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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신동빈 롯데지주 대표이사 겸 롯데그룹 회장

조충희 기자
2021-07-27   /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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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생애

    신동빈은 롯데그룹 회장이다.

    코로나19로 그룹의 주축사업인 유통, 호텔, 식품 등이 모두 타격을 입는 바람에 사업의 체질개선과 신성장동력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그룹 지배구조 개편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하는 한편 일본과 연관성, 총수일가의 경영비리 등으로 훼손된 그룹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임직원들에게 코로나19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시너지 창출, 능동적 태도, 사회적 가치 창출을 강화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1955년 2월14일 일본 도쿄에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아오야마가쿠인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 콜롬비아대학교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일본 노무라증권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뒤 일본 롯데상사에 이사로 입사했다.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 상무로 자리를 옮기면서 한국 롯데그룹에 발을 내디뎠다.

    롯데그룹 기획조정실 부사장과 부회장을 거쳐 회장에 올랐다.

    석유화학과 렌터카사업을 포함해 최근 10년 동안 35개 기업을 공격적으로 인수합병하며 롯데그룹을 재계 순위 5위까지 끌어올렸다.

    겸손하고 예절을 중시하며 인간미 넘치는 성격의 소유자다. 조용하지만 추진력이 매우 강해 거침없는 인수합병을 보여주기도 했다.

    아버지 신격호 전 명예회장을 따라 현장경영을 중시한다.

    ◆ 경영활동의 공과

    △2021년 하반기 사장단회의에서 능동적이고 진취적 자세 주문
    신동빈이 VCM(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회의)에서 목표달성을 위한 능동적이고 진취적 자세를 요구했다.

    신동빈은 2021년 7월1일 비대면으로 열린 하반기 VCM을 주관했다. 회의에는 롯데그룹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롯데그룹이 이날 사장단회의를 통해 설정한 경영목표는 △미래 관점에서 적극적 투자 △핵심인재 확보와 공정한 인사시스템 구축 △변화하는 환경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조직문화 혁신 등으로 요약됐다.

    신동빈은 이 자리에서 “새로운 미래는 과거의 연장선에 있지 않다”며 “과거의 성공경험을 과감히 버리고 목표달성을 위해 능동적이고 진취적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각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도 주문했다.

    신동빈은 “양적으로 의미 있는 사업보다 고부가가치사업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가 소홀하지 않았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 롯데그룹 실적.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포기
    신동빈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이커머스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보하기 위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가 포기했다.

    5조 원에 이르는 이베이코리아의 비싼 가격이 인수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3조 원대 초반의 가격을 내놨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결국 이베이코리아 인수의사를 철회했다.

    유통업계에서는 롯데그룹이나 신세계그룹이 전자상거래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인수합병(M&A)이 필수적일 것이란 시선이 나왔다.

    전자상거래시장에서는 ‘치킨게임’이 벌어지고 있으며 최후의 승자가 관련 시장을 독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SSG닷컴이나 롯데ON의 지금 성장세와 규모로는 이커머스 패권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했다면 롯데ON은 단숨에 쿠팡, 네이버와 함께 국내 이커머스시장 3강 구도를 구축할 수도 있었다.

    △롯데렌탈 이어 롯데호텔 상장 추진
    신동빈은 롯데렌탈 상장을 통해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다시 속도를 내려고 한다.

    롯데렌탈은 기업가치가 2조 원 이상으로 평가받는데 이르면 2021년 8월 중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함께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마지막 퍼즐로 불리는 호텔롯데의 자산가치도 재평가되고 있다.

    호텔롯데는 롯데렌탈의 지분 47.06%(약 8170억 원 상당)를 보유하고 있어 롯데렌탈이 상장에 성공하면 호텔롯데의 상장도 다시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나온다.

    신동빈은 호텔롯데 상장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호텔롯데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 일본 롯데그룹의 영향력을 줄인 뒤 단일 지배구조를 갖추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불투명한 지배구조는 롯데그룹의 약점으로 꼽힌다.

    롯데그룹은 순환출자 고리는 대부분 해소했지만 여전히 비상장사인 호텔롯데가 지주사 밖에서 지주사 지분을 지닌 ‘옥상옥 구조’를 지니고 있다.

    호텔롯데는 롯데지주, 롯데쇼핑 등 핵심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며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데 호텔롯데의 지분 99.28%는 일본 롯데홀딩스 등이 들고 있다.

    이런 복잡한 지배구조 때문에 최근 한국기업지배평가원은 롯데지주의 ESG 등급을 롯데계열사 가운데 최하인 B+로 평가하기도 했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가운데)이 2020년 11월8일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을 찾아 새로 증설한 메셀로스 공장 라인의 제품분쇄기를 살펴보고 있다. <롯데정밀화학>

    △롯데케미칼 배터리소재 진출 속도
    신동빈은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로서 배터리소재분야에서 후발주자인 롯데케미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2023년 하반기 전해질 원료 생산시설을 완성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고 한다.

    롯데케미칼은 충남 대산 공장에 전해질에 투입되는 유기용매인 에틸렌 카보네이트(EC)와 디메틸 카보네이트(DMC)를 생산하기 위한 시설을 건설하기로 했다.

    신동빈은 기술력이 좋은 일본업체를 대상으로 배터리 소재분야 인수합병도 꾸준히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일본 히타치케미칼이 매물로 나왔을 때 인수를 시도했으나 좌절됐다. 당시 예상가격은 8조 원가량으로 평가됐다.

    신동빈은 5월 롯데정밀화학 인천공장을 방문해 “고부가소재를 향한 투자를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ESG요소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선제적으로 찾아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2021년 상반기 사장단회의에서 변화와 혁신 강조
    신동빈은 1월13일 '2021 상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회의)'를 주관했다.

    이 회의에는 신동빈을 비롯해 각 계열사 대표이사, 롯데지주 및 4개 부문 BU 임원 등 130여 명이 참석했으며 회의는 비대면 화상회의 방식으로 오후 2시부터 약 4시간 동안 진행됐다.

    VCM은 'Rethink-Restart: 재도약을 위한 준비'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재도약할 수 있는 방안에 관한 논의가 다각도에서 심도 깊게 이뤄져야 한다는 위기감이 반영됐다.

    현재 방식에 기반한 개선만으로는 혁신의 폭에 한계가 있다는 절박함도 있었다. 지난 성과를 냉철하게 되돌아보고 장·단기적으로 균형 잡힌 전략을 도모하는 데에도 초점이 맞춰졌다.

    VCM에서는 2021년 경제전망, 경영환경 분석, 그룹의 대응전략,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방안, CEO 역할 재정립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다뤄졌다. 

    신동빈은 이 자리에서 "성장이 아닌 생존 자체가 목적인 회사에는 미래가 없다"며 “명확한 미래 비전이 있다면 위기 속에서도 혁신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경영환경에 맞는 조직문화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신동빈은 “기업문화를 쇄신하기 위해 지난 2년 동안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지만 아직도 일부 회사들에는 권위적 문화가 존재한다”며 “시대 흐름에 적응할 수 있는 유연하고 수평적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CEO부터 변해야 한다. 그래야만 그룹 전체 조직의 변화까지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신동빈은 "ESG요소는 비전과 전략을 수립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사회적 가치는 기업 생존 및 사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핵심 사항이다"며 "규제에 대응하는 식의 접근은 바람직하지 않고 더 나아가 어떤 사회를 만들고 싶은지, 어떤 사회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의 ‘디지털 전환’에서 재도약 기회 모색
    신동빈은 2021년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 ‘포스트 코로나19시대’에 재도약의 기회를 찾으려고 한다.

    신동빈은 2020년에도 디지털 전환을 강조하며 코로나19에 대응하려 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이커머스업체 등 경쟁사로부터 배우는 것도 주저하지 않고 있는 만큼 2021년에는 제조와 물류, 유통 등 롯데그룹 전체에 디지털 전환이라는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그룹은 유통사업 경쟁업체인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를 초청해 성공 노하우를 배우기도 했다. 이는 신동빈이 롯데그룹의 온라인사업 역량을 놓고 부족하다며 위기를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쇼핑도 이커머스를 강화하기 위해 3조 원가량을 투자해 2020년 4월 통합 온라인몰 ‘롯데ON’을 내놓았는데 같은 해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점차 거래규모가 증가하는 등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0년 11월 롯데ON의 월 실사용자 수는 107만 명으로 집계됐다. 경쟁사인 쿠팡과 비교하면 10%도 안되는 수준이지만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ON의 2020년 11월 전체 결제금은 5월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신동빈은 물류나 제조분야에서도 디지털 전환을 적극적으로 꾀하고 있다.

    신동빈은 2020년 6월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롯데칠성음료 ‘스마트팩토리’를 방문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디지털 전환은 더욱 가속화되고 그 범위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성 스마트팩토리는 올해 주요 시스템 구축이 완료된 만큼 포스트 코로나19에 빠르고 적절하게 대응하는 그룹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마트팩토리는 수요, 생산, 재고, 유통 등 모든 과정에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해 공장의 생산성 및 품질을 향상시키는 지능화된 생산공장을 말한다.

    신동빈은 장기적으로 안성 공장의 제품 창고에 보관, 피킹, 상차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해 물류 자동화까지 달성하고 국내 다른 공장으로도 스마트팩토리를 확대구축해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신동빈은 스마트물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스마트물류는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및 설비가 결합된 물류 플랫폼으로 축산물 유통이력 관리와 실시간 물류 데이터 분석 등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롯데정보통신과 롯데로지스틱스,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이 손잡고 물류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데 고가 장비 등 물적 인프라에 투자하기 전에 3D로 구현해 사전에 최적화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신동빈은 디지털 전환을 위한 인재육성에도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동빈은 2019년 9월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 재건축 공사현장을 방문해 직접 진행상황을 챙기는 등 인재육성에 많은 관심을 드러냈다.

    롯데인재개발원은 2019년 12월부터 디지털 전환 인재육성방안을 마련해 전문가 양성과정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인재개발원의 디지털 전환 인재육성방향은 비디지털 전환 직무자를 대상으로 하는 '리스킬링(새로운 기술의 습득)'과 디지털 전환 직무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업스킬링(숙련도 향상)'의 두 가지 축으로 진행된다.

    인재채용에서도 디지털 전환에 무게를 두고 있다.

    롯데쇼핑은 면세점 빅데이터 직무 수시전형 모집을 시작으로 상시채용을 진행하고 있고 2020년 9월에는 롯데정보통신, 롯데홈쇼핑, 롯데지알에스, 롯데칠성음료 등 4개 계열사에서 디지털 전환 관련 신입사원을 따로 모집했다.

    또 해커톤대회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디지털 우수인재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 해커톤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일정 시간 내 집중적으로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공모전이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21년 1월13일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2021 상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롯데지주>

    △2021년 신년사에서 강력한 실행력과 시너지 창출 강조
    신동빈은 2021년 신년사에서 ‘강력한 실행력으로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빈은 2021년 1월4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시무식에서 3가지를 당부했다.

    첫 번째로 그동안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지금껏 간과했던 위험요소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강력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한 시너지 창출을 들었다.

    두 번째로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때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된 자세와 경기회복을 주도하겠다는 능동적이고 자발적 태도가 필요하다며 위기 극복을 위한 임직원의 자율적 참여를 촉구했다.

    세 번째로 고객과 사회로부터 받은 신뢰를 소중히 지켜나가며 긴 안목으로 환경과 조화로운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빈은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며 롯데그룹 직원들을 격려했다.

    신동빈은 안젤라 데이비스의 ‘벽을 눕히면 다리가 된다(Walls turned sideways are bridges)’는 말을 인용하며 “눈 앞의 벽에 절망할 것이 아니라 함께 벽을 눕혀 도약의 디딤돌로 삼는 한 해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적쇄신 통해 포스트 코로나19시대 준비
    신동빈은 2020년 11월27일 예년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 연말 정기인사를 발표했다.

    계열사 대표와 단위조직장 60명 가운데 13명을 교체했다. 2020년 8월 비정기인사로 바뀐 6명을 포함하면 19명이 교체된 셈이다.

    신동빈은 2021년 인사에서 젊은 피를 대거 수혈했다. 젊은 피에 미래를 맡긴 것이다.

    롯데쇼핑 마트사업부장(롯데마트 대표)이 된 강성현 전무는 BCG(보스턴컨설팅그룹) 출신으로 50살의 나이에 대표가 됐다. 강 전무가 롯데마트 대표가 된 것은 신동빈의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강 전무의 전임자는 문영표 부사장으로 58살이며 30년 동안 롯데그룹에서 근무한 전형적 ‘롯데맨’이다. 롯데마트 대표의 직급과 나이, 출신 모두 완전히 바뀐 것이다.

    신동빈의 이런 결정은 롯데마트가 위기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기존 방식으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강 전무 외에 내정된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 이진성 롯데푸드 대표,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 차우철 롯데지알에스 대표,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 등도 모두 50대 초반이다.

    신동빈은 롯데지주의 6개 실장을 2년 사이 모두 교체하며 그룹의 큰 그림을 다시 그렸다.

    롯데지주에는 재무혁신실과 경영혁신실, HR혁신실, 경영개선실, 커뮤니케이션실, 준법경영실 등 6개 실이 있다. 과거 롯데그룹 컨트롤타워였던 롯데그룹 정책본부 기능을 이어받은 곳이다.

    또 친정체제를 강화해 코로나19를 위기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오랫동안 2인자로 자리매김했던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2020년 8월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신동빈은 젊은 경영자들에게 계열사를 맡겨 변화를 꾀하고 그는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그룹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신동빈은 철저한 성과주의에 입각한 인사로 승진 및 신임 임원 수를 2019년보다 80% 수준으로 대폭 줄였다.

    임원 직급단계도 기존 6단계에서 5단계로 축소하고 직급별 승진연한도 축소 또는 폐지했다.

    부사장 직급의 승진연한이 폐지됨으로써 1년 만에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상무보A와 상무보B 2개 직급은 상무보 직급으로 통합했다.

    기존에는 신임 임원이 사장으로 승진하기까지 13년이 걸렸지만 직제개편을 통해 승진이 가능한 시기가 대폭 줄었다.

    젊고 우수한 인재들을 조기에 CEO로 적극 배치하기 위한 조치라고 롯데그룹은 설명했다.

    △롯데쇼핑 구조조정
    2020년 코로나19로 롯데그룹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롯데쇼핑은 구조조정을 가속화했다.

    롯데쇼핑은 2020년 2월 전년도인 2019년 실적이 공개된 직후 백화점과 마트, 슈퍼마켓 등 전체 오프라인 매장의 30%에 이르는 200여 개 매장을 3~5년 안에 순차적으로 줄인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0년에는 약 120곳의 점포를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실제로 2020년 11월까지 99곳의 점포를 정리했다.

    인력 구조조정도 진행했다.

    롯데쇼핑은 2020년 11월 수석부터 책임 직급자 가운데 저성과자를 대상으로 퇴직을 권고했다. 동일직급 장기 체류자가 주요 대상이었다.

    퇴직권고 규모는 롯데백화점(80여 명), 롯데마트(100여 명), 롯데슈퍼를 포함해 200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은 매년 고연차 직원을 대상으로 10명 안팎의 소규모 희망퇴직을 진행해왔지만 대상자가 200명에 이르는 것은 처음이다.

    롯데쇼핑은 희망퇴직 과정에서 2년치 급여와 학비 등의 지급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은 사업부의 정리도 가속화했다.

    롯데쇼핑은 2020년 12월17일 이사회를 열고 롭스사업부를 롯데마트 상품기획(MD)본부의 H&B부문에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롭스는 롯데마트에 매장 내 매장(숍인숍) 형태로 들어가 있는 곳도 많아 통합하면 수익성 면에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점포를 양도하고 임차하는 방식으로 신사업 투자자금을 마련했다.

    롯데쇼핑은 2020년 11월12일 이사회를 열고 롯데백화점 중동점을 비롯한 5개 점포를 롯데리츠에 양도하고 이 부동산을 임차하기로 결의했다. 부동산을 매각한 뒤 이를 임차해 점포는 계속 운영하는 셈이다. 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6820억 원은 신사업 투자 재원으로 활용한다.

    △부친 신격호의 유산 상속
    신동빈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등이 2020년 상반기 부친인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보유했던 롯데 계열사 지분을 상속받았다.

    신동빈의 롯데지주 지분율은 11.75%에서 13.04%로 올라갔다. 신동주 회장의 지분율은 0.16%에서 0.94%로,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지분율은 2.24%에서 3.27%로 늘었다. 

    신동빈의 롯데쇼핑 지분율도 9.84%에서 10.23%로 확대됐다. 신동주 회장은 0.47%에서 0.71%로, 신영자 전 이사장은 0.74%에서 1.05%로 늘었다.

    롯데제과 지분을 전혀 들고 있지 않았던 신동빈과 신동주 회장의 롯데제과 지분율은 상속 이후 각각 1.87%, 1.12%가 됐다. 신 전 이사장의 롯데제과 지분율은 1.66%에서 3.15%로 증가했다.

    신동빈은 상속으로 롯데칠성음료 지분 0.54%를 보유하게 됐고 신영자 전 이사장 롯데칠성음료 지분은 2.66%에서 3.09%로 늘었다. 신동주 회장의 지분은 0.33%다.

    상속 이전 신동빈을 제외한 나머지 자녀들의 지분율이 미미했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지분도 많지 않았던 터라 상속에 따른 롯데그룹 지배구조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이들이 납부할 상속세는 국내에서만 최소 4500억 원으로 추산됐다. 알려진 재산가치만 9천억 원 가까이 되기 때문이다.

    지분 상속액이 30억 원 이상이면 상속세율은 50%고 특수관계인이 상속하면 20% 할증된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20년 11월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52회 한일경제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일본 롯데 경영권 ‘원톱’ 지위 다져
    신동빈은 2020년 4월 일본 롯데 회장에 이어 같은 해 7월 일본 롯데홀딩스 단독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한국 롯데와 일본 롯데의 경영권을 모두 장악했다.

    2018년 2월 법정구속으로 수감되면서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에서 물러났으나 2019년 2월 다시 대표이사에 오른 데 이어 일본 롯데 회장에 취임했다.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 자리는 2017년 신격호 당시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뒤 비어있었다. 이번 회장 승진은 신격호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난 뒤 신동빈이 그 뒤를 이은 후계자로 일본 주주들에게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다.

    뒤늦게 발견된 신격호 명예회장이 남긴 자필 유언장에도 ‘후계자는 신동빈 회장으로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지주는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 경영진의 굳건한 신뢰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다”며 “한일 양국 롯데의 경영을 책임지는 리더로서 신 회장이 자리를 공고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는 한국과 일본 롯데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전략을 함께 추진하는 등 두 나라 사이에 시너지를 끌어 올리는 방안을 더욱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트 코로나19 대비
    신동빈은 2020년 5월 코로나19 이후 시대를 겨냥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을 발굴하고 일하는 방식에 변화를 줘야한다고 주문했다.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뉘어 영업환경 및 사업전략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롯데지주가 주1회 재택근무 의무제도를 도입했으며 롯데쇼핑과 롯데면세점 등이 주1회 재택근무제를 실시했다.

    다른 계열사들도 재택근무제와 화상회의 등 비대면 업무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유통업을 기반으로 한 그룹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의 직격탄를 맞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새로운 도약을 위한 계기를 마련하려는 것으로 해석됐다.

    실제 롯데그룹의 각 계열사 또는 각 사업부문은 코로나19 사태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호텔롯데는 명예퇴직을, 롯데마트는 무급휴직을 결정하는 등 곳곳에서 허리띠를 졸라맸다.

    하지만 신동빈은 새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투자에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유통부문은 오프라인 점포의 대규모 구조조정 및 온라인 강화로 체질을 개선하고 호텔부문에서는 인수합병을 통해 덩치를 더욱 불리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유통계열사들의 오프라인 점포 20%를 정리하고 통합 온라인몰인 '롯데ON'을 중심으로 O4O(Online for Offline)로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를 통해 2023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 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O4O전략은 기업이 확보한 온라인 고객의 정보와 자산을 활용해 오프라인 사업영역 확대 및 경쟁력 강화를 꾀하는 사업모델이다.

    화학부문에서도 투자를 확대해 일본 화학회사를 인수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스타트업 투자 확대
    신동빈은 스타트업의 열린 혁신에 주목해 2016년 창업보육기업인 롯데액셀러레이터를 세웠다.

    신동빈은 2015년 8월 롯데미래전략연구소에 미국의 와이콤비네이터 같은 창업보육기업을 구상해 달라고 지시했다. 2016년 2월 설립된 롯데액셀러레이터의 법인 설립 자본금 150억 원 가운데 50억 원은 신동빈이 사재를 출연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2017년 10월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로 등록돼 스타트업 육성과 투자에 더욱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액셀러레이터의 총 운용자산은 1273억 원 규모로 롯데스타트업펀드1호, 롯데-KDB오픈이노베이션펀드, 롯데-프론트원스타트업펀드 등 모두 6개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초기 스타트업부터 성장궤도에 진입한 스타트업까지 폭넓은 투자도 진행한다.

    신동빈은 2019년 8월 엘리 코헨 이스라엘 경제산업부 장관을 만나 이스라엘의 첨단기술 기반 기업과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신동빈은 이 자리에서 “이스라엘의 혁신농업, 로봇, 인공지능(AI) 기반 기업들과 협업할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스타트업에 투자할 기회를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2019년 ‘뉴롯데’ 향한 인적쇄신 및 조직개편  
    신동빈은 2019년 12월 정기 임원인사에서 임원 180여 명을 물갈이하는 대규모 인적쇄신을 실시했다. 전체 임원의 3분의1가량을 바꿨다.

    송용덕 부회장을 지주로 불러들여 황각규 부회장과 함께 지주를 ‘쌍두마차’체제로 꾸리며 롯데지주의 컨트롤타워 역량을 더욱 강화했다.

    기존에 ‘옥상옥’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BU장을 실질적 총괄 대표로 삼는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기존 각 계열사를 하나의 사업부로 전환하면서 사업부 사이 시너지 최대화를 꾀했다.

    이와 함께 실적이 부진했던 유통부문 계열사의 대표이사급 임원 22명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롯데그룹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스스로 시장의 틀을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돼야 한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롯데그룹 재무를 총괄하던 이봉철 사장을 호텔&서비스BU장으로 보내 호텔롯데 상장작업을 맡기는 등 그룹 현안을 맡는 자리에는 신동빈의 측근으로 불리는 인물들을 보내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신동빈의 '과다겸직' 논란도 잠재웠다.

