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김영성은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이다.

성과주의 도입과 조직정비를 통해 KB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경쟁력 강화와 점유율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수익성 개선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1969년 9월8일 태어났다.

서울 한성고등학교와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템플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삼성생명보험 채권운용 매니저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삼성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 해외투자팀장을 거쳐 KB자산운용에 합류했다.

KB자산운용에서 글로벌전략운용본부장, 연금·유가증권부문장을 지내다 2024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국내 자산운용업계에서 30년 가까이 일해 온 시장 전문가다. 채권운용과 해외투자 분야에 안목을 발휘하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 KB자산운용 실적.

△조직개편으로 상장지수펀드(ETF)사업에 힘 실어
김영성은 KB자산운용 대표에 선임된 뒤 대대적 조직개편으로 상장지수펀드(ETF)사업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KB자산운용은 2024년 1월 김영성이 신임 대표에 오른 뒤 ETF마케팅본부와 ETF운용본부를 ETF사업본부로 통합하고 산하에 마케팅실, 운용실, 상품실을 세우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신설한 ETF사업본부의 총괄에는 한국투자신탁운용 출신의 김찬영 본부장을 외부영입했다.

김영성은 ETF본부에 김찬영 본부장뿐 아니라 다른 외부인사 영입도 추진하면서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성은 2024년 1월2일 신년사에서 “새로운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KB자산운용이 국내 1위 운용사가 되는데 걸림돌이 되는 것은 과감히 제거해 나갈 예정”이라며 “조직이 변화하고 임직원 마인드가 바뀌면 KB자산운용은 업계 1위로 충분히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은 국내 ETF시장에서 운용자산 기준 업계 3위다. 하지만 ETF시장 성장과 함께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장 점유율은 낮아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집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2024년 4월18일 기준 ETF 순자산총액이 10조567억 원으로 삼성자산운용(54조900억 원), 미래에셋자산운용(50조6017억 원)에 이어 멀찍히 떨어져 3위를 유지하고 있다.

더구나 시장 점유율은 7.32%로 2023년 말(8.03%)보다 낮아졌다.

4위인 한국투자신탁운용과 격차도 줄어들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ETF 순자산총액이 2023년 말 5조9179억 원에서 2024년 4월18일 기준 8조2738억 원으로 늘어났다. 점유율도 기존 4.88%에서 6.02%로 높아졌다.

△사회공헌활동 등 ESG경영 강화
김영성은 KB금융그룹의 상생금융 강조 기조에 발맞춰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강화에 힘을 싣는다.

KB자산운용은 2024년 1월9일 상생가치 실현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각 사업본부별로 사내 사회공헌활동 리더를 선발해 임직원 참여 사회공헌사업 활성화를 추진한다. 사회공헌 리더를 중심으로 미래세대 육성과 사회적가치 창출을 위한 대외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2024년 첫 사회공헌활동으로는 밀알복지재단과 함께 저소득층 초등학생 100명에 책가방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김영성은 “초등학교 입학이라는 새 출발을 시작하는 어린이들에 이번 선물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미래세대의 주인공인 아이들이 건강하게 꿈을 키우며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은 결식노인 급식봉사와 수해 피해가족 구호물품 지원, 시각장애아동 점자책 기부 등 지원사업도 하고 있다.

자사 펀드와 투자자산 등을 활용한 비즈니스 연계 사회공헌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2023년 8월부터 ‘KBSTAR 배터리리사이클링iSelect ETF’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참가자가 폐배터리를 기부한 개수만큼 기부금을 적립해 취약계층 아동복지시설을 지원하는 ‘KB홈즈’ 사업을 시작했다.

KB자산운용이 2024년 2월 발간한 ‘2023 ESG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2월 말 기준 KB자산운용의 ESG 관련 펀드는 모두 75개 상품, 4조1941억 원에 이른다.

KB ESG 성장리더스 증권 투자신탁(주식), KB 스타 ESG 우량 중단기채 증권 투자신탁(채권), KBSTAR Fn 수소경제 테마증권 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KBSTAR ESG사회책임투자증권 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등의 상품이 대표적이다.

ESG펀드 가운데 국내외 양질의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폐기물처리 등 대체투자 관련 펀드 규모는 2조7682억 원에 이른다.

