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제일제당은 상반기까지 식품 사업 부진이 지속되며 전사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하다.
대신증권은 11일 CJ제일제당에 대해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35만 원을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10일 기준 주가는 25만4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 CJ제일제당의 바이오는 라이신·셀렉타 중심, F&C는 돈가 강세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 CJ제일제당> |
CJ제일제당은 상반기 기저부담에도 상대적으로 선방한 바이오 사업 대비 국내외 소비 둔화로 식품 수요 부진 및 비용 부담 확대로 전사 수익성이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국내 소비 심리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하반기 미국 디저트 생산라인 정상화 효과로 일부 비용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다.
바이오 역시 전략적 판매가격 운영에 따라 하반기 주요 제품 시황 개선이 기대됨에 따라 연간 실적은 상저하고 흐름을 예상한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상반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를 기반영한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아진 상황”이라며 “하반기 실적 회복이 가시화 시점에 주가 반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의 2분기 CJ대한통운 제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 늘어난 4조1782억 원, 영업이익은 13% 감소한 2344억 원을 전망한다.
2분기 식품 매출액은 전년과 비슷한 2조7144억 원, 영업이익은 20% 감소한 1086억 원으로 전망한다. 국내는 소비 심리 위축이 지속되며 대형 오프라인 유통채널 매출 부진으로 매출액은 전년대비 -2% 역성장을 예상한다.
정한솔 연구원은 “원부재료 가격 상승과 판촉비용 확대로 국내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해외는 유럽/호주 등 신규 지역에서 고성장이 이어지고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의 회복도 긍정적이나 핵심 지역인 미주 내 경쟁 심화 및 수요 둔화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특히 판매량 증가가 제한적인 가운데 경쟁사 판촉 경쟁 대응과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며 해외 수익성도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다만 하반기 국내는 소비 심리 개선과 SKU 효율화 전략, 해외는 미국 디저트 라인 정상화(5월 재가동 → 3분기 유통 본격화)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실적 회복을 기대한다.
2분기 바이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 줄어든 9314억 원, 영업이익은 6% 감소한 914억 원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트립토판 등 고수익 제품 호실적에 따른 기저부담에도 1분기 유럽 라이신 스팟 가격 상승효과로 라이신 이익 기여도가 확대되고 대두유 시황 개선으로 셀텍타의 견조한 실적을 예상한다.
하반기 기저 부담 완화와 전략적 판매가격 운영에 따라 주요 제품군 시황 개선을 기대한다.
F&C 분야는 전분기와 유사하게 베트남 돈가 강세 흐름이 지속됐다. 비효율 사업 구조조정으로 외형 축소는 지속되나 안정적으로 수익성이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CJ제일제당의 2025년 대한통운 제외 전년대비 1.9% 줄어든 17조5370억 원, 영업이익은 2.0% 감소한 1조12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