    2019년 말까지 신동빈은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제과, 호텔롯데, 롯데케미칼, 에프알엘코리아,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등 모두 8곳의 롯데그룹 계열사에서 대표이사나 사내이사 등의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가운데 2019년 말부터 4곳의 등기이사에서 물러나 2020년 6월 기준 롯데지주와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등 3곳의 대표이사만 맡고 있으며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과 에프알엘코리아 등 합작사 등기임원만 유지하고 있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17년 10월12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주식회사 출범식에서 롯데지주 사기를 흔들고 있다. <롯데지주>

    △‘미완’의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
    신동빈은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한 지주사체제를 완성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했다.

    2019년 9월 금융계열사를 지주체제 외부로 분리하는 금산분리 과제를 사실상 해결하면서 공정거래법상 지배구조에 문제가 될 여지를 거의 모두 없앴다.

    롯데지주는 보유한 롯데캐피탈 지분 25.64%를 일본 롯데홀딩스의 계열사인 일본 롯데파이낸셜로 옮겼다. 롯데건설의 롯데캐피탈 지분 11.81%도 일본 롯데파이낸셜로 옮겼다.

    앞서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지분을 각각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 JKL파트너스에 매각한 바 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롯데그룹은 2017년 10월 지주사 전환 이후 주어진 2년의 유예기간 안에 일반지주회사의 금융회사 주식 소유 금지작업을 모두 마무리했다.

    남은 최대과제는 호텔롯데 상장이 꼽힌다.

    신동빈이 한국과 일본 롯데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호텔롯데를 한국에 상장해 일본계 주주들의 지분율을 희석하고 장기적으로 롯데지주에 편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 작업은 신동빈이 2015년부터 송용덕 호텔&서비스BU장 부회장과 함께 추진해온 작업이지만 검찰수사, 구치소 수감 등 여러 이유로 진행하지 못했다.

    2018년 10월 신동빈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호텔롯데 상장작업이 다시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로 면세점과 호텔사업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호텔롯데의 상장은 계속 미뤄졌다.

    △롯데그룹 미래전략 ‘공감’과 ‘소통’으로
    롯데그룹의 미래전략으로 ‘공감’과 ‘소통’을 제시했다. 

    신동빈은 2019년 7월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 동안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하반기 사장단회의를 마치며 “고객, 협력사, 임직원, 사회공동체로부터 롯데가 ‘좋은 일 하는 기업’이라는 공감을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공감이 전략으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빈은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사회와 공감하지 못하는 기업은 존재할 수도 성장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경영권 분쟁과 검찰수사,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보복 사태 등을 겪으며 ‘반롯데’ 정서가 롯데그룹의 성장에 큰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절감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이 2019년 7월 일본의 보복성 경제규제로 촉발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도 나온다.

    신동빈은 수년 동안 롯데그룹은 한국 기업이라고 해명해왔지만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롯데그룹이 일본에 뿌리를 둔 ‘일본 기업’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실적과 사업전략보다도 공감과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며 “단순 기부활동이나 드러나 있는 기업활동뿐 아니라 더 큰 범위에서 전체적 기업활동의 방향을 공감과 소통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
    신동빈은 2016년 말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조치 이후 동남아 등 신흥국과 선진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며 롯데그룹의 글로벌사업에 속도를 냈다. 

    신동빈은 롯데그룹을 세계무대에 올리겠다며 ‘신북방·남방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2020년까지 매출 200조 원을 달성하고 아시아 10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화학부문 계열사 롯데케미칼은 미국에 석유화학공장을 세우는 등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고 유통부문 계열사 롯데면세점은 베트남과 호주,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지역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유통사업도 중국사업은 철수하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사업은 확대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신동빈은 2017년 9월 중국에 있던 롯데마트를 2018년 4분기까지 모두 철수하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골드만삭스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롯데마트는 2017년 말 기준으로 중국 롯데마트 매장이 112곳에 이르렀지만 이듬해까지 이를 모두 팔거나 폐점했다. 

    롯데마트가 중국 마트사업에서 손을 뗀 결정적 이유는 주한미군 사드배치 논란에 따른 중국 정부의 경제보복 때문이다. 롯데그룹은 경북 성주 골프장을 사드배치 부지로 제공했다.

    중국 정부는 소방법 위반 등을 이유로 2017년 3월부터 중국 롯데마트에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고 그 뒤에도 롯데마트는 제대로 영업을 재개하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타격을 받았다. 중국은 유통업계의 ‘무덤’이라고도 불린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은 중국 롯데백화점도 정리했다.

    신동빈은 중국 유통사업에서는 철수했지만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사업에는 강한 사업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신동빈은 2018년 10월5일 출소한 뒤 약 두 달 만에 일본에 이어 베트남, 인도네시아 출장길에 올랐다. 롯데그룹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거두는 매출은 2018년 기준 2조9천억 원으로 전체 해외사업 매출에서 27%를 차지했다. 

    롯데그룹은 베트남에 롯데제과,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16곳의 계열사가 진출해 있다. 현지에 있는 임직원 수도 1만1천여 명에 이른다. 

    롯데그룹이 2016년까지 베트남에 투자한 금액은 1조8천억 원이었다. 

    인도네시아에도 롯데백화점 등 계열사가 10여 곳 이상 진출해 있는데 롯데그룹은 인도네시아사업에 모두 1조2천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현재 롯데그룹은 32개 나라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고 2019년에는 글로벌 진출에 더욱 힘을 실을 것이다"며 "신 회장은 노무라증권 런던지점에서 일한 경력 등이 있어 글로벌 경영감각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2018년 현재 중국과 베트남, 미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등에 250여 개의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만나 미국 투자 확대와 협력방안 논의
    신동빈은 2019년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롯데그룹의 미국 투자 확대 및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신동빈은 2019년 5월13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오벌오피스(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30여 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1월 말 취임한 뒤 백악관에서 국내 대기업 총수를 면담한 것은 신동빈이 처음이다.

    신동빈은 당시 면담에서 2019년 5월9일 준공한 롯데케미칼의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 에탄 크래커공장에 관해 설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투자에 고맙다고 화답했다고 롯데그룹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동빈과 만난 뒤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롯데그룹의 신 회장을 백악관에서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롯데그룹은 루이지애나에 31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뒤 2019년 6월 한국을 방문해 한국 대기업 총수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롯데그룹의 대규모 투자를 들며 신동빈을 치켜세웠다.

    △2018년 말 임원인사로 '친정체제' 구축
    신동빈은 2018년 말 진행한 임원인사를 통해 세대교체를 마치고 비로소 친정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동빈은 2018년 12월19~21일 롯데그룹 임원인사를 진행했다.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 부회장과 이재혁 롯데그룹 식품BU장 부회장, 소진세 롯데그룹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사장)이 물러났다. 

    소진세 사장은 특히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사람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점에서 신동빈이 신격호시대의 흔적을 지우고 신동빈 시대를 열었다는 시선도 나왔다. 

    신동빈은 2011년 56세 때 회장으로 승진했다. 2012년부터 롯데그룹은 세대교체에 방점을 찍고 임원인사를 진행하며 황각규 부회장과 임병연 전무가 핵심 경영진으로 중용됐다.

    하지만 2015년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경영권을 놓고 '형제의 난'을 벌이면서 세대교체 임원인사에 제동이 걸렸다. 

    이 때문에 60대로 상대적 고령인 임원 수가 늘어났는데 경영권 분쟁이 끝나면서 2018년 말 임원인사를 통해 임원의 세대교체가 마무리됐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롯데그룹은 신동빈이 최고 정점에 올라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을 2인자로 삼고 송용덕 롯데그룹 호텔&서비스 BU장 부회장과 이원준 롯데그룹 유통BU장 부회장,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 사장, 이영호 롯데그룹 식품BU장 사장 등이 경영의 주축이 되는 구조를 갖췄다. 

    △2023년까지 50조 원 투자, 7만 명 채용계획 세워
    신동빈은 2018년 10월23일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한 지 19일 만에 2023년까지 50조 원을 투자하고 7만 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16년 약속했던 것보다 투자규모를 10조 원가량 더 늘린 것이다. 

    롯데그룹은 유통과 화학을 양대 축으로 삼고 이 사업에 투자를 확대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부문별 투자비중은 유통부문 25%, 식품부문 10%, 화학과 건설부문 40%, 관광과 서비스부문 25%다.

    롯데그룹은 유통부문에서 온라인역량을 강화해 온라인 유통사업자 1위로 발돋움하고 화학부문에서는 한국, 인도네시아, 미국 등에서 대규모 화학설비를 증설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롯데그룹은 유통부문에서 온라인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롯데로지스틱스, 롯데글로벌로지스를 통합해 물류 경쟁력을 높이고 유통계열사 8곳의 온라인몰을 하나로 통합하기도 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그룹 전반에 디지털 전환을 이뤄내 새로운 성장기회를 찾을 것이다”며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새로운 시장에도 지속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인수합병으로 롯데그룹 외형 확대 의지
    신동빈은 2018년 10월 경영복귀 뒤 인수합병에 적극적 의지를 보였다. 

    롯데그룹은 자회사 롯데케미칼을 통해 인도 국영 석유화학회사 OPAL 인수전에 참여하며 화학사업을 확대했다. OPAL의 기업가치는 약 2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이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에 빠르게 진출할 수 있는 데다 인수합병을 통해 화학설비 건설기간,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는 점 등에서 이번 투자를 향한 기대감이 높다”고 평가했다. 

    신동빈은 2018년 12월 한국미니스톱의 인수전에도 참가했다.

    한국미니스톱 인수전은 결국 유찰됐지만 신동빈은 당시 한국미니스톱 지분 76%가량을 들고 있는 일본 이온그룹 관계자를 직접 만나고 본입찰에서도 최고가를 써내며 인수에 적극적 모습을 보여줬다.

    롯데그룹은 한국미니스톱 본입찰에서 4천억 원대 중반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인수합병으로 외형을 키운 대표적 기업이다. 

    특히 신동빈이 2004년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 수장에 오른 뒤 롯데그룹은 인수합병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롯데그룹은 2004년 우리홈쇼핑(현 롯데홈쇼핑), 2007년 대한화재(현 롯데손해보험), 2008년 케이아이뱅크(현 롯데정보통신), 2009년 두산주류(현 롯데주류), 2010년 바이더웨이(현 코리아세븐)와 말레이시아 석유회사인 타이탄, 2012년 하이마트(현 롯데하이마트) 등을 인수했다.

    신동빈이 회장으로 취임한 2011년 이후 성사한 1조 원 안팎의 인수합병만 롯데하이마트, 롯데렌탈, 뉴욕팰리스호텔, 삼성그룹 화학부문 등 4건이다.

    이 가운데 2015년 10월 진행된 삼성그룹 화학부문 인수는 롯데그룹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었다.

    신동빈은 롯데케미칼을 통해 약 3조 원에 삼성SDI 케미칼사업부분(90%), 삼성정밀화학(31.23%), 삼성BP화학(49%)을 인수했다. 롯데케미칼을 종합화학회사로 만들며 석유화학부문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신동빈이 2015년 7월 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거래를 직접 제안해 인수합병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지주 자회사로 롯데케미칼 편입
    신동빈은 2018년 10월5일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10월8일부터 곧바로 경영에 복귀했다. 

    경영에 복귀한 뒤 롯데케미칼을 롯데지주의 자회사로 편입하는 일에 착수했다.

    롯데지주는 2018년 10월10일 호텔롯데가 보유한 롯데케미칼 지분과 롯데물산의 지분을 시간 외 대량매매방식으로 매입해 롯데케미칼 지분율을 23.24%로 높였다. 롯데지주가 롯데케미칼 지분을 확보하는 데 쓴 돈은 모두 2조2300억 원 정도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을 포함한 롯데그룹의 석유화학회사들이 롯데지주 아래로 편입된다”며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체제가 더욱 안정되는 것은 물론 유통, 식음료사업에 편중돼 있던 사업구조를 다각화해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그룹의 핵심적 현금 창출원으로 꼽혔지만 그동안 일본 롯데그룹의 영향력이 강한 롯데물산과 호텔롯데를 각각 최대주주와 2대주주로 두고 있었다. 

    롯데지주가 롯데케미칼을 자회사로 두면서 한국 롯데그룹은 실적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롯데지주는 보유하고 있던 롯데건설 주식도 롯데케미칼에 넘겼다. 이에 따라 롯데지주→롯데케미칼→롯데건설의 지배구조가 만들어졌다. 

    신동빈은 당시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으로 자사주 1165만7천 주를 소각하고 4조5천억 원 규모의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지주 출범으로 신동빈 지배력 강화
    2017년 10월 롯데지주가 출범하면서 신동빈의 지배력도 한층 강화됐다. 

    신동빈은 2020년 9월30일 기준으로 롯데지주 보통주 13.04%, 우선주 8.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 1월 초 롯데지주가 6개 비상장계열사를 흡수합병하면서 신동빈의 롯데지주 지분율이 출범 당시 10.5%에서 8.6%로 낮아졌지만 다시 높아진 것이다, 

    신동빈은 롯데지주를 만든 뒤 6개의 비상장계열사를 흡수합병하면서 순환출자고리도 모두 해소했다. 신동빈이 2015년 8월 순환출자를 해소하겠다고 밝힌 지 2년4개월 만이다. 

    롯데그룹은 2014년 6월까지 순환출자가 복잡해 불투명한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 뒤 계열사 분할 및 합병, 롯데지주 출범 등 순환출자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신동빈은 롯데지주를 출범할 때 롯데지주 대표이사에 올랐다. 롯데지주는 자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경영평가와 업무지원, 브랜드 라이선스 관리 등을 맡고 있다.

    롯데지주는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쇼핑, 롯데푸드 등을 포함해 70여 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고 앞으로 롯데지주 밖에 있는 계열사 지분도 추가로 늘려 그룹 전체에 관한 경영권도 점차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BU(Business Unit)체제 만들고 전문경영인 부회장단시대 열어
    신동빈은 2017년 롯데그룹에서 '전문경영인 부회장단시대'를 열었다. 

    롯데그룹은 2017년 2월 각자 사업영역에서 30년 넘게 근무한 전문경영인 3명을 새롭게 부회장에 앉힌 데 이어 2018년 1월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허수영 전 롯데그룹 화학BU장(사장)를 부회장으로 올렸다. 이로써 롯데그룹 부회장은 2018년 초 모두 5명으로 늘었다. 

    BU(Business Unit)는 롯데그룹의 사업 단위로 관련 계열사 전체를 아우르는 역할을 한다.

    재계는 신동빈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손가락 경영’으로 대표되는 황제경영에서 탈피하고 과거와 단절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보고 있다.

    BU체제는 ‘옥상옥 구조’ 등으로 의사결정 속도를 더디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신동빈이 2018년 2월 서울구치소에 수감되면서 오히려 역할과 비중이 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황각규 부회장을 중심으로 이원준, 송용덕, 이재혁, 허수영 부회장 등이 비상경영위원회를 꾸리고 각자 맡은 BU조직 소속 계열사를 아우르면서 신동빈의 부재에 대처하는 데 성과를 냈다는 것이다.

    △'뉴 롯데' 만들기에 총력
    신동빈은 그동안 폐쇄적이고 경직돼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롯데그룹의 기업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롯데그룹은 2015년 9월8일 '공정하고 투명한, 사랑받는 기업'을 목표로 기업문화개선위원회를 출범했다. 

    신동빈은 "활발하게 소통해서 고객, 파트너사, 임직원 모두에게 사랑받는 기업문화를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기업문화 개선위원회는 조직 자긍심, 일하는 방식, 경직된 기업문화 해소, 상생협력, 일자리 창출 등을 8대 핵심 과제로 삼았다. 

    롯데그룹은 기업문화개선위원회가 성과를 냈다고 자평한다. 롯데그룹은 2018년 9월까지 이 위원회를 통해 남성 의무육아휴직을 활성화하고 퇴근시간이 되면 PC가 꺼지는 프로그램 등 약 700개 프로그램을 실행에 옮겼다.

    △여성인재들에게 길 열어줘 
    신동빈은 여성임원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2018년 말 임원인사에서도 6명의 여성임원을 발탁해 롯데그룹 여성임원은 36명이 됐으며 2019년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도 전체 임원 수를 줄이면서도 여성 임원은 3명 늘렸다.

    2020년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4명의 여성임원을 새로 발탁했다.

    신동빈은 2017년 9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그룹 여성임원 간담회에서 “여성인재들이 능력과 자질만 갖춘다면 롯데그룹에서 ‘유리천장’의 벽을 느끼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신동빈은 2012년 임원인사에서 처음으로 여성임원 3명을 발탁했고 2018년 초 임원인사에서 12명의 여성임원 승진인사를 진행하는 등 꾸준히 여성임원을 늘려왔다. 

    2018년 초 임원인사에서는 롯데그룹 사상 처음으로 여성대표가 나오기도 했다. 롯데하이마트 온라인부문장을 맡고 있던 선우영 상무가 헬스앤뷰티숍 ‘롭스’의 대표를 맡았다. 

    신동빈은 여성간부 비율을 전체의 30%로 높이겠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2019년 4월 여성가족부와 자율협약을 맺고 2022년까지 여성임원을 6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2004년까지만 해도 임원으로 승진할 수 있는 부장들 가운데 여성이 1명도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신동빈이 10년 넘게 여성인재 육성을 강조하며 시스템을 만들어온 덕분에 롯데그룹 여성임원이 늘어날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롯데그룹은 2012년 여성 자동 육아휴직제도를 도입해 여성 육아휴직기간을 2년까지 연장했다. 또 모든 계열사에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고 여성인재를 40% 이상 채용하겠다는 목표를 정하기도 했다.

    △롯데월드타워 성공적 개장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숙원사업이던 롯데월드타워가 2017년 4월 정식으로 개장했다.

    롯데월드타워는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초고층빌딩이라는 의미 외에도 신동빈의 ‘뉴 롯데’시대의 공식 개막이라는 상징성도 담고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123층, 555m 높이로 1987년 입지 선정 뒤 공식 개장까지 30년이 걸렸다. 롯데그룹은 연간 3500만 명의 해외 관광객 유치와 10조 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신동빈은 집무실도 롯데월드타워로 옮기고 2017년 8월부터 롯데월드타워로 출근했다. 이밖에 롯데그룹 경영혁신실, 컴플라이언스위원회, 사회공헌위원회, 유통과 식품, 화학과 호텔 등 4개 BU(Business Unit)도 롯데월드타워로 입주했다.

    신동빈이 공들여 키우겠다고 발표한 e커머스사업본부도 2019년 초 롯데월드타워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신격호 명예회장으로 대표되는 롯데그룹의 소공동시대가 완전히 저물고 신동빈의 잠실시대가 새로 열렸다고 재계는 평가했다. 

    △창립 50주년 맞아 ‘뉴 롯데’ 비전 발표
    롯데그룹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신동빈은 2017년 4월 롯데그룹의 새로운 비전으로 ‘라이프타임 밸류 크리에이터(Lifetime Value Creator)’를 선포하고 질적 성장으로 경영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신동빈은 “롯데그룹은 새로운 성장을 위한 전환점에 있다”며 “상상력과 유연한 사고를 발휘해 급변하는 사회에 대비하고 상상을 뛰어넘는 혁신으로 새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세계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룹 '컨트롤타워' 정책본부장으로 경영경험 쌓아와
    신동빈은 1988년 4월 일본 롯데상사에 입사해 그룹에서 처음 일하기 시작했으며 1990년 호남석유화학 상무를 맡으면서 한국 롯데에 공식적으로 적을 두었다.

    1997년 그룹 부회장에 승진한 뒤 1999년 코리아세븐 대표이사, 2000년 롯데닷컴 대표이사, 2004년 호남석유화학 대표이사 및 롯데쇼핑 정책본부장 등을 겸임했다.

    정책본부는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조직으로 2017년 지주체제 전환 이후 롯데지주로 넘어오면서 경영전략실과 재무혁신실 등 6개실이 그 기능을 나눠 맡고 있다.

    정책본부시절부터 신동빈 곁에서 일하던 황각규 당시 국제실장, 채정병 당시 지원실장, 이재혁 당시 운영실장 등은 이후에도 꾸준히 신동빈에게 중용받았다.

    신동빈은 2003년부터 현대석유화학, KP케미칼, 우리홈쇼핑(현 롯데홈쇼핑), 대한화재(현 롯데손해보험), 두산쥬류BG(현 롯데주류) 등 그룹의 주축 사업인 화학, 유통, 식품 등 분야에서 활발하게 굵직한 인수합병을 주도했다.

    또 '글로벌 롯데'라는 비전을 세우고 해외 투자규모를 매년 늘려가기도 했다.

    2011년 2월 신동빈이 회장에 오르며 롯데는 1967년 롯데제과 설립 이후 40여년 만에 본격적으로 '2세경영체제'에 접어들었다.

    2001년에는 전경련 부회장으로 선임된 바 있으며 2010년에는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과 재계대표 간담회에도 신격호 당시 회장을 대신해 참석하는 등 재계 활동도 활발하게 펼쳤다.

    △롯데그룹의 역사
    롯데그룹은 신동빈의 아버지인 고 신격호 명예회장이 1948년 일본에서 설립한 껌 제조기업 롯데가 모체다.

    신격호 명예회장은 1965년 한일국교가 정상화되자 1967년 한국에 롯데제과를 설립하고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1973년 호텔롯데를 설립했으며 1974년 칠성한미음료 인수, 1976년 우진건설 인수, 1977년 삼강산업 인수, 1978년 롯데유업 설립, 1979년 호남석유화학 인수와 롯데리아 개장, 1982년 롯데 자이언츠 창단, 1989년 롯데월드 개장, 1993년 롯데마트 개장, 1999년 롯데시네마 개장 등으로 사세를 확장해왔다.

    신격호 명예회장이 무차입경영원칙을 철저하게 지켜온 덕분에 1997년 외환위기에서도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았다.

    2017년부터는 신격호 명예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신동빈의 2세경영이 본격화됐다.

    ◆ 비전과 과제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아랫줄 가운데)이 2017년 9월1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그룹 여성임원 간담회에 참석해 여성임원들과 '손 하트'를 만들고 있다. <롯데지주>

    코로나19 확산으로 영업환경이 비대면 중심으로 바뀌면서 변화된 환경에 걸맞은 새로운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를 꾸려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신동빈은 ‘역사적 전환점’으로 일컬으며 그동안 롯데그룹이 쌓아온 경쟁우위가 없어질 수 있다는 절박함을 품고 있다.

    신동빈은 “다시 출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치열하게 준비해야 한다”며 “앞으로 예상되는 트렌드 변화와 우리 사업의 성장성을 면밀히 분석해 새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미래 성장이 가능한 분야에 투자를 집중적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신동빈은 롯데그룹의 디지털 전환(DT) 등이 더뎌 코로나19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던 점을 두고 깊이 반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은 2020년 11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비공개로 회동하는 등 롯데그룹의 미래사업을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동빈이 미래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정 회장에게 차량 내·외장재 경량화를 위한 협업 등을 제안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호텔롯데 상장이 여전히 최대 현안으로 남아있다.