2023년 12월 말 기준 KB자산운용이 부동산펀드를 통해 운용하고 있는 건축물 가운데 친환경 건축물 평가인증제도인 ‘LEED’ 골드등급을 받은 곳도 4곳에 이른다.
[Who Is ?]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가 2024년 1월9일 서울 여의도 KB자산운용 본사에서 진행된 ‘저소득층 초등학생 책가방 지원사업 기부금 전달식’에서 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B자산운용 >

△수익성 개선 과제
KB자산운용은 2023년 순이익이 줄어들면서 아쉬운 실적을 거뒀다.

KB자산운용의 2023년도 영업보고서를 보면 회사는 2023년 영업수익 1817억 원, 순이익 598억 원을 거뒀다.

2022년보다 영업수익은 3.4%, 순이익은 8% 줄었다.

2023년 주식과 채권 등을 포함한 증권형펀드의 운용자산은 87조3859억 원으로 전년보다 12.9%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주식, 펀드 등에 투자해 얻는 분배금 수익인 기타 영업수익이 46억 원으로 2022년(100억 원)과 비교해 큰 폭으로 줄었다.

KB자산운용은 2021년 순이익 778억 원을 거둬 역대 최고 기록을 낸 뒤 실적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KB자산운용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는 지속적으로 순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2018년 순이익 396억 원, 2019년 489억 원, 2020년 573억 원, 2021년 778억 원을 냈다. 하지만 그 뒤 2022년 649억 원으로 순이익이 줄었고 2023년에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KB자산운용 대표이사에 선임
김영성은 2023년 12월 말 KB자산운용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KB자산운용은 2023년 12월2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영성의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김영성은 이에 따라 2년 동안 KB자산운용을 이끌게 됐다.

KB금융지주는 앞서 2023년 12월14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KB자산운용 이현승 대표 후임으로 김영성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대추위는 “김 후보는 국내 자산운용업계에서 역량을 인정받은 시장 전문가”라며 “KB자산운용에서 연금 및 타깃데이트펀드(TDF)부문 높은 성과로 점유율 확장을 이끌었고 통찰력을 바탕으로 디지털자산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선점하는 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대추위는 김영성이 앞으로 KB자산운용이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종합자산운용사로 거듭 나는 일을 이끌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김영성은 같은 날 KB자산운용 대표 내정 보도자료에서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믿고 맡길 수 있는 KB자산운용이 되도록 조직과 인력 재정비를 통해 운용 성과 향상에 주력하겠다”며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퇴직연금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성은 2024년 2월5일 KB자산운용 이사회 의장에도 선임됐다. 임기는 2024년 12월31일까지다.

KB자산운용은 효율적 이사회 진행을 위해 자산운용업에서 오랜 경력과 전문성을 보유한 김영성을 이사회의장에 선임한다고 밝혔다.

KB자산운용은 내부 임원인 김영성을 이사회 의장에 선임하면서 제기될 수 있는 이사회 독립성 저해와 경영진 견제기능 축소 등 위험을 줄이기 위해 별도로 김성진 사외이사를 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타깃데이트펀드(TDF) 등 퇴직연금사업 강화 이끌어
KB자산운용에 합류해 글로벌 운용사들과 협력을 강화하며 퇴직연금사업 확대를 이끌었다.

KB자산운용은 2024년 3월 회사의 대표 타깃데이트펀드(TDF)인 ‘KB온국민TDF’ 상품 설정액이 1조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KB자산운용에 따르면 KB온국민TDF 상품에는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 도입된 2023년에만 자금 1092억 원이 유입됐다.

TDF는 은퇴시점과 생애주기에 맞춰 위험자산·안전자산 투자 포트폴리오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대표적 연금펀드 상품이다.

KB온국민TDF는 KB자산운용의 첫 TDF 상품이다.

KB자산운용이 2016년 12월 김영성을 영입한 것도 TDF 개발을 위한 행보로 알려졌다.

김영성은 2017년 3월 KB자산운용 해외투자부문 조직개편과 함께 곧바로 타깃데이트펀드(TDF) 글로벌 1위기업인 뱅가드, 글로벌채권 전문운용사인 핌코(PIMCO) 등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상품 개발과 출시에 나섰다.

KB자산운용이 2017년 7월 뱅가드와 TDF 상품 출시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자리에는 당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직접 참여했다.

