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

김회천은 한국남동발전 사장이다.

기후변화 등 에너지 환경 변화에 대응해 천연가스 발전과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적자가 커지고 부채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실적과 재무구조를 관리하면서 안전경영과 청렴경영에 관심을 쏟고있다.

1960년 10월20일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다.

대광고등학교와 국민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 핀란드 헬싱키경제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전력에 입사해 예산처장, 미래전략처장, 기획처장, 관리본부장을 지냈다.

경영지원부사장을 끝으로 한국전력을 떠나 가천대학교 에너지IT학과 연구교수로 일하다 한국남동발전 사장 공모를 통해 사장에 선임됐다.

겸손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신재생에너지 확대
김회천은 남동발전의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남동발전은 2022년 신재생에너지 건설사업 예산을 1287억 원 편성했다. 2021년보다 829억 원(181.3%) 증가했다.

김회천은 2021년 8월10일 남동발전의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 확대를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비전 3430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2034년까지 33조4천억 원을 투자해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기존 1GW에서 10GW까지 확대하고 전체 설비용량에서 신재생에너지발전이 차지하는 비중도 30%까지 늘린다는 것을 뼈대로 한다.

남동발전은 2021년 3월 63MW 규모의 고흥호 수상태양광 발전설비를 착공했다. 이어 2022년 5월에는 21MW 규모의 제주어음풍력 발전설비를 착공했다.

서남해 해상 12곳에서 5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도 개발하고 있다. 완도금일 등 신안에서만 1.3GW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 1월에는 150MW로 국내 최대 규모인 신안태양광 발전단지를 준공했다. 2021년 12월에는 신안태양광 발전사업 이익배당금을 주민들에게 처음 배당했다.
[Who Is ?]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

▲ 한국남동발전 실적.

△수익성과 재무구조 악화
김회천은 해마다 악화해온 남동발전의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2022년 신년사에서 "절체절명의 위기의식 속에서 노사가 혼연일체로 위기 극복에 나서야 한다"며 "재무위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전직원이 불요불급한 사안을 재점검하고 예산절약 등을 통해 재무구조 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동발전은 2022년 4월 노사 합동으로 뉴스타트(New Start) 비상경영 체제를 선언하고 비상경영추진위원회 킥오프 회의를 열었다.

남동발전은 석탄 수입가격이 2021년보다 4배 가까이 오르는 등 연료비 급등으로 재무위기가 초래되고 있다고 판단해 노사가 함께 위기 극복에 나섰다. 기존 경영지원본부장 중심의 재무위기 대응 조직을 CEO가 위원장을 맡는 비상경영추진위원회로 격상했다.

김회천은 발전운영 개선, 재무구조 개선, 연료비용 절감, 성장사업 추진, 출자경영 개선 등 5대 핵심분야에서 자구노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매월 추진 실적을 직접 점검해 경영여건 악화에 대응하고 에너지 전환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남동발전은 김회천의 사장 취임 첫해인 2021년 매출 5조3403억 원, 영업이익 905억 원, 순손실 45억 원을 냈다. 2020년보다 매출은 22.8% 늘면서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으나 순이익은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2022년에도 상반기까지 영업손실 183억 원, 순손실 566억 원을 냈다. 영업이익은 다시 적자로 돌아섰고, 순손실 규모는 확대됐다.

남동발전은 발전설비 투자 확대의 영향으로 부채 규모도 늘고 있다. 2020년 말 6조6048억 원이던 부채총계는 2021년 말 7조3996억 원으로 증가했다. 2022년 상반기 말 기준으로는 7조3499억 원이다.

부채비율은 2020년 말 135.15%에서 2021년 말 147.70%까지 상승했다가 2022년 상반기 말에는 135.24% 수준을 보이고 있다.

