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의료용기구(치과의료용기기, 임플란트) 제조사인 덴티움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부진했는데,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원가율 높은 상품 비중 증가, 일시적 대손상각비 반영으로 인해 수익성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키움증권은 6일 덴티움의 목표주가를 2025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 7706원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10.3배를 적용하여 목표주가를 8만 원으로 제시한다 이전 대비 3.6% 하향했다. 덴티움의 5일 종가는 6만5천 원이었다. 
 
키움증권 "덴티움 기업가치 재평가는 중국 덴탈사업 회복이 관건"

▲ 덴티움의 이전에 비해 억눌려있는 밸류에이션 지표는 중국 현지 임플란트 업황 개선에 달려있다.


덴티움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9% 줄어든 1194억 원, 영업이익은 48.5% 감소한 280억 원을 기록했는데,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반면에 영업이익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매출원가에서 장비 관련 비용이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이익률 개선을 돕는 임플란트보다 상대적으로 마진이 낮은 상품들의 매출 비중이 증가하며 원가율이 39.8%로 올랐다”며 “판관비 부분에서는 대손상각비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중국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4.7% 줄어든 434억 원을 기록했다. 현지 임플란트 업황 회복이 더뎌 4분기 성수기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신민수 연구원은 “제품 판매가격 인하 압박이 있는 VBP(물량기반조달) 2차 정책이 2026년 1월부터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따른 수요 이연이 올해 4분기에 발생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중국의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1943억 원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분기 아시아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6.8% 줄어든 112억 원을 기록했다. 덴탈 장비 매출액이 동남아 지역에서 회복되는 모습이다. 올해 아시아의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10.6% 늘어난 526억 원을 전망한다.

지난해 4분기 유럽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6.0% 증가한 373억 원을 기록했다. 전쟁 중에도 임플란트 업황 개선세가 이어지며 러시아향 물량을 중심으로 유럽 매출액이 성장했다. 2024년과 동일하게 일시적 발주 쏠림과 더불어 선적 이슈로 인해 분기별 변동성은 있겠으나 지속적인 연간 성장을 전망한다. 올해 유럽의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10.5% 증가한 757억 원을 전망한다.

신 연구원은 “중국 현지 임플란트 업황 부진, VBP 시행으로 인한 변동성, 수소연료전지 신사업 등의 여러 변수들이 반영된 2024년 이후 평균 12개월 선행 PER은 10.3배”라며 “중국에서의 덴탈 사업 분위기가 돌아온다면 덴티움을 바라볼 때 억눌려있던 밸류에이션을 재평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덴티움의 2025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2% 늘어난 887억 원, 영업이익은 13.5% 증가한 218억 원으로 예상되고, 2025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5.1% 증가한 4293억 원, 영업이익은 1111억 원으로 추정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