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

이성희는 농협중앙회 회장이다.

농산물 온라인거래소 출범, 도매유통조직 통합, 유통자회사 통합 등의 농산물 유통혁신에 공을 들이고 있다.

농협형 스마트팜 보급과 디지털 전환에도 힘을 싣고 있다.

1949년 8월1일 경기도 성남에서 태어났다.

효성고등학교와 장안대학교 세무세계학과를 졸업했다.

경기도 성남 낙생농협에 입사한 뒤 낙생농협 상무와 전무를 거쳐 낙생농협 조합장을 3연임했다. 농협중앙회 이사와 감사위원장을 지냈다.

2016년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나섰지만 김병원 전 회장에게 밀려 낙선했으나 2020년 농협중앙회 회장에 다시 출마해 당선됐다.

지역농협과 농협중앙회를 두루 거쳐 농협 실무에 밝다.

경영활동의 공과


△농협 유통자회사 통합
농협은 2021년 11월1일 하나로유통을 제외한 농협유통, 농협충북유통, 농협대전유통, 농협부산경남유통 등 4곳을 농협유통 중심으로 통합했다.

농협하나로유통은 본부조직을 농협경제지주에 분할 합병한 뒤 공공유형 유통센터를 운영하는 농산물 판매 전문법인으로 탈바꿈했다.

5개 유통계열사가 양사체제로 운영을 통합한 셈이다. 농협유통과 농협하나로유통 대표는 한명이 겸직한다.

농협은 그동안 농협경제지주 밑에 농협하나로유통, 농협유통, 농협충북유통, 농협대전유통, 농협부산경남유통 5곳을 독립법인의 형태로 운영해왔다.

체계적 지휘체계를 갖춘 것이 아니라 5개 유통자회사가 개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다보니 △원가 경쟁력 △구매 △물류 △마케팅 △조직 △업무 프로세스 등에서 중복과 비효율이 발생했다.

유통자회사 통합은 이성희의 핵심공약인 농축산물 유통혁신을 위한 작업의 하나로 통합을 통해 중복사업과 비효율을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이성희는 유통자회사 통합에 앞서 2020년 농산물 온라인거래소 출범시키며 농산물 판매채널을 다변화하고 농협의 농산물 구매역량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농협경제지주와 하나로유통으로 이원화돼 있던 도매유통조직을 통합하기도 했다.
[Who Is ?]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

▲ 농협중앙회 실적.

△디지털 전환 추진
이성희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농업분야가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면 디지털농협으로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 7월1일 단행한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혁신을 진두지휘할 ‘디지털혁신부’를 신설했다.

범농협 업무자동화를 지원하는 ‘NH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포털’을 개발해 방대한 자료를 비교·조회하거나 분석·입력하는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2020년 주요 계열사와 일부 농·축협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한 뒤 2021년부터 전국 1118개 농·축협을 비롯해 모든 계열사로 확대했다.

금융권에서 로봇프로세스 자동화를 도입하는 일은 많지만 모든 계열사가 참여하는 방식의 포털시스템을 만든 것은 국내에서 농협이 처음이다.

대규모 태블릿PC 도입을 통해 종이 없는 사무실과 스마트업무환경을 구축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2020년 7월 열린 농협중앙회 정기이사회에서 태블릿PC를 활용해 안건을 논의하는 등 ‘종이 없는 이사회’를 시작으로 상반기 종합경영분석회의에서도 종이 대신 태블릿PC를 활용했다.

농협중앙회는 9월 ‘범농협 태블릿PC 도입 일반경쟁입찰’ 공고를 내 삼성전자 ‘갤럭시탭S7’ 2만여 대 구입을 추진하는 등 일반직원에게까지 태블릿PC를 활용하는 방안을 확대적용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등을 통해 비대면 근무환경을 만드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디지털 역량을 키우고 신속한 의사결정 등을 돕기 위해 임직원들에게 태블릿PC를 보급했다.

태블릿PC 구매계획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 2230대, 농협경제지주 1842대, NH농협금융지주 141대, 농협하나로유통 975대, NH농협은행 1만4024대, NH농협생명 932대, NH농협손해보험 660대 등 모두 2만804대다.

△농협형 스마트팜 육성
이성희는 농가 고령화와 농촌인력 부족문제를 넘기 위해 스마트팜 구축에 힘쓰고 있다. 특히 중소농 및 청년농들의 스마트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 농협형 스파트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의 스마트팜은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기업농 등 대규모 농가 위주로 보급이 이뤄졌다. 농협형 스마트팜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시설투자를 최소화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농산물 판로까지 지원하는 방안이다.

농협은 스마트농업 확산을 위한 농협형 스마트팜 통합 지원체계를 확정하고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스마트팜 보급에 나선다.

농협은 2021년 11월말 'NH농업인포털정보시스템'을 열고 스마트팜 관련 지원정책과 농자재 정보 등을 제공한다.

