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 반등 기대감이 커진 만큼 국내 증시에도 매수세가 지속해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됐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국내 증시는 향후 실적을 고려하면 추가적 하락이 발생할 수 있으나 실적 하향에 따른 주가 하락이 연저점을 하회할 수준의 하락은 아닐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케이프투자증권 “국내증시 저점 이미 지났을 수도, 매수세 유입 기대”

▲ 케이프투자증권은 1일 국내 증시에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앞 황소상.


 코스피는 10월 2200선이 위협받는 수준까지 하락했으나 11월 들어 2400선 위로 올라선 뒤 현재는 2500선 회복을 하라보고 있다.

코스피는 미국 증시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미국 증시가 바닥을 지났다는 기대감이 있는 만큼 국내 증시에도 지속해서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됐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피봇(긴축 속도 완화) 기대감에 나스닥이 4% 넘게 오르는 등 크게 반등했다.

나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파월 의장의 연설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면서 급등했다”며 “특히 파월 의장이 과도한 긴축(over-tightening)은 원치 않는다고 발언한 부분과 금리 인상을 통해 경제 침체를 야기하고 싶지 않다는 점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나 연구원은 “시장은 미국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되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과도한 상승은 어렵지만 증시의 저점은 이미 통과했을 수도 있다는 점이 미국 증시를 끌어올렸다”고 덧붙였다.

다만 급격한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졌지만 기준금리 상단이 높아질 수 있고 긴축 상황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은 증시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나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9월 점도표에서 발표한 금리 수준보다 소폭 높을 수 있다고 발언한 점에서 내년 미국 연준의 최종금리 상단값은 현재보다 1%포인트 높은 5%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또한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를 원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