 7월7일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성수동 본사건물 매각설과 관련해 “보유한 자산의 효율화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본사건물 매각과 관련해서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공시했다.

    이마트가 9만9천㎡ 규모의 본사건물을 매각하면 최대 1조 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용진은 이베이코리아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하남스타필드 등을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회사채를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신세계그룹 실적.

    △SSG닷컴의 W컨셉 인수 
    SSG닷컴은 2021년 4월30일 온라인 여성복 편집몰 W컨셉 지분 100%를 2650억 원에 취득했다.

    W컨셉은 2008년 설립된 온라인 여성복 편집몰이다.

    회원 수는 500만 명으로 여성복 편집몰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다수 발굴해 경쟁사들과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자체브랜드, 명품, 뷰티 카테고리를 신설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에는 매출 602억 원을 냈다. 

    SSG닷컴은 W컨셉의 핵심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전문인력 고용을 승계하고 SSG닷컴과는 이원화해 운영하기로 했다.

    대신 SSG닷컴의 물류시스템을 접목해 배송 효율성을 높이고 W컨셉 입점 브랜드들을 신세계그룹의 오프라인 채널에서 선보이는 통합마케팅 등을 검토하고 있다.

    SSG닷컴 관계자는 "이번 W컨셉 인수는 2030세대가 선호하는 독창적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로 패션 라인업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SK와이번스(현 SSG랜더스) 인수
    이마트는 2021년 1월26일 SK텔레콤과 SK와이번스 구단 매각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마트는 SK텔레콤이 보유한 SK와이번스 지분 100%를 1352억 원에 인수했다. 주식이 1천억 원, 야구연습장 등 토지와 건물이 352억 원으로 책정됐다.

    이마트는 2021년 2월23일 SK와이번스 야구단을 인수하는 본계약을 맺었다. 2월26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마트의 SK와이번스 인수를 승인했다.

    공정위는 “국내 프로야구단 운영업시장을 중심으로 이마트의 기업결합의 경쟁 제한성을 심사한 결과 관련 시장의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같은 해 3월5일 SK와이번스의 새 이름을 ‘SSG랜더스’로 확정했다. 

    SSG는 신세계 온라인쇼핑 통합브랜드다. 따라서 신세계그룹은 SSG를 야구단 이름으로 활용했을 때 마케팅효과가 가장 크다고 판단했다.

    정용진은 2021년 3월30일 새벽 음성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클럽하우스’에 등장해 “야구단을 지닌 롯데를 보면서 많이 부러워했었다”며 “(롯데가) 본업 등 가치 있는 것들을 서로 연결시키지 못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정용진은 “우리는 본업과 연결할 거다”며 “걔네(롯데)는 울며 겨자 먹기로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야구장에 오는 관중은 기업의 고객과 같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기업을 한 번 더 기억에 남길 수 있도록 콘텐츠를 만들고 우리 이름을 오르락내리락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용진은 이를 위해 야구단과 신세계그룹의 유통 콘텐츠를 결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야구 경기가 끝난 뒤 고객들이 쇼핑과 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정용진은 이마트, SSG닷컴과 SSG랜더스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

    SSG닷컴은 2021년 4월 프로야구 개막을 맞아 할인과 랜더스팬 인증행사를 열었다. 또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 커피를 야구장 내에서 주문하면 앉은 자리로 배달해 주는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하고 있다.

    맥주에 야구를 접목한 새 맥주도 출시한다.

    새 맥주의 이름은 ‘SSG랜더스 라거’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제맥주기업인 플레이그라운드브루어리가 새 맥주 제조를 맡는다.

    정 부회장은 2021년 6월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본인의 얼굴이 들어간 맥주 시안을 올렸다. 이 시안에는 맥주의 이름이 ‘구단주’로 돼있었다.

    △네이버와 동맹
    신세계그룹은 네이버와 지분교환을 통해 동맹을 맺었다.

    정용진은 2021년 1월28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를 방문해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를 만났다.

    이 자리에는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도 배석했다.

    이 만남으로 신세계그룹과 네이버가 손을 잡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결국 신세계그룹은 2021년 3월16일 네이버와 커머스, 물류, 멤버십, 상생 등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신세계그룹과 네이버는 2500억 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진행했다. 이마트는 1500억 원, 신세계는 1천억 원 규모로 네이버와 지분을 교환했다.

    이마트는 자사주 82만4176주(지분 2.96%)를 네이버 주식 38만9106주(지분 0.24%)와, 신세계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48만8998주(지분 6.85%)를 네이버 주식 25만9404주(지분 0.16%)와 맞교환한다.

    신세계그룹은 우선 이마트의 장보기와 신세계백화점의 패션, 뷰티 명품 등의 강점을 네이버 플랫폼과 결합해 고객들에게 편리하고 새로운 서비스들을 제공한다.

    또 이마트가 보유한 물류망과 네이버 물류 파트너사들의 연계를 통해 전국 단위의 풀필먼트(배송대행), 라스트마일서비스 확대 등을 추진한다.

    라스트마일은 최종 소비자에게 제품을 배송하는 마지막 단계를 말한다.

    이마트는 온라인스토어 네오(NE.O) 3곳을 비롯한 오프라인 거점을 활용해 지금의 새벽배송, 당일배송서비스는 물론 주문 뒤 2~3시간 내 도착하는 즉시배송 등 최적의 배송서비스 구현을 논의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온라인 주문이 들어오면 네이버의 다양한 물류 파트너사들이 물류거점 역할을 하는 이마트 P.P(Picking&Packing)센터에서 상품을 받아 고객들에게 2~3시간 안에 즉시 배송하는 형태가 될 수 있다.

    신세계포인트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통합혜택도 논의하고 있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스타필드 등 신세계그룹 사업장에서 네이버페이를 사용 또는 적립할 수 있고 신세계포인트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2021년 신년식에서 대담한 도전 강조
    정용진은 2021년 1월4일 비대면으로 진행한 신년식에서 “흑사병이 유럽을 휩쓸고 지나간 뒤 르네상스라는 화려한 꽃이 피었다”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시장 경쟁환경이 급격하게 재편되는 올 한 해가 오히려 최상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내고 10년, 20년 지속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판을 바꾸는 대담한 사고로 도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고객을 향한 불요불굴(不撓不屈), 구성원 사이의 원활한 협업과 소통, 다양성을 수용하는 조직문화 등 3가지 중점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흔들리지도 굽히지도 않고 목표를 향해 굳건하게 나아간다는 의미의 사자성어 '불요불굴'을 들어 “우리에게 불요불굴의 유일한 대상은 고객이다”고 말했다.

    정용진은 고객에게 광적인 집중을 하기 위해서는 ‘One Team, One Company(하나의 팀, 하나의 회사)’가 돼야 한다며 온·오프라인 시너지 등 관계사, 부서 사이의 협업과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가능해 보이고 어려워 보이는 일들조차 스스로 속한 사업만 바라보는 좁은 사고에서 벗어나면 그룹 내 활용할 수 있는 역량과 자산을 발견할 수 있다”며 이런 생각이 곧 대담한 사고이자 위기를 이겨내는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변화하는 고객의 요구를 다양한 각도로 볼 수 있게 다른 경험, 다른 전문성, 다른 사고방식을 지닌 다양한 인재를 받아들이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지녀야 한다고 봤다.

    그는 “지금은 망원경이 아닌 만화경으로 미래를 봐야 할 시기다”며 “성장 가능성 있는 내부인재는 적극 중용하고 그룹에 부족한 전문성을 지닌 외부인재도 적극 영입해야 늘 새로운 신세계로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목소리를 낼 수 있고 새로운 시야를 지닐 수 있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가져야 10년, 20년의 성장을 이루는 판을 바꾸는 대담한 사고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쇼핑몰 'SSG닷컴' 키우는 데 힘 기울여
    정용진은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의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조직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국내 유통업계의 주된 전장이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 10월에는 강희석 이마트대표에게 SSG닷컴 대표를 겸직하도록 하면서 경쟁력 강화를 모색했다.

    정용진은 2020년 6월1일 신세계그룹의 IT계열사인 신세계I&C로부터 SSG페이사업부문을 양수받아 SSG닷컴을 정식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정용진은 같은해 5월부터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에 새 둥지를 튼 SSG닷컴에 집무실을 마련해 신사업을 진두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SG닷컴은 같은 해 1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급성장했다. 2월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0%, 3월은 45%가 늘었다.

    쿠팡, 마켓컬리 감염사태가 벌어진 5월29일에는 하루 동안 반사이익으로 매출이 40% 늘어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SSG닷컴을 쿠팡과 마켓컬리의 대체재로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해석했다.

    SSG닷컴이 국내 이커머스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점유율은 2020년 기준 3% 수준이다.  

    오래전부터 이커머스사업을 시작한 네이버(17%), 쿠팡(13%), 이베이코리아(12%) 등 선두권과 비교하면 한참 떨어지는 수준이다.

    하지만 모회사인 이마트의 오프라인 유통 경쟁력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신선식품 강자'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SSG닷컴은 2021년 4월20일부터 오픈마켓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오픈마켓이란 인터넷에서 판매자와 구매자를 직접 연결해 자유롭게 물건을 사고팔 수 있도록 하는 곳을 말한다.

