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기가 올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 스마트폰·PC 중심에서 서버·전장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1일 “삼성전기의 제품 구성에서 서버와 전장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전체 매출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26%, 2025년 30%, 2026년에는 35%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삼성전기가 사업 포트폴리오 갱신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
삼성전기는 2025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9790억 원, 영업이익 82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7%, 영업이익은 12% 증가하는 것이다.
삼성전기는 핵심 부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에서 전장과 산업용을 중심으로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도체패키지기판(FC-BGA)부문에도 서버 제품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 연구원은 “2026년에는 적층세라믹콘덴서 매출에서 전장과 산업 비중이 기존 스마트폰·PC 수준에 이르고 2027년에는 이를 넘어설 것”이라며 “반도체패키지기판부문에서도 서버용 매출 비중이 2024년 29%에서 2025년 37%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2분기는 애초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분기 매출은 2조7천억 원, 영업이익은 1982억 원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 영업이익은 7% 늘어난 시장 전망치는 약 7% 하회하는 수준이다.
고 연구원은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등을 고려해 삼성전기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8만 원을 유지했다.
삼성전기 주가는 전날 13만4700원에 장을 마쳤다. 권석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