    신동빈은 호텔롯데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 일본 롯데그룹의 영향력을 줄인 뒤 한국의 롯데지주체제에 넣어 일본 롯데의 영향력을 줄이고 단일 지배구조를 갖추겠다는 청사진을 그려두고 있다.

    다만 국정농단 사태 및 신동빈의 구속 등으로 수년 동안 미뤄져온 데다 코로나19에 큰 타격을 입어 호텔롯데의 기업가치가 떨어지면서 상장 계획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롯데그룹의 온라인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신동빈은 2019년 롯데그룹 하반기 사장단회의에서 도덕경에 나오는 문구인 ‘대상무형(大象無形)'을 들며 각 계열사 대표이사들에게 5년, 10년 뒤 사회의 변화에 맞춘 명확한 비전과 구체적 사업전략을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

    2018년 5월 롯데그룹은 당시 계열사별로 운영하던 온라인몰을 통합하고 앞으로 5년 동안 3조 원을 투자해 2022년까지 매출 20조 원, 업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그러나 통합 온라인몰 ‘롯데ON’은 2021년 7월 현재 기술적 문제와 물류 경쟁력 부재로 아직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도 발을 뺐다. 

    롯데쇼핑이 ‘롯데ON’을 통해 이커머스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물류 인프라를 확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그룹의 이미지를 개선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롯데그룹은 일본과 관련된 정치적, 경제적 사안이 불거질 때마다 일본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부각돼 유무형의 타격을 입고 있다.

    롯데그룹 계열사들은 2019년 7월 일본의 보복성 경제규제로 촉발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대상이 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받기도 했다. 

    ‘롯데=일본기업’이라는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라도 호텔롯데의 상장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

    호텔롯데는 롯데그룹의 중간 지주사격으로,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들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호텔롯데의 최대주주(19.1%)이며 나머지 지분도 모두 일본 롯데그룹이 차지하고 있다.

    ◆평가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서울 둘째날인 2018년 1월14일 성화주자로 나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주변에서 성화봉송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언론에 등장하는 모습과 달리 잘 웃고 잘 우는 등 인간미가 넘친다고 한다.

    예의가 바르고 직원들을 매우 존중해 직원들 사이에서 평판이 좋다.

    보수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젊은 롯데’를 만들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신동빈 이후 롯데그룹이 바뀌고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한다.

    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학자 스타일로 온화하고 내성적 성격의 소유자라고 알려진 것과 비교해 신동빈은 공격적이고 적극적 경영 스타일을 보인다. 

    신동주 회장은 보수적 경영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사업을 늘릴 때마다 자체 자금과 은행 대출만 이용했고 일본 롯데그룹 37개 계열사 가운데 상장을 통해 기업 경영을 공개한 회사는 단 1곳도 없다.

    사업영역도 식품과 유통분야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신동빈은 기업 공개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는 등 공격적 경영을 펼쳐왔다. 석유화학과 렌터카사업을 포함해 최근 10년 동안 35개 기업을 인수합병하며 덩치를 키웠다.

    2006년 신동빈이 롯데쇼핑을 상장하려 하자 당시 신격호 총괄회장은 “회사를 왜 남에게 파느냐”며 못마땅해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하지만 결국은 이런 성과를 앞세워 형을 제치고 국내 재계 5위인 롯데그룹의 후계자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동주 회장과 신동빈 모두 아오야마가쿠인대학을 나와 미국 콜롬비아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같은 콜롬비아대학교 출신 재계 인사로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남편인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이 있다.

    회장으로 취임하기 전 언론 앞에 나서지 않고 공식석상에서도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아 ‘은둔의 황태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혼자서만 회사 엘리베이터를 잡아타는 일이 없으며 해외로 출장을 갈 때 본인의 가방을 직원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챙기는 등 겸손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판에 참석할 때도 항상 가방을 직접 챙겼다.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현장경영 정신’을 물려받아 현장을 자주 방문하고 있으며 조용하지만 거침없는 추진력을 보인다.

    경제학을 전공한 점과 일본 노무라증권 런던지점에서 일한 경력이 신동빈의 경영 스타일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는 금융업에 강한 애착을 보이고 있는데 1997년 부회장에 취임하면서 금융업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롯데그룹의 한 관계자는 신동빈을 놓고 "조용하고 치밀한 '컨설턴트' 타입의 경영자다"며 "주로 직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태도를 보이며 많은 말을 하기보다 수치를 바탕으로 치밀하게 경영전략을 짠다"고 평가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 친구 사이로 알려졌다.

    아버지 신격호 명예회장과 아베 집안의 교류로 일찍부터 아베 총리와 친분을 쌓았다고 한다. 특히 신 명예회장은 아베 전 총리의 부친인 아베 신타로 전 외무상,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와도 오랜 인연을 맺고 있어 한일 국교 정상화 과정에서 협상을 막후에서 지원하기도 했다.

    이런 인연은 신동빈에게도 이어져 후쿠다 다케오 전 일본 총리가 그의 중매와 결혼식 주례를 맡았으며 결혼식에 당시 일본 총리였던 나카소네 야스히로 총리를 비롯해 일본 전현직 총리가 3명이나 참석했다.

    신동빈의 장남 신유열씨는 일본 여성과 결혼해 신 명예회장, 신동빈에 이어 3대가 내리 일본 여성과 결혼하는 가족사를 썼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서도 힘썼다. 신동빈은 2018년 1월 국내 10대그룹 총수 가운데 처음으로 성화 봉송주자로 직접 성화를 들고 뛰었다. 스키를 매우 좋아해 대한스키협회장을 맡았고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신동빈이 구속된 후에는 김치현 롯데건설 고문에게 스키협회장 자리가 넘어갔다.

    신동빈은 2017년 11월 스위스 오버호펜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 집행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재판을 마치고 심야 비행기를 이용해 1박4일 사실상 무박에 가까운 일정으로 스위스를 다녀오는 강행군을 펼쳤다.

    국제스키연맹은 동계스포츠 단체 중 영향력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는데 신동빈은 지앙 프랑코 카스퍼 국제스키연맹 회장, 사라 루이스 사무총장과 16명의 국제스키연맹 집행위원에게 평창동계올림픽 시설 현황과 교통, 기온, 강설 등 올림픽 준비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야구 관전을 취미생활로 삼고 있다. 프로야구단 롯데자이언츠의 중요한 경기가 있을 때면 직접 야구장을 찾는다. 

    와인을 즐기는데 수백만 원대의 고가 제품이 아닌 대중적 브랜드 와인을 마시는 등 소탈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브이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알려졌다. 브이소사이어티는 자본금 42억 원으로 2000년 9월 출범한 주식회사 형태의 기업인데 재계 2, 3세들과 벤처신화를 일궈낸 CEO(최고경영자)들이 정기적으로 모이는 것을 설립목적으로 두고 있다.

    이 모임에서는 신동빈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안철수 당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이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학생활 시절 자주 먹던 크리스피도넛의 맛을 잊지 못해 2004년 롯데쇼핑의 ‘크리스피크림도넛’ 영업권을 따왔다는 일화도 있다. 

    ◆ 사건사고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18년 10월5일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뇌물을 건넨 혐의 등으로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글로벌로지스, 운송입찰 담합으로 과징금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12개 업체가 12년 동안 수입농산물 운송입찰 담합을 하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0년 12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운송용역입찰에서 담합한 12개 운송회사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54억4900만 원을 부과하고 9개 사업자를 검찰에 고발했다.

    제재를 받은 12개 화물운송 사업자는 △롯데글로벌로지스 △국보 △동방 △동부건설 △동원로엑스 △DTC △세방 △CJ대한통운 △인터지스 △천일정기화물자동차 △KCTC △한진 등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2006년 3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수입한 쌀, 참깨, 콩나물콩, 알땅콩 등 일반 농산물과 양파, 감자, 생강, 마늘 등 냉장 농산물을 부산항으로부터 전국 각지의 비축기지로 운송하는 용역 수행자를 선정하기 위해 60건의 입찰을 냈다.

    12개 운송업자들은 답합을 통해 60건 가운데 50건에서 낙찰 예정자를 정해놓고 낙찰 물량을 합의한대로 나눠 가져갔다.

    답합으로 낙찰가격이 상승했고 경쟁입찰의 취지가 무력화됐다.

    공정위는 12개 사업자 모두에게 시정명령을 부과하고 동부건설을 제외한 11개 사업자에게 과징금 54억4900만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또 공정위는 롯데글로벌로지스·CJ대한통운·동원로엑스·국보·동방·DTC·세방·인터지스·KCTC 등 9개 사업자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롯데마트, 장애인 안내견의 매장 입장 거부
    롯데마트가 2020년 11월 장애인 안내견의 매장 입장을 거부해 논란이 커졌다.

    2020년 11월29일 롯데마트 잠실점에서 한 직원이 훈련 중인 장애인 안내견의 입장을 막고 안내견을 데려온 보호자들에게 언성을 높였다는 목격담이 인터넷에 올라와 논란이 됐다.

    ‘저는 안내견 공부 중입니다’라고 적힌 조끼를 입은 강아지가 겁먹은 표정으로 앉아 있는 사진도 함께 올라왔다.

    장애인복지법 제40조에 따르면 보조견 표지를 붙인 장애인 보조견을 동반한 장애인의 출입을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하면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 조항은 전문훈련기관에 종사하는 보조견 훈련자 또는 자원봉사자가 보조견 표지를 붙인 장애인 보조견을 동반한 때도 똑같이 적용된다.

    논란이 커지자 롯데마트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임직원 일동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롯데마트 잠실점을 내방한 퍼피워커와 동반 고객 응대 과정에서 견주님의 입장을 배려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며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롯데마트 잠실점 고객센터와 롯데마트에 공식 항의하는 한편 불매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는 등 불매운동 조짐이 나타나기도 했다.
     
    △롯데케미칼, 10억 원대 법인세 처분취소 소송서 패소
    롯데케미칼이 과거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에게 지급한 고문료가 정당하지 않다며 과세한 국세청의 처분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으나 2020년 12월 패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이성용 부장판사)는 롯데케미칼이 잠실세무서장과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상대로 낸 법인세 부과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롯데케미칼은 2009년 자회사 A사를 흡수합병하는 과정에서 A사의 비등기 이사이던 신동주 회장을 비상근 고문으로 위촉했다.

    그 뒤 롯데케미칼은 2015년 이사회에서 “고문으로서 실질적 업무를 하지 않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회사의 명예와 신용을 훼손했다”며 신 회장을 해임하기 전까지 그에게 고문료를 지급해왔다.

    서울지방국세청은 2017년 10월부터 6개월에 걸쳐 롯데케미칼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였고 2012년 신 회장에게 지급된 보수 10억여 원을 ‘업무와 관련 없이 지급된 금액’으로 판단해 법인세 산정에서 손금불산입했다.

    손금불산입이란 기업회계에서는 비용으로 인정돼도 세법에 따른 세무회계에서는 손금(損金)으로 처리하지 않는 회계 방법이다. 그만큼 세금을 더 내야 한다.

    과세자료를 통보받은 잠실세무서는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에 해당 부분에 대한 법인세와 가산세 4억여 원을 증액 경정·고지했다. 서울지방국세청도 롯데케미칼에 소득금액 변동통지를 했다.

    롯데케미칼은 법정에서 “신 회장이 사업 확대 및 수익증대에 실질적 역할과 기여를 했고 '고문'의 직책에 맞는 통상적 역할을 했다”며 과세처분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해당 보수는 비상근 고문으로서의 직무에 대한 정상적인 대가라기보다 법인에 유보된 이익을 분여하기 위해 대외적으로 보수의 형태를 취한 것에 불과하다”며 잠실세무서장과 서울지방국세청장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원고와 신동주 사이에는 위임계약서나 ‘비상근 고문’으로서의 역할이나 업무 범위, 보수 등을 정하는 계약서가 작성되지 않았다”며 “해당 보수는 신격호의 지시만이 절대적 영향을 끼쳤고 합리적 평가나 객관적 기준에 따라 책정된 것이 아니다”고 판결했다.

    △롯데하이마트, 갑횡포 혐의로 과징금 부여
    공정거래위원회는 2020년 12월2일 납품업체 파견직원에 타업체 상품 판매 등 업무를 강요한 롯데하이마트에 대규모유통업법을 위반했다면서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0억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롯데하이마트는 2015년 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31곳의 납품업체 소속 파견직원 1만4540명에게 다른 납품업체 제품을 팔도록 했다고 공정위는 전했다.

    롯데하이마트가 이런 방식으로 거둬들인 판매금액은 5조5천억 원으로 같은 기간 하이마트 총판매금액의 50%에 이른다.

    롯데하이마트는 또 납품업체 파견직원에게 롯데하이마트와 제휴계약한 카드 발급, 이동통신·상조 가입 등 제휴상품 판매업무를 부과하고 매장 청소와 주차, 재고조사, 판촉물 부착, 인사도우미 등 자사 업무까지 떠넘겼던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또 납품업체에 기본계약서에 포함되지 않은 약 183억 원의 판매장려금을 내도록 해 지점 회식비와 직원 격려금 등으로 사용했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2020년 1월22일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 롯데별장에서 열린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노제에 참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동빈 신동주, 경영권 분쟁
    롯데그룹의 경영권을 놓고 신동빈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6차례에 걸쳐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대결을 펼쳤는데 신동빈의 승리로 끝났다.

    재계는 사실상 신동빈의 ‘완승’으로 끝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신동빈과 형인 신동주 회장은 2015년 7월부터 경영권 다툼을 벌였다.

    신동주 회장은 2015년 1월 일본 롯데의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 부회장에서 전격 해임됐다. 신 회장은 같은해 7월27일 아버지 신격호 명예회장을 내세워 신동빈을 롯데홀딩스 이사에서 해임하려다 실패했다. 

    그 뒤 2015년 8월, 2016년 3월과 6월, 2017년 6월, 2018년 6월 등 모두 5차례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통해 복귀하려 했으나 모두 신동빈이 이겼다. 

    신동주 회장은 2017년 9월 보유하고 있는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지분 가운데 롯데쇼핑 지분 3%만 남기고 모두 매각했다. 

    2020년 6월 신동주 회장이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신동빈의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을 다시 요구하면서 끝난 듯했던 경영권 분쟁이 또 다시 불거졌다.

    신동주 회장은 신동빈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유죄를 선고받고도 책임을 지지 않았다는 점을 해임 근거로 들었다. 하지만 신동빈의 해임안건은 부결됐다.

    해임안이 부결되자 신동주 회장은 2020년 7월 신동빈의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 해임을 요구하는 소송을 일본 도쿄지방재판소에 제기했다.

    신동주 회장은 ‘주식회사 롯데홀딩스 및 신동빈 회장에 대한 이사해임의 소 제기에 관한 안내 말씀’을 통해 “한국 롯데그룹 계열사 직무와 관련해 유죄 판결이 확정된 사람이 롯데홀딩스 이사직을 맡고 있다는 것은 준법경영상 허용될 수 없다”며 “주주총회에서도 해임안이 부결된 이상 사법 판단을 통해 그 직위를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신격호 명예회장의 유언장이 발견되면서 롯데그룹의 후계자는 신동빈으로 결론이 나게 됐다.

    신동빈은 신동주 회장과 오랫동안 경영권 다툼을 벌이면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롯데그룹 이미지가 깎이는 것은 물론 신동빈이 롯데그룹의 주요 의사결정 때마다 제동을 걸어왔기 때문이다.

    호텔롯데 상장작업을 방해한 사실이 재판 과정에서 알려진 점이 대표적 사례다.

    △아버지 신격호 명예회장 타개
    2020년 1월19일 신동빈의 아버지이자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났다.

    신격호 명예회장은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신동빈을 비롯한 가족들과 롯데그룹 주요 임원들이 임종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신격호 명예회장은 한국과 일본 등에 상장사 지분 및 비상장사 지분, 부동산 등 약 1조 원 규모의 유산을 남겼다.

    법적으로 상속 대상자는 장녀인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신동주 회장, 신동빈, 신유미 전 고문 등으로 각각 25%씩 상속받을 법적 권리를 지니고 있다.

    상속작업은 같은 해 7월19일 윤곽이 드러났다. 

    상속비율은 신동빈과 신동주 회장, 신영자 전 이사장과 일본 국적의 자녀인 신유미 전 고문이 25%씩 균등하게 나눈 뒤 신 전 고문의 상속분을 신동빈과 신영자 전 이사장이 사전 합의한 2대 1의 비율로 각각 나눠 물려받는 방식으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신동빈은 회사별 상속 지분의 41.7%, 신영자 전 이사장이 33.3%를 상속받았다. 신동주 회장은 법정 상속비율인 25%를 받았고 신유미 전 고문은 전혀 받지 못했다.

    일본 유산 상속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국내 계열사 지분 상속에서 신유미 전 고문이 빠진 만큼 일본 유산은 신 전 고문에게 상당 부분 상속됐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지분 정리가 마무리되면서 롯데2세들의 계열사 지분율은 다소 달라졌다.

    롯데지주는 신동빈 지분이 11.75%에서 13.04%로 늘었고 신영자 전 이사장 지분은 2.24%에서 3.27%로, 신동주 회장 지분은 0.16%에서 0.94%로 증가했다.

    롯데쇼핑은 신동빈 지분이 9.84%에서 10.23%로, 신영자 전 이사장 지분은 0.74%에서 1.05%로 늘었다. 신동주 회장 지분은 0.47%에서 0.71%로 늘었다.

    롯데제과는 신동빈 지분이 없었으나 이번 상속으로 1.87% 지분을 보유하게 됐고 신영자 전 이사장 지분은 1.66%에서 3.15%로 늘어났다. 신동주 회장은 1.12% 지분을 상속받았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신동빈의 지분이 없었으나 상속으로 0.54% 지분을 소유하게 됐고 신영자 전 이사장 지분은 2.66%에서 3.09%로 늘었다. 신동주 회장은 0.33%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상장주식가치는 사망일 전후 2개월 종가를 평균한 금액으로 계산한다. 이 기준으로 계산하면 상속된 상장주식의 지분가치는 약 2200억 원이다. 이미 정리가 끝난 비상장사인 롯데물산 지분가치는 4월 유상감자 당시 매입가를 기준으로 2300억 원 수준이다.

    여기에 인천 계양구 부동산 166만7392㎡의 가치가 4500억 원으로 추정되는 만큼 롯데그룹 2세들이 납부할 상속세는 국내에서만 최소 45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상속 이전 신동빈을 제외한 나머지 자녀들의 지분율이 미미했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지분도 많지 않았기 때문에 상속에 따른 지배구조 변화는 없었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특허 유지
    신동빈이 2019년 10월 대법원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면세점 특허 유지 여부가 호텔롯데 상장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관세법 제178조 2항은 부정한 방법으로 특허를 받은 것으로 판단되면 면세점 특허를 취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신동빈의 뇌물공여가 특허 취소 사유에 해당하지는 여부를 논의했는데 2019년 12월 신동빈의 뇌물공여는 면세점 특허 '공고'와 관련된 사안인 만큼 특허 취소사유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관세법(제178조 2항)은 부정한 방법으로 특허를 받은 경우 즉 특허 ‘취득’에 관한 규정이기 때문에 검찰의 주장대로 뇌물 덕에 면세점 특허를 새로 부여하는 ‘공고’가 이뤄졌다고 해도 취소사유가 될 수 없다는 논리다.

    서울본부세관은 “관세법상 특허를 취소하려면 거짓이나 그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특허를 받거나 운영인의 결격사유에 해당돼야한다”며 “법원은 뇌물공여는 인정했지만 면세점 특허 취득과 인과관계가 성립되기 어렵다는 취지로 판결했으며 자체적으로 법률자문을 거친 결과 역시 법원의 판단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호텔롯데 상장이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고리였던 만큼 호텔롯데 면세사업부문 매출의 14%가량을 차지하는 월드타워점 특허가 취소되면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처럼 특허가 유지되자 신동빈은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국정농단과 경영비리사건 집행유예로 풀려나
    2019년 10월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뇌물공여 및 경영비리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에게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신동빈이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특허를 받기 위해 최순실씨가 운영하던 K스포츠에 70억 원을 뇌물로 준 혐의와 롯데시네마 매점을 총수일가에게 임대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된 지 2년6개월여 만에 나온 결과였다.

    신동빈은 2018년 10월5일 국정농단과 경영비리사건 2심 재판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 경영에는 복귀했지만 대법원 판결 결과에 따라 다시 경영공백을 맞이할 수 있었는데 이런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됐다.

    1심에서는 법원은 신동빈의 뇌물혐의에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으며 롯데 경영비리 관련 혐의를 놓고선 일부 유죄로 판단해 징역 1년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다만 2심에서는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받았다. 신동빈은 2018년 2월 법정구속 된 지 8개월 만에 석방됐다.

    당시 재판부는 뇌물공여 혐의는 유죄로 인정하면서도 호텔롯데가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특허권을 다시 취득하는 부당이익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청탁의 대상인 면세점 재취득이라는 현안이 존재했고 신동빈이 대가성을 인식하며 70억 원을 지원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뇌물을 받는 자의 강요로 의사결정의 자유가 어느 정도 제한된 상황에서 이뤄진 뇌물 공여의 책임을 엄히 묻기는 어렵다. 자유로운 의사로 뇌물을 공여한 자와 달리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국가 최고권력자인 대통령이 먼저 적극적으로 금원지원을 요구했고 이에 불응하면 기업활동 전반에 걸쳐 직간접적 불이익을 받게 될 거란 두려움을 느끼게 했다”며 “금원 지원은 이런 두려움에 기인한 측면이 있다”고 판단했다. 

    롯데그룹은 미르와 K스포츠에 45억 원을 출연했다. 그 뒤 신동빈이 2016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한 뒤 K스포츠에 70억 원을 추가로 지원했다. 

    신동빈은 2018년 2월 1심에서 제3자뇌물죄가 인정돼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바 있다. 

    △롯데그룹 '갑횡포' 논란에 몸살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갑횡포를 벌였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롯데그룹은 정치권과 정부, 민간단체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롯데 갑질피해자연합회는 2019년 5월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갑질기업 롯데그룹이 서울역·영등포역 민자역사 신규사업자로 선정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롯데그룹으로부터 피해를 봤다는 민간기업들이 힘을 모은 조직으로 롯데그룹의 갑횡포로 약 490억 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갑횡포 혐의를 받는 롯데그룹 계열사는 롯데쇼핑의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롯데상사, 롯데건설 등이다. 정의당이 2018년 5월 대기업 갑질 신고센터를 연 뒤 롯데그룹으로부터 피해를 봤다는 신고가 10여 건가량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2018년 10월23일 추혜선 정의당 의원의 주재로 '롯데 갑질 피해자-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간담회'도 열렸다. 