    SSG닷컴은 그동안 상품을 직접 사들여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이 때문에 오픈마켓과 비교해 품질관리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취급 품목 수(SKU)가 제한적이어서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픈마켓으로 전환되면 취급 품목 수가 최소 1천억 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SG닷컴은 오픈마켓 도입을 위해 2020년 8월 SSG닷컴에서 독립 판매자로 활동할 사업자를 모집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오픈마켓 티몬의 임원을 영입하기도 했다. 2021년 1월에는 오픈마켓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이베이코리아 출신 임원을 영입했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2021년 7월2일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이마트 대표에 첫 외부인사 선임해 인적쇄신
    정용진은 이마트의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이마트 창립 이후 처음으로 외부인사를 대표로 영입했다.

    2019년 10월21일 강희석 전 베인앤드컴퍼니 소비재·유통부문 파트너가 이마트 대표이사로 영입됐다.

    1993년 이마트가 세워진 이후 외부인사가 최고경영자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강희석 대표는 취임 직후 전문점들을 구조조정하고 이마트 수익성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여 대표 취임 이후 3분기 만에 이마트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이마트는 2020년 3분기 매출 5조9077억 원, 영업이익 1512억 원을 내며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16.7%, 영업이익은 30.1% 늘었다.

    이마트는 2019년 7월부터 전문점사업을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해 왔는데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는 2019년 12월부터 정용진이 들여온 삐에로쑈핑 등 전문점 사업의 철수를 과감히 추진했다.

    이는 이마트가 창립 이후 2019년 첫 분기 영업손실을 낸 데 따른 것이다.

    이마트는 2019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5810억 원, 영업손실 299억 원을 냈다. 2018년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4.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이마트는 당시 할인점부문에서 영업손실 43억 원, 전문점부문에서 영업손실 188억 원을 봤다.

    △코로나19 관련 상생노력
    정용진은 2020년 3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9천억 원 규모의 지원책을 내놓았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는 5천여 개의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8천억 원 규모의 상품 결제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신세계TV쇼핑은 협력사에게 250억 원 규모의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고 이마트24는 요청이 있으면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스타필드는 1천여 개 소상공인과 중소 협력사에 임대료를 3개월 동안 유예했다.

    신세계푸드는 케어푸드 개발을 함께하는 영남대학교병원 의료진을 위해 간식을 지원했다. 빵과 과일, 샌드위치 등 간식류 150인 분을 매일 제공했다.

    신세계그룹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마스크 등 위생용품과 생필품을 담은 구호물품 '힘내라 키트' 3천 개를 제작해 전달했다. 신세계그룹 임직원은 10억 원의 성금을 모아 코로나19 피해 복구를 위해 기부했다.

    △외식사업의 부침
    신세계푸드는 2019년까지 햄버거 전문점 노브랜드버거 직영점의 시장반응이 나쁘지 않아 2020년 7월부터 가맹점주를 모집했고 11월 첫 가맹점을 출점했다.

    노브랜드버거는 이마트 등 신세계그룹에 기대지 않고 젊은 고객이 많은 학원, 대학, 업무지구에 진출해 뛰어난 가성비로 입소문이 나면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노브랜드버거는 2020년 7월 가맹사업을 본격화했다. 같은 해 11월부터 가맹점을 열기 시작해 2021년 6월 기준 노브랜드버거의 점포 수는 100여 곳에 이른다.

    정용진은 노브랜드버거 가맹사업을 물류비 방식이 아닌 로열티 방식으로 운영해 신세계푸드와 가맹점주가 동반성장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신세계푸드는 2021년에만 노브랜드버거 가맹점을 100곳 정도 더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2021년 하반기 들어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가맹점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스무디킹은 2019년 하반기부터 이마트24 직영점에 숍인숍 매장으로 들어가 점포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스무디킹은 정용진이 2015년 ‘제2의 스타벅스’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보이며 인수한 과일스무디 전문점이다.

    신세계푸드는 적자를 내고 있던 스무디킹을 떠안아 점포 구조조정과 메뉴 다양화 등을 진행하며 적자 탈출에 힘썼으나 좀처럼 수익을 내지 못했다.

    이 때문에 2020년에 이어 2021년 초에도 신세계그룹이 스무디킹을 매각할 것이란 이야기가 나왔다.

    △로젠택배 인수 연이어 무산
    정용진은 2020년 초 매물로 나온 로젠택배 인수를 검토했으나 무산됐다. 정용진이 로젠택배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은 2015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였다.

    2020년 3~4월 중 예정됐던 로젠택배 본입찰은 잠정 연기됐다.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는 2020년 11월 이마트와 같은 전략적투자자보다는 사모펀드 등 재무적투자자에 재매각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젠택배를 팔려는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의 희망가격은 3천억 원에서 4천억 원 수준으로 높은 편이라 무산될 가능성이 이미 점쳐지기도 했다.

    로젠택배의 시장 평가가격은 2천억 원에서 3천억 원 수준이다.

    이마트는 2020년 3월25일 스타필드 건설 예정지였던 서울 마곡부지를 태영건설에게 8158억 원에 매각해 차익 5700억 원을 냈는데 이것이 로젠택배 인수를 위한 실탄이 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마트는 2020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송 능력 강화와 물류센터 건립 추가 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마트가 국내 4위(점유율 7%) 택배사인 로젠택배를 인수한다면 이마트가 SSG닷컴을 통해 온라인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로젠택배 사업구조가 소비자 사이 거래(C2C) 중심이라 이마트 사업구조(B2C)와 맞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었다.

    로젠택배는 작업장과 설비를 대부분 임대형식으로 운영해 보유자산이 거의 없어 이마트가 로젠택배를 인수한다면 막대한 추가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021년 3월30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SSG랜더스 창단식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엇갈리는 전문점 성적표
    정용진이 추진했던 전문점사업 가운데 노브랜드가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노브랜드는 '브랜드가 아니다 소비자다'는 구호를 앞세워 가성비 좋은 자체브랜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노브랜드의 점포 수는 2021년 상반기 기준 280곳이다.

    다만 노브랜드는 2021년 6월 노브랜드 가맹점 모집을 일시 중단했다.

    노브랜드의 급성장 과정에서 내실을 다지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노브랜드 운영이 잘되는 과정에서 과다하게 출점을 하다 보니 직영점과 가맹점의 상권이 겹칠 우려가 있다"며 "신규 가맹만 일시 중단하고 가맹사업은 계속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노브랜드는 상생스토어도 출점하며 전통시장과 공존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상생스토어는 노브랜드를 시장 내 공실 점포에 입점시켜 젊은 고객을 전통시장에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상생스토어는 충남 당진어시장 1호점을 시작으로 구미, 안성, 여주, 서울 동대문, 대구, 안동, 제천, 동해, 삼척, 대전, 인천, 문경, 주문진, 세종 등 15곳에 이른다.

    일렉트로마트도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렉트로마트 매출은 2015년 213억 원이었으나 2019년 7천억 원까지 뛴 것으로 추산됐다. 코로나19에도 일렉트로마트는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진은 일렉트로마트의 캐릭터 일렉트로맨을 소재로 한 한국형 히어로 영화도 제작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1년에 걸친 준비 끝에 일렉트로맨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제작을 결정하고 이를 위해 영화 제작을 담당할 특수목적회사 ‘일렉트로맨 문화산업전문회사’를 2018년 7월24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자본금 1천만 원의 유한회사로 설립되며 투자자 유치, 제작, 배급 등 영화와 관련된 전반적 역할을 담당한다. 영화 개봉이 완료되면 청산된다.

    이마트는 2020년 일렉트로맨 영화를 개봉한다는 목표까지 세웠으나 연기됐다.

    정용진은 신세계그룹의 일렉트로맨 등 콘텐츠 경쟁력을 키워 미디어와 유통을 결합한 미디어커머스회사로 발돋움할 뜻을 품은 것으로 보인다.

    정용진은 2015년 5월 소셜네트워크(SNS)에 마블 만화책 사진을 올리며 “나와 같은 많은 이들이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슈퍼 히어로를 리테일과 접목하는 것은 어떨까 상상만 해도 벌써부터 즐거워진다”고 말해 이런 관측에 힘이 실린다.

    하지만 다른 전문점들은 대부분 어려움에 놓여있다. 일본의 돈키호테를 벤치마팅한 할인매장 삐에로쑈핑은 매장 운영비조차 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2020년 들어 남성 패션전문 편집숍 ‘쇼앤텔’, 헬스앤뷰티 스토어 ‘부츠’, ‘삐에로쑈핑’, PK피코크 등이 모두 폐점 수순을 밟았다.

    이마트는 2020년 12월 말 기준 삐에로쇼핑, 쇼엔텔, PK피코크 사업을 완전 철수했다.

    정용진은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경영일선에 나선 뒤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일렉트로마트, 삐에로쇼핑, 노브랜드 등 여러 신사업을 주도했다.

    정용진은 2019년 신년사에서 ‘중간은 없다’며 파격적 유통실험을 강조했다.

    △주류사업 현황
    와인사업은 코로나19에 따른 '홈술족' 증가로 순항하고 있다.

    주류 전문 계열사인 신세계L&B는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이마트24 등 계열 유통점의 지원을 통해 급성장했다.

    2017년부터 매출 기준 국내 1위 와이너리로 평가받기 시작했으며 2019년에는 매출이 1천억 원을 돌파했다.

    반면 소주사업은 2021년 6월 철수를 결정했다.