윤 당시 회장은 “KB자산운용이 운용자산 4600조 원 규모의 글로벌 최고 뱅가드와 협업으로 연금자산 수익 기회를 늘리게 됐다”며 “KB금융그룹은 뱅가드와 지속적 협업을 통해 국민 노후를 책임지는 다양한 상품들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은 그 뒤 4년 동안 뱅가드의 자문을 받아 TDF 펀드를 운용했고 2021년 7월 뱅가드와 자문계약을 종료하면서 독자적으로 TDF 운용에 나섰다.

KB자산운용은 TDF 설정액 기준 시장 점유율이 13% 수준에 이르러 미래에셋자산운용(약 37%), 삼성자산운용(약 17%)에 이어 업계 3위를 보이고 있다. KB자산운용의 TDF 설정액은 2024년 1분기 기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2% 넘게 증가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KB자산운용에 따르면 2024년 3월 말 기준 KB온국민TDF 2055 상품의 1년, 3년 수익률은 각각 27.26%, 37.15%로 전체 운용사 TDF 가운데 1위를 보였다.

KB자산운용은 디폴트옵션 펀드 수탁고도 1천억 원을 넘어섰다. KB자산운용은 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에 31개의 펀드 상품이 편입돼 있다. 2023년 한 해에 KB자산운용 펀드 상품 7개가 디폴트옵션에 추가로 선정됐다.

디폴트옵션은 근로자가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지정한 운용방법으로 자동 운용하는 제도다. 한국에서는 2023년 7월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사업 총괄 맡아 해외사업 확장
김영성은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으로서 해외사업 확장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KB자산운용은 2016년 김영성 영입 뒤 해외 운용사들과 전략적 협업에 더해 중국과 베트남 등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면서 해외사업에 힘을 실었다.

KB자산운용은 2017년 10월 자본금 300만 달러를 투입해 KB증권의 싱가포르 법인을 인수해 첫 해외법인을 세웠다.

그 뒤 2018년 9월에는 중국 상하이에 현지법인 ‘상하이 카이보 상무자문 유한공사’ 설립하고, 2019년에는 9월에는 베트남 호찌민에 현지사무소를 열었다.

김영성은 KB자산운용 글로벌사업본부장으로 해외사업 실무를 담당하며 중국법인과 베트남 사무소 현지 개소식 등에 모두 참석했다.

KB자산운용 상하이 법인은 중국펀드 운용 규모 확대에 따른 중국시장의 리서치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설립해 중국시장과 관련된 사업 확장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중국투자 상품이 20종류가 넘어서는 등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중국펀드 운용규모가 크다.

KB자산운용은 2023년 11월에도 중국과 베트남, 인도 투자시장 현황과 전망을 살펴보는 ‘KB통차이나플러스 2023’ 세미나 등을 열면서 중국, 베트남, 인도 등 투자상품에 힘을 싣고 있다.

△KB자산운용에 영입
김영성은 KB자산운용에 영입돼 해외투자 강화에 힘을 실었다.

KB자산운용은 2016년 12월 공무원연금공단에서 해외투자를 총괄했던 김영성을 글로벌전략운용본부장으로 영입했다. 그 뒤 2017년 3월에는 조직개편을 단행해 글로벌전략운용본부 팀을 기존 2개에서 3개로 확대했다.

KB자산운용은 직접 해외펀드를 운용하는 전담팀을 신설했다. 기존 2개 팀은 각각 퀀트 바탕의 해외펀드 운용, 해외운용사와 제휴를 통한 재간접펀드 운용을 맡았다.

KB자산운용은 당시 가치주와 성장주에 투자하는 상품을 주력으로 국내 주식형펀드시장에서 강점을 보였다. 다만 해외투자부문에서는 인덱스펀드를 제외하고는 뚜렷한 성과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영성이 영입된 뒤 KB자산운용은 해외펀드 상품을 적극적으로 늘렸다.

2017년 상반기에만 원달러인버스, 원달러레버리지, 중국본토가치주, 베트남 오퍼튜니티 등 금융선진시장에서 신흥국까지 다양한 해외투자 상품을 출시했다.

