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7월14~18일) 국내 증시는 상법개정안 등 정책 수혜 업종을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미국 관세 영향에도 전날 코스피지수는 3183.23포인트로 장을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다음주 코스피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정책 추진에 따른 주가 상승 요인이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자금 유입세가 이어지면서 3000~3250포인트 사이를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2025년 7월3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상법개정안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나 연구원은 국내 증시 상승요인으로 상법개정 등 정책 기대감과 더불어 풍부한 투자 대기 자금을 꼽았다.
외국인투자자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투자자 예탁금도 65조 원 규모로 파악됐다. 최근 국내 주식형 펀드의 원본설정액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관심업종으로는 상법개정안 수혜가 기대되는 중소형 지주와 증권을 비롯해 인공지능(AI), 화장품, 제약·바이오, 유통을 제시했다.
다만 자동차 등 품목에 관한 미국 관세, 단기 차익 실현 매물 출회 등은 코스피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2025년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는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 발표 뒤 기존 207조5천억 원에서 205조9천억 원으로 하향조정됐다.
나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시즌에 자동차 등 미국 관세에 노출된 업종의 실적 전망치가 하향되면서 코스피지수 조정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주가 상승요인이 있는 업종 안에서도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위주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