    추 의원은 이 자리에서 “롯데그룹의 거의 모든 계열사에서 불공정 거래행위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었으며 심지어 사기에 가까운 갑질 횡포 사례까지 확인되고 있다”며 “범부처 합동 대책기구를 만드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상조 위원장은 “우리 사회의 불공정한 거래구조와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대기업의 자발적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해결방안을 놓고 진정성 있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개별기업의 갑횡포 사례를 일일이 조사하기 어렵다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같은 해 10월25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 종합국정감사에서 정의당 추 의원이 롯데건설의 갑횡포 의혹을 제기하자 “자료를 주면 해당 내용을 반드시 다 확인하겠다”며 전향적 태도를 보였다.

    △1750억 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재판 받아
    신동빈은 2016년 10월 1750억 원대의 횡령과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17년 12월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1년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당시 검찰이 10년을 구형해 실형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으나 재판부는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지시를 소극적으로 따랐을 뿐이라는 신동빈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신동빈은 2016년 4개월에 걸쳐 검찰의 대대적 수사를 받았고 그 결과 신격호 명예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과 함께 불구속기소됐다. 이에 앞서 신 명예회장의 내연녀인 서미경씨와 장녀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도 각각 탈세와 횡령 등 혐의로 기소돼 롯데그룹 총수일가 5명이 모두 재판을 받았다.

    신동빈은 이 과정에서 1250억 원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배임, 500억 원대 횡령 등의 혐의를 받았다. 부실기업인 롯데에피스넷 유상증자에 계열사를 참여하게 해 손해를 끼치고 신 이사장과 서미경씨에게 롯데시네마 매점 사업권을 몰아줘 회사에 손실을 입힌 혐의도 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신동빈에게 적용된 6개 혐의 가운데 4개를 무죄로 보고 신동빈에게 검찰의 구형인 징역 10년보다 훨씬 적은 형량을 선고한 것이다. 

    2016년 장기간 이어진 검찰수사는 롯데그룹에 큰 상처를 남겼다. 이 과정에서 롯데그룹 2인자이자 신동빈의 최측근이었던 이인원 전 부회장이 2016년 8월 검찰 조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전 부회장의 차에서 A4용지 4장 분량의 유서도 발견됐는데 유서에 “어려운 시기에 먼저 가서 미안하다”,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 “롯데그룹에 비자금은 없다” 등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은 이 전 부회장의 빈소를 2번이나 찾아 비통한 심정을 나타냈다.

    신동빈은 2016년 10월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검찰수사로 물의를 일으킨 점을 사과하고 경영혁신안을 발표했다. 이날 계열사 사장들도 함께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신동빈은 이날 롯데그룹 정책본부 전면 쇄신, 호텔롯데를 비롯한 우량 계열사 상장,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성장전략 전환, 투자와 고용 확대계획을 발표했다.

    신동빈은 항소심 단계에서 이번 경영비리 사건을 박근혜 국정농단의 뇌물공여 사건과 병합해 달라고 신청해 한꺼번에 심리가 이뤄졌다.

    2019년 10월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뇌물공여 및 경영비리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에게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거처 두고 형 신동주와 갈등 빚어
    신동빈은 아버지 신격호 명예회장의 거처를 두고 신 전 부회장과 갈등을 빚었다.

    신격호 명예회장이 머물고 있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이 개보수 공사에 들어가 신 명예회장이 거처를 옮겨야 하는 상황에 처하자 신 전 부회장과 신동빈은 각각 그들이 정한 거처에서 신 명예회장을 지내게 해야 한다고 대립했다.

    결국 거처문제는 법원의 판단으로 넘어갔고 법원이 신동빈의 손을 들어줘 신격호 명예회장도 2018년 1월 중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거처를 옮겼다. 

    하지만 2018년 8월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의 개보수 공사가 마무리되자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신 명예회장이 다시 소공동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앞서 신 명예회장의 임시 거주지를 결정할 때 공사가 끝나면 다시 소공동으로 이전하도록 했던 단서조항을 번복할 만한 특별한 사유가 없다고 봤다.

    이에 따라 신 명예회장은 잠실로 거처를 옮긴 지 1년5개월여 만에 2019년 6월 다시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으로 이사했다. 

    △국정감사 출석 거부로 약식기소
    신동빈은 2012년 10월 열린 국회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을 거부해 2013년 1월 4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과 함께 약식기소됐다. 그 결과 2월4일 정식재판에 회부됐다.

    신동빈은 같은 해 5월 24일 열린 공판에서 벌금 1천만 원을 선고받았다. 이는 현행법상 사법부가 신동빈에게 선고할 수 있는 최대 벌금액이다. 그동안 재벌총수들이 법을 경시해왔던 풍조에 사법부가 괘씸죄를 적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동빈은 이듬해인 2013년 10월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 다시 증인으로 신청됐다. 그러나 같은 달 24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증인 명단에서 제외되고 대신 신헌 전 롯데백화점 대표와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계열사 부당지원
    신동빈의 지시로 롯데피에스넷이 계열사를 부당지원해 공정위의 제재를 받았다.

    공정위는 2012년 7월19일 롯데피에스넷의 계열사 부당지원을 적발하고 과징금 6억4900만 원을 부과했다.

    롯데피에스넷은 2008년 국내 한 제조업체로부터 현금자동입출금기(ATM) 1500대를 구매하기로 했다. 당시 롯데그룹 부회장이었던 신동빈은 재무상황이 좋지 않은 보일러 전문 제작업체 롯데기공을 구매거래 중간에 끼어넣도록 지시했다. 롯데기공이 ATM을 구매한 뒤 롯데피에스넷에 팔아 차익을 얻도록 한 것이다.

    롯데피에스넷은 2009년 9월부터 2012년 7월까지 롯데기공으로부터 707억 원어치의 ATM을 구매했다. 롯데기공은 2008년 881억 원의 순손실을 냈으나 2009년 흑자로 전환했다.

    검찰은 공정위와 달리 롯데피에스넷 임원들을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은 "배임의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공정거래법과 다른 형사적 판단일 뿐이다”고 말했다.

    ◆ 경력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맨오른쪽)이 2019년 5월13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1981년 4월부터 1988년까지 일본 노무라증권 영국 지사에서 근무했다.

    1988년 일본 롯데상사에 이사로 입사했다.

    1990년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 상무를 맡으며 한국 재계에 등장했다.

    1991년 일본 프로야구 구단인 롯데 오리온즈(현 지바 롯데 마린스)의 구단주 대행으로 취임했다.

    1995년 롯데그룹 기획조정실 부사장으로 일했다.

    1997년 롯데그룹 부회장에 올랐다.

    2004년부터 롯데그룹 정책본부장을 겸임했다.

    2011년 2월 롯데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2014년 11월부터 2018년까지 대한스키협회 회장을 맡았다.

    2015년 7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9년 2월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 다시 올랐다.

    2020년 4월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에 취임했다.

    2020년 6월 일본 롯데홀딩스 단독 대표이사를 맡았다.

    2020년 9월 기준으로 한국 롯데에서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롯데제과 대표이사로 일하고 있다. 

    ◆ 학력

    일본 아오야마가쿠인 유치원, 초등, 중등, 고등부를 거쳐 1977년 아오야마가쿠인대학을 졸업했다. 

    1980년 미국 콜롬비아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 가족관계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아버지고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 신준호 푸르밀 대표이사 회장이 삼촌이다. 신정희 동화면세점 사장이 고모다.

    신영자 전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이 누나,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형이고, 신유미 전 호텔롯데 고문이 여동생이다.

    사촌으로 신동원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등이 있다. 

    1985년 일본 귀족가문 출신이자 대형건설사 다이세이의 오고 요시마사 회장의 차녀인 오고 미나미와 결혼했으며 슬하에 아들 신유열씨와 신규미씨, 신승은씨를 두고 있다. 자녀들은 모두 일본에 거주하고 있다.

    신유열씨는 노무라증권에서 일하다가 2020년 일본 롯데에 입사하면서 3세경영체제 준비에 들어갔다. 정확한 직책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사급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 상훈

    2005년 보건복지부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개최한 '희망 2005 이웃사랑 유공자 포상식'에서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했다.

    2006년 한국과 핀란드 양국간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핀란드 국민훈장인 백장미장을 받았으며 2007년 같은 공로로 프랑스 대사로부터 프랑스 최고 권위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받았다.

    2014년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받았다.

    2015년 12월10일 러시아 정부로부터 러시아 우호훈장을 받았다. 한국과 러시아 사이 협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017년 스페인 국왕훈장 '이사벨여왕 십자문화대훈장'을 받았다.

    ◆ 기타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19년 5월10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석유화학공장 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1년 3월31일 기준으로 롯데지주 보통주 1368만3202주(13.04%)와 우선주 8만1354주(8.2%), 롯데칠성음료 보통주 6만3862주(0.54%)와 우선주 6만3862주(8.24%), 롯데푸드 보통주 2만2232주(1.96%), 롯데쇼핑 보통주 289만3049주(10.23%), 롯데케미칼 보통주 9만705주(0.26%), 롯데제과 지분 11만9753주(1.87%) 등의 상장주를 보유하고 있다.

    비상장주는 롯데물산 102만6758주(1.73%), 롯데역사 31만4400주(8.73%), 코리아세븐 324만2835주(8.76%), 한국후지필름 2051주(9.79%), 롯데건설 18만8660주(0.59%), 롯데멤버스 6687주(0.27%), 롯데상사 1만6549주(8.01%), 롯데캐피탈 28만4704주(0.86%),  롯데액셀러레이터 100만 주(19.99%) 등을 들고 있다.

    신동빈은 2020년 롯데지주 등 7개 계열사에서 149억8천여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롯데그룹 계열사가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종합하면 롯데지주는 2020년 신동빈에게 급여 30억6300만 원, 상여 4억5500만 원 등 35억1700만 원을 지급했다.
     
    이밖에 신동빈은 롯데케미칼에서 35억 원, 롯데제과에서 19억 원, 호텔롯데에서 17억5300만 원, 롯데쇼핑에서 13억1300만 원을 받았다. 롯데칠성음료과 롯데물산에서도 각각 10억 원씩 수령했다.

    신동빈과 그의 아들인 신유열씨는 모두 일본 국적이어서 병역의무에서 제외됐다. 신동빈은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 어록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가운데)이 2021년 7월1일 서울 송파구 롯데지주 본사에서 열린 ESG경영 선포식에 참석해 롯데그룹 경영진과 함께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롯데지주>

    “아버지는 조국에 깊은 사랑을 퓸고 끊임없는 도전과 남다른 열정으로 사회와 국가에 기여하고 싶어했다. 어려움이 있을 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그것을 극복해 나가겠다는 굳은 의지라는 말씀을 떠올리며 어떤 힘든 순간도 이겨내겠다. 아버지와 같은 시대를 살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그 가르침을 깊이 새기겠다.” (2021/01/18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온라인 추모관에 올린 인사말에서)

    "성장이 아닌 생존 자체가 목적인 회사에는 미래가 없다. 명확한 미래 비전이 있다면 위기 속에서도 혁신적 성장이 가능하다.”

    “각 사의 본질적인 경쟁력, 핵심가치는 무엇인가. 5년 뒤, 10년 뒤 회사의 모습을 임직원들에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각자의 업에서 1위가 되기 위해 필요한 투자는 과감하게 진행해야 한다. 특히 디지털혁신에 대응하기 위한 DT(디지털 전환) 및 연구개발 투자는 반드시 필요하고 브랜드 강화를 통해 차별적 기업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IMF와 리먼사태 때도 롯데는 과감한 결단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우리에겐 ‘위기 극복 DNA’가 분명히 있다. 우리의 성장에 걸림돌이 되는 과거의 성공경험을 과감히 버리고 CEO부터 달라진 모습으로 사업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 나부터 롯데 변화의 선두에 서겠다.” (2021/01/13, 2021년 상반기 롯데 VCM에서)

    “지난해 여러 현장을 방문하며 악전고투의 현장에서, 마스크 위로 보이던 여러분의 눈빛에서 반드시 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결의를 읽었다. 지금까지 우리는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할 정도로 탄탄한 경쟁력을 쌓아왔다고 자부했지만 유례없는 상황에 핵심역량이 제 기능을 발휘했는지 돌아보야 한다. 눈 앞의 벽에 절망할 것이 아니라 함께 벽을 눕혀 도약의 디딤돌로 삼는 한 해를 만들어야 한다.” (2021/01/04, 새롭게 연 롯데그룹 포털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시무식에서 ‘강력한 실행력으로 5년 뒤, 10년 뒤에도 일하고 싶은 회사를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쟁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 (2020/11/19, 울산 석유화학공업단지 내 롯데정밀화학 공장을 방문해 생산설비를 직접 둘러보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디지털 전환은 더욱 가속화되고 그 범위도 확대될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먹거리 안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다. 스마트 팩토리에서는 원자재부터 제품 생산까지 제조 이력 추적이 가능한 만큼 식품 안전 대응 체계를 통해 국민 안전에 기여해 나가자.” (2020/06/04, 경기 안성 롯데칠성음료 스마트 팩토리를 방문해)

    “코로나19로 우리는 역사적 전환점에 와 있다. 코로나19가 종식돼도 기존 생활로는 돌아갈 수 없을 것이고 그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시장의 법칙과 게임의 룰이 자리잡게 될 것이다. 이번 위기만 잘 넘기자는 식의 안이한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새로운 시대에는 우리가 쌓아 온 경쟁우위가 그 힘을 잃게 될 수도 있다.” (2020/05/19, 롯데지주 임원회의에서)

    “글로벌 경제가 요동치고 있는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룹의 모든 계열사들이 국내외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사업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상황이 예상되는 만큼 우리의 비즈니스 전략을 효과적으로 변화시켜야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2020/03/25, 롯데지주 임원 및 그룹 BU장들과 진행한 비상경영회의에서)

    “매년 100억 엔(약 1100억 원) 이상 적자를 내도 주주로부터 보전만 받는 기업과 경쟁할 생각이 없다.” (2020/03/05,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에서)

    “고객과 임직원, 협력기업, 사회공동체로부터 롯데그룹이 ‘좋은 일 하는 기업’이라는 공감을 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2019/07/20, 롯데그룹 하반기 사장단 회의를 마치며)

    “롯데그룹은 1967년 창립부터 기업과 직원은 운명공동체라는 인식 아래 기업의 성장과 직원의 행복을 함께 추구했다. 롯데는 과거의 우수한 전통은 계승하고 시대에 맞지 않는 구습은 개혁하는 등 대대적 혁신을 통해 건강한 기업문화를 정립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19/07/18, 롯데 가치창조문화백서 발간 기념사에서)

    “100% 없다.” (2019/05/09,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롯데케미칼의 에탄크래커 및 에틸렌글리콜 공장 준공식에 앞서 기자들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의향이 있느나'고 묻자)

    “세계 수준의 석유화학시설을 미국에 건설하고 운영하는 최초의 한국 석유화학 회사라는 자부심을 품는다. 롯데그룹이 회사 발전은 물론 한국 화학산업의 미래를 위해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 (2019/05/09,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롯데케미칼의 에탄크래커 및 에틸렌글리콜 공장 준공식에서)

    신격호 명예회장은 매출이 늘어날 때나 줄어들 때나 지속적으로 투자를 했다. 잘하고 있는 사업도 선제적이고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하고 투자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2019/01/23, 롯데그룹 상반기 사장단 회의에서)

    “우리가 맞이하게 될 미래의 변화는 형태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무한하다. 크리스텐슨 교수가 말한 ‘혁신자의 딜레마’에 빠지지 않으려면 혁신속도, 고객의 수요변화, 후발주자의 전략과 영향을 늘 체크하고 대응해야 한다.” (2019/01/23, 롯데그룹 상반기 사장단 회의에서)

    “기존 사업구조와 업무방식을 완전히 새롭게 혁신하는 비즈니스 전환(Business Transformation)이 요구된다. 사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에 기반한 비즈니스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 (2019/01/02, 신년사에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2018/10/05, 5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오면서)

    “대한스키협회장으로서 평창동계올림픽을 향한 기대와 기쁨이 크고 롯데그룹이 올림픽을 후원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이 대한민국과 동북아, 전 세계 평화를 조성하는 페이스 메이커가 되겠다.” (2018/01/10, 평창동계올림픽 후원기업 신년다짐회에서)

    “모든 임직원이 ‘라이프타임 밸류 크리에이터’(Lifetime Value Creator)라는 점을 가슴에 새기고 고객의 삶에 가치를 더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강력한 브랜드파워는 어떤 마케팅 전략보다 효과적이다. 다양한 사업에서 쌓아온 역량과 노하우, 긍정적 이미지가 고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해 달라.”

    “주변과 항상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존경받는 기업이 되자. 경영 투명성을 갖추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사회적 가치 창출을 기반으로 경영활동을 해나가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 (2018/01/02, 신년사에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2017/12/22, 롯데그룹 경영비리 재판 1심 선고공판이 끝난 뒤 법원을 떠나며 기자들에게)

    “북한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출전권을 획득하는 등 북한의 참가를 긍정적으로 희망하고 있다. 많은 안전 훈련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은 ‘평화올림픽’이 될 것이다.” (2017/11/18, 스위스 오버호펜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집행위원회 회의에 참석해서)

    “롯데그룹 발전의 원동력은 결국 인재다.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사고를 보탤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 (2017/11/13, 롯데케미칼 신입사원 공채 면접현장을 찾아 지원자들을 격려하며)

    “롯데지주의 출범은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새로운 기업가치를 창조해나갈 롯데의 비전을 알리는 시작이다. 앞으로 롯데그룹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혁신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다. 우리는 신격호 명예회장이 이룬 업적 위에 ‘뉴 롯데’가 세워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명예회장께서 50년 전 ‘기업보국’이라는 신념으로 롯데를 세웠고 그를 바탕으로 우리는 전통과 역사를 만들어 왔다.” (2017/10/12, 롯데지주 출범식에서 기념사)

    “여성인재들이 능력과 자질만 갖춘다면 롯데그룹에서 유리천장의 벽을 느끼게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2017/09/19, 롯데그룹 여성임원 간담회에서)

    “지금 당장 신속하고 과감하게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한다. 수시로 시장상황을 점검하면서 수익성과 점유율이 높은 사업은 과감히 투자를 확대하고 핵심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2017/07/18, 상반기 사장단 회의에서)

    “총수가 모두 관여하는 중앙집권적 경영이 아니라 현장과 기업 단위의 자율성을 존중함으로써 더 큰 창의성이 기대된다. 한일 롯데그룹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통합 경영을 통해 아시아는 물론 세계시장 진출도 더욱 큰 경쟁력을 갖고 전개할 것이다." (2017/07/10, 일본 도쿄투자설명회에서)

    “롯데의 입장을 놓고 (중국 정부의) 오해가 있다. (사드부지를 제공하라는) 정부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다.”

    “나는 잘못한 일이 없기 때문에 구속을 걱정하지 않는다.” (2017/04/04, CNN머니와 인터뷰에서)

    “오늘은 롯데가 반세기 만에 새롭게 태어나는 기념비적 날이다. 여러분이 있기에 롯데가 100년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1967년 오늘 창업주 총괄회장이 롯데제과를 설립한 이래 롯데는 고객들에게 행복을 전하고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 (2017/04/03, 롯데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오랜 시간 동안 롯데월드타워의 탄생을 위해 열정을 쏟으신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고개숙여 경의를 표한다.” (2017/04/03,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개장행사에서)

    “롯데그룹이 성주골프장을 사드부지로 제공한 것은 정부의 요청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다. 우리에게 정부의 요청을 거절할 여지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중국을 사랑한다. 우리는 중국에서 사업을 계속하고 싶다. 나는 이런 상황이 해소되길 희망한다. 지금은 해답이 없다.”

    “돈과 힘을 들여 그룹의 지배구조를 새로 바꾸는 것보다 계열사들의 성장기회에 투자하는 게 더 낫다. 롯데그룹의 구조를 바꾸려면 자사주를 사들이고 다른 계열사 주식을 확보하기 위한 돈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 기업의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믿는 것 같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 처방은 매우 잘못됐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어릴 때 매우 가까운 사이로 자랐는데 상황이 이렇게 돼 유감스럽다.” (2017/03/23,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높은 도덕성과 윤리의식을 갖춘 기업만이 100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 (2017/01, 신년사에서)

    “당시 제가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 (K스포츠재단 쪽에서) 우리 그룹에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 (2016/12/06,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1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교일 새누리당 의원이 K스포츠 재단에 70억 원을 추가로 출연한 배경을 묻자)

    “우리는 이미 위기상황에 놓여있다. 지금 당장 바꾸지 않으면 우리 그룹의 미래는 없다. 관행과 관습에 젖어있는 우리 생각부터 뜯어고치고 회사의 문화와 제도 그리고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최근 롯데그룹은 국민과 여론으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았고 그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 (2016/11/30,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롯데에 대한 국민들의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깊이 고민했다. 국민의 기대와 사회적 가치에 부합하는 새로운 롯데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 복잡한 지배구조와 권위적 의사결정 구조로 인해 국민의 눈높이와 사회적 기대를 만족시키는데 많은 부족함이 있었다. 투명한 지배구조를 만들고 도덕성을 우선으로 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2016/10/25, 롯데그룹 경영혁신안을 발표하며)

    “우리 그룹이 여러 가지 미흡한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책임지고 고치겠다.” (2016/09/29,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난 뒤)

    “호텔롯데 상장이 무기한 연기된 것은 아니다. 국회에서 국민과 한 약속이니 반드시 상장할 것이고 연말 정도까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6/06/14, 미국에서 열린 롯데케미칼과 액시올의 에틸렌 생산공장 기공식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며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동계올림픽 최초로 메달을 획득하는 기적을 만들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 (2016/01/22,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경기장 개장식에 참석해)

    “일본 롯데는 고객이 바뀌는 동안에도 고립에 빠져 있었다. 과거 성공 경험에 사로잡혀 세상의 변화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 시대를 앞서 전망하고 변화에 대응해야 고객의 협력도 얻을 수 있다.” (2016/01, 일본 롯데 직원들을 대상으로 밝힌 신년사에서)

    "면세점 수성 실패는 99% 내 책임이다." (2015/11/15, 소공동 롯데호텔 로비에서)

    "우리 그룹과 형님은 관련이 없지 않냐." (2015/11/15,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생일파티에 참석하러 왔을 때 ’경영권이나 면세점과 관련해 신동주 전 부회장과 대화할 것인지‘에 관해 묻는 질문에)

    "일본 롯데와 한국 롯데제과는 한 그룹이 되면 7위로 올라가 세계에서 경쟁할 수 있다. 제과와 식품분야의 연구개발부문에서도 한국과 일본 인력의 중복된 부분을 정리하면 시너지가 증가할 것이다." (2015/11/09,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에서 앞으로 사업 방향을 놓고)

    “직원과 임원의 지지를 얻을 수 없는 사람은 회사 경영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신 총괄회장의 기본철학이다. 임직원의 지지가 없는 가운데 창업자의 지시서 한 장으로 복귀할 수 있다고 진심으로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다. 기업과 가족은 별개다. 기업의 문제는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결정해야 한다.” (2015/11/09,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에서 롯데홀딩스와 계열사 이사직에서 해임된 신동주의 복귀 문제에 관해)

    "롯데홀딩스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그 산하의 롯데는 상장 가능성이 있다. 호텔롯데의 상장이 내년 상반기에 실현되면 장래 과제로 일본롯데의 상장을 검토하고 싶다. 시장의 엄격한 눈에 노출되는 것이 기업의 체질강화와 지배구조 확립에 플러스가 된다. 장기적으로 기업을 발전시키는 관점에서 시장의 비판을 받는 것은 필요한 일이다." (2015/11/09,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에서)

    “(왕자의 난은) 끝났다. (경영권 분쟁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

    “일본 롯데와 한국 롯데를 함께 운영하는 것이 시너지가 있고 주주가치를 올릴 수 있다. 분리해 경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호텔롯데는 한국 상법에 따라 세금도 한국에 내고 있고 근무하는 사람도 대부분 한국 사람이다. 한국기업이 맞다.”