김영성은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뱅가드, 핌코와 전략적 제휴도 추진해 다양한 협업 상품을 선보였다. 뱅가드와는 ‘KB온국민TDF’ 상품을 내놓았다. 글로벌 채권운용사 핌코와는 세계 국공채, 회사채에 투자하는 핌코 인컴형 펀드에 재간접투자하는 ‘글로벌인컴셀렉션펀드’를 출시했다.

KB자산운용은 김영성을 영입한 뒤 1년 반 만에 글로벌운용본부의 운용자금 규모가 기존의 3배 수준으로 늘었다. KB자산운용은 2017년 초만 해도 글로벌운용본부 운용 규모가 1조3500억 원 수준이었는데 2018년 7월 말 기준 3조9천억 원을 보였다.

△채권과 해외투자분야에서 30년 가까이 경력 쌓아
김영성은 미국 미네소타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템플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1996년 삼성생명 채권운용매니저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 뒤 삼성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으로 12년 동안 일했다.

김영성은 공무원연금공단 초대 해외투자팀장을 맡았다.

공무원연금공단은 2014년 2월 해외투자팀을 신설한 뒤 수장으로 김영성을 영입했다. 공무원연금공단은 2013년에는 해외채권 투자비중이 1.78%, 해외주식 투자비중은 2.18%에 그쳤는데 2014년에는 해외주식 투자비중이 5.44%로 크게 높아졌다.

김영성은 2015년에는 공단 출범 뒤 처음으로 해외 뮤추얼펀드에 투자를 단행하는 등 해외투자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뮤추얼펀드는 유가증권 투자를 목적으로 설립한 주식회사 형태의 법인을 말한다.

김영성은 그 뒤 2016년 말 KB자산운용에 글로벌운용본부장으로 합류해 글로벌운용본부와 OCIO(외부위탁운용관리)본부, 채권운용본부를 통합한 연금·유가증권부문장을 역임했다.

△KB자산운용의 역사
KB자산운용은 1988년 설립된 국민투자자문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92년 대주주가 국민투자신탁에서 주택은행으로 바뀌었다. 그 뒤 주택은행투자자문으로 이름이 변경됐다.

1997년부터 투자신탁운용 업무를 개시했으며 2002년 국민투자신탁운용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2004년 국민은행이 이미지 일원화를 위해 자회사 이름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KB자산운용으로 이름을 다시 바꿨다.

4년 뒤인 2008년 KB금융지주가 설립되면서 대주주가 국민은행에서 KB금융지주로 변경됐다.

2023년 12월 말 기준 임직원 수는 389명, 임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1억2천만 원이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삼성증권 유튜브채널 인터뷰 영상 갈무리>

자산운용사의 대표적 먹거리사업으로 자리 잡은 상장지수펀드(ETF)사업 경쟁력과 점유율 확대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KB자산운용은 2024년 4월18일 기준 국내 ETF 순자산총액이 10조567억 원에 이르러 삼성자산운용(54조900억 원), 미래에셋자산운용(50조6017억 원)에 이어 업계 3위에 올라있다.

KB자산운용은 국내 ETF시장에서 점유율 두 자릿수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2025년까지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비전도 밝혔다.

다만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거센 추격 등으로 경쟁 상황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KB자산운용의 ETF시장 점유율은 2023년 말 8.03%에서 2024년 4월18일 기준 7.32%로 낮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업계 4위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시장 점유율은 4.88%에서 6.02%로 높아졌다.

김영성은 채권과 해외투자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KB자산운용의 ETF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김영성은 2024년 1월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변화에 적극 대처하면서 KB자산운용이 국내 1위 운용사가 되는 데 걸림돌은 과감히 제거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구체적 경영전략으로는 ETF 성장을 위한 사업본부 사이 시너지 극대화 상품 개발, 퇴직연금 시장 확대에 걸맞은 상품 개발, 펀드 상품을 만들 때 ETF와 공모펀드 동시 출시, 데이터 분석을 통한 '핀셋 마케팅' 등을 내놓았다.

KB자산운용 수익성 개선도 중요한 과제다.

김영성은 KB자산운용 대표 취임 뒤 신년사 등에서 운용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첫째도 둘째도 수익률이라며 성과 중심 경영계획을 제시했다.