농업인포털정보시스템은 토양, 기상, 병충해, 가격 등 농민에게 필요한 영농정보가 모두 들어 있는 일종의 종합정보시스템이다. 지역 농·축협은 조합원의 재배 정보와 영농자재 수요, 출하계획 등을 데이터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2022년부터 농촌진흥청과 연계한 작목별 최적 생육 가이드도 지원한다. 농협은 중소농에 적합한 스마트팜 모델 11종을 선정하고 스마트팜 견적, 맞춤형 컨설팅, 발주서비스를 일괄 제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스마트팜 확산 기반을 닦기 위해 스마트농업 실습 교육장 조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지역농협이 4958m2 규모의 스마트팜을 지으면 약 10농가가 공동 참여해 스마트농업을 경험하는 방식이다.

농협중앙회는 농촌진흥청과 함께 스마트팜 시설·작물 공동컨설팅을 제공하고 생산된 농산물은 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을 통해 출하하기로 했다.

△농협중앙회장 선거 직선제 전환
국회는 2021년 3월24일 ‘농협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에는 모든 조합장이 총회에서 농협중앙회장을 뽑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바뀐 법은 1년 뒤 시행됨에 따라 2022년 12월 농협중앙회장 선거부터 전국 1118개 농·축협 조합장이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다.

농협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이성희는 회장선거 직선제 공약을 들고 당선된 지 1년여 만에 결과물을 받아들게 됐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2009년 간선제로 바뀌었다. 이성희보다 앞서 김병원 전 회장이 직선제 전환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2016년 당선됐지만 자리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실현되지 않았다.

이에 직선제 전환을 바라는 농업계의 목소리가 커지자 2020년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이성희를 비롯해 모든 후보들은 직선제 전환을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차입금 상환
이성희는 농협중앙회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판관비와 고정투자를 최소화하고 운영비용을 줄여 차입금 규모를 줄여나가는 일을 진행하고 있다.

2021년 1600억 원 규모의 차입금을 상환하고 해마다 차입금 규모를 줄여 2023년 말에는 차입금을 13조 원 밑으로 낮추는 계획을 세웠다.

농협은 2012년 사업구조 개편 이후 줄곧 차입금이 늘었는데 이성희가 취임한 2020년 처음으로 800억 원을 상환했다. 이어 2021년도 계획대로 상환이 이뤄지면 감소세로 전환하게 된다.

농협중앙회 차입금은 2012년 9조3400억 원에서 2019년 13조4200억 원까지 늘었다. 2012년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별도법인으로 분리하는 구조조정을 하면서 부족한 자본금을 정부 출연금 대신 농협금융채권 발행으로 조달했고 경제사업의 손실이 쌓이면서 이를 메우기 위해 외부 돈을 빌려 썼다.

차입금이 늘면서 농협중앙회가 한 해 부담해야 하는 이자비용이 2019년 한때 3400억 원까지 늘었는데 차입금이 줄어들면 이자부담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집중호우 및 태풍 피해지역 현장경영
이성희는 2020년 여름 긴 장마와 집중호우, 잇따른 태풍 등으로 수해피해를 본 전국의 현장을 돌아보며 피해현황을 점검하고 농업인을 위로했다.

2020년 8월3일 경기도 이천시 율면과 충청북도 충주시 앙성면, 8월6일 충청남도 천안시와 아산시, 8월7일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남산마을, 8월12일 경기도 연천군, 8월13일 경기도 이천시, 9월9일 경상남도 양산시와 경상북도 영천시 화남면, 9월10일 경상북도 포항 영덕 울진 등을 방문했다.

수해복구 일손돕기 봉사활동으로 농협 창립기념식을 대신하기도 했다.

농협은 2020년 8월14일 창립 제59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기로 했으나 집중호우로 농업인의 피해가 큰 상황을 고려해 수해지역 복구지원을 위한 ‘범농협 전국 동시 희망나눔 봉사활동’으로 창립기념식 행사를 갈음했다.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 회장 선출
이성희는 2020년 7월1일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ICAO)의 19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성희는 화상회의로 진행된 2020년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 집행위원회에서 집행위원 만장일치로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 회장에 추대됐다.

집행위원들은 과거 국제사회의 원조를 받던 어려운 여건에서 세계 최고의 농업협동조합을 만들어 낸 한국농협의 경험이 세계 농협을 대표하는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에 필요하다며 이성희를 지지했다.

집행위원들은 코로나19로 세계 영세가족농과 그들의 협동조합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포스트 코로나19시대에 맞는 새로운 농업협동조합의 비전과 비즈니스모델을 제시해줄 것을 당부했다.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는 국제협동조합연맹(ICA)의 농업분과 기구로써 1951년 창설돼 세계 28개국 33개 회원기관으로 이뤄져 있다. 1998년부터 한국 농협중앙회에서 사무국을 운영하고 있다.