    “신 총괄회장께서는 고국인 한국에 많이 투자를 해야하고 이익은 재투자해서 큰 기업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2015/09/17,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여성인재의 잠재력을 활용하고 여성 중간관리자들이 조직 내 핵심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주요 회의에 여성인력을 배석하도록 하라." (2013/01/05, 주요 계열사 회의에서)

    "항소는 하지 않겠다. 앞으로 (국회 출석요구에) 성실히 임하겠다." (2013/05/24, 국회 국정감사 증인 출석요구를 거부하여 받은 공판에서)

    “앞으로 우리그룹은 유통·서비스와 함께 롯데케미칼을 중심으로 중화학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룹 비전인 2018년 아시아 톱10 글로벌 그룹을 달성하고 롯데케미칼이 아시아 최고의 화학기업으로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2012/12/27, 롯데케미칼 CI 선포식에서)

    “다가올 2012년 경제 상황이 쉽지 않아 보인다. 불황기에 찾아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현금을 충분히 확보하는 준비된 경영을 해 달라. 신규 사업에 대해서는 철저한 시장조사와 사업성 분석이 있어야 한다. 익숙하지 않은 분야의 진출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2011/12/08,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회장님이 하신 일이라 잘 모르겠다.” (2008/01/09, 부친 신격호 회장이 결손법인에 일부 지분을 증여한 것과 관련해 편법증여 논란이 제기되자) 
  • ◆ 경영활동의 공과

    △2021년 하반기 사장단회의에서 능동적이고 진취적 자세 주문
    신동빈이 VCM(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회의)에서 목표달성을 위한 능동적이고 진취적 자세를 요구했다.

    신동빈은 2021년 7월1일 비대면으로 열린 하반기 VCM을 주관했다. 회의에는 롯데그룹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롯데그룹이 이날 사장단회의를 통해 설정한 경영목표는 △미래 관점에서 적극적 투자 △핵심인재 확보와 공정한 인사시스템 구축 △변화하는 환경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조직문화 혁신 등으로 요약됐다.

    신동빈은 이 자리에서 “새로운 미래는 과거의 연장선에 있지 않다”며 “과거의 성공경험을 과감히 버리고 목표달성을 위해 능동적이고 진취적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각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도 주문했다.

    신동빈은 “양적으로 의미 있는 사업보다 고부가가치사업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가 소홀하지 않았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 롯데그룹 실적.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포기
    신동빈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이커머스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보하기 위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가 포기했다.

    5조 원에 이르는 이베이코리아의 비싼 가격이 인수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3조 원대 초반의 가격을 내놨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결국 이베이코리아 인수의사를 철회했다.

    유통업계에서는 롯데그룹이나 신세계그룹이 전자상거래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인수합병(M&A)이 필수적일 것이란 시선이 나왔다.

    전자상거래시장에서는 ‘치킨게임’이 벌어지고 있으며 최후의 승자가 관련 시장을 독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SSG닷컴이나 롯데ON의 지금 성장세와 규모로는 이커머스 패권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했다면 롯데ON은 단숨에 쿠팡, 네이버와 함께 국내 이커머스시장 3강 구도를 구축할 수도 있었다.

    △롯데렌탈 이어 롯데호텔 상장 추진
    신동빈은 롯데렌탈 상장을 통해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다시 속도를 내려고 한다.

    롯데렌탈은 기업가치가 2조 원 이상으로 평가받는데 이르면 2021년 8월 중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함께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마지막 퍼즐로 불리는 호텔롯데의 자산가치도 재평가되고 있다.

    호텔롯데는 롯데렌탈의 지분 47.06%(약 8170억 원 상당)를 보유하고 있어 롯데렌탈이 상장에 성공하면 호텔롯데의 상장도 다시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나온다.

    신동빈은 호텔롯데 상장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호텔롯데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 일본 롯데그룹의 영향력을 줄인 뒤 단일 지배구조를 갖추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불투명한 지배구조는 롯데그룹의 약점으로 꼽힌다.

    롯데그룹은 순환출자 고리는 대부분 해소했지만 여전히 비상장사인 호텔롯데가 지주사 밖에서 지주사 지분을 지닌 ‘옥상옥 구조’를 지니고 있다.

    호텔롯데는 롯데지주, 롯데쇼핑 등 핵심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며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데 호텔롯데의 지분 99.28%는 일본 롯데홀딩스 등이 들고 있다.

    이런 복잡한 지배구조 때문에 최근 한국기업지배평가원은 롯데지주의 ESG 등급을 롯데계열사 가운데 최하인 B+로 평가하기도 했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가운데)이 2020년 11월8일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을 찾아 새로 증설한 메셀로스 공장 라인의 제품분쇄기를 살펴보고 있다. <롯데정밀화학>

    △롯데케미칼 배터리소재 진출 속도
    신동빈은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로서 배터리소재분야에서 후발주자인 롯데케미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2023년 하반기 전해질 원료 생산시설을 완성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고 한다.

    롯데케미칼은 충남 대산 공장에 전해질에 투입되는 유기용매인 에틸렌 카보네이트(EC)와 디메틸 카보네이트(DMC)를 생산하기 위한 시설을 건설하기로 했다.

    신동빈은 기술력이 좋은 일본업체를 대상으로 배터리 소재분야 인수합병도 꾸준히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일본 히타치케미칼이 매물로 나왔을 때 인수를 시도했으나 좌절됐다. 당시 예상가격은 8조 원가량으로 평가됐다.

    신동빈은 5월 롯데정밀화학 인천공장을 방문해 “고부가소재를 향한 투자를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ESG요소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선제적으로 찾아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2021년 상반기 사장단회의에서 변화와 혁신 강조
    신동빈은 1월13일 '2021 상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회의)'를 주관했다.

    이 회의에는 신동빈을 비롯해 각 계열사 대표이사, 롯데지주 및 4개 부문 BU 임원 등 130여 명이 참석했으며 회의는 비대면 화상회의 방식으로 오후 2시부터 약 4시간 동안 진행됐다.

    VCM은 'Rethink-Restart: 재도약을 위한 준비'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재도약할 수 있는 방안에 관한 논의가 다각도에서 심도 깊게 이뤄져야 한다는 위기감이 반영됐다.

    현재 방식에 기반한 개선만으로는 혁신의 폭에 한계가 있다는 절박함도 있었다. 지난 성과를 냉철하게 되돌아보고 장·단기적으로 균형 잡힌 전략을 도모하는 데에도 초점이 맞춰졌다.

    VCM에서는 2021년 경제전망, 경영환경 분석, 그룹의 대응전략,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방안, CEO 역할 재정립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다뤄졌다. 

    신동빈은 이 자리에서 "성장이 아닌 생존 자체가 목적인 회사에는 미래가 없다"며 “명확한 미래 비전이 있다면 위기 속에서도 혁신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경영환경에 맞는 조직문화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신동빈은 “기업문화를 쇄신하기 위해 지난 2년 동안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지만 아직도 일부 회사들에는 권위적 문화가 존재한다”며 “시대 흐름에 적응할 수 있는 유연하고 수평적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CEO부터 변해야 한다. 그래야만 그룹 전체 조직의 변화까지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신동빈은 "ESG요소는 비전과 전략을 수립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사회적 가치는 기업 생존 및 사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핵심 사항이다"며 "규제에 대응하는 식의 접근은 바람직하지 않고 더 나아가 어떤 사회를 만들고 싶은지, 어떤 사회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의 ‘디지털 전환’에서 재도약 기회 모색
    신동빈은 2021년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 ‘포스트 코로나19시대’에 재도약의 기회를 찾으려고 한다.

    신동빈은 2020년에도 디지털 전환을 강조하며 코로나19에 대응하려 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이커머스업체 등 경쟁사로부터 배우는 것도 주저하지 않고 있는 만큼 2021년에는 제조와 물류, 유통 등 롯데그룹 전체에 디지털 전환이라는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그룹은 유통사업 경쟁업체인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를 초청해 성공 노하우를 배우기도 했다. 이는 신동빈이 롯데그룹의 온라인사업 역량을 놓고 부족하다며 위기를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쇼핑도 이커머스를 강화하기 위해 3조 원가량을 투자해 2020년 4월 통합 온라인몰 ‘롯데ON’을 내놓았는데 같은 해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점차 거래규모가 증가하는 등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0년 11월 롯데ON의 월 실사용자 수는 107만 명으로 집계됐다. 경쟁사인 쿠팡과 비교하면 10%도 안되는 수준이지만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ON의 2020년 11월 전체 결제금은 5월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신동빈은 물류나 제조분야에서도 디지털 전환을 적극적으로 꾀하고 있다.

    신동빈은 2020년 6월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롯데칠성음료 ‘스마트팩토리’를 방문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디지털 전환은 더욱 가속화되고 그 범위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성 스마트팩토리는 올해 주요 시스템 구축이 완료된 만큼 포스트 코로나19에 빠르고 적절하게 대응하는 그룹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마트팩토리는 수요, 생산, 재고, 유통 등 모든 과정에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해 공장의 생산성 및 품질을 향상시키는 지능화된 생산공장을 말한다.

    신동빈은 장기적으로 안성 공장의 제품 창고에 보관, 피킹, 상차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해 물류 자동화까지 달성하고 국내 다른 공장으로도 스마트팩토리를 확대구축해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신동빈은 스마트물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스마트물류는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및 설비가 결합된 물류 플랫폼으로 축산물 유통이력 관리와 실시간 물류 데이터 분석 등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롯데정보통신과 롯데로지스틱스,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이 손잡고 물류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데 고가 장비 등 물적 인프라에 투자하기 전에 3D로 구현해 사전에 최적화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신동빈은 디지털 전환을 위한 인재육성에도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동빈은 2019년 9월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 재건축 공사현장을 방문해 직접 진행상황을 챙기는 등 인재육성에 많은 관심을 드러냈다.

    롯데인재개발원은 2019년 12월부터 디지털 전환 인재육성방안을 마련해 전문가 양성과정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인재개발원의 디지털 전환 인재육성방향은 비디지털 전환 직무자를 대상으로 하는 '리스킬링(새로운 기술의 습득)'과 디지털 전환 직무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업스킬링(숙련도 향상)'의 두 가지 축으로 진행된다.

    인재채용에서도 디지털 전환에 무게를 두고 있다.

    롯데쇼핑은 면세점 빅데이터 직무 수시전형 모집을 시작으로 상시채용을 진행하고 있고 2020년 9월에는 롯데정보통신, 롯데홈쇼핑, 롯데지알에스, 롯데칠성음료 등 4개 계열사에서 디지털 전환 관련 신입사원을 따로 모집했다.

    또 해커톤대회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디지털 우수인재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 해커톤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일정 시간 내 집중적으로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공모전이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21년 1월13일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2021 상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롯데지주>

    △2021년 신년사에서 강력한 실행력과 시너지 창출 강조
    신동빈은 2021년 신년사에서 ‘강력한 실행력으로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빈은 2021년 1월4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시무식에서 3가지를 당부했다.

    첫 번째로 그동안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지금껏 간과했던 위험요소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강력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한 시너지 창출을 들었다.

    두 번째로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때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된 자세와 경기회복을 주도하겠다는 능동적이고 자발적 태도가 필요하다며 위기 극복을 위한 임직원의 자율적 참여를 촉구했다.

    세 번째로 고객과 사회로부터 받은 신뢰를 소중히 지켜나가며 긴 안목으로 환경과 조화로운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빈은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며 롯데그룹 직원들을 격려했다.

    신동빈은 안젤라 데이비스의 ‘벽을 눕히면 다리가 된다(Walls turned sideways are bridges)’는 말을 인용하며 “눈 앞의 벽에 절망할 것이 아니라 함께 벽을 눕혀 도약의 디딤돌로 삼는 한 해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적쇄신 통해 포스트 코로나19시대 준비
    신동빈은 2020년 11월27일 예년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 연말 정기인사를 발표했다.

    계열사 대표와 단위조직장 60명 가운데 13명을 교체했다. 2020년 8월 비정기인사로 바뀐 6명을 포함하면 19명이 교체된 셈이다.

    신동빈은 2021년 인사에서 젊은 피를 대거 수혈했다. 젊은 피에 미래를 맡긴 것이다.

    롯데쇼핑 마트사업부장(롯데마트 대표)이 된 강성현 전무는 BCG(보스턴컨설팅그룹) 출신으로 50살의 나이에 대표가 됐다. 강 전무가 롯데마트 대표가 된 것은 신동빈의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강 전무의 전임자는 문영표 부사장으로 58살이며 30년 동안 롯데그룹에서 근무한 전형적 ‘롯데맨’이다. 롯데마트 대표의 직급과 나이, 출신 모두 완전히 바뀐 것이다.

    신동빈의 이런 결정은 롯데마트가 위기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기존 방식으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강 전무 외에 내정된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 이진성 롯데푸드 대표,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 차우철 롯데지알에스 대표,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 등도 모두 50대 초반이다.

    신동빈은 롯데지주의 6개 실장을 2년 사이 모두 교체하며 그룹의 큰 그림을 다시 그렸다.

    롯데지주에는 재무혁신실과 경영혁신실, HR혁신실, 경영개선실, 커뮤니케이션실, 준법경영실 등 6개 실이 있다. 과거 롯데그룹 컨트롤타워였던 롯데그룹 정책본부 기능을 이어받은 곳이다.

    또 친정체제를 강화해 코로나19를 위기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오랫동안 2인자로 자리매김했던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2020년 8월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신동빈은 젊은 경영자들에게 계열사를 맡겨 변화를 꾀하고 그는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그룹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신동빈은 철저한 성과주의에 입각한 인사로 승진 및 신임 임원 수를 2019년보다 80% 수준으로 대폭 줄였다.

    임원 직급단계도 기존 6단계에서 5단계로 축소하고 직급별 승진연한도 축소 또는 폐지했다.

    부사장 직급의 승진연한이 폐지됨으로써 1년 만에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상무보A와 상무보B 2개 직급은 상무보 직급으로 통합했다.

    기존에는 신임 임원이 사장으로 승진하기까지 13년이 걸렸지만 직제개편을 통해 승진이 가능한 시기가 대폭 줄었다.

    젊고 우수한 인재들을 조기에 CEO로 적극 배치하기 위한 조치라고 롯데그룹은 설명했다.

    △롯데쇼핑 구조조정
    2020년 코로나19로 롯데그룹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롯데쇼핑은 구조조정을 가속화했다.

    롯데쇼핑은 2020년 2월 전년도인 2019년 실적이 공개된 직후 백화점과 마트, 슈퍼마켓 등 전체 오프라인 매장의 30%에 이르는 200여 개 매장을 3~5년 안에 순차적으로 줄인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0년에는 약 120곳의 점포를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실제로 2020년 11월까지 99곳의 점포를 정리했다.

    인력 구조조정도 진행했다.

    롯데쇼핑은 2020년 11월 수석부터 책임 직급자 가운데 저성과자를 대상으로 퇴직을 권고했다. 동일직급 장기 체류자가 주요 대상이었다.

    퇴직권고 규모는 롯데백화점(80여 명), 롯데마트(100여 명), 롯데슈퍼를 포함해 200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은 매년 고연차 직원을 대상으로 10명 안팎의 소규모 희망퇴직을 진행해왔지만 대상자가 200명에 이르는 것은 처음이다.

    롯데쇼핑은 희망퇴직 과정에서 2년치 급여와 학비 등의 지급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은 사업부의 정리도 가속화했다.

    롯데쇼핑은 2020년 12월17일 이사회를 열고 롭스사업부를 롯데마트 상품기획(MD)본부의 H&B부문에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롭스는 롯데마트에 매장 내 매장(숍인숍) 형태로 들어가 있는 곳도 많아 통합하면 수익성 면에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점포를 양도하고 임차하는 방식으로 신사업 투자자금을 마련했다.

    롯데쇼핑은 2020년 11월12일 이사회를 열고 롯데백화점 중동점을 비롯한 5개 점포를 롯데리츠에 양도하고 이 부동산을 임차하기로 결의했다. 부동산을 매각한 뒤 이를 임차해 점포는 계속 운영하는 셈이다. 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6820억 원은 신사업 투자 재원으로 활용한다.

    △부친 신격호의 유산 상속
    신동빈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등이 2020년 상반기 부친인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보유했던 롯데 계열사 지분을 상속받았다.

    신동빈의 롯데지주 지분율은 11.75%에서 13.04%로 올라갔다. 신동주 회장의 지분율은 0.16%에서 0.94%로,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지분율은 2.24%에서 3.27%로 늘었다. 

    신동빈의 롯데쇼핑 지분율도 9.84%에서 10.23%로 확대됐다. 신동주 회장은 0.47%에서 0.71%로, 신영자 전 이사장은 0.74%에서 1.05%로 늘었다.

    롯데제과 지분을 전혀 들고 있지 않았던 신동빈과 신동주 회장의 롯데제과 지분율은 상속 이후 각각 1.87%, 1.12%가 됐다. 신 전 이사장의 롯데제과 지분율은 1.66%에서 3.15%로 증가했다.

    신동빈은 상속으로 롯데칠성음료 지분 0.54%를 보유하게 됐고 신영자 전 이사장 롯데칠성음료 지분은 2.66%에서 3.09%로 늘었다. 신동주 회장의 지분은 0.33%다.

    상속 이전 신동빈을 제외한 나머지 자녀들의 지분율이 미미했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지분도 많지 않았던 터라 상속에 따른 롯데그룹 지배구조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이들이 납부할 상속세는 국내에서만 최소 4500억 원으로 추산됐다. 알려진 재산가치만 9천억 원 가까이 되기 때문이다.

    지분 상속액이 30억 원 이상이면 상속세율은 50%고 특수관계인이 상속하면 20% 할증된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20년 11월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52회 한일경제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일본 롯데 경영권 ‘원톱’ 지위 다져
    신동빈은 2020년 4월 일본 롯데 회장에 이어 같은 해 7월 일본 롯데홀딩스 단독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한국 롯데와 일본 롯데의 경영권을 모두 장악했다.

    2018년 2월 법정구속으로 수감되면서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에서 물러났으나 2019년 2월 다시 대표이사에 오른 데 이어 일본 롯데 회장에 취임했다.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 자리는 2017년 신격호 당시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뒤 비어있었다. 이번 회장 승진은 신격호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난 뒤 신동빈이 그 뒤를 이은 후계자로 일본 주주들에게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다.

    뒤늦게 발견된 신격호 명예회장이 남긴 자필 유언장에도 ‘후계자는 신동빈 회장으로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지주는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 경영진의 굳건한 신뢰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다”며 “한일 양국 롯데의 경영을 책임지는 리더로서 신 회장이 자리를 공고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는 한국과 일본 롯데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전략을 함께 추진하는 등 두 나라 사이에 시너지를 끌어 올리는 방안을 더욱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트 코로나19 대비
    신동빈은 2020년 5월 코로나19 이후 시대를 겨냥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을 발굴하고 일하는 방식에 변화를 줘야한다고 주문했다.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뉘어 영업환경 및 사업전략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롯데지주가 주1회 재택근무 의무제도를 도입했으며 롯데쇼핑과 롯데면세점 등이 주1회 재택근무제를 실시했다.

    다른 계열사들도 재택근무제와 화상회의 등 비대면 업무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유통업을 기반으로 한 그룹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의 직격탄를 맞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새로운 도약을 위한 계기를 마련하려는 것으로 해석됐다.

    실제 롯데그룹의 각 계열사 또는 각 사업부문은 코로나19 사태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호텔롯데는 명예퇴직을, 롯데마트는 무급휴직을 결정하는 등 곳곳에서 허리띠를 졸라맸다.

    하지만 신동빈은 새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투자에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유통부문은 오프라인 점포의 대규모 구조조정 및 온라인 강화로 체질을 개선하고 호텔부문에서는 인수합병을 통해 덩치를 더욱 불리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유통계열사들의 오프라인 점포 20%를 정리하고 통합 온라인몰인 '롯데ON'을 중심으로 O4O(Online for Offline)로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를 통해 2023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 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O4O전략은 기업이 확보한 온라인 고객의 정보와 자산을 활용해 오프라인 사업영역 확대 및 경쟁력 강화를 꾀하는 사업모델이다.

    화학부문에서도 투자를 확대해 일본 화학회사를 인수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스타트업 투자 확대
    신동빈은 스타트업의 열린 혁신에 주목해 2016년 창업보육기업인 롯데액셀러레이터를 세웠다.

    신동빈은 2015년 8월 롯데미래전략연구소에 미국의 와이콤비네이터 같은 창업보육기업을 구상해 달라고 지시했다. 2016년 2월 설립된 롯데액셀러레이터의 법인 설립 자본금 150억 원 가운데 50억 원은 신동빈이 사재를 출연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2017년 10월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로 등록돼 스타트업 육성과 투자에 더욱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액셀러레이터의 총 운용자산은 1273억 원 규모로 롯데스타트업펀드1호, 롯데-KDB오픈이노베이션펀드, 롯데-프론트원스타트업펀드 등 모두 6개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초기 스타트업부터 성장궤도에 진입한 스타트업까지 폭넓은 투자도 진행한다.