KB자산운용은 2021년 순이익 778억 원을 거둬 정점을 찍은 뒤 계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KB자산운용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는 순이익이 증가세를 지속했다. 2018년 순이익 396억 원, 2019년 489억 원, 2020년 573억 원, 2021년 778억 원을 냈다. 하지만 그 뒤 2022년 649억 원, 2023년 598억 원으로 순이익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 평가
[Who Is ?]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가 2024년 3월7일 명휘원 종로분원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취약계층 어르신을 위한 배식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김영성은 수익률 등을 중심에 둔 성과중심 경영을 강조한다.

항상 공부하고 분석하는 자세와 유연성이 중요하다는 철학을 지니고 있다.

채권과 해외투자 운용부문에서 30여 년 가까이 경력을 쌓아 온 자산운용 전문가다.

삼성자산운용에서 FI운용본부를 이끌면서 채권형펀드, 채권파생형, 자산배분형, 머니마켓펀드(MMF), 연기금 등 운용을 총괄했다. 김영성이 삼성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을 맡았던 2010년 초반대 삼성자산운용의 주력 채권형펀드 수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삼성자산운용은 2012년 국민연금이 위탁운용사를 대상으로 하는 기금운용성과평가에서 채권부문 최우수등급에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공무원연금공단에서 해외투자팀 초대 팀장을 역임하면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등의 토대를 닦았다.

KB자산운용은 김영성을 영입하면서 글로벌사업 조직을 확대하고 해외투자에 힘을 실었다.

김영성은 특히 KB자산운용에서 글로벌 자산운용사 뱅가드와 제휴해 타깃데이트펀드(TDF) 상품을 내놓는 등 퇴직연금사업을 이끌었다.

KB자산운용 내부 출신 대표이사로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KB자산운용은 그동안 외부에서 대표를 영입할 때가 많았다.

2018년 KB자산운용 대표에 올라 6년 동안 회사를 이끈 이현승 전 대표는 SK증권 대표, 코람코자산운용 대표 등을 지낸 외부인사다. 이현승 전 대표의 전임인 조재민 현 신한자산운용 대표도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등에서 성과를 바탕으로 KB자산운용 대표로 영입됐다.

KB금융그룹은 2023년 12월14일 김영성을 KB자산운용 대표에 내정하면서 “김영성 내정자는 TDF와 연금부문 성과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이끌었다”며 “인공지능(AI) 바탕 종합자산운용사로 도약을 추진할 수 있는 역량을 겸비했다”고 평가했다.

사건사고
[Who Is ?]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 박재홍 KB국민은행 글로벌사업본부 전무(맨 왼쪽부터), 조재민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최홍매 상하이법인 법인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남훈 KB금융지주 글로벌전략총괄 상무, 김영성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본부장이 2018년 9월5일 중국 상하이 현지에서 열린 ‘상하이 카이보 상무자문 유한공사’ 설립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KB금융 >

△상장지수펀드(ETF)분야 인력이탈
KB자산운용은 2024년 초 ETF마케팅본부와 ETF운용본부를 ETF사업본부로 통합개편하면서 새로운 사업본부장으로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 본부장을 영입했다.

이 외부인사 영업으로 기존 ETF마케팅본부와 운용본부를 이끌었던 내부 임원은 퇴사해 각각 다른 운용사로 자리를 옮겼다.

KB자산운용은 ETF본부 펀드매니저들도 줄이어 사표를 내고 이탈하면서 내부 잡음이 이어졌다.

김영성은 2024년 4월 이데일리 인터뷰를 통해 “변화하려 하지 않는다면 소리가 날 일도 없겠지만 성장도 기대할 수 없다”며 “구성원 모두 성과를 최우선가치로 두는 조직으로 변화하고, 꾸준한 성과로 고객의 신뢰를 얻겠다”고 말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 손상재 KB손해보험 호찌민 사무소 소장(맨 왼쪽부터), 응우엔 둑 호안(Nguyen Duc Hoan) KB증권 베트남법인 대표,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서호창 KB자산운용 베트남 사무소 소장, 조재민 KB자산운용 대표, 김영성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본부장, 김중관 KB국민은행 호찌민 지점 지점장이 2019년 9월3일 베트남에서 진행된 KB자산운용 베트남 사무소 설립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KB자산운용 >

1996년 삼성생명보험에 입사해 채권운용 매니저로 일했다.

2002년 삼성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을 맡았다.

