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26-06-2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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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양천구 목동 일대에서 쏟아질 30조 원 규모의 도시정비 일감을 놓고 대형 건설사들이 이를 따내기 위한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다.
목동 내 도시정비 사업의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대장 단지로 꼽히는 7단지를 비롯해 3~4곳에서 치열한 수주 경쟁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된다.
▲ 목동 아파트 9, 10단지 전경. <양천구>
21일 도시정비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주요 건설사들이 목동에서 잇달아 홍보관을 세우며 홍보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6월 들어 대우건설이 지난 17일에 ‘써밋 목동 라운지’를 열었다. 써밋 목동 라운지는 대우건설이 하이엔드 브랜드인 써밋을 재단장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브랜드 라운지로 현재까지 목동에 마련된 건설사 홍보 라운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DL이앤씨는 지난 15일 목동6단지에 제안한 ‘아크로 목동 리젠시’ 공식 홍보관을 개관했다.
현대건설도 목동에서 비교적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3월에 10단지 인근, 5월에는 7단지 인근까지 두 곳에 ‘디에이치 라운지’를 마련했다. 목동 일대에서 홍보 거점 두 곳을 운영하는 건설사는 현재까지 현대건설 한 곳뿐이다.
삼성물산을 비롯해 GS건설, 롯데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도 목동 내 라운지 개관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목동 일대는 14개 도시정비 사업지에서 대대적 정비사업을 거쳐 신도시 수준인 5만3천 가구로 재단장된다. 사업비는 모두 3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14곳 사업지는 2025년 말에 모두 정비구역 지정을 받은 데 이어 3, 7단지를 제외하고는 조합설립 인가 혹은 사업시행자 지정까지 마쳤다.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공사 선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돈다. 사업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른 6단지는 이미 DL이앤씨를 대상으로 수의계약 수순을 밟고 있다.
도시정비 시장에서 2025년에 1, 2위를 차지하며 양강 구도를 구축했던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목동 수주전에서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1, 3, 5, 7, 13단지 등 홀수 단지를, 현대건설은 2, 4, 10, 14단지 등 짝수 단지에 더해 '대장 단지'로 꼽히는 7단지의 시공권을 노리고 있다.
2026년 들어 도시정비 시장에서 7조 원 이상을 수주하며 빠르게 존재감을 키운 GS건설은 목동에서 7단지에 더해 2, 4, 9, 12단지를 겨냥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8, 11, 14단지를 목표로 하고 있고 롯데건설은 7, 8, 11, 14단지의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도시정비 시장에서 강자로 꼽히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이 모두 7단지를 노리고 있는 만큼 수주 경쟁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7단지는 목동 14개 단지 가운데 대장 단지로 여겨지는 곳으로 지하철 5호선 목동역, 오목교역을 비롯해 목동 내 최대 번화가인 목동오거리에 인접해 있다.
7단지는 2550가구로 목동 내 단지 가운데 두 번째로 가구 수가 많은 데다 용적률에 124.76%로 상대적으로 낮아 사업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밖에 롯데건설, 포스코이앤씨, DL이앤씨 등도 7단지 시공권 확보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과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가능성도 나온다.
▲ 목동 6단지 조감도. <서울시>
가장 가구 수가 많은 14단지 역시 현대건설을 비롯해 대우건설, 롯데건설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단지로 꼽힌다. 14단지는 현재 3100가구로 재건축을 통해 5천 가구 이상 단지로 재정비될 예정이다.
8단지를 놓고는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이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8단지는 오목교역에 가까워 주요 생활 인프라 접근에서 유리한 단지다.
11단지에서도 대우건설, 롯데건설을 비롯해 포스코이앤씨, IPARK현대산업개발 등이 시공권 확보를 노리고 있다.
도시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목동 일대 도시정비 수주전에서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각각 3곳 이상을 확보할 것이 유력해 보인다”며 “나머지 단지에서 눈치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4곳가량에서 경쟁 수주가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