    정용진은 2016년 12월 189억 원을 들여 제주소주를 인수한 뒤 2019년까지 3년 동안 추가로 570억 원을 더 투자했지만 제수소주의 인지도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제주소주는 유흥주점과 일반음식점 등 업소용시장에서 인지도를 키우지 못했다.

    제주소주는 2014년부터 6년 동안 적자행진을 이어와 자본 잠식률이 74%에 이르렀다. 2020년 영업손실 규모도 100억 원에  이러렀던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소주는 정용진이 주도적으로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인수 당시부터 ‘정용진 소주’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정용진의 주요 신사업으로 꼽혔지만 결국 사업에서 철수하게 됐다.

    정용진은 주류 전문 계열사인 신세계L&B와 이마트 등이 제주소주 임직원을 재고용하는 방식으로 고용을 승계했다.

    △노브랜드 매장 해외진출
    정용진이 이마트를 포함해 피코크, 노브랜드 등 전문점 브랜드의 해외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2020년 3분기 이마트 해외사업부문 누적매출은 1조2817억 원으로 2019년 1~3분기보다 122% 늘었다. 2019년 한 해 매출 7785억 원도 뛰어넘었다.

    특히 필리핀에서 이마트 자체상표 전문점 노브랜드의 성장 전망이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2019년 12월27일 필리핀에서 노브랜드 매장 1호점을 연 지 한 달여 만에 2호점을 열었다.

    노브랜드 매장에서 판매되는 상품 가운데 85% 이상이 노브랜드 상품인데 필리핀에서는 노브랜드 쿠키와 노브랜드 감자칩의 인기가 높다. 

    이마트는 2020년 필리핀 내 노브랜드 매장을 모두 10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코로나19로 무기한 연기됐다.

    이마트는 2018년 기준으로 직간접적으로 노브랜드 등의 브랜드를 20여 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2015년 4개 국가였던 것과 비교하면 3년 동안 5배가 늘었다. 수출규모도 같은 기간 250%가 늘어났다.

    ▲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2013년 4월 영국 존 루이스 유통물류시설을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신세계>

    △4차산업혁명기술을 유통사업 접목
    정용진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기술을 이마트사업에 적용하고 있다.

    2020년 6월 이마트 물류센터에는 적은 인력이 근무해 코로나19 확산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마트의 이커머스 플랫폼 SSG닷컴은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상반기 매월 매출이 2019년보다 50% 가까이 증가했다.

    실제 같은 해 5월 신신식품 배달 플랫폼 쿠팡과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SSG닷컴이 반사이익을 얻었다.

    SSG닷컴은 5월29일 새벽배송 주문건수가 한주 전인 22일에 견줘 15% 늘었다. 매출도 40%나 늘어났다.

    쿠팡, 마켓컬리와 비교해 바쁜 기간에도 물류센터에 인력이 몰리지 않는 시스템이 코로나19 사태에서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한다. 

    이마트의 물류시스템은 DPS(Digital Picking System) 방식을 사용한다. DPS는 상품의 종류는 적지만 신선식품 비중이 높아 근로자가 물류센터 내부에서 일하기 힘든 이마트에게 최적화된 물류방식이다.

    이마트는 2019년 10월 신세계그룹의 정보통신(IT)을 맡고 있는 신세계I&C를 통해 한국판 ‘아마존고’ 매장을 경기도 김포에서 시범운영하기 시작했다. 

    이 점포에서는 고객들이 따로 결제할 필요없이 물건을 들고 나가면 신세계그룹 간편결제서비스인 ‘SSG페이’로 자동결제된다.

    2019년 11월에는 서울 여의도 이마트에서 자율주행기술 전문 스타트업인 ‘토르 드라이브’아 함께 자율주행 배송서비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2018년 12월 문을 연 이마트 의왕점에서는 인공지능 기반 안내 로봇 '트로이(Tro.e)'를 시범운영했다. 2018년 5월과 8월 2차례 시연한 인공지능 로봇 '페퍼'에 대형 터치스크린을 적용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이마트는 2018년 4월 S-랩에서 연구개발한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주행 스마트카트 '일라이'를 공개했다. 같은 해 11월 LG전자와 업무협약을 맺고 상용화를 목표로 본격적으로 스마트카트 개발에 착수했다.

    2017년 9월에는 인공지능 로봇 ‘나오’를 스타필드고양의 키즈매장 토이킹덤에서 시범적으로 선보였다. 나오는 고객과 음성으로 대화를 통해 매장을 안내해준다. 

    신세계그룹은 2014년 미래생활상을 연구하는 전문가집단 S-랩을 세운 뒤 ‘아마존고’를 표방하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17년 6월 정용진은 이마트24 무인편의점도 시범적으로 내놨다. 앞으로 다가올 무인점포시대에는 모바일 간편결제가 핵심이 될 것이라 보고 일찌감치 2015년에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 SSG페이를 내놓기도 했다.

    신세계그룹은 업계에서 처음으로 고객 맞춤형 일대일 소통 플랫폼인 ‘S마인드’를 개발하는 데도 성공했다. 4년가량 시스템기획팀, 영업전략팀, 고객기획팀 등 30여 명의 인력과 신세계I&C, 데이터분석회사가 개발에 매달렸다. 

    △테마파크사업 진출
    정용진은 경기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성사업에 뛰어들었다.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과 경기도, 화성시, 한국수자원공사는 2019년 7월30일 화성 국제테마파크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신세계그룹은 2019년 2월28일 신세계프라퍼티와 신세계건설로 구성된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이 한국수자원공사가 공모한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의 복합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앞으로 4조5693억 원을 투자해 경기 화성시 송산면 일대 418만㎡(126만4450평) 부지에 테마파크를 2021년 착공해 2026년 부분 개장, 2031년 완전 개장한다는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정부가 2019년 7월에 발표한 3단계 기업투자 프로젝트의 대표과제에 포함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정용진은 줄곧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상대로 테마파크 등을 꼽아왔는데 이제 테마파크사업에 직접 뛰어든 셈이다.

    정용진은 화성국제테마파크를 집객효과가 높은 대규모 ‘체류형 쇼핑몰’로 만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 영업환경을 헤쳐 나갈 새 돌파구로 삼겠다는 전략을 세워뒀다.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놀이기구 중심의 ‘어드벤처월드’, 휴양워터파크 ‘퍼시픽오딧세이’, 공룡테마 ‘쥬라기월드’, 키즈파크 ‘브릭&토이 킹덤’ 등 4가지 테마공간으로 만들어진다.

    정용진은 같은 해 11월21일 화성 국제테마파크 비전 선포식에서 “신세계그룹이 지닌 모든 사업역량을 쏟아 세상에 없던 테마파크를 만들겠다”며 굳은 사업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편의점사업 이마트24에 힘쏟아
    정용진은 신세계그룹의 오프라인 성장동력으로 편의점사업인 이마트24에 힘을 쏟고 있다.

    이마트24는 2020년 6월 편의점업계 최초로 얼음컵 정기권을 판매하고 다음달인 7월 와인 단독 브랜드인 ‘꼬모(COMO)’를 출시하는 등 독특한 전략을 펼쳤다. 

    이마트24는 자체브랜드상품을 개발해 차별화한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노브랜드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2018년 7월 선보인 아임이(I'mE)에 이어 2020년 6월 구강청결 브랜드 '부스터덴탈케어'를 론칭했다.

    이마트24는 2020년 12월 말 기준 매장 수가 5509개로 늘었다. 2020년 3분기에는 2014년 사업을 시작한 뒤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냈다.

    이마트24는 2020년 매출 1조6262억 원, 영업손실 219억 원을 냈다. 2019년보다 매출은 20.1% 증가했고 영업손실 규모는 22% 축소됐다.

    이마트 쪽은 이마트24가 6천 개 가까이 점포를 확보하면 흑자전환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이마트24는 2014년부터 2019년 3분기까지 누적적자만 2천억 원에 이르러 신세계그룹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다.

    이마트24는 2018년 12월 미니스톱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무산됐다. 신세계그룹이 미니스톱을 인수하면 단숨에 몸집을 불리고 편의점 사업의 적자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지만 인수하지 못했다.

    앞서 정용진은 2013년 '위드미'를 인수해 편의점사업을 시작했다. 성장동력의 새로운 핵심축으로 편의점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며 의지를 나타냈다.

    2017년 위드미를 이마트24로 이름을 바꾸고 공격적으로 확장전략을 폈다. 특히 상생을 내세우며 다른 편의점과 달리 24시 영업을 강제하지 않고 매출의 일정 비율이 아닌 일정액을 떼는 월회비 방식으로 수수료를 받는다. 또 영업위약금을 받지 않고 영업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학자금도 지원했다.

    하지만 2018년 들어 최저임금 인상과 편의점 거리제한 규제 등의 외부 악재를 겪은 데다 노브랜드 가맹사업 시작을 계기로 이마트24 가맹점주들과 갈등을 빚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마트24는 2020년 상반기 신규점과 재계약 점포에 대해 월회비를 인상했다. 상생형 매장은 60만 원에서 65만원, 창업지원형 매장은 150만 원에서 160만 원으로 조정했다.