2014년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 해외투자팀장을 지냈다.

2016년 KB자산운용 글로벌전략운용본부장 상무보로 합류했다.

2017년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 상무보를 지냈다.

2021년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 상무로 승진했다.

2022년 KB자산운용 연금·유가증권부문장 상무로 일했다.

2023년 KB자산운용 연금·유가증권부문장 겸 채권운용본부장 전무를 역임했다.

2024년 1월 KB자산운용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 학력

서울 한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템플대학교 대학원 경영학석사학위(MBA)를 마쳤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2023년 기준 KB자산운용 경영진 13명의 기본급은 23억8천만 원이다. 같은 해 경영진의 성과보수는 현금 12억4천만 원, 주식 10억8천만 원 등 모두 23억2천만 원이다.

어록
[Who Is ?]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이 2022년 1월 삼성증권 공식 유튜브채널에 올라온 ‘삼성증권과 함께하는 펀드매니저 토크’에서 금융시장의 흐름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증권 유튜브채널 영상 갈무리>

“고객이 운용사에 맡기는 자금이 ‘피와 같은 돈’이라는 점을 늘 생각한다. KB자산운용에 돈을 맡기면 확실히 성과가 난다는 신뢰를 줄 수 있도록 하겠다.”

“변화하려 하지 않는다면 소리가 날 일도 없겠지만 성장도 기대할 수 없다. 구성원 모두 성과를 최우선으로 두는 조직으로 변화하고 꾸준한 성과로 고객의 신뢰를 얻겠다.”

“KB자산운용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더 유연한 조직이 돼야 한다.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한 ‘에자일(민첩한)’ 조직이 필요하다고 봤다.”

“과거에는 펀드가 투자수단 역할을 했다면 지금은 상장지수펀드(ETF)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시장에서 인정을 받지 못한 소규모 ETF는 과감히 정리하고 효율적으로 운용하겠다.”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도입 뒤 10여 년의 정체기를 지나 폭발적 성장세에 접어든 것처럼 타깃데이트펀드(TDF)시장도 디폴트옵션 도입을 계기로 성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앞으로 더 중요한 사업영역이 될 것이다. TDF분야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성과라고 본다.” (2024/04/04,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새로운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KB자산운용이 국내 1위 운용사가 되는데 걸림돌이 되는 것은 과감히 제거해 나갈 예정이다. 조직이 변화하고 임직원 마인드가 바뀌면 KB자산운용은 업계 1위로 충분히 도약할 수 있다.”

“현재 자산운용사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중심이 되고 지점 판매보다 온라인 판매 등으로 판매채널이 변화했다. 변하지 않는 것은 운용 성과와 이에 따른 자산규모가 운용사 순위를 결정한다는 사실이다.”

“상장지수펀드(ETF) 성장을 위해 본부들 사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 퇴직연금시장 확대에 걸맞는 상품 개발과 판매에 주력하는 한편 펀드 개발 때에도 ETF와 공모펀드를 동시에 출시해 시너지를 도모하겠다.”

“운용사의 가장 큰 덕목인 수익률을 높이는 데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겠다. 운용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첫째도 둘째도 수익률이다.” (2024/01/02, 신년사를 통해)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믿고 맡길 수 있는 KB자산운용이 되도록 조직과 인력 재정비를 통해 운용 성과 향상에 주력하겠다.”

“리테일 수요 둔화 등으로 자산운용사 사업이 지속적으로 어려워지고 있다. 시스템 및 인공지능(AI) 투자를 통해 운용 효율성과 펀드 상품 다양화를 추진하겠다.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퇴직연금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 (2023/12/14, KB자산운용 대표이사 내정 보도자료에서)

“어느 누구도 시장을 예측할 수는 없다. 다만 철저한 분석은 지금이 어떤 국면이지 가늠할 수 있게 한다. 투자자들은 계란을 한 바구니에 넣지 말라는 투자의 기본원칙을 자산배분형 상품에 투자해 실현할 수 있다.”