    신동빈은 2019년 8월 엘리 코헨 이스라엘 경제산업부 장관을 만나 이스라엘의 첨단기술 기반 기업과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신동빈은 이 자리에서 “이스라엘의 혁신농업, 로봇, 인공지능(AI) 기반 기업들과 협업할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스타트업에 투자할 기회를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2019년 ‘뉴롯데’ 향한 인적쇄신 및 조직개편  
    신동빈은 2019년 12월 정기 임원인사에서 임원 180여 명을 물갈이하는 대규모 인적쇄신을 실시했다. 전체 임원의 3분의1가량을 바꿨다.

    송용덕 부회장을 지주로 불러들여 황각규 부회장과 함께 지주를 ‘쌍두마차’체제로 꾸리며 롯데지주의 컨트롤타워 역량을 더욱 강화했다.

    기존에 ‘옥상옥’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BU장을 실질적 총괄 대표로 삼는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기존 각 계열사를 하나의 사업부로 전환하면서 사업부 사이 시너지 최대화를 꾀했다.

    이와 함께 실적이 부진했던 유통부문 계열사의 대표이사급 임원 22명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롯데그룹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스스로 시장의 틀을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돼야 한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롯데그룹 재무를 총괄하던 이봉철 사장을 호텔&서비스BU장으로 보내 호텔롯데 상장작업을 맡기는 등 그룹 현안을 맡는 자리에는 신동빈의 측근으로 불리는 인물들을 보내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신동빈의 '과다겸직' 논란도 잠재웠다.

    2019년 말까지 신동빈은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제과, 호텔롯데, 롯데케미칼, 에프알엘코리아,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등 모두 8곳의 롯데그룹 계열사에서 대표이사나 사내이사 등의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가운데 2019년 말부터 4곳의 등기이사에서 물러나 2020년 6월 기준 롯데지주와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등 3곳의 대표이사만 맡고 있으며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과 에프알엘코리아 등 합작사 등기임원만 유지하고 있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17년 10월12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주식회사 출범식에서 롯데지주 사기를 흔들고 있다. <롯데지주>

    △‘미완’의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
    신동빈은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한 지주사체제를 완성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했다.

    2019년 9월 금융계열사를 지주체제 외부로 분리하는 금산분리 과제를 사실상 해결하면서 공정거래법상 지배구조에 문제가 될 여지를 거의 모두 없앴다.

    롯데지주는 보유한 롯데캐피탈 지분 25.64%를 일본 롯데홀딩스의 계열사인 일본 롯데파이낸셜로 옮겼다. 롯데건설의 롯데캐피탈 지분 11.81%도 일본 롯데파이낸셜로 옮겼다.

    앞서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지분을 각각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 JKL파트너스에 매각한 바 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롯데그룹은 2017년 10월 지주사 전환 이후 주어진 2년의 유예기간 안에 일반지주회사의 금융회사 주식 소유 금지작업을 모두 마무리했다.

    남은 최대과제는 호텔롯데 상장이 꼽힌다.

    신동빈이 한국과 일본 롯데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호텔롯데를 한국에 상장해 일본계 주주들의 지분율을 희석하고 장기적으로 롯데지주에 편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 작업은 신동빈이 2015년부터 송용덕 호텔&서비스BU장 부회장과 함께 추진해온 작업이지만 검찰수사, 구치소 수감 등 여러 이유로 진행하지 못했다.

    2018년 10월 신동빈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호텔롯데 상장작업이 다시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로 면세점과 호텔사업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호텔롯데의 상장은 계속 미뤄졌다.

    △롯데그룹 미래전략 ‘공감’과 ‘소통’으로
    롯데그룹의 미래전략으로 ‘공감’과 ‘소통’을 제시했다. 

    신동빈은 2019년 7월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 동안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하반기 사장단회의를 마치며 “고객, 협력사, 임직원, 사회공동체로부터 롯데가 ‘좋은 일 하는 기업’이라는 공감을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공감이 전략으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빈은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사회와 공감하지 못하는 기업은 존재할 수도 성장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경영권 분쟁과 검찰수사,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보복 사태 등을 겪으며 ‘반롯데’ 정서가 롯데그룹의 성장에 큰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절감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이 2019년 7월 일본의 보복성 경제규제로 촉발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도 나온다.

    신동빈은 수년 동안 롯데그룹은 한국 기업이라고 해명해왔지만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롯데그룹이 일본에 뿌리를 둔 ‘일본 기업’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실적과 사업전략보다도 공감과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며 “단순 기부활동이나 드러나 있는 기업활동뿐 아니라 더 큰 범위에서 전체적 기업활동의 방향을 공감과 소통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
    신동빈은 2016년 말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조치 이후 동남아 등 신흥국과 선진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며 롯데그룹의 글로벌사업에 속도를 냈다. 

    신동빈은 롯데그룹을 세계무대에 올리겠다며 ‘신북방·남방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2020년까지 매출 200조 원을 달성하고 아시아 10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화학부문 계열사 롯데케미칼은 미국에 석유화학공장을 세우는 등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고 유통부문 계열사 롯데면세점은 베트남과 호주,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지역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유통사업도 중국사업은 철수하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사업은 확대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신동빈은 2017년 9월 중국에 있던 롯데마트를 2018년 4분기까지 모두 철수하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골드만삭스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롯데마트는 2017년 말 기준으로 중국 롯데마트 매장이 112곳에 이르렀지만 이듬해까지 이를 모두 팔거나 폐점했다. 

    롯데마트가 중국 마트사업에서 손을 뗀 결정적 이유는 주한미군 사드배치 논란에 따른 중국 정부의 경제보복 때문이다. 롯데그룹은 경북 성주 골프장을 사드배치 부지로 제공했다.

    중국 정부는 소방법 위반 등을 이유로 2017년 3월부터 중국 롯데마트에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고 그 뒤에도 롯데마트는 제대로 영업을 재개하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타격을 받았다. 중국은 유통업계의 ‘무덤’이라고도 불린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은 중국 롯데백화점도 정리했다.

    신동빈은 중국 유통사업에서는 철수했지만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사업에는 강한 사업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신동빈은 2018년 10월5일 출소한 뒤 약 두 달 만에 일본에 이어 베트남, 인도네시아 출장길에 올랐다. 롯데그룹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거두는 매출은 2018년 기준 2조9천억 원으로 전체 해외사업 매출에서 27%를 차지했다. 

    롯데그룹은 베트남에 롯데제과,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16곳의 계열사가 진출해 있다. 현지에 있는 임직원 수도 1만1천여 명에 이른다. 

    롯데그룹이 2016년까지 베트남에 투자한 금액은 1조8천억 원이었다. 

    인도네시아에도 롯데백화점 등 계열사가 10여 곳 이상 진출해 있는데 롯데그룹은 인도네시아사업에 모두 1조2천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현재 롯데그룹은 32개 나라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고 2019년에는 글로벌 진출에 더욱 힘을 실을 것이다"며 "신 회장은 노무라증권 런던지점에서 일한 경력 등이 있어 글로벌 경영감각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2018년 현재 중국과 베트남, 미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등에 250여 개의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만나 미국 투자 확대와 협력방안 논의
    신동빈은 2019년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롯데그룹의 미국 투자 확대 및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신동빈은 2019년 5월13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오벌오피스(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30여 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1월 말 취임한 뒤 백악관에서 국내 대기업 총수를 면담한 것은 신동빈이 처음이다.

    신동빈은 당시 면담에서 2019년 5월9일 준공한 롯데케미칼의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 에탄 크래커공장에 관해 설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투자에 고맙다고 화답했다고 롯데그룹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동빈과 만난 뒤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롯데그룹의 신 회장을 백악관에서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롯데그룹은 루이지애나에 31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뒤 2019년 6월 한국을 방문해 한국 대기업 총수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롯데그룹의 대규모 투자를 들며 신동빈을 치켜세웠다.

    △2018년 말 임원인사로 '친정체제' 구축
    신동빈은 2018년 말 진행한 임원인사를 통해 세대교체를 마치고 비로소 친정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동빈은 2018년 12월19~21일 롯데그룹 임원인사를 진행했다.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 부회장과 이재혁 롯데그룹 식품BU장 부회장, 소진세 롯데그룹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사장)이 물러났다. 

    소진세 사장은 특히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사람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점에서 신동빈이 신격호시대의 흔적을 지우고 신동빈 시대를 열었다는 시선도 나왔다. 

    신동빈은 2011년 56세 때 회장으로 승진했다. 2012년부터 롯데그룹은 세대교체에 방점을 찍고 임원인사를 진행하며 황각규 부회장과 임병연 전무가 핵심 경영진으로 중용됐다.

    하지만 2015년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경영권을 놓고 '형제의 난'을 벌이면서 세대교체 임원인사에 제동이 걸렸다. 

    이 때문에 60대로 상대적 고령인 임원 수가 늘어났는데 경영권 분쟁이 끝나면서 2018년 말 임원인사를 통해 임원의 세대교체가 마무리됐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롯데그룹은 신동빈이 최고 정점에 올라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을 2인자로 삼고 송용덕 롯데그룹 호텔&서비스 BU장 부회장과 이원준 롯데그룹 유통BU장 부회장,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 사장, 이영호 롯데그룹 식품BU장 사장 등이 경영의 주축이 되는 구조를 갖췄다. 

    △2023년까지 50조 원 투자, 7만 명 채용계획 세워
    신동빈은 2018년 10월23일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한 지 19일 만에 2023년까지 50조 원을 투자하고 7만 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16년 약속했던 것보다 투자규모를 10조 원가량 더 늘린 것이다. 

    롯데그룹은 유통과 화학을 양대 축으로 삼고 이 사업에 투자를 확대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부문별 투자비중은 유통부문 25%, 식품부문 10%, 화학과 건설부문 40%, 관광과 서비스부문 25%다.

    롯데그룹은 유통부문에서 온라인역량을 강화해 온라인 유통사업자 1위로 발돋움하고 화학부문에서는 한국, 인도네시아, 미국 등에서 대규모 화학설비를 증설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롯데그룹은 유통부문에서 온라인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롯데로지스틱스, 롯데글로벌로지스를 통합해 물류 경쟁력을 높이고 유통계열사 8곳의 온라인몰을 하나로 통합하기도 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그룹 전반에 디지털 전환을 이뤄내 새로운 성장기회를 찾을 것이다”며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새로운 시장에도 지속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인수합병으로 롯데그룹 외형 확대 의지
    신동빈은 2018년 10월 경영복귀 뒤 인수합병에 적극적 의지를 보였다. 

    롯데그룹은 자회사 롯데케미칼을 통해 인도 국영 석유화학회사 OPAL 인수전에 참여하며 화학사업을 확대했다. OPAL의 기업가치는 약 2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이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에 빠르게 진출할 수 있는 데다 인수합병을 통해 화학설비 건설기간,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는 점 등에서 이번 투자를 향한 기대감이 높다”고 평가했다. 

    신동빈은 2018년 12월 한국미니스톱의 인수전에도 참가했다.

    한국미니스톱 인수전은 결국 유찰됐지만 신동빈은 당시 한국미니스톱 지분 76%가량을 들고 있는 일본 이온그룹 관계자를 직접 만나고 본입찰에서도 최고가를 써내며 인수에 적극적 모습을 보여줬다.

    롯데그룹은 한국미니스톱 본입찰에서 4천억 원대 중반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인수합병으로 외형을 키운 대표적 기업이다. 

    특히 신동빈이 2004년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 수장에 오른 뒤 롯데그룹은 인수합병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롯데그룹은 2004년 우리홈쇼핑(현 롯데홈쇼핑), 2007년 대한화재(현 롯데손해보험), 2008년 케이아이뱅크(현 롯데정보통신), 2009년 두산주류(현 롯데주류), 2010년 바이더웨이(현 코리아세븐)와 말레이시아 석유회사인 타이탄, 2012년 하이마트(현 롯데하이마트) 등을 인수했다.

    신동빈이 회장으로 취임한 2011년 이후 성사한 1조 원 안팎의 인수합병만 롯데하이마트, 롯데렌탈, 뉴욕팰리스호텔, 삼성그룹 화학부문 등 4건이다.

    이 가운데 2015년 10월 진행된 삼성그룹 화학부문 인수는 롯데그룹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었다.

    신동빈은 롯데케미칼을 통해 약 3조 원에 삼성SDI 케미칼사업부분(90%), 삼성정밀화학(31.23%), 삼성BP화학(49%)을 인수했다. 롯데케미칼을 종합화학회사로 만들며 석유화학부문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신동빈이 2015년 7월 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거래를 직접 제안해 인수합병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지주 자회사로 롯데케미칼 편입
    신동빈은 2018년 10월5일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10월8일부터 곧바로 경영에 복귀했다. 

    경영에 복귀한 뒤 롯데케미칼을 롯데지주의 자회사로 편입하는 일에 착수했다.

    롯데지주는 2018년 10월10일 호텔롯데가 보유한 롯데케미칼 지분과 롯데물산의 지분을 시간 외 대량매매방식으로 매입해 롯데케미칼 지분율을 23.24%로 높였다. 롯데지주가 롯데케미칼 지분을 확보하는 데 쓴 돈은 모두 2조2300억 원 정도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을 포함한 롯데그룹의 석유화학회사들이 롯데지주 아래로 편입된다”며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체제가 더욱 안정되는 것은 물론 유통, 식음료사업에 편중돼 있던 사업구조를 다각화해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그룹의 핵심적 현금 창출원으로 꼽혔지만 그동안 일본 롯데그룹의 영향력이 강한 롯데물산과 호텔롯데를 각각 최대주주와 2대주주로 두고 있었다. 

    롯데지주가 롯데케미칼을 자회사로 두면서 한국 롯데그룹은 실적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롯데지주는 보유하고 있던 롯데건설 주식도 롯데케미칼에 넘겼다. 이에 따라 롯데지주→롯데케미칼→롯데건설의 지배구조가 만들어졌다. 

    신동빈은 당시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으로 자사주 1165만7천 주를 소각하고 4조5천억 원 규모의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지주 출범으로 신동빈 지배력 강화
    2017년 10월 롯데지주가 출범하면서 신동빈의 지배력도 한층 강화됐다. 

    신동빈은 2020년 9월30일 기준으로 롯데지주 보통주 13.04%, 우선주 8.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 1월 초 롯데지주가 6개 비상장계열사를 흡수합병하면서 신동빈의 롯데지주 지분율이 출범 당시 10.5%에서 8.6%로 낮아졌지만 다시 높아진 것이다, 

    신동빈은 롯데지주를 만든 뒤 6개의 비상장계열사를 흡수합병하면서 순환출자고리도 모두 해소했다. 신동빈이 2015년 8월 순환출자를 해소하겠다고 밝힌 지 2년4개월 만이다. 

    롯데그룹은 2014년 6월까지 순환출자가 복잡해 불투명한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 뒤 계열사 분할 및 합병, 롯데지주 출범 등 순환출자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신동빈은 롯데지주를 출범할 때 롯데지주 대표이사에 올랐다. 롯데지주는 자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경영평가와 업무지원, 브랜드 라이선스 관리 등을 맡고 있다.

    롯데지주는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쇼핑, 롯데푸드 등을 포함해 70여 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고 앞으로 롯데지주 밖에 있는 계열사 지분도 추가로 늘려 그룹 전체에 관한 경영권도 점차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BU(Business Unit)체제 만들고 전문경영인 부회장단시대 열어
    신동빈은 2017년 롯데그룹에서 '전문경영인 부회장단시대'를 열었다. 

    롯데그룹은 2017년 2월 각자 사업영역에서 30년 넘게 근무한 전문경영인 3명을 새롭게 부회장에 앉힌 데 이어 2018년 1월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허수영 전 롯데그룹 화학BU장(사장)를 부회장으로 올렸다. 이로써 롯데그룹 부회장은 2018년 초 모두 5명으로 늘었다. 

    BU(Business Unit)는 롯데그룹의 사업 단위로 관련 계열사 전체를 아우르는 역할을 한다.

    재계는 신동빈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손가락 경영’으로 대표되는 황제경영에서 탈피하고 과거와 단절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보고 있다.

    BU체제는 ‘옥상옥 구조’ 등으로 의사결정 속도를 더디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신동빈이 2018년 2월 서울구치소에 수감되면서 오히려 역할과 비중이 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황각규 부회장을 중심으로 이원준, 송용덕, 이재혁, 허수영 부회장 등이 비상경영위원회를 꾸리고 각자 맡은 BU조직 소속 계열사를 아우르면서 신동빈의 부재에 대처하는 데 성과를 냈다는 것이다.

    △'뉴 롯데' 만들기에 총력
    신동빈은 그동안 폐쇄적이고 경직돼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롯데그룹의 기업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롯데그룹은 2015년 9월8일 '공정하고 투명한, 사랑받는 기업'을 목표로 기업문화개선위원회를 출범했다. 

    신동빈은 "활발하게 소통해서 고객, 파트너사, 임직원 모두에게 사랑받는 기업문화를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기업문화 개선위원회는 조직 자긍심, 일하는 방식, 경직된 기업문화 해소, 상생협력, 일자리 창출 등을 8대 핵심 과제로 삼았다. 

    롯데그룹은 기업문화개선위원회가 성과를 냈다고 자평한다. 롯데그룹은 2018년 9월까지 이 위원회를 통해 남성 의무육아휴직을 활성화하고 퇴근시간이 되면 PC가 꺼지는 프로그램 등 약 700개 프로그램을 실행에 옮겼다.

    △여성인재들에게 길 열어줘 
    신동빈은 여성임원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2018년 말 임원인사에서도 6명의 여성임원을 발탁해 롯데그룹 여성임원은 36명이 됐으며 2019년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도 전체 임원 수를 줄이면서도 여성 임원은 3명 늘렸다.

    2020년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4명의 여성임원을 새로 발탁했다.

    신동빈은 2017년 9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그룹 여성임원 간담회에서 “여성인재들이 능력과 자질만 갖춘다면 롯데그룹에서 ‘유리천장’의 벽을 느끼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신동빈은 2012년 임원인사에서 처음으로 여성임원 3명을 발탁했고 2018년 초 임원인사에서 12명의 여성임원 승진인사를 진행하는 등 꾸준히 여성임원을 늘려왔다. 

    2018년 초 임원인사에서는 롯데그룹 사상 처음으로 여성대표가 나오기도 했다. 롯데하이마트 온라인부문장을 맡고 있던 선우영 상무가 헬스앤뷰티숍 ‘롭스’의 대표를 맡았다. 

    신동빈은 여성간부 비율을 전체의 30%로 높이겠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2019년 4월 여성가족부와 자율협약을 맺고 2022년까지 여성임원을 6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2004년까지만 해도 임원으로 승진할 수 있는 부장들 가운데 여성이 1명도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신동빈이 10년 넘게 여성인재 육성을 강조하며 시스템을 만들어온 덕분에 롯데그룹 여성임원이 늘어날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롯데그룹은 2012년 여성 자동 육아휴직제도를 도입해 여성 육아휴직기간을 2년까지 연장했다. 또 모든 계열사에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고 여성인재를 40% 이상 채용하겠다는 목표를 정하기도 했다.

    △롯데월드타워 성공적 개장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숙원사업이던 롯데월드타워가 2017년 4월 정식으로 개장했다.

    롯데월드타워는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초고층빌딩이라는 의미 외에도 신동빈의 ‘뉴 롯데’시대의 공식 개막이라는 상징성도 담고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123층, 555m 높이로 1987년 입지 선정 뒤 공식 개장까지 30년이 걸렸다. 롯데그룹은 연간 3500만 명의 해외 관광객 유치와 10조 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신동빈은 집무실도 롯데월드타워로 옮기고 2017년 8월부터 롯데월드타워로 출근했다. 이밖에 롯데그룹 경영혁신실, 컴플라이언스위원회, 사회공헌위원회, 유통과 식품, 화학과 호텔 등 4개 BU(Business Unit)도 롯데월드타워로 입주했다.

    신동빈이 공들여 키우겠다고 발표한 e커머스사업본부도 2019년 초 롯데월드타워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신격호 명예회장으로 대표되는 롯데그룹의 소공동시대가 완전히 저물고 신동빈의 잠실시대가 새로 열렸다고 재계는 평가했다. 

    △창립 50주년 맞아 ‘뉴 롯데’ 비전 발표
    롯데그룹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신동빈은 2017년 4월 롯데그룹의 새로운 비전으로 ‘라이프타임 밸류 크리에이터(Lifetime Value Creator)’를 선포하고 질적 성장으로 경영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신동빈은 “롯데그룹은 새로운 성장을 위한 전환점에 있다”며 “상상력과 유연한 사고를 발휘해 급변하는 사회에 대비하고 상상을 뛰어넘는 혁신으로 새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세계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룹 '컨트롤타워' 정책본부장으로 경영경험 쌓아와
    신동빈은 1988년 4월 일본 롯데상사에 입사해 그룹에서 처음 일하기 시작했으며 1990년 호남석유화학 상무를 맡으면서 한국 롯데에 공식적으로 적을 두었다.

    1997년 그룹 부회장에 승진한 뒤 1999년 코리아세븐 대표이사, 2000년 롯데닷컴 대표이사, 2004년 호남석유화학 대표이사 및 롯데쇼핑 정책본부장 등을 겸임했다.

    정책본부는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조직으로 2017년 지주체제 전환 이후 롯데지주로 넘어오면서 경영전략실과 재무혁신실 등 6개실이 그 기능을 나눠 맡고 있다.

    정책본부시절부터 신동빈 곁에서 일하던 황각규 당시 국제실장, 채정병 당시 지원실장, 이재혁 당시 운영실장 등은 이후에도 꾸준히 신동빈에게 중용받았다.

    신동빈은 2003년부터 현대석유화학, KP케미칼, 우리홈쇼핑(현 롯데홈쇼핑), 대한화재(현 롯데손해보험), 두산쥬류BG(현 롯데주류) 등 그룹의 주축 사업인 화학, 유통, 식품 등 분야에서 활발하게 굵직한 인수합병을 주도했다.

    또 '글로벌 롯데'라는 비전을 세우고 해외 투자규모를 매년 늘려가기도 했다.

    2011년 2월 신동빈이 회장에 오르며 롯데는 1967년 롯데제과 설립 이후 40여년 만에 본격적으로 '2세경영체제'에 접어들었다.

    2001년에는 전경련 부회장으로 선임된 바 있으며 2010년에는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과 재계대표 간담회에도 신격호 당시 회장을 대신해 참석하는 등 재계 활동도 활발하게 펼쳤다.

    △롯데그룹의 역사
    롯데그룹은 신동빈의 아버지인 고 신격호 명예회장이 1948년 일본에서 설립한 껌 제조기업 롯데가 모체다.