이성희는 “주요 농업·농촌·농협 현안과 관련해 각국 농협의 다양한 의견과 지혜를 모아 현명하게 대처해 나가겠다”며 “4차산업혁명과 연계된 디지털농업을 구현하기 위한 회원기관 역량을 높이고 세계식량농업기구, 국제농업개발기금 등 농업 관련 국제기구와 교류활동 강화를 통해 국제기구 차원의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금융지주 회장 첫 내부승진 및 지역안배 인사
NH농협금융지주는 2020년 12월22일 임원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고 손병환 NH농협은행 행장을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후보로 단독추천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이사회 보고와 주주총회를 거쳐 손병환을 회장으로 최종 선임했다.

김광수 전 회장이 임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으로 옮겨가면서 관료출신이 회장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는데 손병환 회장이 처음으로 내부승진을 통해 NH농협금융그룹을 이끌게 되면서 이례적이며 파격적이란 평가가 나왔다.

NH농협금융지주는 농협중앙회와 독립적으로 인사절차가 이뤄지지만 NH농협금융지주가 농협중앙회의 100% 자회사인 만큼 이성희의 뜻이 반영됐다고 보는 시선이 많다.

주로 고위직 관료출신을 영입했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자리에 처음으로 내부승진을 통해 손병환이 선임된 데는 범농협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이성희의 의지가 작용했다는 말도 나온다.

이성희는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으로 지내던 시절 농협중앙회 기획조정실에서 일했던 손 회장을 가까이서 지켜봐왔다. 손병환 NH농협은행장이 금융지주 회장에 오를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준 것도 디지털 전문가로서 그동안 보인 강점과 성과를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성희는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인사와 더불어 계열사 대표 인사에서 지역적으로 인연이 깊은 경기도와 영남권 출신을 중용했다.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이외에도 NH농협은행, NH농협생명, NH농협캐피탈, NH아문디자산운용등의 최고경영자들이 새로 선임됐는데 전남 신안 출신인 박태선 NH농협캐피탈 대표이사 사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영남권 또는 경기지역 인사다.

영남권 인사로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경남 진주)과 박학주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이사(부산)가 꼽힌다.

손병환 회장은 2020년 NH농협은행 은행장에 오른 지 1년도 안돼서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내부승진할 만큼 중용된 대표적 영남권 인사다.

박학주 대표는 배영훈 전 대표가 임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자리에서 물러나 NH아문디자산운용을 새로 이끌게 됐다.

경기권 인사에는 권준학 NH농협은행 은행장과 김인태 NH농협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권 은행장은 경기도 평택 출신이다.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에서 NH농협은행 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권 은행장은 경기 출신인 이 회장으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 회장은 2020년 초 NH농협은행 부행장으로 있던 권 은행장을 농협중앙회의 핵심부서인 기획조정본부로 불러들인 바 있다.

김인태 사장은 경기도 파주 출신이다.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에서 계열사인 NH농협생명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취임한 지 1년이 다 돼가는 만큼 친정체제 강화를 위해 농협의 돈줄을 쥐고 있는 금융지주와 주요 계열사의 수장에 이 회장과 지역적 연결고리가 있는 인물들을 배치한 셈이다.

이성희는 경기도 출신이면서 대구·경북지역 등 영남권 조합장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당선됐다.

앞서 이성희는 2020년 1월 취임한 뒤 3월 들어 ‘물갈이 인사’를 단행하며 농협중앙회 부회장을 비롯해 주요 보직에 지역별 인사를 골고루 선임했다.

△대규모 물갈이 인사
이성희는 취임 후 두 달 만에 대규모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이성희는 2020년 3월3일 허식 농협중앙회 부회장을 비롯해 이대훈 NH농협은행 은행장, 소성모 상호금융 대표이사, 김원석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 대표이사, 박규희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장, 이상욱 농민신문사 사장, 김위상 농협대학교 총장 등의 사표를 일괄 수리했다

이후 농협중앙회는 3월25일 이사회 의결과 3월26일 대의원회를 거쳐 부회장에 유찬형 농협자산관리회사 대표를, 상호금융 대표에는 이재식 미래경영연구소장을, 조합감사위원장에는 김용식 농협케미칼 대표를 선임했다.

농민신문사 사장에는 하승봉 전 농협중앙회 상무가, 농협대학교 총장에는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선임됐다.

NH농협금융지주는 NH농협은행장에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을, 농협경제지주는 농업경제대표이사에 장철훈 농업경제 상무를 각각 선임했다.

NH농협금융지주와 농협경제지주는 농협중앙회와 독립적으로 인사절차가 이뤄진다. 하지만 NH농협금융지주와 농협경제지주가 농협중앙회의 100% 자회사인 만큼 이성희의 뜻이 반영됐다고 보는 시선이 많다.

농민신문도 자체적으로 인사시스템이 마련돼 있지만 농협중앙회장이 농민신문 회장을 겸하고 있다.

새로 취임한 인사들의 지역 출신을 놓고 이성희가 지역안배를 고려했다는 분석이 있다.

