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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해외사업 성과 '진일보', 김호연 차남 김동만 수출 확대 '진짜 시험대' 남았다

전주원 기자 prelude@businesspost.co.kr 2026-08-18 17: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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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호연 빙그레 회장의 둘째 아들인 김동만 빙그레 사장이 해외사업과 관련해 작지만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고 있다.

주력 제품이 콜드체인(냉장·냉동) 유통망을 필요로 하는 유제품과 빙과류에 몰려 있어 수출을 늘리는 데 구조적 제약이 있음에도 수출 비중을 조금씩 늘려나가면서다.
 
빙그레 해외사업 성과 '진일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562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호연</a> 차남 김동만 수출 확대 '진짜 시험대' 남았다
▲ 김동만 빙그레 사장(사진)이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현지 생산 등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어야 할 상황에 놓였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김 사장은 2분기부터 빙그레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으며 사실상 경영 전면에 나섰는데 앞으로 향후 수출 확대에 새로운 해법을 내놓는 것이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빙그레 안팎의 움직임을 종합하면 김동만 사장이 빙그레의 해외사업을 담당하는 역할을 맡은 뒤 수출이 의미있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빙그레는 2026년 상반기 별도기준으로 수출 부문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15.3% 늘어난 1116억 원을 기록했다. 수출이 전체 별도기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0%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8%포인트 늘어났다.

이는 흡수합병된 해태아이스크림 실적이 처음으로 반영된 실적이어서 눈길을 끈다. 수출을 거의 하지 않는 회사인 해태아이스크림을 흡수합병한 뒤에도 빙그레의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1분기까지만 하더라도 해태아이스크림에서 전무로 일하며 마케팅 등을 담당했다. 그가 빙그레 해외사업 총괄을 맡게 된 것은 4월1일부터인데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합병하면서 역할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해석된다.

김 사장으로서는 빙그레 2분기 해외 실적은 역할이 커진 뒤 받아든 첫 성적표인 셈인데 무난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물론 김 사장이 해외사업에서 갈 길은 여전히 멀다는 시선이 우세하다.

빙그레가 수출 대부분을 국내 공장 생산에 의존하고 있는 점은 우선적으로 넘어야할 산으로 여겨진다. 

빙그레의 주력 사업인 유제품 및 빙과류 수출은 냉동컨테이너 등 콜드체인 유통망이 필요해 물류비가 많이 드는데 바나나맛우유는 물류 한계로 수출 자체가 어려운 상태다.

바나나맛우유는 빙그레 전체 매출의 20% 안팎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에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대표 음료로 자리하고 있다.

그럼에도 바나나맛우유는 수출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소비기한이 제조일로부터 24일밖에 안 되지만 유통에는 수십 일이 걸리기 때문이다. 현재 바나나맛우유 수출은 대부분 멸균팩 형태로 나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빙그레가 해외에 직접 생산공장을 짓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경쟁사인 롯데웰푸드는 인도 마하트라주 푸네시에 약 700억 원을 투자해 2025년 2월 빙과공장을 준공하기도 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유럽처럼 매출 비중이 작은 지역을 대상으로 비중을 조금씩 늘려 나가고 있다"며 "현재 계획돼 있는 대규모 투자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빙그레 해외사업 성과 '진일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562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호연</a> 차남 김동만 수출 확대 '진짜 시험대' 남았다
▲ 김동만 빙그레 사장의 아버지 김호연 빙그레 회장(사진)의 모습. <빙그레>

빙그레는 2026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421억 원, 영업이익 69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7.9%, 영업이익은 160.0% 증가했다.

경쟁사인 롯데웰푸드 빙과부문은 2분기 매출 2909억 원, 영업이익 406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2.6%, 영업이익은 114.0% 올랐다.

계절적 영향으로 빙과부문이 호실적을 거두는 와중에도 빙그레가 영업이익을 더 크게 증가시킨 것은 합병 시너지를 일부 증명했다고도 볼 수 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14일 리포트를 통해 "빙과시장이 빙그레·롯데로 양분되면서 경쟁이 완화되고 있다"며 "빙그레의 생산 및 물류 효율화가 손익 개선에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물론 해태아이스크림 합병 시너지는 단순한 생산 및 물류 효율화를 넘어 전사적 희망퇴직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가능한 일로도 여겨진다.

빙그레는 1월 해태아이스크림을 포함한 사내 공지를 통해 팀장급부터 일반 사원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리포트를 통해 "빙그레 상반기 영업이익 증가를 계절적 요인으로만 설명하기는 어렵다"며 "희망퇴직을 포함한 비용 효율화 작업을 선제적으로 진행했고 해태아이스크림 합병 이후 원재료 공동 구매와 조직 통합 효과까지 더해졌다"고 강조했다.

빙그레가 합병을 통해 외형과 수익성을 동반 개선한 상황에서 김 사장이 해외사업 확대라는 성과를 만들어낸다면 오너2세 경영인으로서 입지가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김 사장은 1987년 태어나 미국 터프츠대학교를 졸업했다. 공군 장교로 복무해 전역한 뒤 빙그레 물류 계열사 제때를 거쳐 2023년 빙그레 100% 자회사인 해태아이스크림 전무로 합류했다. 이후 빙그레 해외사업을 총괄하게 되며 그의 형이자 빙그레 경영전략을 총괄하는 김동환 빙그레 사장과 같은 직급을 갖게 됐다. 전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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