“매년 우수한 성과를 나타내는 자산도, 매년 부진한 성과를 나타내는 자산도 없다. 항상 오르기만 하는 자산은 없기에 특정 자산군에 치우치지 않고 적절히 분산투자를 하는 것은 안정적이고 지속적 성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투자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가격이 쌀 때 사고 가격이 높을 때 팔아야 한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투자권유를 위해 만들어진 각종 정보들은 주로 자산가격이 높아진 시점을 기준으로 과거의 수익률을 설명한다. 현재 부진한 자산이라고 외면할 필요는 없다. 또 현재 좋은 성과를 기록하는 것이 미래의 성과를 설명할 수는 없다.”

“투자기회를 도모하는 것과 동시에 혹시 모를 블랙스완에 대비하는 것은 KB자산운용의 기본철칙이다.”

“금리인상 사이클이 멈추고 경기가 저점을 통과한 뒤에는 부진했던 주식과 채권 자산에서 투자기회가 있을 것이다. 역발상을 지니고 시장의 변동성을 이용하면 투자의 기회가 생긴다.” (2023/04/18, KB자산운용 홈페이지 투자아이디어에 기고한 글에서)

"'DB(확정기여)형 적립금운용위원회 설치' 의무화와 더불어 디폴트옵션제도(사전투자지정운용제도)가 시행되면 퇴직연금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다. KB자산운용은 이에 맞춰 운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률 제고로 퇴직연금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 (2022/05/02, KB자산운용이 ETF와 퇴직연금 등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밝힌 보도자료에서)

“2022년 글로벌 주식시장은 팬데믹 충격에서 벗어난 본격적 경기 정상화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금리인상 사이클 진입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각 국가의 대응책이며 주식시장에 단기 변동성을 줄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경기에 긍정적 흐름이다.” (2022/01/13, 삼성증권 공식 유튜브채널 ‘삼성증권과 함께하는 펀드매니저 토크’ 영상에서)

“공격적 30대 투자자라면 글로벌 성장주 비중을 높여 5년 이상 장기 투자하는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은퇴를 앞둔 방어적 투자자라면 이자배당 등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인컴펀드 등이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수년 전부터 해외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올해 들어서는 개인투자자들도 동참하기 시작했다. 투자성향에 따라 적절한 비중으로 해외투자 자산을 보유해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세계적으로 저금리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보다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신흥국시장에서 눈을 떼지 말아야 한다. 개인투자자들에게도 해외투자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2019/10/27,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지금 시장은 그야말로 ‘골디락스’다. 너무 뜨겁지도 않고 차갑지도 않아 투자하기 좋은 시장이다, 2020년에는 특히 중국과 유럽시장이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9/10/02,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2017년 상반기는 KB자산운용과 뱅가드 협업을 원활히 이끌기 위해 몰두했다. 하반기에도 좋은 운용사가 있다면 지속적 제휴로 고객들에 좋은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힘쓰겠다.”

“노령화되고 있는 한국 현실을 반영해 은퇴와 관련된 상품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개인이 주식과 채권에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부담되기 때문에 앞으로 운용계획과 밸런스를 맞춰주는 은퇴 관련 펀드들이 유망하다.” (2017/09/01, 연합인포맥스 인터뷰에서)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등 해외에 투자한 주식 비중이 2700억 원 규모다. 올해 말까지 4천억 원까지 늘려나갈 예정이다, ETF는 지수를 따라가는 만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반면 수익률 제한이 있다. 글로벌 운용사들의 경험이 녹아 있는 해외 뮤추얼펀드에 투자해 수익률 제고에 집중하겠다." (2015/05/12, 공무원연금공단 해외투자팀장 시절 공무원연금공단이 처음으로 뮤추얼펀드에 500억 원을 투입한 뒤)

“15년 넘게 채권시장에 몸담고 있으면서 시장을 이기려고 하면 오류에 빠진다는 점을 몸소 느꼈다. 시장이 틀렸다고 하기 전에 스스로가 잘못 판단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지난 7월 금융통화위원회 때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예상하지 못했는데 돌아보면 글로벌 요인을 고려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다. 시장 매니저는 항상 연구하고 분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정답은 항상 시장에 있다. 시장에 맞서지 마라.” (2012/11/21, 연합인포맥스 인터뷰에서)

“중국은 거대한 내수시장을 갖고 있고 아시아 각국도 미국·유럽의 경기둔화 여파로부터 덜 민감한 편이다. 아시아지역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더 나은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역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2/06/27, 삼성자산운용 FI본부장 시절 블롬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아시아채권펀드 상품 출시 계획을 밝히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