유찬형 부회장과 김용식 감사위원장은 각각 충남과 충북 출신이다. 이재식 상호금융대표이사는 경북 출신이고 장철훈 농업경제대표이사는 전남 출신이다. 하승봉 농민신문사장은 이성희와 같은 경기도 출신이며 최상목 농협대학교 총장은 서울 출신이다.

손병환 NH농협은행장은 경남 출신이다.

영남권 2명, 충청권 2명, 호남 1명, 경기 1명, 서울 1명으로 지역별로 골고루 나뉘었다.

영남권 인사를 핵심보직 가운데 금융부문인 농협은행장과 상호금융 대표에 발탁하면서도 부회장과 조합감사위원장에 충청권 인사를 선임해 농협 내부의 관리와 감독 권한을 맡겨 전체적으로 균형을 잡았다는 시선이 있다.

세대교체도 함께 진행했다.

출생연도를 살펴보면 1959년 태어난 하승봉 농민신문 사장을 제외하고 모두 1960년대 초반에 출생했다.

유찬형 부회장은 1961년 출생, 손병환 농협은행장과 김용식 조합감사위원장이 1962년 출생, 장철훈 농업경제대표이사가 1963년 출생이다. 가장 어린 사람은 1964년에 태어난 이재식 상호금융대표이사다.

이전 대표들은 대부분 1950년대 출생이었다.

△제24대 농협중앙회장 당선
이성희는 2020년 1월31일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제24대 농협중앙회장으로 선출됐다.

전국 농협 조합장 가운데 투표권을 지닌 대의원 292명과 총선 출마로 사퇴한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의 직무대행을 맡은 허식 부회장까지 모두 293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성희는 1차 투표에서 82표를 얻어 1위에 올랐지만 과반을 획득하지 못해 69표를 얻은 유남영 후보와 결선투표를 치렀다.

이성희는 결선투표에서 177표를 얻어 116표를 얻은 유남영 후보를 제치고 새 회장에 당선됐다.

이성희는 선거공약으로 조합장 위상 제고와 농협 정체성 확립, 농업인을 농협의 주인으로, 농축산물 유통변화, 농·축·원예·인삼협 중심 사업개편, 100년 후에도 농협다운 농협 등 5개 부문의 대공약을 제시했다.

조합장 위상 제고와 농협정체성 확립은 중앙회장 직선제 도입, 조합장 중심 지주·자회사 지배구조 개혁, 조합장 전체 총회 1년 1회 이상 정례화를 세부공약으로 내세웠다.

농업인을 농협의 주인으로의 세부공약은 청년농업인 육성, 여성조합원 지원 확대, 농업인 월급제·수당 등 소득 안정화제도 도입, 케어팜(치유농장) 도입 육성 등이다.

농축산물 유통변화 공약은 올바른 유통위원회 운영 및 현장중심 유통혁신안 마련, 10대 작물 수급예측 정보시스템 구축, 유통손실보전자금 1천억 원 이상 확보 등을 약속했다.

농·축·원예·인삼협 중심 사업개편을 통해 조합상호 지원자금 확대 및 지원체계 개편, 은행권 능가하는 상호금융 육성, 경제사업 품목·축종별 연합회 중심 재편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100년 후에도 농협다운 농협 공약은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1조 원 투자, 농업인 미래 소득안정법 및 농업 경쟁력 강화방안 추진, 미래 먹거리 창출과 미래 추구형 함께하는 농협 구성 등을 제시했다.

이성희는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된 뒤 공식 취임행사 대신 2019년 2월4일 임직원 30여 명과 함께 강원도 홍천군 농가를 찾아 현장경영을 실시했다.

농가 일손을 도와 딸기 꽃순을 제거하고 농업인들과의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제23대 농협중앙회장 낙선
이성희는 2016년 제23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나섰지만 낙선했다.

이성희는 2016년 1월12일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제23대 농협중앙회장 선거 1차 투표에서 104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을 획득하지 못해 91표를 얻은 김병원 후보와 결선투표를 치렀다.

이성희는 결선투표에서 126표를 얻는 데 그쳐 163표를 획득한 김병원 후보에게 회장을 내줬다.

제23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는 대의원과 농협중앙회장 등 선거인 290명이 참여했다.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 활동
이성희는 2008년부터 2015년까지 7년 동안 감사위원장으로서 농협중앙회의 감사업무 혁신을 추진했다. 신감사시스템(NH-NAS) 개발로 사고위험의 대응력을 높이고 농협중앙회와 계열사의 컨설팅감사를 통해 경영 개선에 기여했다.

농협중앙회가 2012년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농협금융지주와 농협경제지주가 출범시키는 신경분리(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분리)를 진행할 때 감사를 진두지휘 했다. 사업구조 개편으로 자칫 조직의 혼란이 생길 수도 있는데 조기에 안정화시키고 잘 출범되도록 했다.

2011년 전산사태가 발생했을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내외부망을 분리해 해킹이 불가능하도록 하는 동시에 백업센터를 추가 구축하도록 경영진에 요구해 최첨단의 농협의왕전산센터가 만들어졌다.