△ESG경영 강화
김회천은 남동발전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남동발전은 2022년 11월23일 삼성전자와 RE100 공동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50년 탄소배출 제로(0)라는 RE100 목표 달성을 위해 탄소중립과 ESG경영 실현에 다양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남동발전은 2022년 2월 LG화학과도 RE100 공동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같은 달 ESG 경영백서를 발간해 남동발전의 ESG 경영 활동과 성과를 소개하고 2022년 6월 동반성장위원회와 협력사 ESG 지원사업 협약을 맺는 등 회사 외부로 ESG 활동 범위를 넓히는 노력을 하고 있다.

김회천이 2021년 4월 사장에 취임한 직후에 남동발전은 발전공기업 최초로 ESG 심의 체제를 구축했다. 사내 상설 경영정책 심의기구인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이사회에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2021년 7월에는 탄소중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했다. ESG경영위원회와 탄소중립추진위원회는 CEO 직속 기구로 편제해 김회천이 직접 관장하기로 했다.

남동발전은 탄소배출을 감축하기 위한 핵심전략으로 △저탄소 에너지 전환 △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기술 개발과 상용화 △미래 신기술 개발 △에너지효율 혁신 △탄소흡수원 개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회천은 2050년까지 수소,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전체 발전용량의 80%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2046년 이전에 완전한 탈석탄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2년 4월에는 탄소중립 로드맵을 정교화하기 위해 워킹그룹을 발족시켰다.

남동발전은 2021년 7월 환경설비 개선사업 등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사업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3천억 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남동발전은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2022년 6월 대한민국 ESG 경영대상에서 공기업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발전소 안전 강화
김회천은 남동발전 사장에 취임하면서 경영방침으로 ‘안전 최우선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을 내세웠다.

2022년 신년사에서도 "안전 최우선 경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발전소 현장에서 안전사고를 원천 차단한다는 각오로 적극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회천은 취임 후 여름철과 겨울철 전력피크 기간에 남동발전 전 사업소를 방문해 현장 안전을 점검하고 태풍 등 재난에 대비해 현장경영을 펴는 등 꾸준히 현장 안전경영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남동발전은 2022년 11월 발전5사 안전관리협의회를 주관하며 발전사 안전 수준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2022년 5월과 10월에는 협력기업 안전담당 임원들과 안전경영 워크숍을 진행하며 안전경영을 확산하는 데 힘썼다.

남동발전은 2021년 7월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2022년부터 시행) 준수를 위한 전략과제와 중점 추진과제, 세부 실행과제 등을 토대로 종합 안전대책을 수립했다.

남동발전은 종합 안전대책 과제들이 발전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대책별 담당자를 지정해 빠르게 추진한다는 방침도 마련했다.

김회천은 2021년 7월 협력기업들과 ‘안전 최우선 경영협약’을 맺기도 했다.

김회천은 협약식에서 “안전은 잠들기 쉽기 때문에 항상 깨어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함께 만들어 나가야 된다”며 “협력기업 대표들이 남동발전의 안전 최우선 경영 원칙에 발맞추어 경영진과 근로자가 함께 실천하고 소통하며 안전이 이루어지도록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남동발전은 2022년 10월 소방청이 주최한 대한민국 안전대상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받았다.

△수소 사업 추진
김회천은 남동발전 수소 사업 추진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남동발전은 2022년 5월 수소 사업 중장기 추진전략 및 로드맵 수립을 위한 용역 착수회의를 열고 수소 사업 방향성 등을 논의했다.

새 정부에서 추진하는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발을 맞추며 에너지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김회천은 수소 사업 추진을 위해 외부 기관, 기업들과 적극적인 협력에 나서고 있다.

2022년 8월 한국석유공사와 청정 수소·암모니아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청정 수소·암모니아 인수 허브 인프라 구축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같은 달 SKE&S, SK플러그하이버스와 탄소중립 및 국내외 그린 수소·암모니아 생산·도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SKE&S가 생산한 그린 수소·암모니아를 발전 원료로 사용하는 혼소 발전에 투입한다.

2022년 11월에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중심이 돼 추진하는 서해권역 청정 암모니아 공급망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남동발전은 서부발전과 함께 이에 참여해 청정 수소·암모니아를 공급받아 혼소 발전 실증사업에 활용한다.