    신격호 명예회장은 1965년 한일국교가 정상화되자 1967년 한국에 롯데제과를 설립하고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1973년 호텔롯데를 설립했으며 1974년 칠성한미음료 인수, 1976년 우진건설 인수, 1977년 삼강산업 인수, 1978년 롯데유업 설립, 1979년 호남석유화학 인수와 롯데리아 개장, 1982년 롯데 자이언츠 창단, 1989년 롯데월드 개장, 1993년 롯데마트 개장, 1999년 롯데시네마 개장 등으로 사세를 확장해왔다.

    신격호 명예회장이 무차입경영원칙을 철저하게 지켜온 덕분에 1997년 외환위기에서도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았다.

    2017년부터는 신격호 명예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신동빈의 2세경영이 본격화됐다.

  • ◆ 비전과 과제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아랫줄 가운데)이 2017년 9월1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그룹 여성임원 간담회에 참석해 여성임원들과 '손 하트'를 만들고 있다. <롯데지주>

    코로나19 확산으로 영업환경이 비대면 중심으로 바뀌면서 변화된 환경에 걸맞은 새로운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를 꾸려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신동빈은 ‘역사적 전환점’으로 일컬으며 그동안 롯데그룹이 쌓아온 경쟁우위가 없어질 수 있다는 절박함을 품고 있다.

    신동빈은 “다시 출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치열하게 준비해야 한다”며 “앞으로 예상되는 트렌드 변화와 우리 사업의 성장성을 면밀히 분석해 새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미래 성장이 가능한 분야에 투자를 집중적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신동빈은 롯데그룹의 디지털 전환(DT) 등이 더뎌 코로나19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던 점을 두고 깊이 반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은 2020년 11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비공개로 회동하는 등 롯데그룹의 미래사업을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동빈이 미래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정 회장에게 차량 내·외장재 경량화를 위한 협업 등을 제안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호텔롯데 상장이 여전히 최대 현안으로 남아있다.

    신동빈은 호텔롯데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 일본 롯데그룹의 영향력을 줄인 뒤 한국의 롯데지주체제에 넣어 일본 롯데의 영향력을 줄이고 단일 지배구조를 갖추겠다는 청사진을 그려두고 있다.

    다만 국정농단 사태 및 신동빈의 구속 등으로 수년 동안 미뤄져온 데다 코로나19에 큰 타격을 입어 호텔롯데의 기업가치가 떨어지면서 상장 계획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롯데그룹의 온라인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신동빈은 2019년 롯데그룹 하반기 사장단회의에서 도덕경에 나오는 문구인 ‘대상무형(大象無形)'을 들며 각 계열사 대표이사들에게 5년, 10년 뒤 사회의 변화에 맞춘 명확한 비전과 구체적 사업전략을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

    2018년 5월 롯데그룹은 당시 계열사별로 운영하던 온라인몰을 통합하고 앞으로 5년 동안 3조 원을 투자해 2022년까지 매출 20조 원, 업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그러나 통합 온라인몰 ‘롯데ON’은 2021년 7월 현재 기술적 문제와 물류 경쟁력 부재로 아직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도 발을 뺐다. 

    롯데쇼핑이 ‘롯데ON’을 통해 이커머스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물류 인프라를 확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그룹의 이미지를 개선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롯데그룹은 일본과 관련된 정치적, 경제적 사안이 불거질 때마다 일본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부각돼 유무형의 타격을 입고 있다.

    롯데그룹 계열사들은 2019년 7월 일본의 보복성 경제규제로 촉발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대상이 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받기도 했다. 

    ‘롯데=일본기업’이라는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라도 호텔롯데의 상장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

    호텔롯데는 롯데그룹의 중간 지주사격으로,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들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호텔롯데의 최대주주(19.1%)이며 나머지 지분도 모두 일본 롯데그룹이 차지하고 있다.

  • ◆ 사건사고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18년 10월5일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뇌물을 건넨 혐의 등으로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글로벌로지스, 운송입찰 담합으로 과징금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12개 업체가 12년 동안 수입농산물 운송입찰 담합을 하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0년 12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운송용역입찰에서 담합한 12개 운송회사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54억4900만 원을 부과하고 9개 사업자를 검찰에 고발했다.

    제재를 받은 12개 화물운송 사업자는 △롯데글로벌로지스 △국보 △동방 △동부건설 △동원로엑스 △DTC △세방 △CJ대한통운 △인터지스 △천일정기화물자동차 △KCTC △한진 등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2006년 3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수입한 쌀, 참깨, 콩나물콩, 알땅콩 등 일반 농산물과 양파, 감자, 생강, 마늘 등 냉장 농산물을 부산항으로부터 전국 각지의 비축기지로 운송하는 용역 수행자를 선정하기 위해 60건의 입찰을 냈다.

    12개 운송업자들은 답합을 통해 60건 가운데 50건에서 낙찰 예정자를 정해놓고 낙찰 물량을 합의한대로 나눠 가져갔다.

    답합으로 낙찰가격이 상승했고 경쟁입찰의 취지가 무력화됐다.

    공정위는 12개 사업자 모두에게 시정명령을 부과하고 동부건설을 제외한 11개 사업자에게 과징금 54억4900만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또 공정위는 롯데글로벌로지스·CJ대한통운·동원로엑스·국보·동방·DTC·세방·인터지스·KCTC 등 9개 사업자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롯데마트, 장애인 안내견의 매장 입장 거부
    롯데마트가 2020년 11월 장애인 안내견의 매장 입장을 거부해 논란이 커졌다.

    2020년 11월29일 롯데마트 잠실점에서 한 직원이 훈련 중인 장애인 안내견의 입장을 막고 안내견을 데려온 보호자들에게 언성을 높였다는 목격담이 인터넷에 올라와 논란이 됐다.

    ‘저는 안내견 공부 중입니다’라고 적힌 조끼를 입은 강아지가 겁먹은 표정으로 앉아 있는 사진도 함께 올라왔다.

    장애인복지법 제40조에 따르면 보조견 표지를 붙인 장애인 보조견을 동반한 장애인의 출입을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하면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 조항은 전문훈련기관에 종사하는 보조견 훈련자 또는 자원봉사자가 보조견 표지를 붙인 장애인 보조견을 동반한 때도 똑같이 적용된다.

    논란이 커지자 롯데마트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임직원 일동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롯데마트 잠실점을 내방한 퍼피워커와 동반 고객 응대 과정에서 견주님의 입장을 배려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며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롯데마트 잠실점 고객센터와 롯데마트에 공식 항의하는 한편 불매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는 등 불매운동 조짐이 나타나기도 했다.
     
    △롯데케미칼, 10억 원대 법인세 처분취소 소송서 패소
    롯데케미칼이 과거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에게 지급한 고문료가 정당하지 않다며 과세한 국세청의 처분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으나 2020년 12월 패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이성용 부장판사)는 롯데케미칼이 잠실세무서장과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상대로 낸 법인세 부과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롯데케미칼은 2009년 자회사 A사를 흡수합병하는 과정에서 A사의 비등기 이사이던 신동주 회장을 비상근 고문으로 위촉했다.

    그 뒤 롯데케미칼은 2015년 이사회에서 “고문으로서 실질적 업무를 하지 않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회사의 명예와 신용을 훼손했다”며 신 회장을 해임하기 전까지 그에게 고문료를 지급해왔다.

    서울지방국세청은 2017년 10월부터 6개월에 걸쳐 롯데케미칼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였고 2012년 신 회장에게 지급된 보수 10억여 원을 ‘업무와 관련 없이 지급된 금액’으로 판단해 법인세 산정에서 손금불산입했다.

    손금불산입이란 기업회계에서는 비용으로 인정돼도 세법에 따른 세무회계에서는 손금(損金)으로 처리하지 않는 회계 방법이다. 그만큼 세금을 더 내야 한다.

    과세자료를 통보받은 잠실세무서는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에 해당 부분에 대한 법인세와 가산세 4억여 원을 증액 경정·고지했다. 서울지방국세청도 롯데케미칼에 소득금액 변동통지를 했다.

    롯데케미칼은 법정에서 “신 회장이 사업 확대 및 수익증대에 실질적 역할과 기여를 했고 '고문'의 직책에 맞는 통상적 역할을 했다”며 과세처분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해당 보수는 비상근 고문으로서의 직무에 대한 정상적인 대가라기보다 법인에 유보된 이익을 분여하기 위해 대외적으로 보수의 형태를 취한 것에 불과하다”며 잠실세무서장과 서울지방국세청장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원고와 신동주 사이에는 위임계약서나 ‘비상근 고문’으로서의 역할이나 업무 범위, 보수 등을 정하는 계약서가 작성되지 않았다”며 “해당 보수는 신격호의 지시만이 절대적 영향을 끼쳤고 합리적 평가나 객관적 기준에 따라 책정된 것이 아니다”고 판결했다.

    △롯데하이마트, 갑횡포 혐의로 과징금 부여
    공정거래위원회는 2020년 12월2일 납품업체 파견직원에 타업체 상품 판매 등 업무를 강요한 롯데하이마트에 대규모유통업법을 위반했다면서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0억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롯데하이마트는 2015년 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31곳의 납품업체 소속 파견직원 1만4540명에게 다른 납품업체 제품을 팔도록 했다고 공정위는 전했다.

    롯데하이마트가 이런 방식으로 거둬들인 판매금액은 5조5천억 원으로 같은 기간 하이마트 총판매금액의 50%에 이른다.

    롯데하이마트는 또 납품업체 파견직원에게 롯데하이마트와 제휴계약한 카드 발급, 이동통신·상조 가입 등 제휴상품 판매업무를 부과하고 매장 청소와 주차, 재고조사, 판촉물 부착, 인사도우미 등 자사 업무까지 떠넘겼던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또 납품업체에 기본계약서에 포함되지 않은 약 183억 원의 판매장려금을 내도록 해 지점 회식비와 직원 격려금 등으로 사용했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2020년 1월22일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 롯데별장에서 열린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노제에 참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동빈 신동주, 경영권 분쟁
    롯데그룹의 경영권을 놓고 신동빈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6차례에 걸쳐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대결을 펼쳤는데 신동빈의 승리로 끝났다.

    재계는 사실상 신동빈의 ‘완승’으로 끝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신동빈과 형인 신동주 회장은 2015년 7월부터 경영권 다툼을 벌였다.

    신동주 회장은 2015년 1월 일본 롯데의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 부회장에서 전격 해임됐다. 신 회장은 같은해 7월27일 아버지 신격호 명예회장을 내세워 신동빈을 롯데홀딩스 이사에서 해임하려다 실패했다. 

    그 뒤 2015년 8월, 2016년 3월과 6월, 2017년 6월, 2018년 6월 등 모두 5차례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통해 복귀하려 했으나 모두 신동빈이 이겼다. 

    신동주 회장은 2017년 9월 보유하고 있는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지분 가운데 롯데쇼핑 지분 3%만 남기고 모두 매각했다. 

    2020년 6월 신동주 회장이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신동빈의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을 다시 요구하면서 끝난 듯했던 경영권 분쟁이 또 다시 불거졌다.

    신동주 회장은 신동빈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유죄를 선고받고도 책임을 지지 않았다는 점을 해임 근거로 들었다. 하지만 신동빈의 해임안건은 부결됐다.

    해임안이 부결되자 신동주 회장은 2020년 7월 신동빈의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 해임을 요구하는 소송을 일본 도쿄지방재판소에 제기했다.

    신동주 회장은 ‘주식회사 롯데홀딩스 및 신동빈 회장에 대한 이사해임의 소 제기에 관한 안내 말씀’을 통해 “한국 롯데그룹 계열사 직무와 관련해 유죄 판결이 확정된 사람이 롯데홀딩스 이사직을 맡고 있다는 것은 준법경영상 허용될 수 없다”며 “주주총회에서도 해임안이 부결된 이상 사법 판단을 통해 그 직위를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신격호 명예회장의 유언장이 발견되면서 롯데그룹의 후계자는 신동빈으로 결론이 나게 됐다.

    신동빈은 신동주 회장과 오랫동안 경영권 다툼을 벌이면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롯데그룹 이미지가 깎이는 것은 물론 신동빈이 롯데그룹의 주요 의사결정 때마다 제동을 걸어왔기 때문이다.

    호텔롯데 상장작업을 방해한 사실이 재판 과정에서 알려진 점이 대표적 사례다.

    △아버지 신격호 명예회장 타개
    2020년 1월19일 신동빈의 아버지이자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났다.

    신격호 명예회장은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신동빈을 비롯한 가족들과 롯데그룹 주요 임원들이 임종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신격호 명예회장은 한국과 일본 등에 상장사 지분 및 비상장사 지분, 부동산 등 약 1조 원 규모의 유산을 남겼다.

    법적으로 상속 대상자는 장녀인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신동주 회장, 신동빈, 신유미 전 고문 등으로 각각 25%씩 상속받을 법적 권리를 지니고 있다.

    상속작업은 같은 해 7월19일 윤곽이 드러났다. 

    상속비율은 신동빈과 신동주 회장, 신영자 전 이사장과 일본 국적의 자녀인 신유미 전 고문이 25%씩 균등하게 나눈 뒤 신 전 고문의 상속분을 신동빈과 신영자 전 이사장이 사전 합의한 2대 1의 비율로 각각 나눠 물려받는 방식으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신동빈은 회사별 상속 지분의 41.7%, 신영자 전 이사장이 33.3%를 상속받았다. 신동주 회장은 법정 상속비율인 25%를 받았고 신유미 전 고문은 전혀 받지 못했다.

    일본 유산 상속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국내 계열사 지분 상속에서 신유미 전 고문이 빠진 만큼 일본 유산은 신 전 고문에게 상당 부분 상속됐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지분 정리가 마무리되면서 롯데2세들의 계열사 지분율은 다소 달라졌다.

    롯데지주는 신동빈 지분이 11.75%에서 13.04%로 늘었고 신영자 전 이사장 지분은 2.24%에서 3.27%로, 신동주 회장 지분은 0.16%에서 0.94%로 증가했다.

    롯데쇼핑은 신동빈 지분이 9.84%에서 10.23%로, 신영자 전 이사장 지분은 0.74%에서 1.05%로 늘었다. 신동주 회장 지분은 0.47%에서 0.71%로 늘었다.

    롯데제과는 신동빈 지분이 없었으나 이번 상속으로 1.87% 지분을 보유하게 됐고 신영자 전 이사장 지분은 1.66%에서 3.15%로 늘어났다. 신동주 회장은 1.12% 지분을 상속받았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신동빈의 지분이 없었으나 상속으로 0.54% 지분을 소유하게 됐고 신영자 전 이사장 지분은 2.66%에서 3.09%로 늘었다. 신동주 회장은 0.33%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상장주식가치는 사망일 전후 2개월 종가를 평균한 금액으로 계산한다. 이 기준으로 계산하면 상속된 상장주식의 지분가치는 약 2200억 원이다. 이미 정리가 끝난 비상장사인 롯데물산 지분가치는 4월 유상감자 당시 매입가를 기준으로 2300억 원 수준이다.

    여기에 인천 계양구 부동산 166만7392㎡의 가치가 4500억 원으로 추정되는 만큼 롯데그룹 2세들이 납부할 상속세는 국내에서만 최소 45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상속 이전 신동빈을 제외한 나머지 자녀들의 지분율이 미미했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지분도 많지 않았기 때문에 상속에 따른 지배구조 변화는 없었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특허 유지
    신동빈이 2019년 10월 대법원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면세점 특허 유지 여부가 호텔롯데 상장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관세법 제178조 2항은 부정한 방법으로 특허를 받은 것으로 판단되면 면세점 특허를 취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신동빈의 뇌물공여가 특허 취소 사유에 해당하지는 여부를 논의했는데 2019년 12월 신동빈의 뇌물공여는 면세점 특허 '공고'와 관련된 사안인 만큼 특허 취소사유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관세법(제178조 2항)은 부정한 방법으로 특허를 받은 경우 즉 특허 ‘취득’에 관한 규정이기 때문에 검찰의 주장대로 뇌물 덕에 면세점 특허를 새로 부여하는 ‘공고’가 이뤄졌다고 해도 취소사유가 될 수 없다는 논리다.

    서울본부세관은 “관세법상 특허를 취소하려면 거짓이나 그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특허를 받거나 운영인의 결격사유에 해당돼야한다”며 “법원은 뇌물공여는 인정했지만 면세점 특허 취득과 인과관계가 성립되기 어렵다는 취지로 판결했으며 자체적으로 법률자문을 거친 결과 역시 법원의 판단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호텔롯데 상장이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고리였던 만큼 호텔롯데 면세사업부문 매출의 14%가량을 차지하는 월드타워점 특허가 취소되면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처럼 특허가 유지되자 신동빈은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국정농단과 경영비리사건 집행유예로 풀려나
    2019년 10월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뇌물공여 및 경영비리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에게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신동빈이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특허를 받기 위해 최순실씨가 운영하던 K스포츠에 70억 원을 뇌물로 준 혐의와 롯데시네마 매점을 총수일가에게 임대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된 지 2년6개월여 만에 나온 결과였다.

    신동빈은 2018년 10월5일 국정농단과 경영비리사건 2심 재판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 경영에는 복귀했지만 대법원 판결 결과에 따라 다시 경영공백을 맞이할 수 있었는데 이런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됐다.

    1심에서는 법원은 신동빈의 뇌물혐의에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으며 롯데 경영비리 관련 혐의를 놓고선 일부 유죄로 판단해 징역 1년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다만 2심에서는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받았다. 신동빈은 2018년 2월 법정구속 된 지 8개월 만에 석방됐다.

    당시 재판부는 뇌물공여 혐의는 유죄로 인정하면서도 호텔롯데가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특허권을 다시 취득하는 부당이익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청탁의 대상인 면세점 재취득이라는 현안이 존재했고 신동빈이 대가성을 인식하며 70억 원을 지원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뇌물을 받는 자의 강요로 의사결정의 자유가 어느 정도 제한된 상황에서 이뤄진 뇌물 공여의 책임을 엄히 묻기는 어렵다. 자유로운 의사로 뇌물을 공여한 자와 달리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국가 최고권력자인 대통령이 먼저 적극적으로 금원지원을 요구했고 이에 불응하면 기업활동 전반에 걸쳐 직간접적 불이익을 받게 될 거란 두려움을 느끼게 했다”며 “금원 지원은 이런 두려움에 기인한 측면이 있다”고 판단했다. 

    롯데그룹은 미르와 K스포츠에 45억 원을 출연했다. 그 뒤 신동빈이 2016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한 뒤 K스포츠에 70억 원을 추가로 지원했다. 

    신동빈은 2018년 2월 1심에서 제3자뇌물죄가 인정돼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바 있다. 

    △롯데그룹 '갑횡포' 논란에 몸살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갑횡포를 벌였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롯데그룹은 정치권과 정부, 민간단체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롯데 갑질피해자연합회는 2019년 5월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갑질기업 롯데그룹이 서울역·영등포역 민자역사 신규사업자로 선정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롯데그룹으로부터 피해를 봤다는 민간기업들이 힘을 모은 조직으로 롯데그룹의 갑횡포로 약 490억 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갑횡포 혐의를 받는 롯데그룹 계열사는 롯데쇼핑의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롯데상사, 롯데건설 등이다. 정의당이 2018년 5월 대기업 갑질 신고센터를 연 뒤 롯데그룹으로부터 피해를 봤다는 신고가 10여 건가량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2018년 10월23일 추혜선 정의당 의원의 주재로 '롯데 갑질 피해자-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간담회'도 열렸다. 

    추 의원은 이 자리에서 “롯데그룹의 거의 모든 계열사에서 불공정 거래행위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었으며 심지어 사기에 가까운 갑질 횡포 사례까지 확인되고 있다”며 “범부처 합동 대책기구를 만드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상조 위원장은 “우리 사회의 불공정한 거래구조와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대기업의 자발적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해결방안을 놓고 진정성 있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개별기업의 갑횡포 사례를 일일이 조사하기 어렵다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같은 해 10월25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 종합국정감사에서 정의당 추 의원이 롯데건설의 갑횡포 의혹을 제기하자 “자료를 주면 해당 내용을 반드시 다 확인하겠다”며 전향적 태도를 보였다.

    △1750억 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재판 받아
    신동빈은 2016년 10월 1750억 원대의 횡령과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17년 12월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1년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당시 검찰이 10년을 구형해 실형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으나 재판부는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지시를 소극적으로 따랐을 뿐이라는 신동빈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신동빈은 2016년 4개월에 걸쳐 검찰의 대대적 수사를 받았고 그 결과 신격호 명예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과 함께 불구속기소됐다. 이에 앞서 신 명예회장의 내연녀인 서미경씨와 장녀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도 각각 탈세와 횡령 등 혐의로 기소돼 롯데그룹 총수일가 5명이 모두 재판을 받았다.

    신동빈은 이 과정에서 1250억 원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배임, 500억 원대 횡령 등의 혐의를 받았다. 부실기업인 롯데에피스넷 유상증자에 계열사를 참여하게 해 손해를 끼치고 신 이사장과 서미경씨에게 롯데시네마 매점 사업권을 몰아줘 회사에 손실을 입힌 혐의도 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신동빈에게 적용된 6개 혐의 가운데 4개를 무죄로 보고 신동빈에게 검찰의 구형인 징역 10년보다 훨씬 적은 형량을 선고한 것이다. 

    2016년 장기간 이어진 검찰수사는 롯데그룹에 큰 상처를 남겼다. 이 과정에서 롯데그룹 2인자이자 신동빈의 최측근이었던 이인원 전 부회장이 2016년 8월 검찰 조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전 부회장의 차에서 A4용지 4장 분량의 유서도 발견됐는데 유서에 “어려운 시기에 먼저 가서 미안하다”,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 “롯데그룹에 비자금은 없다” 등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은 이 전 부회장의 빈소를 2번이나 찾아 비통한 심정을 나타냈다.

    신동빈은 2016년 10월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검찰수사로 물의를 일으킨 점을 사과하고 경영혁신안을 발표했다. 이날 계열사 사장들도 함께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신동빈은 이날 롯데그룹 정책본부 전면 쇄신, 호텔롯데를 비롯한 우량 계열사 상장,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성장전략 전환, 투자와 고용 확대계획을 발표했다.

    신동빈은 항소심 단계에서 이번 경영비리 사건을 박근혜 국정농단의 뇌물공여 사건과 병합해 달라고 신청해 한꺼번에 심리가 이뤄졌다.

    2019년 10월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뇌물공여 및 경영비리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에게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거처 두고 형 신동주와 갈등 빚어
    신동빈은 아버지 신격호 명예회장의 거처를 두고 신 전 부회장과 갈등을 빚었다.

    신격호 명예회장이 머물고 있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이 개보수 공사에 들어가 신 명예회장이 거처를 옮겨야 하는 상황에 처하자 신 전 부회장과 신동빈은 각각 그들이 정한 거처에서 신 명예회장을 지내게 해야 한다고 대립했다.