사료에 들어가는 첨가제를 정상적이고 과학적으로 투입해 축산농민의 경영비 절감을 도모했다.

이성희는 감사위원장으로 일하면서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최원병 전 회장 아들의 농협대학 입학특례, 낙하산인사, 금융사기, 건축자금대출(PF대출) 부실 등 사건을 덮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낙생농협 조합장 시절
이성희는 낙생농협 조합장으로 일하며 낙생농협을 도시농협의 모범사례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농협'을 표방하며 주말농장과 직거래장터를 운영하고 경기도에서 생산된 쌀·잡곡 등을 전시하는 ‘쌀 갤러리’를 설치했다.

경기도 내 농촌농협에 무이자자금을 지원하는 등 도농상생을 실천하는 데도 힘썼다. 다양한 봉사단을 운영해 각종 상을 받았으며 신용사업에도 매진해 2004년 저축의 날에는 산업포장을 받기도 했다.

농업·농촌 관련 정책에 관심을 품고 농정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경기도조합운영협의회장을 맡아 농어가 목돈 마련저축 이자 비과세 연장 등 농업부문 조세감면 혜택을 높이기 위해 힘썼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왼쪽 여섯 번째)을 비롯한 범농협 임직원 등이 2020년 5월11일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비전 2025' 선포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이성희는 농축산물 유통개혁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농업계의 최대 현안인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서는 유통구조 개선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유통구조가 복잡할수록 생산자 부담으로 작용하는 만큼 농가소득 향상과 유통구조 개선은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작황이나 농지면적 조절 실패로 농축산물이 턱없이 부족하거나 남아도는 수급 불균형이 반복되는 것도 복잡한 유통구조와 관련이 깊다.

이 회장은 2020년 농협중앙회장에 취임하며 “농축산물 유통구조를 전면 개혁해야 한다”며 “기존의 유통체계를 타파하는 유통 패러다임 전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희는 농협 사업구조 개편 이후 경제사업 성과가 부진한 점을 개선해야 한다.

농협중앙회는 2011년 농협의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분리하는 내용을 담은 농협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되자 2012년 중앙회 아래 농협금융지주와 농협경제지주로 재편됐다.

농협 사업구조 개편의 주된 목적은 신용사업에 치중하면서 소홀해진 협동조합 본연의 역할인 농산물 유통 등 경제사업 활성화를 추진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경제사업 활성화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2021년 8월24일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 사업목표 달성 부진지표에서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는 38개 지표 가운데 15개,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는 15개 지표 가운데 11개 지표가 부진지표로 꼽혔다.

농협이 사업구조 개편 당시 내걸었던 경제사업의 산지유통 점유비율 목표치와 책임판매비율 목표치도 미흡한 것으로 파악됐다.

농민조합원이 생산한 농축산물을 조합에 얼마나 출하했는지를 나타내는 산지유통 점유비율의 2020년 목표치는 61.5%였으나 실제로는 48.3%에 그쳤다.

조합에서 출하되는 농축산물을 농협중앙회에서 얼마나 책임지고 판매했는지를 나타내는 책임판매비율도 2020년 목표치는 51.1%였지만 최종실적은 32.9%에 불과하다.

농협 경제사업은 2020년 국정감사에서도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은 당시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분리 전에 농협 경제사업이 1년에 8.5%씩 증가했는데 사업구조 개편한 뒤에 1.9%밖에 안 올라갔다”며 “전문화해 제대로 성과를 내보자 이랬는데 평가점수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성희는 농업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그만큼 고령 농업인 등 디지털 소외계층의 접근성을 높여야 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고령층에게는 디지털기기를 활용해 영농정보를 얻는 과정 등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보완해야 한다.

실제로 농가인구 가운데 고령층의 비율은 해마다 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9년 농가인구 가운데 65세 이상의 비중이 46.6%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NH농협은행이 디지털금융시대에 고령층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공을 들이는 것처럼 고령 농업인이 디지털화된 농업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 평가
[Who Is ?]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왼쪽)과 필립 브라삭 크레디아그리콜그룹 회장이 2021년 11월2일 프랑스 파리에 있는 크레디아그리콜그룹 본사에서 양해각서를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농협중앙회장이 민선으로 바뀐 이후 첫 경기도 출신 농협중앙회장이다.

이성희는 농협인으로 첫발을 내디딘 성남 낙생농협이 전형적 농촌지역이었다가 이후 지역개발에 따라 현재의 도시농협으로 변함에 따라 농촌형 조합과 도시형 조합을 모두 경험했다.

농협 직원부터 시작해 지역농협 조합장, 농협중앙회 이사, 농협보험최고전략위원회 위원,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운영협의회 위원과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 등 요직을 역임해 농협 내부의 생리에 밝고 실무경력이 풍부하다.

현재 정재영 성남 낙생농협 조합장이 NH농협금융지주 비상임이사를 맡고 있는데 정재영 조합장은 이성희와 같은 성남 출신이다.