△영국에서 폐기물 에너지발전 추진하다 중단
김회천은 영국에서 폐기물을 소각한 뒤 전기나 열에너지로 전환해 이용하는 폐기물 에너지발전사업(EfW)을 추진하다가 중단했다.

남동발전은 2021년 7월 영국 노스요코셔주에 위치한 넵턴 지역에서 11.2MW 규모의 폐기물 에너지 발전사업에 나서기로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2024년 4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157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 사업에 남동발전은 472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폐기물 에너지발전은 산업 현장이나 가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가연성 폐자원을 열분해해 가스화하거나 소각한 뒤 에너지로 전환하는 발전사업을 말한다.

폐자원을 이용해 전력과 열을 생산해 공급할 뿐 아니라 폐기물 매립지도 줄일 수 있어 친환경 사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남동발전은 영국에서 폐기물 에너지발전 사업을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관련 사업을 확대하려고 했다.

그러나 파트너사가 자금난에 빠져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남동발전은 대체 사업자를 찾기 위해 노력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결국 사업을 접기로 했다.

△발전소 유치 공모 성과
김회천은 발전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발전소 건설부지를 발전사 주도로 선정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의 신청을 받아 마련하는 방식을 택했다.

남동발전은 2022년 하반기 삼천포석탄화력발전소 5·6호기를 대체하기 위한 LNG발전소 건립을 지자체 공모 방식으로 추진했다. 지자체 공모형으로 추진한 삼천포 3·4호기 대체 사업이 2022년 3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방식에 대해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남동발전은 2021년 8월 폐쇄를 앞둔 삼천포석탄화력발전소 3·4호기를 대체할 액화천연가스발전소의 건설부지를 마련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6곳을 상대로 공모를 진행해 경상남도 고성군을 최종 사업지로 선정했다.

남동발전은 앞서 2021년 5월부터 지자체 10여 곳에 액화천연가스발전소 건설부지를 제공할 뜻이 있는지를 묻는 문서를 보냈다.

이후 남동발전은 지자체 6곳으로부터 유치 의향서를 접수받아 지자체와 주민, 지방의회 등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2021년 6월 말 남동발전은 주민과 지방의회로부터 절반 이상의 동의를 확보한 지자체를 대상으로 유치 제안서를 접수받은 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건설입지선정위원회에서 최종 사업지를 선택했다.

남동발전은 보도자료에서 “이번 입지 선정은 정부의 친환경에너지 정책에 따라 천연가스 발전소로 전환하는 데 있어 부지 선정의 모범사례"라며 "주민과 의회의 과반 이상 동의를 얻어 진행하는 만큼 사업 추진에서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동발전이 발전소 건설부지를 스스로 찾아 직접 선정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지자체를 상대로 공모를 진행하게 된 것은 그동안 주민 반발로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남동발전은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라 폐쇄가 예정된 삼천포석탄화력발전소 3·4호기를 대체할 액화천연가스발전소를 대구 국가산업단지에 건설하려고 했다.

하지만 주민들이 주거단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반발하고 당초 발전소 건설을 반겼던 대구시마저 주민들의 반대를 의식해 한발 물러서면서 발전소 건설이 무산됐다.

대체발전소 부지 선정을 공모형으로 진행하게 된 데는 김회천의 아이디어가 바탕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회천은 한전 부사장 시절 한전공대 부지 선정 과정에 참여한 경험을 살려 지자체 공모 방식을 제시했다.

김회천은 2022년 신년사에서 지자체 공모 방식으로 삼천포 3·4호기 대체 부지를 확보한 일을 두고 '값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Who Is ?]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오른쪽)이 2021년 4월26일 경상남도 진주시에 위치한 남동발전 본사에서 열린 사장 취임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동발전 사장 취임
김회천은 2021년 4월 한국남동발전 사장에 취임했다.

사장 공모에는 5명의 후보자가 지원했다. 업계에서는 후보자 가운데 김회천을 가장 유력한 후보자로 꼽았다.