    이마트24는 기존 편의점들이 매달 가맹점 이익의 일정 비율(약 35%)을 가맹수수료로 받는 것과 달리 고정 월회비를 걷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복합쇼핑몰사업인 스타필드 확장에 속도
    정용진이 신세계그룹 오프라인의 새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복합쇼핑몰사업을 담당하는 신세계프라퍼티는 2020년 12월 현재 스타필드하남점과 코엑스몰점, 고양점, 안성점, 위례점, 부천점, 명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청라점, 창원점, 수원점은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밖에 송도점, 구월점, 동서울점은 부지만 확보해 놓았다.

    스타필드마곡점 부지는 매각했으며 청주 부지에는 트레이더스가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세계건설은 2020년 12월 스타필드수원점을 조성하기 위한 공사에 들어갔다.

    신세계프라퍼티는 2018년 9월 복합쇼핑몰 건립을 위해 KT&G와 함께 50대50 지분의 합작법인 스타필드를 만들고 사업을 시작했다. 이는 2024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2020년 5월 스타필드에 80억 원을 출자했다. 스타필드은 KT&G로부터도 80억 원을 출자받아 총 160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이는 시설자금으로 활용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2020년 6월30일 자회사 스타필드청라의 30억 원 유상증자에 참여해 스타필드청라에 모두 1485억 원을 투자했다.

    스타필드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프라퍼티는 2019년 10월31일 스타필드명지점을 열면서 2019년에만 2곳의 스타필드를 추가로 열었다.

    2016년 처음 스타필드사업을 시작했을 때 2곳을 연 뒤로 해마다 1개점씩 점포를 늘렸는데 2019년에는 2곳으로 확대한 것이다. 

    창원 소상공인들의 반대로 사업 추진을 하지 못했던 스타필드창원점도 2019년 10월 공론화위원회 투표 결과 찬성 71.24%, 반대 25.04%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정용진은 스타필드사업 전략을 두고 "고객의 소비보다 시간을 빼앗겠다"고 강조하면서 체험형 콘텐츠의 비중을 높였다.

    대표적으로 완구매장에 테마파크를 결합한 토이킹덤이나 별마당도서관 등이 꼽힌다.

    정용진은 2016년 9월 첫 스타필드인 스타필드하남점 개장 행사에서 “지난 5년 동안 연구와 고민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쇼핑시설을 만들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13m 높이의 대형 서가를 자랑하는 별마당도서관은 2017년 5월 말 문을 열었는데 스타필드 코엑스몰점은 집객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2017년 8월24일 스타필드고양점이 문을 열었다. 부지면적 9만1천㎡, 전체면적 36만4천㎡, 매장면적 13만5500㎡에 4500대 동시주차가 가능하다. 스타필드하남점(1호점), 스타필드코엑스몰점(2호점)에 이은 신세계의 3번째 복합쇼핑몰이다.

    스타필드고양점은 매출목표 6500억 원을 세웠는데 개점 후 1년 만에 누적 방문객 수가 2천만 명을 돌파하면서 순항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용진은 스타필드창원점과 스타필드청라점 등을 통해 수도권을 넘어 전국적으로 사업 확장을 노리고 있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오른쪽)이 2016년 9월9일 스타필드하남점 개장식에서 미국의 글로벌 쇼핑몰 개발·운영 기업인 터브먼사의 로버트 터브먼 회장과 악수를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세계>

    △문재인 정부와 공감대 형성
    정용진은 문재인 정부 들어 여러 차례 정부와 소통하며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정용진은 2017년 7월2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호프미팅에 참석한 뒤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며 “뜻깊은 자리에 불러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정용진은 문 대통령과 중국 사드보복 문제를 놓고 대화했다.

    그는 “정부정책이나 해법 그리고 기업의 입장과 현안들도 허심탄회하게 말하고 소통할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다"며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신세계가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2018년 6월에는 스타필드하남점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나 3년 동안 연평균 3조 원을 투자하고 매년 1만 명 이상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정용진은 “신세계그룹과 협력업체의 성장뿐만 아니라 우리사회 소외계층까지 배려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사업모델과 시스템 구축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11월9일 정용진이 공들여 만든 코엑스 별마당도서관에서 공정경제 전략회의를 열기도 했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이 상생협력 사례를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정용진은 2019년 1월15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이 주최한 기업인과의 대화에도 참석했다.

    △해외사업 현황
    정용진은 중국에서 참패를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미국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이마트는 2018년 미국 현지 유통업체인 굿푸드홀딩스를 2억7천500만 달러(약 3221억 원)에 인수했다. 굿푸드홀딩스는 2019년 현지 식료품 소매점인 뉴시즌스 마켓을 약 2억 달러(약 2386억 원)가량에 인수했다.

    굿푸드홀딩스의 2020년 3분기 누적매출은 1조196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 내 식료품 매출과 온라인 구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정용진은 미국에서 고급 그로서란트(식료품점과 음식점을 합친 형태) 매장인 ‘PK마켓’(가칭)을 2020년 개장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2021년 상반기 개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PK마켓'은 아시안 푸드를 콘셉트로 한 프리미엄 매장이다.

    2016년 7월 몽골 울란바토르에 이마트 몽골 1호점을 열었다.

    현지 유통기업인 알타이그룹의 스카이트레이딩과 협약을 맺고 브랜드와 점포 운영 방법, 상품 등을 수출하고 로열티를 받는 프랜차이즈 형태로 진출했다.

    몽골에서 3306㎡(1천 평) 규모 이상의 복합쇼핑몰은 이마트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았다. 몽골 이마트 매출은 2017년 530억 원, 2018년 720억 원, 2019년 950억 원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베트남사업은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마트는 2021년 5월 베트남 기업인 타코(THACO)에 ‘베트남이마트’ 지분 100%를 매각하고 현지사업을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2015년 베트남에 1호점인 호찌민 고밥점을 열었으나 인허가 등의 문제로 추가 출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2020년부터 사업모델 전환을 꾸준하게 추진해왔다.

    타코는 자동차, 부동산, 농축업 등의 사업을 펼치는 베트남 재계 4위 기업으로 사업 부지와 쇼핑몰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마트는 타코로부터 프랜차이즈 운영 로열티(수수료)를 받게 된다. 이마트는 타코와 제휴를 통해 2025년까지 10개 이상의 점포를 추가로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베트남 이마트를 현지 상품 구매, 동남아시아 상품 수출입 등의 전진기지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신세계그룹은 2017년 9월7일 이마트 중국사업을 모두 정리하기로 했다. 이마트 중국 점포는 태국 유통기업 차로엔 폭펀드(CP)그룹에 매각했다.

    이마트는 1997년 중국에 진출해 한때 현지 매장이 30개에 이르렀지만 현지 안착에 실패했다. 2016년 중국에서 손실 216억 원을 보는 등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 동안 쌓인 영업적자만 1500억 원이 넘었다. 

    정용진은 중국시장에서 실패한 뒤 미국과 필리핀 등 다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2020년 이마트 해외사업부문 매출은 약 1조5873억 원으로 2019년보다 2배 이상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약 91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마트의 해외사업은 안정궤도에 들어간 것으로 평가된다.

    △제조업으로 확장
    정용진은 유통업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제조업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미 확보한 유통채널을 바탕으로 제조업을 추진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용진은 2019년 상반기부터 가동되는 신세계푸드 오산 2공장을 통해 2023년까지 신세계푸드를 매출 5조 원의 글로벌 종합식품제조사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마트는 2017년 9월 노브랜드를 통해 TV제조 영역으로 진출했다. 노브랜드 제품은 대부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마트가 개발과 기획 등을 맡고 생산은 외부에 맡기는 방식이다. 2018년 2월과 9월 잇따라 TV 후속모델을 내놓았다.

    △남매경영
    정용진은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과 사업부문을 나눠 경영하고 있다. 

    정용진은 이마트를 중심으로 마트, 편의점, 복합쇼핑몰 등의 사업을 맡고 동생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신세계백화점을 중심으로 백화점, 면세점 등의 사업을 맡는다.

    2015년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남매 분리경영이 본격화했다. 

    2016년 4월 정용진은 정 사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을 매입하고 그가 들고 있던 신세계 지분을 정 사장에게 매각했다. 이를 통해 분리 승계구도를 명확히 했다.

    이후 정용진은 이마트에서 스타필드, 이마트 트레이더스, 피코크, 노브랜드 등의 신사업을 추진했다. 정 사장은 백화점 신규 출점과 증축, 면세점사업 확대에 나섰다.

    △트렌드에 밝아 경영에 반영
    정용진은 재계 3세 경영자들 가운데 얼리어답터이자 트렌드 세터로 알려졌다.

    정용진은 2019년 12월12일 방송된 SBS '맛남의 광장'에서 강원도 감자 농가에서 버려지는 '못난이 감자' 판매를 위해 전화를 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여 비상품 감자 30톤을 사들이겠다고 약속했다.

    이마트가 같은 해 12월13일부터 매장에 '맛남의 광장' 판매코너를 마련해 못난이 감자 판매를 시작했고 완판했다. 900g 한 봉에 78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고 이를 활용한 조리법도 소개했다.

    이날 이후 온라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영세농가를 돕는 정용진의 대인배스러운 면모를 칭찬하는 글이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정용진이 맛남의 광장을 라이브커머스처럼 활용한 것으로 봤다. 온라인쇼핑몰 성장 탓에 감소하는 이마트에 화제성을 입혀 방문객을 늘리는 효과를 노렸다는 것이다.

