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크래프톤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비수기인만큼 업데이트 효과가 크지 않았던 분기로 판단한다.
대신증권은 11일 크래프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54만 원으로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12MF 주당순이익(EPS) 2만5409원에 Target 주가수익비율(PER) 21배를 적용했다. Target PER은 글로벌 경쟁사의 12MF PER 평균을 적용했다.
▲ 크래프톤은 신작 출시일이 소폭 연기됐다. 하반기는 펍지 실적 성장으로 주가가 우상향할 전망이다. <크래프톤> |
직전거래일 10일 기준 주가는 36만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크래프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 줄어든 6816억 원, 영업이익은 18% 감소한 2716억 원으로 예상한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다.
2분기 PC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8% 늘어난 2069억 원으로 예상한다. 펍지 1790억 원, 인조이(inZOI) 약 200억 원으로 추정한다.
펍지는 실험성으로 처음 시도한 컨텐더 업데이트 효과가 아직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된다.
2분기 모바일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8% 증가한 4592억 원으로 예상한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중국 지역은 비수기 영향으로 감소, 글로벌 지역은 x-suit 업데이트 효과로 증가를 추정한다.
비용은 특이사항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반적으로 2분기는 콘텐츠 업데이트 효과가 약했던 쉬어가는 분기로 판단된다.
그러나 하반기는 두 번의 차량 콜라보와 ‘에스파’ 콜라보 업데이트 등으로 인해 펍지의 견조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작 ‘서브노티카2’ 개발사인 언노운월즈는 2021년 인수된 이후 실적 부진이 지속되며, 최근 경영진 교체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출시 예정이었던 ‘서브노티카2’는 2026년으로 출시가 연기됐다.
다만, 개발은 경영진 교체와 무관하게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되어, 출시일은 소폭 지연된 정도로 판단된다. 결과적으로 하반기에는 신작 모멘텀보다는 실적 개선이 주가에 주요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하반기에는 PC 펍지에 전년보다 많은 콜라보 업데이트(3분기 에스파, 부가티, 4분기 포르쉐, 명품 의류 브랜드 등)가 진행될 예정이며, 이미 7월9일 에스파 업데이트 이후 스팀 매출 순위가 반등했다.
이에 따라 3분기는 지난해 3분기 상당한 호실적을 기록한 높은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7% 성장할 전망이다. 4분기에도 비수기였던 예년과 달리 다양한 업데이트 진행으로 전년대비 2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최근 한 달간 주가는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로 횡보세를 보였으나, 향후에는 하반기 펍지의 견조한 성장, 연말~연초 신작 공개, 2026년 서브노티카2 신작 모멘텀에 따라 지속적인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크래프톤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6.6% 늘어난 3조1596억 원, 영업이익은 16.3% 증가한 1조3750억 원으로 추정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