남동발전의 역대 사장을 살펴보면 주로 김회천과 같은 한국전력 출신이 사장으로 임명돼왔다.

역대 8명의 사장 가운데 5명이 한국전력 출신이고 나머지 3명은 대한통운과 삼성코닝정밀소재 등 기업 출신이다.

김회천은 남동발전 사장에 취임하며 ‘미래를 선도하는 지속가능한 기업’, ‘안전 최우선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 ‘함께 동반성장하는 기업’이라는 세 가지 경영방침을 발표했다.

김회천은 취임사에서 “미래를 선도하는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 기존 화력발전 사업의 효율성 향상, 신재생에너지 개발 확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경영 실천, 합리적 인사, 신뢰와 협력의 노사문화 구축, 상생의 에너지 생태계 구축, 해외 신재생에너지 시장 전략적 진출 등 6개 사항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남동발전은 2001년 한국전력공사에서 물적분할돼 설립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시장형 공기업이다. 본사는 경상남도 진주시에 있다.

2022년 5월 기준으로 9279MW 규모의 발전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국내 전체 발전용량 가운데 6.9%다.

△한국전력공사 재직 시절
김회천은 한국전력공사에서 예산처장, 기획처장 등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2010년 원주지점장으로 일할 때 ‘정전 제로화'를 내걸고 정전 예방 운동을 벌였다.

적외선 열화상 측정기, 고주파 진단기, 광학 쌍안경 등 첨단장비를 활용해 전력설비 8천 기를 점검하고 노후 및 열화 기자재 350기를 교체하는 성과를 올렸다.

2015년 남서울지역본부장에 임명됐다. 남서울은 강남 등 서울에서 기업체 및 주택이 밀집한 곳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2018년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부서별 업무역량을 확대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5인 부사장 체제를 도입했는데 이때 관리본부장이던 김회천을 경영지원부사장에 임명했다.

김회천은 경영지원부사장으로 일하며 인사, 노무, 안전 분야부터 한국에너지공과대학 설립 및 상생발전까지 모든 업무를 총괄 관리했다.

한국전력 본사의 나주 이전과 에너지 기업 유치를 위한 에너지밸리 조성에 힘을 기울여 2019년 공공기관 사회적 가치 실현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냈고,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한 한국에너지공과대학 설립을 위한 기반 마련에서 큰 역할을 담당했다.

김회천은 2020년 9월 한국전력에서 퇴사한 뒤 가천대학교 에너지IT학과 연구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김회천의 퇴임식에서 “35년 동안 우리나라 전력산업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훌륭한 정책 전문가였다”며 “항상 겸손하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이 2022년 9월22일 남동발전 분당발전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제4회 탄소중립 미래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남동발전>

김회천은 세계적 탈탄소 흐름에 발맞춰 한국남동발전 사업구조를 바꿔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부는 2022년 11월 공개한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2030년까지 석탄발전 비중을 19.7%로 낮추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1.6%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1년 기준 석탄발전 비중은 4.3%, 신재생 비중은 7.5% 수준이다.

남동발전은 발전공기업 5사 가운데 석탄화력발전 의존도가 가장 높다. 2022년 기준으로 88%에 이른다.

김회천은 "포트폴리오에 석탄을 가득 담았던 우리의 현실은 이제 경쟁기업의 뒤를 따르는 모습이 됐다"며 "탄소중립이라는 변곡점에서 제대로 방향성을 잡아야 한다"고 사업구조 전환을 향한 의지를 나타냈다.

남동발전은 정부 정책에 발맞춰 2030년까지 석탄화력발전 비중을 현재의 절반 이하인 37%까지 낮추고 신재생발전 비중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회천은 2021년 8월 신재생에너지 비전 3430 계획을 수립하고 2034년까지 33조4천억 원을 투입해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10GW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발전 믹스 전환에 막대한 투자가 수반되는 만큼 악화한 남동발전의 수익성과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일도 중요한 과제다. 남동발전은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순손실을 냈고, 투자수요가 늘면서 부채도 증가하는 추세다.