    정용진은 2020년 4월23일 맛남의 광장 전남 해남편에서 소개된 못난이 왕고구마도 300톤 사들여 판매했다.

    이번에는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신세계TV쇼핑이 총동원됐다.

    정용진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못난이 왕고구마 사진과 고구마 요리사진을 올리며 홍보한 끝에 4월28일 고구마 300톤을 완판해냈다.

    정용진은 그룹 유튜브 영상에 직접 등장해 연기와 내레이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2020년 12월1일 스타벅스코리아 유튜브 공식채널에 출연해 한국 스타벅스 1호 매장 운영 21주년을 축하하면서 가장 좋아하는 커피 레시피를 소개했다. 이 영상은 2020년 12월 말 기준 조회수 20만 회를 기록했다.

    이튿날 일부 매장에서 해당 메뉴가 품절되기도 했다.

    2020년 12월17일에는 이마트 광고모델로 나섰다. 이마트는 유튜브 공식채널에 '정용진 부회장이 배추밭에 간 까닭은?' 영상을 게시했다.

    정용진은 이를 다시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홍보했다. 해당 영상은 같은 해 12월 말 기준 조회수 76만 회를 보였다.

    2019년 1월1일 인스타그램에 새해 첫 쇼핑이라며 인공지능(AI) 디스플레이 구글홈허브를 개봉하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기존 인공지능 스피커가 음성으로 응답한다면 구글홈허브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사용자와 소통하는 제품이다.

    정용진은 2018년 잡화점 삐에로쑈핑을 출범시켰는데 일본 돈키호테의 영향을 받았다. 그는 2017년 9월24일 일본의 유명 잡화점 ‘돈키호테’를 방문한 사진을 올리며 '#어슬렁어슬렁 #시장조사 중'이라는 설명을 달았다.

    2017년 3월 테슬라의 스타필드하남 입점도 정용진이 평소 첨단 자동차에 쏟았던 관심이 한 몫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용진은 테슬라 매장이 문을 열던 날 직접 매장을 찾아 테슬라 자동차를 주문하기도 했다. 테슬라가 공식 수입되기도 전인 2014년에 전기차 ‘모델S’를 직접 들여와 국내 첫 고객이 되면서 관심을 받기도 했다.

    신세계그룹은 소비 트렌드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유통업을 주력으로 한다. 정용진이 재계 오너경영인으로 보기 드물게 SNS 등을 활용한 소통을 활발히 하고 유행에 앞서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사업 측면에서 이득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신세계그룹이 지분 참여를 통해 운영하는 스타벅스가 이런 사례로 꼽힌다.

    정용진은 국내 커피전문점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전 유학생활을 통해 스타벅스를 접하고 한국 진출을 끌어냈다.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수제맥주전문점 '데블스도어'도 정용진이 수제맥주 애호가인 데서 사업 아이디어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SNS 활동을 즐기는데 트위터나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글 가운데 음식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미식가인 그를 통해 숨은 맛집들이 속속 알려지며 이마트의 자체상표 식품들이 줄줄이 개발되는 계기가 됐다.

    해외출장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새로운 브랜드를 한국에 들여오는 데 힘쓰고 있다. 세계의 디저트가게와 유명 카페 등을 둘러보면서 경험한 외국의 쇼핑공간을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 등에 적용했다. 해외 자체브랜드(PB)박람회를 방문해 이마트 자체브랜드상품을 개발하는 데 영감을 얻기도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경영
    정용진은 인스타그램 등 SNS를 홍보와 고객과 소통 등 경영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의 SNS를 보면 신세계그룹의 전략이 보인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정용진은 2020년 6월 현대카드와 스타벅스가 협업해 만든 '현대카드 더 그린' 출시를 알리고 발급 인증사진을 게재했다.

    스타필드고양점 개장을 앞두고는 2017년 8월 인스타그램에 ‘언제 올고양?, 스타필드고양’이라는 문구가 담긴 포스터를 올려 직접 홍보에 나섰다. 남성 전문편집숍 ‘하우디’, 외식브랜드 ‘데블스다이너’ 등의 개점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예고하기도 했다.

    노브랜드와 피코크 등 이마트 자체상표(PB) 역시 개시할 때부터 정용진의 SNS 홍보효과를 톡톡히 봤다. 정용진이 2017년 8월 페이스북에 올린 이마트 홍보용 웹드라마는 2017년 9월25일 조회 수 72만 회를 보였다.

    회사 내부에서 아직 발표하지 않기로 한 제품을 정용진이 먼저 SNS에 올려 ‘엑스맨’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듣는다고 한다. 

    소비자들은 SNS 댓글을 통해 정용진에게 이런저런 ‘민원’을 직접 전달하고 있다.

    ‘낚시매장을 만들어 달라’, ‘스타필드고양 트레이더스몰은 주차하기가 힘들다’, ‘신세계백화점 남자화장실 변기 개수가 부족하다’, ‘이마트 장바구니를 차에 실어 들고 가는 걸 봤는데 보안을 강화해야 할 것 같다’, ‘신세계I&C 주가가 힘을 못 쓰고 있어 불만이다’, ‘스타필드하남 근처 숙소로 호텔 건축계획은 없느냐’ 등 다양한 요청이 올라왔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018년 6월8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스타필드하남점에서 열린 신세계그룹 '혁신성장 혁신소통 간담회'에 참석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영수업
    정용진은 2009년 12월 신세계그룹 총괄 대표이사 부회장이 됐다.

    신세계 입사 이후 14년 만에 경영수업을 마치고 대표이사에 오른 것이다.

    이명희 회장은 전문경영인체제를 선호했으나 정용진은 그동안 전문경영인에게 제안 형식으로 경영에 참여하는 등 경영참여 의지를 보여왔다.

    재계에 따르면 이명희 회장은 전문경영인인 구학서 회장이 그룹을 이끄는 동안 그룹의 미래를 대비해 공부하라고 정용진에게 당부했다.

    이명희 회장은 유통 라이벌 롯데의 신동빈 회장이 일찍부터 일본 유통업계에서 선진 지식을 습득해온 것에 자극 받아 정용진으로 하여금 일부러 해외출장을 자주 가게끔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이명희 회장은 엄한 교육방식으로 유명한데 정용진이 이혼으로 마음을 다잡지 못하자 눈이 내리는 한겨울에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에서 당시 개점을 앞두고 있던 서초구 양재점까지 뛰어서 출근하도록 시킨 적이 있다고 알려졌다.

    정용진은 1995년 12월 신세계에 입사한 뒤 1996년 5월 일본으로 건너가 컴퓨터 소매유통업체인 후지쓰사에서 전자유통업무 연수를 받았으며 이듬해 3월에는 신세계백화점 도쿄사무소에서 근무했다.

    1997년 9월부터는 신세계백화점 본사 기획조정실에서 그룹총괄담당상무로 근무하면서 본격적으로 경영수업을 받았다.

  • ◆ 비전과 과제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020년 12월1일 스타벅스코리아 유튜브 공식채널에 출연해 한국 스타벅스 1호 매장 운영 21주년을 축하하면서 가장 좋아하는 커피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정용진은 신세계그룹의 온라인사업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본업인 이마트 할인점사업에서 경쟁력을 회복해야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이마트를 되살리는 한편 코로나19에서 기회를 잡으며 성장하고 있는 이커머스사업의 영향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이마트가 인수한 이베이코리아는 270만 명의 유료고객과 국내 최대 규모 수준의 셀러를 갖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시장 점유율은 12%로 15%의 쿠팡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정용진은 물류부문을 강화해 배송경쟁력만 키운다면 충분히 쿠팡 등 경쟁사와 붙어볼만하다 판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용진은 이베이코리아 인수 뒤 4년 동안 물류센터에 1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정용진은 2019년 10월 컨설턴트 출신인 강희석 전 베인앤드컴퍼니 소비재·유통부문 파트너를 이마트 대표이사로 영입해 이마트를 포함해 전문점 사업 등을 재편하고 있다.

    정용진은 대형마트 매장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상시 최저가 전략과 매장별 특화전략을 함께 펼치고 있다.

    신세계그룹을 향한 골목상권 침해 논란도 해소해야 하는 과제다. 문재인 정부 들어 골목상권 보호 움직임이 더욱 강화되고 있어 정용진의 사업 확대전략에 부담을 준다.

    신세계그룹은 노브랜드 전문매장, 편의점,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등을 확대하고 있는데 모두 소규모 점포인 만큼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거세다. 복합쇼핑몰 건립을 두고도 지역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특히 2019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스타필드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프라퍼티와 이마트24 등의 전문경영인이 국회에 출석해 골목상권 침해와 관련해 질의응답을 받기도 했다.

    이마트는 2019년부터 노브랜드 가맹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혀 이마트24 가맹점주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정용진은 이마트24와 노브랜드의 근접 출점 문제를 놓고 “뼈아픈 실책”이라고 말했는데 양쪽 모두 성공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 계열사 신세계푸드는 2020년 7월 '정용진 버거'라고 알려진 노브랜드버거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신세계푸드는 이 가맹사업에 가맹본점과 가맹점주가 상생하는 모델을 제시한다는 비전을 내놨다.