이성희는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을 역임하던 시절 경기도의원이었던 정재영 조합장과 두터운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원병 전 농협회장과 가까운 사이로 여겨진다.

이성희는 최 전 회장 재임 시절인 2008년부터 2015년까지 7년 동안 농협중앙회의 핵심 요직인 감사위원장을 역임했다.

최 전 회장이 8년 동안 장기집권하면서 반대파가 형성되고 23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반(反)최원병 분위기가 나타나 이성희김병원 전 회장에게 밀렸다는 말도 나왔다.

제23대 농협중앙회장 불법선거와 관련한 형사재판에서 일부 증인들은 "최원병 전 회장 측근인 이성희 후보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퇴임할 때 한국농정신문과 인터뷰에서 모두로부터 박수 받으면서 떠나는 회장이 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취임 이후 농협의 디지털화에 매진해 ‘디지털 전도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사건사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관련 논란
2021년 3월 불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농협이 설립취지와 다르게 투기세력의 자금줄 역할을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은 비조합원 신분으로 북시흥 농협 및 부천 축협 등에서 광명·시흥 신도시의 땅 매입자금을 대출받아 농지를 취득한 다음 조합원 자격을 얻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대출투기 사태 등과 관련해 북시흥농협과 부천축협은 일부 임직원이 '셀프 대출'을 받아 부동산투기를 한 정황도 포착됐다.

북시흥농협은 2006년 9월에서 2020년 6월 사이에 임직원들에 본인 또는 제삼자 명의(배우자 및 동생 등)로 농지 등을 담보로 수억원을 부당대출해줬다.

2005년 9월에서 2019년 11월 사이에는 본인 또는 제삼자 명의로 일반대출 수억원을 부당하게 해줬다가 적발됐다.

2015년 7월에서 2020년 4월 사이에 담보 물건당 15억 원을 초과하는 농지 담보대출을 하면서 대출 심사위원회 심의를 누락하기도 했다.

개인사업자에게 10억 원을 초과하는 대출을 취급하면서 가계자금 해당 여부를 검토하지 않고 빌려준 사례도 확인됐다. 대부분 가계 대출 검토의견서가 없었으며 검토의견서가 있더라도 자금용도가 아닌 대출 회수 가능성 등에 관한 형식적 검토에 그쳤다.

북시흥 농협은 2020년 12월에서 2021년 1월 사이에 시설자금을 대출하면서 '지분 쪼개기' 방식의 농지 매입이 사업 활동과 무관하다는 사실을 알고도 시설자금 용도의 타당성 심사를 소홀히 해 대출금이 용도 외로 유용됐다.

금감원은 부당대출 및 동일인 대출한도 초과와 관련된 북시흥농협 임직원에 대해 임원 주의 5명, 직원 주의 10명, 경영 유의 3건의 제재를 했다.

부천축협은 임직원 부당 대출로 직원 1명이 주의처분을 받았다.

부천 축협은 2020년 10월 직원이 제삼자 명의(직원의 배우자)를 이용해 농지 등을 담보로 수억원을 부당하게 대출받았다가 적발됐다.

다만 문제가 된 임직원들은 직접적으로 신도시 안 부동산을 사들이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농협중앙회 임직원 연봉 1억 원 수령자 급증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이 2020년 9월24일 농협중앙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성과급 지급이 계속해서 증가해 1인당 지급액이 2015년 400만 원 수준에서 2019년 800만 원 수준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억대 연봉자의 숫자도 5년 사이 두 배로 증가했다. 농협중앙회의 억대 연봉자를 연도별로 보면 △2015년 381명 △2016년 401명 △2017년 553명 △2018년 677명 △2019년 773명 등이다.

전체 직원 가운데 억대 연봉자의 비중이 2015년 11%에서 2019명 29.4%로 늘었다.

정운천 의원은 “농협의 존립 목적은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지만 현재 농협은 ‘농민을 위한 농협’이 아닌 ‘농협 직원들을 위한 농협’이 아닌지 우려된다”며 “농협이 신의 직장이라고 비판을 들을 정도로 억대 연봉자의 급속한 증가와 성과급 잔치 등은 농민들로부터 외면받고 농협의 설립 취지를 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NH농협금융지주 독립성 논란
2020년 3월 NH농협은행 은행장 선임을 위한 NH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 추천위원회에 정재영 NH농협금융지주 비상임이사가 합류한 것을 놓고 인사 독립성 논란이 일었다.

정재영 비상임이사는 이성희가 조합장을 지냈던 성남 낙생농협 조합장이다. 경기도의원을 지내던 시절부터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이던 이성희와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금융 안팎에서는 이성희의 의중을 전달하기 위해 정재영 조합장을 가교로 뒀다는 분석이 나왔다.

직전 비상임이사였던 유남영 정읍농협 조합장도 임원후보 추천위원회에서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 회장의 의중을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김병원 전 회장과 '호남출신 인사'라는 공통의 지역적 연결고리를 바탕으로 대표적 '복심'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농협중앙회가 NH농협금융지주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NH농협금융지주의 독립성 논란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앞줄 왼쪽 첫 번째)과 어기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앞줄 왼쪽 두 번째)을 비롯해 사랑의 집 고치기 농가희망봉사단원들이 2021년 5월7일 충청남도 당진시 농가에서 미장작업을 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1971년 7월 낙생농협에 입사했다.