남동발전 부채는 2020년 말 6조6048억 원이었는데 2021년 말 7조3996억 원으로 1년 만에 8천억 원 가까이 증가했다.

남동발전은 2021년부터 신재생발전 흑자전환, 원가 절감, 수익 창출 등 재무개선 방안을 3개 분과로 나누고 예산운영 분야에서 5가지(5RE), 비용절감 분야에서 5가지(5NO) 등 10가지 예산혁신 실천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안전사고 발생이 잦은 발전소 현장의 특성을 고려해 안전경영 기조를 뿌리 내리는 일도 중요하다.

김회천은 노사와 외부 전문가 등 14명으로 구성된 안전경영위원회를 통해 현장 안전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안전 수준을 높이는데 힘을 쏟고 있다. 매월 안전경영회의를 직접 주관하며 본사와 전 사업소의 안전목표 추진 실적을 점검하고 현안 사항을 논의한다.

◆ 평가
[Who Is ?]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이 2021년 9월28일 메타버스로 CEO 경영현황 설명회를 진행한 뒤 임직원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남동발전>

한국전력공사에서 뛰어난 기획력과 위기관리 능력으로 다양한 업무성과를 거뒀다.

한국전력 본사의 나주 이전과 에너지 기업 유치를 통한 에너지밸리 생태계 조성에 기여했고, 한국에너지공과대학 설립을 위한 기반 구축에서도 큰 역할을 수행했다.

현장경영에 적극적이다. 취임 이틀만인 2021년 4월28일 군산 새만금 수상태양광 현장을 찾았다.

2022년 7월에는 20여 일 동안 영흥발전본부, 삼천포발전본부, 분당발전본부, 영동발전본부, 여수발전본부 등 전 사업소를 방문하는 현장 안전경영 활동을 진행했다. 2022년 9월 태풍 난마돌이 북상했을 때는 삼천포발전본부를 찾아 긴급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메타버스 등 신산업에 열린 자세로 대응하고 있다. 취임 150일을 맞아 메타버스를 통해 MZ세대와의 간담회를 진행했고, 2022년 9월에는 ESG 경영 실현을 위한 시민참여혁신단 발대식을 메타버스에서 열었다. 메타버스 교육연수원을 구축하기도 했다.

김회천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메타버스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임직원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경영에도 힘을 쏟는다. 안전총괄실, 안전지원팀 등을 신설하고 안전 전담 인력을 2021년 89명에서 2022년 131명으로 48% 늘렸다. 안전예산도 2021년 5800억 원에서 2022년 8266억 원으로 43% 증액했다.

이런 노력으로 남동발전은 2022년 11월 소방청이 주최한 ‘제21회 대한민국 안전대상’ 우수기업상 부문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겸손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말을 듣는다.

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과 2018년 한국전력 상임이사에 함께 임명됐던 인연이 있다. 박형덕은 김회천과 마찬가지로 강원도 출신이며 2021년 4월 나란히 발전공기업 사장에 취임했다.

취미는 등산이다.

전력그룹사 학사장교 출신 모임인 한맥회에서 활동한다.

사건사고
[Who Is ?]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가운데)이 2021년 4월30일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분당발전본부를 찾아 안전관리 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남동발전>

△퇴직자 취업 업체 하도급 계약 의혹
남동발전 등 발전5사 퇴직자가 특정 업체에 재취업한 뒤 발전5사가 해당 업체에 발전정비공사를 몰아주고 해당 업체는 자회사에 하도급을 주는 내부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022년 10월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발전5사가 최근 5년간 맺은 발전정비공사 도급계약의 3분의 1을 A사가 수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A사는 자회사 두 곳에 수주한 계약의 하도급을 몰아줬다.

한국남동발전은 5년간 83건의 도급계약 중 27건의 도급계약을 A사와 맺어 발전5사 중 계약건수가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A사와 맺은 계약금액은 1033억 원으로 남동발전 전체 도급계약의 약 40%를 차지했다.