    이 상생모델이 궤도에 오른다면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빠져있는 정용진과 이마트도 한 숨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을 대체하거나 보완할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정용진은 2017년 중국시장에서 이마트를 철수한 뒤 관심을 몽골, 미국으로 돌렸다. 특히 미국시장에서는 코로나19로 매물이 쏟아지는 시점을 기회로 보고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몽골에는 2016년 7월 몽골 이마트 1호점을 연 데 이어 2017년 9월29일 울란바토르에 이마트 2호점을 열었다. 2019년에도 몽골 울란바토르에 3호점을 열면서 순항하고 있다.

    이마트 자체상표 피코크로 홍콩과 미국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점유율을 늘리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이마트는 피코크를 시작으로 노브랜드와 이마트 e브랜드를 홍콩 슈퍼마켓체인점 웰컴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모든 점포(338개 점)에서 판매한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또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고급 그로서란트(식료품점과 음식점을 합친 말)로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도 있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미국의 유기농 식품회사인 굿푸드홀딩스와 2019년 12월에는 뉴시즌스홀딩스를 인수했다. 

    중장기적으로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으로부터 지분을 상속받아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해야 한다. 신세계그룹은 정용진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경영권 승계구도가 명확히 나뉘어 있다.

    이명희 회장의 신세계 지분 10%를 상속받고 이에 따르는 증여세 문제도 해결하는 것이 정용진의 과제다.

    정용진과 정유경은 2020년 9월28일 이명희 회장으로부터 각각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 8.22%씩을 증여받아 1대주주가 됐다. 

    정용진과 정유경 사장은 2006년 부친 정재은 명예회장으로부터 지분을 물려받을 때 3500억 원의 증여세를 신세계 주식으로 현물납부했는데 2020년에는 2962억 원의 증여세를 보유한 이마트와 신세계지분을 납세담보로 제공해 분할납부하는 방식을 택했다.

    정용진은 증여세 1922억 원을 납부하기 위해 이마트 주식 140만 주(5.02%)를 납세담보로 제공하고 5년 동안 분할 납부하기로 했다.

  • ◆ 평가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018년 3월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 & 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용진은 ‘소통의 오너’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SNS 활동을 즐겨한다. 2011년 해킹사건이 발생하며 트위터 활동을 중지했으나 이후에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마트 상품, 스타필드하남 등을 활발하게 홍보하고 있다.

    2021년 7월 기준으로 정용진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67만3천 명으로 국내 재계 총수 가운데 가장 많다. 정용진을 '이마트 아저씨'라는 친근한 애칭으로 부르는 댓글도 종종 보인다.

    보수적이고 안정지향적이기 쉬운 유통기업에 오너 경영인으로서 변화와 영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내부 평가가 전해진다.

    소비자와 가까워야 하는 유통업종의 특성상 대중의 관심을 즐기는 것은 단점이 아니라 덕목이라는 평가가 있다.

    정용진은 2010년경 아이폰 열풍이 불어오기 전부터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해외에서 구매해 사용해온 오래된 애플의 '충성고객'이다.

    인문학을 바탕으로 소통의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5년 4월 SBSCNBC에서 방송된 ‘인문학 지식향연'에서 첫 강연을 맡아 인문학을 통한 스마트시대의 위기 극복방안으로 ‘인문학적 지혜가 담긴 글을 읽을 것', '많이 생각하고 직접 글을 써 볼 것', '주변 사람들과 토론하는 연습을 많이 할 것' 등 3가지를 제시하기도 했다.

    감명 깊게 본 책으로 김태길 서울대 명예교수의 ‘삶이란 무엇인가’를 꼽았다. 그는 책을 인용해 “생활의 안정과 자아의 성장 등이 행복의 조건이다”며 “신세계가 이 조건을 충족하는 회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부회장 재임기간이 재계에서 손꼽을 정도로 길다. 정용진은 2006년 11월 신세계그룹 부회장에 올라 만14년 넘게 부회장에 머물고 있다. 

    외사촌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경복고등학교 동기동창이다. 범삼성가 모임에서 종종 만나며 격의 없이 지내는 사이로 알려져 있다.

    클래식을 좋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용진은 2010년 8월25일 광주 유스퀘어 동산 아트홀에서 열린 광주 신세계백화점 15주년 개점 기념식에 초청된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유지민양과 공식행사가 끝난 뒤 함께 피아노를 쳤다.

    정용진은 취미생활로 피아노 연주를 즐겨하며 연주 실력은 수준급으로 알려졌다.

    부인인 플루티스트 한지희씨도 클래식 모임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음식에 관심을 쏟고 있다.

    정용진은 인스타그램 계정에 직접 요리한 음식 사진을 올리거나 요리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하루에 몇 건씩 올리고 있다.

    ◆ 사건사고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공식계정. <인스타그램 갈무리>

    △ ‘미안하다 고맙다’ 발언 논란
    정용진은 2021년 5월26일 인스타그램에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글귀가 포함된 음식 감상평을 남겨 논란을 일으켰다.

    평범해 보일 수 있는 말이 시선을 끈 것은 정치권에서 세월호 관련 방명록에 쓴 글귀와 일치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3월 팽목항에 있는 세월호 분향소를 찾아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 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천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고 방명록을 남겼다.

    이를 두고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에서는 ‘정 부회장이 문 대통령을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그러자 정용진은 이 표현을 ‘Sorry and thank you(미안하다 고맙다)’, ‘OOOO OOO’ 등으로 바꾸기도 했다. 

    정용진의 발언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커졌다.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방송인 김어준씨는 “정 부회장은 야구 쪽에서는 칭찬받고 있는데 다른 쪽에서 욕 먹고 있다. SNS 하다가 욕 많이 먹는다. 그만하지”라며 “일베는 세월호 참사로 단식하는 유가족 앞에서 ‘폭식투쟁’ 만행을 저질렀다. 정 부회장 SNS는 그 인식의 연장선상”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마트와 스타벅스 등 신세계 계열사 제품을 불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용진은 그 뒤 사태를 수습하는 발언을 했다.

    정용진은 2021년 6월8일 “원래 가운데 손가락으로 안경을 쓸어올린다”며 “그런데 우리 홍보실장이 오해받을 일 하지 말란다”고 말했다.

    그는 “50년 넘는 습관도 고쳐야 한다”며 “이제는 제일 짧은 손가락으로 (안경을)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미안하다 고맙다’는 표현을 잇따라 사용해 논란이 되자 앞으로는 신중하게 게시글을 작성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도발
    정용진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도발하는 발언을 해 화제를 모았다.

    정용진은 2021년 4월27일 11시30분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에 ‘동빈이형 가만 안도...’라는 제목의 방을 개설해 1시간가량 신동빈 회장과 롯데자이언츠에 관한 발언을 쏟아냈다.

    정용진은 “동빈이형은 원래 야구에 관심이 없었는데 내가 도발하니까 제스쳐 취하고 있다”며 “이런 라이벌 구도를 통해 야구판이 더 커지길 원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같은 날인 4월27일 잠실구장을 찾아 롯데자이언츠 선수단을 응원했다.

    2015년 9월11일 부산 사직구장 삼성전 이후 6년 만에 야구장을 방문한 것이다.

    정용진은 “내가 도발하자 롯데가 불쾌한 것 같은데 불쾌할 때 더 좋은 정책이 나온다”며 “롯데를 계속 불쾌하게 만들어서 더 좋은 야구를 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동빈이형이 야구에 관심 많으면 나랑 얘기를 많이 했을텐데 그러지 않아 서운하다”며 “동빈이형과는 야구 이야기를 많이 못하지만 택진이형(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사장 겸 NC다이노스 구단주)과는 자주 얘기한다"”고 밝혔다.

    정용진은 ‘바르다’는 상대방을 압도적으로 제압하거나 능가한다는 비속어를 사용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는 “과거 키움히어로즈가 넥센히어로즈일 때 야구단을 인수하고 싶어서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넥센 측이) 나를 X무시하며 자존심이 땅에 떨어질 정도로 내몰았다”며 “이번에 우리(SSG랜더스)가 키움을 밟았을 때(이겼을 때) 기분이 좋았다. 이 XXX들 잘됐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정용진은 “키움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인 허민씨와 개인적으로 매우 친하지만 키움은 발라버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배구조 문제 제기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2020년 9월9일 신세계그룹의 재배구조 보고서를 내놓았다.

    김소연 대신지배구조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기업의 실질적 영향을 미치는 총수일가의 임원 미등기 문제와 관련해 지적했다.

    신세계그룹 총수인 이명희 회장과 정용진,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모두 미등기임원이다.

    상장사 미등기임원은 등기임원과 달리 이사회 참석 권한이 없어 책임이 작다.

    그런데도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을 비롯해 신세계그룹 오너일가는 각 회사의 대표이사보다 많은 급여를 받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총수와 총수 2세, 3세가 등기임원으로 등재되어 있는 계열사가 없으며 신세계톰보이와 신세계조선호텔에 총수일가가 등기임원으로 등재돼 있다,

    신세계그룹의 총수일가 등기임원 등재비율은 4.9%로, 10대(30대) 그룹 총수일가 평균 등재비율 8.3%(17.8%)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김소연 대신지배구조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경영 의사결정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는 총수일가가 임원으로 등재되지 않는 것은 경영권 행사에 관한 법적 책임을 회피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으므로 책임경영을 위해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다”고 지적했다.

    △임대료 수취 논란
    정용진을 비롯한 신세계 총수일가가 개인 소유의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빌딩에 신세계그룹 계열사 직영 매장을 유치해 임대료를 챙기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오너가 운영하는 회사로부터 임대료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스타벅스커피코리아로부터 정용진은 이마트로부터 임대료를 받고 있다.

