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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 4사 중 음반 공연 '꼴찌' YG엔터, 블랙핑크 활동 따라 실적 '냉온탕' 극명하다

이솔 기자 sollee@businesspost.co.kr 2025-07-1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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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 4사 중 음반 공연 '꼴찌' YG엔터, 블랙핑크 활동 따라 실적 '냉온탕' 극명하다
▲ YG엔터테인먼트가 걸그룹 블랙핑크 활동에 실적을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은 블랙핑크 '뛰어' 뮤직비디오 한 장면. < YG엔터테인먼트 >
[비즈니스포스트] YG엔터테인먼트 실적이 걸그룹 블랙핑크 활동에 일희일비(一喜一悲)로 좌우되고 있다. 블랙핑크에 버금가는 힘 있는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따르면 YG엔터테인먼트 걸그룹 블랙핑크는 최근 신곡 발매와 콘서트 개최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블랙핑크는 11일 새 디지털 싱글 ‘뛰어’를 발표했다. 게임에 삽입된 ‘더 걸스’를 제외하면 2022년 9월 정규 2집 ‘본 핑크’ 이후 2년10개월 만의 완전체 신곡이다.

5~6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시작된 월드투어 콘서트 ‘데드라인’은 전 세계 도시 16곳에서 공연 31회 차가 예정되어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주요 아티스트인 블랙핑크의 완전체 활동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올해 초 4만 원대 중반에 머무르던 주가는 월드투어 콘서트 첫 공연 직전인 2일 9만69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블랙핑크 활동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2023년 블랙핑크의 재계약이 불확실해지자 9만 원대 주가는 4만 원대로 반토막났다. 그룹 재계약을 발표한 뒤에는 6만 원대로 다시 올랐다.

YG엔터테인먼트가 블랙핑크 IP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높은 블랙핑크 의존도는 실적에도 드러난다. 2022~2023년 열린 블랙핑크 월드투어 콘서트 ‘본 핑크’의 영향으로 YG엔터테인먼트는 2023년 영업이익 869억 원을 내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해당 공연은 약 1년 동안 도시 34곳에서 66회 차에 걸쳐 열려 관객 약 180만 명을 동원했다.

하지만 블랙핑크가 그룹 활동을 하지 않은 2024년 YG엔터테인먼트는 영업손실 206억 원을 내며 실적이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 이후 보이그룹 ‘트레저’와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를 선보였지만 블랙핑크만큼 파급력을 얻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사실은 엔터테인먼트사의 주요 수입원이라 할 수 있는 음반과 공연 실적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YG엔터테인먼트의 2024년 연간 음반 판매량은 183만 장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사 4곳 가운데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같은 해 하이브는 앨범 3283만 장, SM엔터테인먼트는 1572만 장, JYP엔터테인먼트는 1251만 장을 판매했다.

2024년 공연 모객 수에서도 다른 회사들과 격차가 나타났다. 하이브가 282만 명, SM엔터테인먼트가 223만 명, JYP엔터테인먼트가 291만 명을 동원한 데 비해 YG엔터테인먼트는 97만 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이는 2023년 모객 수보다 58% 감소한 숫자이다.

이처럼 YG엔터테인먼트가 블랙핑크 IP에 의존하는 반면 또 다른 글로벌 스타인 방탄소년단을 보유한 하이브는 다른 전략을 펼치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흥행 이후 하이브는 ‘멀티 레이블’ 체제를 표방하며 여러 기획사를 인수했다. 걸그룹 ‘여자친구’를 보유했던 쏘스뮤직과 보이그룹 ‘세븐틴’을 보유한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가수 지코가 설립한 KOZ엔터테인먼트 등이 하이브에 인수됐다. 신생 레이블 어도어를 설립하고 걸그룹 뉴진스를 데뷔시키기도 했다.

이러한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결과로 2024년 하이브는 주요 IP인 방탄소년단의 군복무에 따른 공백에도 불구하고 연결기준 역대 최고 매출인 2조2545억 원을 기록했다. IP 다각화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YG엔터테인먼트 또한 여러 신인 그룹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5월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는 “현재 보이그룹 2팀과 걸그룹 2팀이 데뷔를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보이그룹 한 팀을 꼭 론칭하고 싶다”며 “특히 신인 걸그룹은 하루빨리 론칭하고 싶은 팀이 존재하는데 4인조로 멤버 수까지 확정했다”고 말했다.
 
엔터 4사 중 음반 공연 '꼴찌' YG엔터, 블랙핑크 활동 따라 실적 '냉온탕' 극명하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신인 그룹 론칭 계획을 밝히고 있다. < YG엔터테인먼트 >

이후 YG엔터테인먼트는 4인조 신인 걸그룹의 멤버를 순차 공개하고 있다. 구체적 데뷔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신인 아티스트 데뷔로 YG엔터테인먼트가 차세대 IP를 확보해 블랙핑크 의존도를 줄일 수 있을지 주목이 쏠린다.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블랙핑크 활동에 회사 실적이 좌우되는 것은) 그만큼 K팝에서 블랙핑크의 영향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트레저와 베이비몬스터 등 저연차 그룹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신인 그룹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점차 의존도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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