    결국 거처문제는 법원의 판단으로 넘어갔고 법원이 신동빈의 손을 들어줘 신격호 명예회장도 2018년 1월 중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거처를 옮겼다. 

    하지만 2018년 8월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의 개보수 공사가 마무리되자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신 명예회장이 다시 소공동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앞서 신 명예회장의 임시 거주지를 결정할 때 공사가 끝나면 다시 소공동으로 이전하도록 했던 단서조항을 번복할 만한 특별한 사유가 없다고 봤다.

    이에 따라 신 명예회장은 잠실로 거처를 옮긴 지 1년5개월여 만에 2019년 6월 다시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으로 이사했다. 

    △국정감사 출석 거부로 약식기소
    신동빈은 2012년 10월 열린 국회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을 거부해 2013년 1월 4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과 함께 약식기소됐다. 그 결과 2월4일 정식재판에 회부됐다.

    신동빈은 같은 해 5월 24일 열린 공판에서 벌금 1천만 원을 선고받았다. 이는 현행법상 사법부가 신동빈에게 선고할 수 있는 최대 벌금액이다. 그동안 재벌총수들이 법을 경시해왔던 풍조에 사법부가 괘씸죄를 적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동빈은 이듬해인 2013년 10월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 다시 증인으로 신청됐다. 그러나 같은 달 24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증인 명단에서 제외되고 대신 신헌 전 롯데백화점 대표와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계열사 부당지원
    신동빈의 지시로 롯데피에스넷이 계열사를 부당지원해 공정위의 제재를 받았다.

    공정위는 2012년 7월19일 롯데피에스넷의 계열사 부당지원을 적발하고 과징금 6억4900만 원을 부과했다.

    롯데피에스넷은 2008년 국내 한 제조업체로부터 현금자동입출금기(ATM) 1500대를 구매하기로 했다. 당시 롯데그룹 부회장이었던 신동빈은 재무상황이 좋지 않은 보일러 전문 제작업체 롯데기공을 구매거래 중간에 끼어넣도록 지시했다. 롯데기공이 ATM을 구매한 뒤 롯데피에스넷에 팔아 차익을 얻도록 한 것이다.

    롯데피에스넷은 2009년 9월부터 2012년 7월까지 롯데기공으로부터 707억 원어치의 ATM을 구매했다. 롯데기공은 2008년 881억 원의 순손실을 냈으나 2009년 흑자로 전환했다.

    검찰은 공정위와 달리 롯데피에스넷 임원들을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은 "배임의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공정거래법과 다른 형사적 판단일 뿐이다”고 말했다.

  • ◆ 경력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맨오른쪽)이 2019년 5월13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1981년 4월부터 1988년까지 일본 노무라증권 영국 지사에서 근무했다.

    1988년 일본 롯데상사에 이사로 입사했다.

    1990년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 상무를 맡으며 한국 재계에 등장했다.

    1991년 일본 프로야구 구단인 롯데 오리온즈(현 지바 롯데 마린스)의 구단주 대행으로 취임했다.

    1995년 롯데그룹 기획조정실 부사장으로 일했다.

    1997년 롯데그룹 부회장에 올랐다.

    2004년부터 롯데그룹 정책본부장을 겸임했다.

    2011년 2월 롯데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2014년 11월부터 2018년까지 대한스키협회 회장을 맡았다.

    2015년 7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9년 2월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 다시 올랐다.

    2020년 4월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에 취임했다.

    2020년 6월 일본 롯데홀딩스 단독 대표이사를 맡았다.

    2020년 9월 기준으로 한국 롯데에서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롯데제과 대표이사로 일하고 있다. 

    ◆ 학력

    일본 아오야마가쿠인 유치원, 초등, 중등, 고등부를 거쳐 1977년 아오야마가쿠인대학을 졸업했다. 

    1980년 미국 콜롬비아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 가족관계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아버지고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 신준호 푸르밀 대표이사 회장이 삼촌이다. 신정희 동화면세점 사장이 고모다.

    신영자 전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이 누나,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형이고, 신유미 전 호텔롯데 고문이 여동생이다.

    사촌으로 신동원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등이 있다. 

    1985년 일본 귀족가문 출신이자 대형건설사 다이세이의 오고 요시마사 회장의 차녀인 오고 미나미와 결혼했으며 슬하에 아들 신유열씨와 신규미씨, 신승은씨를 두고 있다. 자녀들은 모두 일본에 거주하고 있다.

    신유열씨는 노무라증권에서 일하다가 2020년 일본 롯데에 입사하면서 3세경영체제 준비에 들어갔다. 정확한 직책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사급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 상훈

    2005년 보건복지부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개최한 '희망 2005 이웃사랑 유공자 포상식'에서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했다.

    2006년 한국과 핀란드 양국간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핀란드 국민훈장인 백장미장을 받았으며 2007년 같은 공로로 프랑스 대사로부터 프랑스 최고 권위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받았다.

    2014년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받았다.

    2015년 12월10일 러시아 정부로부터 러시아 우호훈장을 받았다. 한국과 러시아 사이 협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017년 스페인 국왕훈장 '이사벨여왕 십자문화대훈장'을 받았다.

    ◆ 기타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19년 5월10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석유화학공장 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1년 3월31일 기준으로 롯데지주 보통주 1368만3202주(13.04%)와 우선주 8만1354주(8.2%), 롯데칠성음료 보통주 6만3862주(0.54%)와 우선주 6만3862주(8.24%), 롯데푸드 보통주 2만2232주(1.96%), 롯데쇼핑 보통주 289만3049주(10.23%), 롯데케미칼 보통주 9만705주(0.26%), 롯데제과 지분 11만9753주(1.87%) 등의 상장주를 보유하고 있다.

    비상장주는 롯데물산 102만6758주(1.73%), 롯데역사 31만4400주(8.73%), 코리아세븐 324만2835주(8.76%), 한국후지필름 2051주(9.79%), 롯데건설 18만8660주(0.59%), 롯데멤버스 6687주(0.27%), 롯데상사 1만6549주(8.01%), 롯데캐피탈 28만4704주(0.86%),  롯데액셀러레이터 100만 주(19.99%) 등을 들고 있다.

    신동빈은 2020년 롯데지주 등 7개 계열사에서 149억8천여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롯데그룹 계열사가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종합하면 롯데지주는 2020년 신동빈에게 급여 30억6300만 원, 상여 4억5500만 원 등 35억1700만 원을 지급했다.
     
    이밖에 신동빈은 롯데케미칼에서 35억 원, 롯데제과에서 19억 원, 호텔롯데에서 17억5300만 원, 롯데쇼핑에서 13억1300만 원을 받았다. 롯데칠성음료과 롯데물산에서도 각각 10억 원씩 수령했다.

    신동빈과 그의 아들인 신유열씨는 모두 일본 국적이어서 병역의무에서 제외됐다. 신동빈은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 ◆ 어록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가운데)이 2021년 7월1일 서울 송파구 롯데지주 본사에서 열린 ESG경영 선포식에 참석해 롯데그룹 경영진과 함께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롯데지주>

    “아버지는 조국에 깊은 사랑을 퓸고 끊임없는 도전과 남다른 열정으로 사회와 국가에 기여하고 싶어했다. 어려움이 있을 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그것을 극복해 나가겠다는 굳은 의지라는 말씀을 떠올리며 어떤 힘든 순간도 이겨내겠다. 아버지와 같은 시대를 살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그 가르침을 깊이 새기겠다.” (2021/01/18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온라인 추모관에 올린 인사말에서)

    "성장이 아닌 생존 자체가 목적인 회사에는 미래가 없다. 명확한 미래 비전이 있다면 위기 속에서도 혁신적 성장이 가능하다.”

    “각 사의 본질적인 경쟁력, 핵심가치는 무엇인가. 5년 뒤, 10년 뒤 회사의 모습을 임직원들에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각자의 업에서 1위가 되기 위해 필요한 투자는 과감하게 진행해야 한다. 특히 디지털혁신에 대응하기 위한 DT(디지털 전환) 및 연구개발 투자는 반드시 필요하고 브랜드 강화를 통해 차별적 기업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IMF와 리먼사태 때도 롯데는 과감한 결단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우리에겐 ‘위기 극복 DNA’가 분명히 있다. 우리의 성장에 걸림돌이 되는 과거의 성공경험을 과감히 버리고 CEO부터 달라진 모습으로 사업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 나부터 롯데 변화의 선두에 서겠다.” (2021/01/13, 2021년 상반기 롯데 VCM에서)

    “지난해 여러 현장을 방문하며 악전고투의 현장에서, 마스크 위로 보이던 여러분의 눈빛에서 반드시 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결의를 읽었다. 지금까지 우리는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할 정도로 탄탄한 경쟁력을 쌓아왔다고 자부했지만 유례없는 상황에 핵심역량이 제 기능을 발휘했는지 돌아보야 한다. 눈 앞의 벽에 절망할 것이 아니라 함께 벽을 눕혀 도약의 디딤돌로 삼는 한 해를 만들어야 한다.” (2021/01/04, 새롭게 연 롯데그룹 포털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시무식에서 ‘강력한 실행력으로 5년 뒤, 10년 뒤에도 일하고 싶은 회사를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쟁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 (2020/11/19, 울산 석유화학공업단지 내 롯데정밀화학 공장을 방문해 생산설비를 직접 둘러보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디지털 전환은 더욱 가속화되고 그 범위도 확대될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먹거리 안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다. 스마트 팩토리에서는 원자재부터 제품 생산까지 제조 이력 추적이 가능한 만큼 식품 안전 대응 체계를 통해 국민 안전에 기여해 나가자.” (2020/06/04, 경기 안성 롯데칠성음료 스마트 팩토리를 방문해)

    “코로나19로 우리는 역사적 전환점에 와 있다. 코로나19가 종식돼도 기존 생활로는 돌아갈 수 없을 것이고 그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시장의 법칙과 게임의 룰이 자리잡게 될 것이다. 이번 위기만 잘 넘기자는 식의 안이한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새로운 시대에는 우리가 쌓아 온 경쟁우위가 그 힘을 잃게 될 수도 있다.” (2020/05/19, 롯데지주 임원회의에서)

    “글로벌 경제가 요동치고 있는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룹의 모든 계열사들이 국내외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사업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상황이 예상되는 만큼 우리의 비즈니스 전략을 효과적으로 변화시켜야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2020/03/25, 롯데지주 임원 및 그룹 BU장들과 진행한 비상경영회의에서)

    “매년 100억 엔(약 1100억 원) 이상 적자를 내도 주주로부터 보전만 받는 기업과 경쟁할 생각이 없다.” (2020/03/05,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에서)

    “고객과 임직원, 협력기업, 사회공동체로부터 롯데그룹이 ‘좋은 일 하는 기업’이라는 공감을 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2019/07/20, 롯데그룹 하반기 사장단 회의를 마치며)

    “롯데그룹은 1967년 창립부터 기업과 직원은 운명공동체라는 인식 아래 기업의 성장과 직원의 행복을 함께 추구했다. 롯데는 과거의 우수한 전통은 계승하고 시대에 맞지 않는 구습은 개혁하는 등 대대적 혁신을 통해 건강한 기업문화를 정립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19/07/18, 롯데 가치창조문화백서 발간 기념사에서)

    “100% 없다.” (2019/05/09,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롯데케미칼의 에탄크래커 및 에틸렌글리콜 공장 준공식에 앞서 기자들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의향이 있느나'고 묻자)

    “세계 수준의 석유화학시설을 미국에 건설하고 운영하는 최초의 한국 석유화학 회사라는 자부심을 품는다. 롯데그룹이 회사 발전은 물론 한국 화학산업의 미래를 위해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 (2019/05/09,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롯데케미칼의 에탄크래커 및 에틸렌글리콜 공장 준공식에서)

    신격호 명예회장은 매출이 늘어날 때나 줄어들 때나 지속적으로 투자를 했다. 잘하고 있는 사업도 선제적이고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하고 투자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2019/01/23, 롯데그룹 상반기 사장단 회의에서)

    “우리가 맞이하게 될 미래의 변화는 형태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무한하다. 크리스텐슨 교수가 말한 ‘혁신자의 딜레마’에 빠지지 않으려면 혁신속도, 고객의 수요변화, 후발주자의 전략과 영향을 늘 체크하고 대응해야 한다.” (2019/01/23, 롯데그룹 상반기 사장단 회의에서)

    “기존 사업구조와 업무방식을 완전히 새롭게 혁신하는 비즈니스 전환(Business Transformation)이 요구된다. 사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에 기반한 비즈니스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 (2019/01/02, 신년사에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2018/10/05, 5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오면서)

    “대한스키협회장으로서 평창동계올림픽을 향한 기대와 기쁨이 크고 롯데그룹이 올림픽을 후원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이 대한민국과 동북아, 전 세계 평화를 조성하는 페이스 메이커가 되겠다.” (2018/01/10, 평창동계올림픽 후원기업 신년다짐회에서)

    “모든 임직원이 ‘라이프타임 밸류 크리에이터’(Lifetime Value Creator)라는 점을 가슴에 새기고 고객의 삶에 가치를 더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강력한 브랜드파워는 어떤 마케팅 전략보다 효과적이다. 다양한 사업에서 쌓아온 역량과 노하우, 긍정적 이미지가 고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해 달라.”

    “주변과 항상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존경받는 기업이 되자. 경영 투명성을 갖추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사회적 가치 창출을 기반으로 경영활동을 해나가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 (2018/01/02, 신년사에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2017/12/22, 롯데그룹 경영비리 재판 1심 선고공판이 끝난 뒤 법원을 떠나며 기자들에게)

    “북한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출전권을 획득하는 등 북한의 참가를 긍정적으로 희망하고 있다. 많은 안전 훈련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은 ‘평화올림픽’이 될 것이다.” (2017/11/18, 스위스 오버호펜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집행위원회 회의에 참석해서)

    “롯데그룹 발전의 원동력은 결국 인재다.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사고를 보탤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 (2017/11/13, 롯데케미칼 신입사원 공채 면접현장을 찾아 지원자들을 격려하며)

    “롯데지주의 출범은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새로운 기업가치를 창조해나갈 롯데의 비전을 알리는 시작이다. 앞으로 롯데그룹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혁신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다. 우리는 신격호 명예회장이 이룬 업적 위에 ‘뉴 롯데’가 세워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명예회장께서 50년 전 ‘기업보국’이라는 신념으로 롯데를 세웠고 그를 바탕으로 우리는 전통과 역사를 만들어 왔다.” (2017/10/12, 롯데지주 출범식에서 기념사)

    “여성인재들이 능력과 자질만 갖춘다면 롯데그룹에서 유리천장의 벽을 느끼게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2017/09/19, 롯데그룹 여성임원 간담회에서)

    “지금 당장 신속하고 과감하게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한다. 수시로 시장상황을 점검하면서 수익성과 점유율이 높은 사업은 과감히 투자를 확대하고 핵심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2017/07/18, 상반기 사장단 회의에서)

    “총수가 모두 관여하는 중앙집권적 경영이 아니라 현장과 기업 단위의 자율성을 존중함으로써 더 큰 창의성이 기대된다. 한일 롯데그룹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통합 경영을 통해 아시아는 물론 세계시장 진출도 더욱 큰 경쟁력을 갖고 전개할 것이다." (2017/07/10, 일본 도쿄투자설명회에서)

    “롯데의 입장을 놓고 (중국 정부의) 오해가 있다. (사드부지를 제공하라는) 정부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다.”

    “나는 잘못한 일이 없기 때문에 구속을 걱정하지 않는다.” (2017/04/04, CNN머니와 인터뷰에서)

    “오늘은 롯데가 반세기 만에 새롭게 태어나는 기념비적 날이다. 여러분이 있기에 롯데가 100년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1967년 오늘 창업주 총괄회장이 롯데제과를 설립한 이래 롯데는 고객들에게 행복을 전하고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 (2017/04/03, 롯데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오랜 시간 동안 롯데월드타워의 탄생을 위해 열정을 쏟으신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고개숙여 경의를 표한다.” (2017/04/03,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개장행사에서)

    “롯데그룹이 성주골프장을 사드부지로 제공한 것은 정부의 요청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다. 우리에게 정부의 요청을 거절할 여지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중국을 사랑한다. 우리는 중국에서 사업을 계속하고 싶다. 나는 이런 상황이 해소되길 희망한다. 지금은 해답이 없다.”

    “돈과 힘을 들여 그룹의 지배구조를 새로 바꾸는 것보다 계열사들의 성장기회에 투자하는 게 더 낫다. 롯데그룹의 구조를 바꾸려면 자사주를 사들이고 다른 계열사 주식을 확보하기 위한 돈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 기업의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믿는 것 같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 처방은 매우 잘못됐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어릴 때 매우 가까운 사이로 자랐는데 상황이 이렇게 돼 유감스럽다.” (2017/03/23,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높은 도덕성과 윤리의식을 갖춘 기업만이 100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 (2017/01, 신년사에서)

    “당시 제가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 (K스포츠재단 쪽에서) 우리 그룹에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 (2016/12/06,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1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교일 새누리당 의원이 K스포츠 재단에 70억 원을 추가로 출연한 배경을 묻자)

    “우리는 이미 위기상황에 놓여있다. 지금 당장 바꾸지 않으면 우리 그룹의 미래는 없다. 관행과 관습에 젖어있는 우리 생각부터 뜯어고치고 회사의 문화와 제도 그리고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최근 롯데그룹은 국민과 여론으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았고 그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 (2016/11/30,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롯데에 대한 국민들의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깊이 고민했다. 국민의 기대와 사회적 가치에 부합하는 새로운 롯데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 복잡한 지배구조와 권위적 의사결정 구조로 인해 국민의 눈높이와 사회적 기대를 만족시키는데 많은 부족함이 있었다. 투명한 지배구조를 만들고 도덕성을 우선으로 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2016/10/25, 롯데그룹 경영혁신안을 발표하며)

    “우리 그룹이 여러 가지 미흡한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책임지고 고치겠다.” (2016/09/29,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난 뒤)

    “호텔롯데 상장이 무기한 연기된 것은 아니다. 국회에서 국민과 한 약속이니 반드시 상장할 것이고 연말 정도까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6/06/14, 미국에서 열린 롯데케미칼과 액시올의 에틸렌 생산공장 기공식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며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동계올림픽 최초로 메달을 획득하는 기적을 만들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 (2016/01/22,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경기장 개장식에 참석해)

    “일본 롯데는 고객이 바뀌는 동안에도 고립에 빠져 있었다. 과거 성공 경험에 사로잡혀 세상의 변화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 시대를 앞서 전망하고 변화에 대응해야 고객의 협력도 얻을 수 있다.” (2016/01, 일본 롯데 직원들을 대상으로 밝힌 신년사에서)

    "면세점 수성 실패는 99% 내 책임이다." (2015/11/15, 소공동 롯데호텔 로비에서)

    "우리 그룹과 형님은 관련이 없지 않냐." (2015/11/15,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생일파티에 참석하러 왔을 때 ’경영권이나 면세점과 관련해 신동주 전 부회장과 대화할 것인지‘에 관해 묻는 질문에)

    "일본 롯데와 한국 롯데제과는 한 그룹이 되면 7위로 올라가 세계에서 경쟁할 수 있다. 제과와 식품분야의 연구개발부문에서도 한국과 일본 인력의 중복된 부분을 정리하면 시너지가 증가할 것이다." (2015/11/09,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에서 앞으로 사업 방향을 놓고)

    “직원과 임원의 지지를 얻을 수 없는 사람은 회사 경영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신 총괄회장의 기본철학이다. 임직원의 지지가 없는 가운데 창업자의 지시서 한 장으로 복귀할 수 있다고 진심으로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다. 기업과 가족은 별개다. 기업의 문제는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결정해야 한다.” (2015/11/09,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에서 롯데홀딩스와 계열사 이사직에서 해임된 신동주의 복귀 문제에 관해)

    "롯데홀딩스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그 산하의 롯데는 상장 가능성이 있다. 호텔롯데의 상장이 내년 상반기에 실현되면 장래 과제로 일본롯데의 상장을 검토하고 싶다. 시장의 엄격한 눈에 노출되는 것이 기업의 체질강화와 지배구조 확립에 플러스가 된다. 장기적으로 기업을 발전시키는 관점에서 시장의 비판을 받는 것은 필요한 일이다." (2015/11/09,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에서)

    “(왕자의 난은) 끝났다. (경영권 분쟁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

    “일본 롯데와 한국 롯데를 함께 운영하는 것이 시너지가 있고 주주가치를 올릴 수 있다. 분리해 경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호텔롯데는 한국 상법에 따라 세금도 한국에 내고 있고 근무하는 사람도 대부분 한국 사람이다. 한국기업이 맞다.”

    “신 총괄회장께서는 고국인 한국에 많이 투자를 해야하고 이익은 재투자해서 큰 기업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2015/09/17,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여성인재의 잠재력을 활용하고 여성 중간관리자들이 조직 내 핵심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주요 회의에 여성인력을 배석하도록 하라." (2013/01/05, 주요 계열사 회의에서)

    "항소는 하지 않겠다. 앞으로 (국회 출석요구에) 성실히 임하겠다." (2013/05/24, 국회 국정감사 증인 출석요구를 거부하여 받은 공판에서)

    “앞으로 우리그룹은 유통·서비스와 함께 롯데케미칼을 중심으로 중화학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룹 비전인 2018년 아시아 톱10 글로벌 그룹을 달성하고 롯데케미칼이 아시아 최고의 화학기업으로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2012/12/27, 롯데케미칼 CI 선포식에서)

    “다가올 2012년 경제 상황이 쉽지 않아 보인다. 불황기에 찾아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현금을 충분히 확보하는 준비된 경영을 해 달라. 신규 사업에 대해서는 철저한 시장조사와 사업성 분석이 있어야 한다. 익숙하지 않은 분야의 진출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2011/12/08,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회장님이 하신 일이라 잘 모르겠다.” (2008/01/09, 부친 신격호 회장이 결손법인에 일부 지분을 증여한 것과 관련해 편법증여 논란이 제기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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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의 댓글 3개

롯데렌탈 | (61.80.59.41, 130.176.14.132)   2021-09-29 12:20:57
동빈이 아 사기꾼새끼야...롯데렌탈 공모가 뻥튀기 사기상장 해놓고 여기다 돈주고 기사질이냐~~언능 느그 나라도 쳐 가라
오현숙 | (10.0.10.90)   2021-08-15 21:28:18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ㆍ응원합니다
이런 | (14.32.57.137, 130.176.14.137)   2021-07-27 15:05:11
롯데는 임직원들이 용역이나 알바들한데 깡패같이 갑질하는거 때문에 망해가는거 회장이 모르는듯 온라인 코로나때메 지회사 망하는줄 알고 있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