    정용진은 청담동 89-20 주소에 빌딩을 한 채 소유하고 있으며 이 건물 지상 1층에 이마트 직영 편의점 이마트24 청담본점이 들어서 있다.

    △이마트24 가맹점주 반발
    정용진이 노브랜드 가맹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이마트24 가맹점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이마트24 등 편의점 가맹점주 50여 명은 2018년 12월27일 서울시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 모여 시위를 벌였다.

    이마트24 가맹점주들은 노브랜드가 가맹점을 내는 것이 한국편의점산업협회와 이마트24가 약속한 자율규약을 어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마트는 이마트24와 별개로 노브랜드의 가맹점사업을 2019년부터 시작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전문점을 전국에 180~190곳 정도 개장했는데 그동안 모두 직영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는 같은 해 12월 말부터 이마트24에서 노브랜드 제품을 매입하지 않으면서 재고를 소진하는 방식으로 이마트24와 노브랜드의 상품중복을 없애기로 했다. 이마트24에서는 아임e 등 자체상표 상품으로 경쟁력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

    △하남 물류센터 건립 무산
    정용진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경기도 하남시에 신설할 계획을 세웠지만 사실상 무산됐다.

    신세계그룹은 2018년 3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낙찰받은 하남 미사지구 자족시설용지 부지에 2만1422㎡ 규모의 온라인센터를 짓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하남주민들이 신세계그룹의 온라인센터는 사실상 물류센터나 다름없어 교통이 불편해지고 안전도 나빠질 수 있다며 반대했다. 

    신세계그룹은 하남시의 도움을 받아 온라인센터를 두고 상세하게 설명하는 주민설명회를 같은 해 8월27일 열었지만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설명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물러나야 했다. 

    정용진은 하남 온라인센터를 쓱닷컴의 본사 사옥으로 삼아 ‘물류 자동화 로봇’, ‘자율주행 카트’ 등을 주로 연구하고 개발하는 연구개발의 산실로 삼겠다는 청사진을 그려뒀다.

    특히 사물인터넷, 자동화 기술 등을 유통업계에 접목해 경쟁사보다 앞서서 4차산업혁명의 흐름에 앞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하남주민들의 반발에 2018년 9월21일 하남시가 공식적으로 온라인센터 건립에 반대한다는 공문을 보내 하남시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건립이 어려워졌다. 

    2018년 12월 신세계 온라인센터 부지로 남양주가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남양주시는 합의된 바 없다는 공식 해명을 내놓았다.

    △이마트 직원들 사망사고
    2018년 3월28일 이마트 도농점에서 무빙워크를 점검하던 재하청업체 직원이 작업 도중 기계에 몸이 끼어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직원은 이마트의 시설 점검 등을 담당하는 업체와 재하청계약을 맺은 회사 소속이었다.

    2018년 3월31일 밤 이마트 구로점에서도 계산업무를 하던 직원 권모씨가 돌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마트산업노조는 권씨가 쓰러진 뒤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골든타임이 있었지만 이마트가 미숙하게 대처해 이를 놓쳤다고 주장했다. 

    마트산업노조는 같은해 4월5일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사망사고와 관련해 정용진에게 책임을 묻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들은 오너인 정용진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책임 있는 조처를 하지 않으면 사고가 계속 반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신세계그룹에 공문을 보내고 정용진과 면담을 요구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부천시 신세계백화점 건립 무산
    2017년 8월31일 경기도 부천시의 신세계백화점 유치사업이 2년 만에 무산됐다.

    신세계백화점이 경기도 부천시에 추진하던 신세계백화점 새 지점 건립이 인천광역시의 반대에 부딪혔다. 인천시는 중소상인과 전통시장 피해를 들며 부천시가 내준 건립허가를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천시는 이중잣대라며 반발했다. 인천시가 스타필드청라를 허가했음에도 부천시에 신세계백화점을 건립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비판한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인천시와 부천시에서 모두 사업을 진행해야 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결국 부천시와 백화점 토지 매매계약을 맺지 않아 부천시에 새 지점을 내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013년 11월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종합국감에 출석해 여야 위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SNS에서 여성 외모 비하 발언 논란
    정용진은 2016년 1월31일 SNS에서 여종업원의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구설에 올랐다.

    정용진은 당시 인스타그램에 "(여종업원 옆에 있으니) 몸도 왜소해 보이고 목도 길어 보이고. 여기 서비스 최고임"이라는 글과 함께 여종업원과 나란히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여성 외모 비하'와 '초상권 침해'라는 비난 여론이 식지 않자 정용진은 이 게시글을 삭제했다.

    △부당노동혐의로 경찰에 고소고발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의 이마트노조와 이마트공동대책위원회는 2013년 1월, 2014년 1월, 2015년 11월 3차례에 걸쳐 정용진과 이마트 임원·간부들을 부당노동행위와 불법사찰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2013년 고소·고발로 최병렬 이마트 전 대표이사 등이 벌금과 집행유예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정용진은 검찰에서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 ◆ 경력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어머니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2019년 12월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1995년 신세계 전략기획실 전략팀 대우이사로 입사했다.

    1997년 기획조정실 상무에 올랐다.

    1998년 신세계백화점 경영지원실 상무로 이동했다.

    2000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06년 신세계 부회장에 올랐다.

    2010년 신세계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1년 이마트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13년 대표이사에서 모두 물러나 이마트에서 미등기임원으로서 총괄부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 학력

    1987년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4년 미국 브라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이병철 창업주의 막내딸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1남1녀 가운데 장남이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외할아버지이다. 동생은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이다.

    아버지는 정재은 웨스틴조선호텔 명예회장이자 신세계백화점 명예회장이다. 정 명예회장은 1977년부터 삼성전자 상무이사로 일하다가 이명희 회장과 중매결혼했다.

    정용진의 할아버지 정상희씨는 1939년 협신산업상사 대표를 시작으로 경제계에 발을 들였다. 광복 이후 삼호방적·삼호무역 부사장, 삼호방직 회장 등을 역임했다. 제4·5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삼성그룹과 인연을 맺고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생명 사장을 지냈다.

    정용진은 1993년 배우 고현정씨와 결혼했으나 2003년 이혼했다. 현 배우자인 플루티스트 한지희씨와 2011년 5월 재혼해 2013년 12월 1남1녀 이란성 쌍둥이를 낳았다. 한씨의 부친은 한상범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다.

    정용진은 쌍둥이 출산으로 모두 2남2녀의 자녀를 두게 됐다. 전처인 고현정씨와 사이에 아들 정해찬군과 딸 정해인양이 있다. 정용진이 양육권을 지니고 있으며 두 자녀 모두 미국에서 유학하고 있다.

    ◆ 상훈

    2010년 한국윤리경영학회에서 윤리경영대상을 받았다.

    2017년 한국능률협회에서 한국의 경영자상을 받았다.

    ◆ 기타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성남시 분당구 자택이 2017년 4월28일 경기도 개별주택 공시가격 발표에서 99억 원으로 경기도에서 가장 비싼 개별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정용진은 2021년 1월1일 기준 경기도 도내 51만여 가구 가운데 공시가격이 가장 높은 자택을 보유하고 있다. 

    경기도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높은 주택은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 있는 정용진의 자택(연면적 3049㎡)으로 163억 원이다.

    정용진의 집은 2020년에도 경기도에 가장 비싼 개별주택이었는데 당시 공시가격은 149억 원이었다. 1년 만에 14억 원이 올랐다.

    정용진은 강원도 평창에 별장을 소유하고 있다.

    2005년 6월 용평리조트 더포레스트레지던스를 분양받았으며 연면적 751.73㎡(약 227평)에 2층 규모다.

    정용진은 2021년 3월31일 기준으로 광주신세계 지분 52.08%, 이마트 지분을 18.56% 보유하고 있다. 2021년 7월14일 종가기준으로 광주신세계 지분가치는 1533억 원, 이마트 지분가치는 약 8096억 원이다.

    정용진이 2020년 신세계 계열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은 약 133억 원이다.

    같은 해 이마트로부터 급여로 20억3400만 원, 상여금으로 13억3400만 원 등 모두 33억6800만 원을 받았다.

    2020년 9월28일 이명희 회장으로부터 이마트 지분 8.22%를 증여받아 1대주주(18.55%)가 됐다.

    같은 해 11월 확정된 증여세는 1922억 원이다.

    정용진은 연부연납제도를 활용해 납세담보를 제공한 뒤 세액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먼저 내고 5년 동안 나머지 6분의 5를 분할 납부한다.

    이를 위해 이마트 주식 140만 주(5.02%)를 납세담보로 제공했다.

    이마트는 2020년 12월11일 연간 영업이익의 15% 배당, 주당 최저 배당금 2천 원을 보장하는 내용의 주주환원방안을 밝혔다.

    정용진은 백화점, 면세점 사업에는 관여하지 않지만 광주신세계 지분 52.1%를 들고 있다. 

    1990년 6월 과체중으로 제2국민역 판정을 받아 병역이 면제됐다. 104kg으로 면제 기준인 103kg을 조금 넘겼다.