1982년 3월 상무로 승진했다.

1989년 3월 전무로 승진했다.

1997년 12월 낙생농협에서 퇴직했다.

1998년 3월부터 2008년 6월까지 낙생농협 조합장으로 3선을 했다.

2003년 7월부터 2008년 6월까지 농협중앙회 이사(조합장)로 활동했다.

2008년 7월부터 2010년 6월까지 농협중앙회 이사(사외)를 맡았다.

2008년 7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을 역임했다.

2020년 2월 제24대 농협중앙회 회장에 당선됐다.

◆ 학력

1968년 효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6년 고려대학교 생명환경과학대학원 고위자연정책과정을 수료했다.

2006년 장안대학교 세무회계학과를 졸업했다.

2009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최고감사인과정(AAP)를 수료했다.

◆ 가족관계

부인과 사이에 아들 둘을 두고 있다.

◆ 상훈

1992년 소방업무발전 기여 내무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2002년 독서문화발전 기여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2003년 지역사회발전 기여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2004년 산업포장을 받았다.

2006년 범죄예방 기여 법무무장관 표창을 받았다.

2008년 농림수산식품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 기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021년 3월25일 공개한 2021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을 보면 이성희의 재산은 36억4603만 원이다.

어록
[Who Is ?]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오른쪽 두 번째)과 신입직원들이 2021년 5월17일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농업박물관 앞 체험농장에서 손모내기를 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동일한 협동조합 가치를 존중하는 두 회사 사이 협력은 국제협동조합연맹 7대 원칙에 있는 ‘협동조합 사이 협동’을 실천하는 모범사례다. 이를 계기로 사업수행의 전문성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농업금융 발전과 협동조합의 가치 창출에도 기여하겠다." (2021/11/03, 프랑스 파리에 있는 크레디아그리콜그룹 본사에서 양해각서를 맺고)

"올해 쌀 생산량은 전년 대비 약 30만 톤 증가한 380만 톤으로 과잉 수급이 전망된다. 일선 농협이 원활히 벼 매입을 할 수 있도록 벼 매입자금으로 2조2천억 원을 투입하고 과잉물량의 선제 시장 격리, 농가 출하 물량 전량 매입 등으로 쌀값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 (2021/10/15,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30년 동안 서로 다른 여건에서 운영해 온 전국의 김치공장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상호 소통과 지혜를 모아 흩어져 있는 역량을 한 곳에 집중시키고 전사적 지원을 통해 협력해 나감으로써 함께하는 100년 농협 구현과 김치 종주국의 위상을 높이겠다." (2021/08/09,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농협 김치공장 통합 업무협약식에서)

"농협의 존재목적은 농업인임을 잊지 말고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가치경영에 최선을 다하는 ‘농업인 본위의 농협다운 농협’을 만들어 가자." (2021/08/13, 창립 60주년을 앞두고 사내방송과 유튜브 등을 통해 열린 비대면 영상 창립기념식에서)

"농업이 대우받고 농촌이 희망이며 농업인이 존경받는 '함께하는 100년 농협' 구현을 위해 농업·농촌의 지속성장을 이끄는 역동의 100년, 농업인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희망의 100년이 될 수 있도록 임직원의 역량을 응집해 농업·농촌과 농협 발전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자." (2021/08/13, 창립 60주년을 앞두고 사내방송과 유튜브 등을 통해 열린 비대면 영상 창립기념식에서)

"농협은 현재 농축산물 유통과 디지털 농업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전환점에 서 있다. 이번에 발간된 한국농협 60년사가 농업인과 국민의 신뢰 속에서 성장한 지난 60년을 되새기고 함께하는 100년 농협을 향해 재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2021/08/12, 한국농협 60년사 발간을 기념해)

"ESG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대적 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범농협 차원의 ESG 전환 행보를 가속화해 나가겠다. 특히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구현을 위해 힘써 농업인과 국민에게 신뢰받는 함께하는 100년 농협을 이뤄가자." (2021/07/19,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제1차 범농협ESG추진위원회에서)

"농협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입직원들과 함께 도심 속 손 모내기를 재현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농협은 전통 농경문화를 소중하게 계승 발전시켜 나가고 환경 및 경관을 아름답게 보전하는 등 농업의 공익적 기능을 강화해 농업인과 국민 모두와 함께하는 100년 농협을 구현해 나가겠다." (2021/05/17,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농업박물관 앞 체험농장에서 열린 손모내기 행사에서)

"NH스마트워크센터 개장을 기점으로 원격근무시스템인 스마트워크 인프라 도입을 본격화하겠다. 범농협 디지털 전환과 혁신과제 발굴에도 박차를 가해 ‘함께하는 100년 농협’의 기틀을 마련하겠다." (2021/04/08,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NH스마트워크센터' 오프닝 행사에서)

