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네바다주 스토어리 카운티에 위치한 구글 데이터센터. <구글> |
[비즈니스포스트] 구글이 미국 정부에 클라우드 사용료를 대폭 낮춰줄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 트럼프 정부는 대정부 서비스 비용을 할인해 달라고 기술 기업에 적극적으로 압박을 가하고 있는데 구글과 오라클 등이 여기에 응하는 모양새다.
11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구글은 클라우드 사용료를 할인해 미국 정부와 몇 주 안으로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구체적인 할인 폭은 알려지지 않았다.
구글은 이미 온라인 생산성 도구인 워크스페이스 사용료를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71% 깎아주겠다고 미국 정부와 합의했다.
미국 연방조달청(GSA) 고위 관계자는 다른 클라우드 기업 오라클이 75% 할인을 제공한 예를 언급하며 “구글 클라우드도 비슷한 수준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구글과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4개 기업에게 연간 200억 달러(약 27조5천억 원) 이상의 클라우드 사용료를 낸다.
트럼프 정부는 정부효율부(DOGE) 주도 아래 연방 예산을 삭감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클라우드를 비롯한 정보기술(IT) 비용 절감도 그 일환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또한 클라우드 사용료를 낮출 것이라고 조달청 관계자는 예상했다. 다만 구글보다는 논의에 진전이 더디다고 한다.
조달청 관계자는 “클라우드 기업 4곳 모두를 상대로 목표를 이룰 것”이라며 “연방정부와 계약을 맺은 승차 공유 업체들과도 재협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