  • ◆ 어록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020년 12월17일 이마트의 유튜브 공식계정에 출연해 전남 해남의 배추밭에서 직접 딴 배추를 조리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유튜브 갈무리>

    “얼마가 아니라 얼마짜리로 만들 수 있느냐가 의사결정의 기준이다.” (2021/06/04,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확정지은 뒤)

    “멸종위기 동물인 해달을 모티브로 만든 이마트 친환경 캠페인 캐릭터 '투모'가 그려진 장바구니를 들고 재활용을 실천해 모은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집게를 사용해 더 의미가 있었다. 요즘 화두인 ESG경영도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게 아니라 작은 실천을 모으는 일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2021/04/14, '지구의 날'을 맞아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챌린지'에 참여했다며)

    “야구단을 지닌 롯데를 보면서 많이 부러워했었다. (롯데가) 본업 등 가치 있는 것들을 서로 연결시키지 못한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는 본업과 연결할 거다. 걔네(롯데)는 울며 겨자 먹기로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다. 야구장에 오는 관중은 기업의 고객과 같다고 생각한다. 우리 기업을 한 번 더 기억에 남길 수 있도록 콘텐츠를 만들고 우리 이름을 오르락내리락하게 하고 싶다.” (2021/03/30, 음성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클럽하우스’에서 야구단 인수와 관련해)

    “우승 반지를 끼고 싶어 야구단을 인수했다. 야구팬들이 김택진 NC소프트 대표를 택진이형이라고 부르는 것이 부러웠다며 팬들이 용진이형이라고 불러주기 바란다.” (2021/02/28, 음성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클럽하우스’에서 야구팬들을 만나 야구단 운영과 관련한 대화를 나누며)

    “흑사병이 유럽을 휩쓸고 지나간 뒤 르네상스라는 화려한 꽃이 피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시장 경쟁환경이 급격하게 재편되는 올 한 해가 오히려 최상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지금의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내고 10년, 20년 지속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판을 바꾸는 대담한 사고로 도전해야 한다." (2021/01/04, 신년식에서)

    "갓 수확한 배추를 그대로 집에서 맛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전국 각지의 신선함을 전달하고 싶은 이마트의 마음도 그렇습니다. 사계절 어느 산지에서나 식재료의 신선함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이마트와 함께하시는 건 어떨까요." (2020/12/17, 이마트의 유튜브 공식채널 홍보영상에서)

    “어려울 때 일수록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혁신과 도전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하자. 고객들이 쇼핑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여야 한다.” (2020/06/04, 서울 노원구 이마트타운 월계점을 방문해)

    "각종 언론과 미디어는 이마트의 매출을 온라인에서 가져갔다고 말하지만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경쟁업체를 비롯해 골목상권의 편의점과 전문점이 위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고추냉이 속에 붙어사는 벌레에는 세상이 고추냉이다. 관습의 달콤함에 빠지면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자기가 사는 작은 세상만 갉아 먹다 결국 쇠퇴한다.”

    "2020년 신세계그룹 모든 사업은 고객의 불만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본질적인 'MUST-HAVE'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치밀하게 분석하고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2020/01/02, 신세계그룹 신년사에서)

    “어떻게 고객들한테 잘 알려서 제 값 받고 팔 수 있게끔 해보겠다. 안 팔리면 제가 다 먹죠.” (2019/12/12, SBS '맛남의 광장'에서 백종원씨와 전화통화에서)

    "앞으로 유통업의 경쟁상대는 테마파크나 야구장이 될 것이다. 신세계그룹이 가진 모든 사업역량을 쏟아부어 세상에 없던 테마파크를 만들겠다.” (2019/11/21, 국제 화성테마파크 비전 선포식에서)

    “아마존이 ‘고객의 절약을 위해 투자한다’는 슬로건 아래 가장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끊임없이 투자하고 있는 것처럼 신세계그룹도 본질적 문제를 놓고 생각해야 한다. 시장을 선점하려면 신세계그룹만의 스마트한 초저가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2019/01/02, 신세계그룹 신년사에서)

    “그동안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가 신세계그룹의 성장을 담당해왔다면 앞으로 온라인 신설법인이 성장을 이끌 것이다. 그룹의 핵심역량을 모두 집중해 온라인사업을 백화점과 이마트를 능가하는 핵심 유통채널로 키우겠다.” (2018/10/31, 온라인사업 신설법인 신주 인수 계약 체결 발표식에서)

    “그룹의 성장을 위해서뿐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를 위해서도 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혁신성장이 절실하다. 신세계그룹과 협력업체의 성장뿐만 아니라 우리사회 소외계층까지 배려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사업모델과 시스템 구축에 힘쓸 것이다.” (2018/06/08, 스타필드하남을 방문한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간담회에서)

    “무인계산기나 카트에 혁신적 기능을 집어넣어 고객들이 쇼핑할 때 진짜 쉽게 할 수 있게끔 지난 가을부터 콘셉트카트를 만들어 지금 시험하고 있다. 앞으로 한 달 안으로 자율주행과 스캔기능, 길안내 기능 등을 갖춘 콘셉트카트를 공개하겠다.” (2018/03/28,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 상생 채용 박람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로선 뼈아픈 실책 가운데 하나다. 이마트24와 노브랜드 전문점의 상품이 중복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말까지 상품 중복 문제를 해결해 상품 중복률을 1% 미만으로 줄이겠다.” (2018/03/28,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백인들이 좋아할 만한 아시안 콘텐츠를 들고 나가 외국 기업들과 승부를 겨루겠다.” (2018/03/28,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 상생 채용 박람회에서)  

    “휴일에 영업을 제한하는 복합쇼핑몰 규제가 시행되면 법 테두리 안에서 열심히 하는 게 기업인의 사명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케아는 안 쉬던데 이케아도 쉬어야 한다.” (2017/08/24, 스타필드고양 개장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왜 이걸 접하면 몸과 마음이 경건해지는 걸까. 참으로 배울 게 많다.” (2017/11/16,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X'를 구매한 사진과 함께 소셜네트워크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글에서)

    “깜짝 놀랄만한 발표가 있을 것, 온라인 사업에 11번가 인수를 검토해본 건 사실, 내년 상반기쯤에 해외시장 진출과 관련해 깜짝 놀랄만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복합쇼핑몰 영업규제에 따라 이케아도 쉬어야 한다.” (2017/8/24, 스타필드고양 개장행사에서 온라인사업과 해외사업과 관련해 기자들에게)

    “아주 만족스럽다. 준비가 잘된 것 같다.” (2017/08/17, 사전개장한 스타필드고양을 찾아 기자들에게)

    “뜻깊은 자리에 불러줘 감사드린다. 정부정책이나 해법 그리고 기업의 입장과 현안들도 허심탄회하게 말하고 소통할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신세계가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2017/07/27,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한 청와대 호프미팅이 끝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본은 불과 15년 만에 대형마트 매출이 반토막 났다. 우리나라 대형마트도 더 가깝고(편의점), 더 편하고(온라인몰), 더 즐거운(쇼핑몰) 경쟁 유통채널에 밀려 선택받지 못할 수 있다.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세상에 없던 무언가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이 이마트 임직원들이 갖춰야 할 기업가 정신이다.”

    “이마트가 멋진 이유는 항상 새로운 것을 가장 먼저 시도하고 가장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성장해왔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두려움 없이 도전해 달라.” (2017/06, ‘2017년 이마트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이마트는 중국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한다.”

    “시간이 걸린다면 기다리겠다. (새 정부 들어) 실제 규제 사례가 없으므로 지켜보겠다.” (2017/05/31,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 정부의 유통 관련 규제 강화 움직임을 두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해보겠다.” (2017/05/31,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천 신세계백화점을 둘러싸고 지역상인과 갈등을 빚는 데 관련해)

    “하남과 고양에 스타필드를 만들어보니 미흡한 점이 많았다. 고객 동선, 전문점의 역할 등과 관련해 처음에 생각했던 것을 전부 갈아엎고 다시 생각해 보겠다.”

    “신세계는 비정규직을 없애기 위해 정부시책보다 앞서서 10년 전부터 노력해왔다. 신세계의 일자리는 아주 좋은 양질의 일자리이며 다른 유통업체보다 비정규직이 적다.”

    “위드미에 대한 진짜 깜짝 놀랄 발표가 한 달 안에 있을 거다.” (2017/05/31,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여러 업무를 같이 진행하다 보니 자세히 챙기기 어려웠다. 서로 맡은 부분에 따라 지분을 정리하면서 각자의 책임이 더욱 커졌다.” (2017/01/04, ‘2017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동생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과 역할 분담에 대해)

    “코엑스몰이 2019년이나 2020년이 되면 바뀌었다고 감지할 수 있을 것 같다. 코엑스몰의 가장 큰 문제점은 동선이 난해하고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전문점이 부족한 점이다. 이 부분이 개선된다면 명성을 되찾겠다.” (2017/01/04, ‘2017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스타필드코엑스몰에 대해)

    “공기업과 대기업 공채에는 많은 구직자가 몰리는데 중소기업들은 지원자가 없어 채용이 어렵다. 이번 채용박람회는 구직자들에겐 잘 몰랐던 우수한 중견기업, 강소기업들을 접할 기회가 되고 기업들에겐 회사를 제대로 알리고 소개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2016/10/25,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 상생채용박람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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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의 댓글 1개

장군 | (10.0.10.90)   2021-08-28 00:22:38
와...이거는 ㅡㅡ;;
이거 읽으라고 쓴거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