최근 5년간 A사에는 발전5사 임직원 13명이 재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는 남동발전 임직원 3명도 포함됐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이 2022년 11월10일 '2022 대한민국 CEO 명예의 전당' 시상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남동발전>

1985년 한국전력공사에 입사했다.

2008년 한국전력공사 경영연구소 영업재무연구그룹장을 맡았다.

2009년 한국전력공사 강원본부 원주지점장에 임명됐다.

2010년 한국전력공사 기획처 사업계획팀장을 맡았다.

2012년 한국전력공사 예산처장이 됐다.

2013년 한국전력공사 미래전략처장을 거쳤다.

2013년 한국전력공사 기획처장에 임명됐다.

2014년 한국전력공사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6년 한국전력공사 남서울지역본부장이 됐다.

2016년 한국전력공사 관리본부장에 임명됐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전력공사 경영지원부사장(상임이사)으로 일했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전력공사 윤리준법위원회 위원으로 근무했다.

2020년 한국전력공사에서 퇴사했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 가천대학교 에너지IT학과 연구교수로 일했다.

2021년 제8대 한국남동발전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 학력

1978년 대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2년 국민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7년 핀란드 헬싱키경제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부인 백문화씨와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 상훈

2020년 6월24일 국가재난 관리 공로를 인정받아 행정안전부 추천으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 기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를 보면 2021년에 한국남동발전은 상임기관장 연봉으로 기본급 1억4382만 원, 상여금 1억1332만 원 등 2억5714만 원을 지급했다. 2022년에는 기본급 1억4511만 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경영평가 성과급은 포함되지 않았다.

2022년 3월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정기재산변동 신고사항을 보면 본인과 배우자, 부모, 장남과 장녀 명의로 모두 36억9천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2021년보다 8700만 원이 증가했다.

육군 중위로 만기 전역했다.

어록
[Who Is ?]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가운데)이 2022년 9월5일 한국남동발전 본사에서 태풍 힌남노 북상에 대비해 전사 재난 대응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남동발전>

"안전에 절대 타협은 없으며, 고집스럽게 원칙을 고수하는 남동발전을 만들겠다. 안전 최우선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의 경영방침에 따라 한국남동발전과 협력기업 전직원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적극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겠다." (2022/11/29, 2022년 제2차 안전경영위원회에서)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임을 늘 명심하고 안전한 사업장 운영, 협력기업과의 원활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중대재해 예방에 철저를 기해 달라." (2022/04/21, 현장 안전경영 활동의 일환으로 영흥발전본부를 방문해)

"탄소중립이라는 변곡점에서 제대로 방향성을 잡아야 우리가 바라는 미래에 도달할 수 있다.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은 ‘에너지전환 시대의 에너지 리더’다." (2022/01/04, 2022년 신년사)

“이번 성과가 한국남동발전의 품질경영 활동을 한 단계 더 성숙시키고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며 앞으로도 지속적 현장개선 활동을 통해 깨끗하고 품질 좋은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 (2021/08/30, 전국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서 남동발전의 8개 분임조가 대통령상을 수상한 것과 관련해)

“국내에서 석탄발전 비중이 가장 높은 남동발전이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하고 구체적 이행목표를 담은 로드맵을 국내 최초로 수립한 것은 커다란 진전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이행 과정에서 좌초자산 발생 등 많은 어려움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전사적 자원에서 모든 임직원의 역량을 결집해 지혜롭게 극복해 나가고 탄소중립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데 남동발전이 선두에 서겠다.” (2021/08/04, 2050 한국남동발전 탄소중립 로드맵을 확정하면서)

“탄소포집, 수소신재생 등 미래 신기술을 선도적으로 연구하고 접목하여 탄소중립을 완수할 수 있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이러한 노력들이 우리의 현재, 미래 세대를 책임질 중대한 사명임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2021/07/12, 탄소중립추진위원회에서)

“안전은 잠들기 쉽기 때문에 항상 깨어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함께 만들어 나가야 된다. 여기에 참석하신 협력기업 대표님들이 남동발전의 안전 최우선 경영 원칙에 발맞추어 경영진과 근로자가 함께 실천하고 소통하며 안전이 이루어지도록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 (2021/07/08, 협력기업들과 안전 최우선 경영 협약을 맺으면서)

“탄소중립은 에너지 대전환의 트렌드 속에서 에너지 공기업의 사회적 책무이자 지속가능 경영 및 ESG 경영 실현을 위해 반드시 이행해야 할 시대적 사명이다. 탄소중립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2050 탄소 넷 제로 달성을 위한 전사적 자원과 역량을 투입하여 국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에너지 공기업이 되겠다.” (2021/07/01, 탄소중립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오늘 협약식을 계기로 3사가 보유한 기술력, 개발경험 및 노하우를 공유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여 대한민국의 해상풍력 산업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 (2021/06/07, 베스타스·씨에스윈드와 해상풍력 산업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으로 공공기관 직원의 의무와 책임이 강화된 만큼 윤리청렴 인식의 재무장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솔선수범하겠다.” (2021/05/11, 임직원 직무청렴 선서식에서)

“앞으로 현장을 자주 찾아 직원들과 소통하고 개선점이 있는지 살펴보려고 한다. 석탄화력 비중이 높은 우리 회사는 현재 에너지 전환이라는 어려움과 마주하고 있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해답은 결국 현장에 있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인 현장경영을 펼치겠다.” (2021/04/30, 남동발전의 사업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금 전 세계는 코로나의 파고 속에서 많은 도전과 과제에 직면하고 있고 우리 회사 또한 예외가 아니다. 탈석탄과 저탄소 움직임이 빨리자고 ESG 투자와 디지털 혁신의 요구도 커져가고 있으며 안전한 일터에 관한 사회적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남동 가족 모두가 하나가 돼 역량을 결집하면 ‘글로벌 스마트 에너지 리더’가 되리라 생각한다.” (2021/04/27, 한국남동발전 사장 취임사에서)

“35년 동안 동고동락해준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한국전력에서 인생의 오랜 시간을 보내며 습득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국가 발전에 기여할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데 쓸 계획이다.” (2020/09/14, 한국전력공사 부사장 퇴임식에서)

“근로자의 안전 확보를 위한 노력은 확실한 투자로 인식될 것이며 산업재해 예방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2019/11/20, 대한산업안전협회와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대표 공기업으로서 기금 조성 단계부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기금이 적기에 제대로 집행될 수 있도록 재단의 협조와 지원을 바란다.” (2019/11/20, 농어촌 상생협력기금 출연 협약식에서)

“수출계약 체결을 통해 중소기업과 해외 파트너들이 더욱 번창하길 기원하면 한국전력은 앞으로 전력 분야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2019/11/08, 해외 바이어를 초청한 수출상담회에서)

“한국전력은 공공의 이익과 발전에 기여하는 사회적 가치 종합계획을 지난해 수립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빛으로 세상을 여는 한전’이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해 왔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기업으로서 공공성과 기업성을 조화롭게 추구해 나가겠다.” (2019/05/31, 한국전력 제1차 사회적가치위원회에서)

“EHS(환경, 건강, 안전)는 경영의 기본이며 타협이 있어서는 안 된다. 사장의 경영철학을 한국전력뿐만 아니라 협력회사,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공유하고 실천토록 하는 선도적 역할이 필요하다.” (2018/06/19, 안전관리책임자 워크숍에서)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빅데이터를 축적한 한국전력공사가 4차 산업혁명 일자리 창출을 선도하겠다.” (2017/06/30, 동아고용어젠다포럼에서)

“신속 정확한 업무처리로 최고의 전력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사회로부터 확고한 신뢰와 애정을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신규수요 창출을 위한 공공부문 사업투자 예산에 중점을 둬 지역경기 활성화에 앞장서겠다.” (2009/12/22, 한국전력공사 원주지점장에 오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