"농축산물 유통혁신을 통해 농업인에게는 제값을 보장해주고 고객에게는 저렴한 가격에 우리농산물을 공급하는 것이 농협의 가장 중요한 소임이다.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는 상황에서 이에 발맞춘 변화와 혁신으로 농협이 농업인과 고객의 신뢰를 쌓아가는 한 해가 돼야 한다." (2021/01/04, 서울시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농축산물 유통상황을 점검하며)

"범농협이 소통과 협력으로 함께 성장해 나가야 한다. 계통 사이, 부서 사이 그리고 직원 사이에 보이지 않는 칸막이를 없애고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소통 경로를 구축해 유연하고 수평적 조직문화 정착에 힘써 나가야 한다." (2020/12/31, 2021년 신년사에서)

“디지털혁신은 함께하는 100년 농협의 미래 성장동력이다. 디지털 확산이 빨라지는 상황에서 디지털 역량은 농업·농촌과 농협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차대한 요인이다. 디지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농업을 미래 유망산업으로 육성하고 농촌의 희망을 크게 키워 나가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2020/12/31, 2021년 신년사에서)

"유통 대변혁은 함께하는 100년 농협의 출발점이다. 농업인이 농축산물을 제 값에 팔고 소비자가 합리적 가격에 구입하는 올바른 유통구조를 만드는 일이 농협 본연의 역할이자 가장 중요한 핵심 역량이다. 유통개혁을 새로운 100년 농협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 (2020/12/31, 2021년 신년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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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어려움이 많지만 농협과 함께 사업을 추진하기를 희망하는 국가들이 많다. 경제‧금융지주, 해외사무소가 잘 협조해 농협 사업의 해외진출을 확대하고 한국 농협의 성공 노하우를 전 세계에 알리기를 바란다. (2020/12/08,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범농협 화상회의에서)

"유통혁신 실행계획을 반드시 실천해 농업인과 국민이 가장 원하는 농협의 모습을 만들겠다. 농업이 대우받고 농촌이 희망이며 농업인이 존경받는 100년 농협을 농축산물 유통 대변화로 시작하겠다." (2020/11/18,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농협 올바른 농축산물 유통혁신 실천 결의대회'에서)

"올 한해 유례없는 긴 장마와 수확기 연이은 태풍 피해로 우리 농업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달픈 우리 농업인들의 얼굴에 다시 웃음꽃이 필 수 있도록 쌀값 안정과 농업소득 증대를 위한 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 (2020/10/05, 전라남도 담양군에서 열린 '2020년 벼수확시연회'에서)

“농업인과 소비자가 함께 웃는 올바른 유통 만들기는 농협의 중요한 소임이다. 이번 유통혁신방안을 충실히 실행해 ‘함께하는 100년 농협’의 기틀을 다지겠다.” (2020/09/23,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본사에서 열린 농협경제지주 이사회에서)

“창립 기념행사보다는 현장을 찾아 농업인의 아픔을 함께 하는 것이 농협 창립의 의미를 더욱 깊이 새기는 것이다. 농협은 수해를 입은 농업인들을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원할 것이며 농산물 수급안정 특별대책을 수립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 (2020/08/13, 창립기념식을 대신해 경기도 이천시 집중호우 피해현장을 찾아 수해복구 일손돕기를 실시하고)

“상반기 어려운 여건 속에서 사업 추진과 비용 절감을 위해 힘써주신 범농협 임직원들께 감사드린다. 하반기에는 경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 치의 흔들림 없는 비상경영 태세를 운영해 차질 없는 농업인 실익지원을 통해 ‘함께하는 100년 농협’이 구현될 수 있도록 힘써주기를 바란다.” (2020/07/23,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 '2020년도 상반기 종합경영분석회의'에서)

“주요 농업·농촌·농협 현안과 관련해 각국 농협의 다양한 의견과 지혜를 모아 현명하게 대처해 나가겠다. 4차 산업혁명과 연계된 디지털농업을 구현하기 위한 회원기관 역량을 높이고 세계식량농업기구, 국제농업개발기금 등 농업 관련 국제기구와 교류활동 강화를 통해 국제기구 차원의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힘쓰겠다.” (2020/07/01,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ICAO) 19대 회장에 선출된 뒤)

“농협은 4차산업혁명시대 농업과 농촌의 주역이 될 디지털 청년농업인 육성에 더욱 힘쓰고 성공적 영농 정착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2020/06/29, 경기도 안성시 농협디지털농업지원센터에서 열린 2020년 농협 청년농부사관학교 4기 입교식에서)

“4차산업혁명시대에 ‘디지털농협’ 구현을 위한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의 발전을 위해 혁신을 단행하겠다.” (2020/06/17, 전국 최초 스마트원예단지인 충청남도 부여군 일대 스마트팜을 방문해)

“농업·농촌의 새로운 활로와 농협의 지속성장을 위한 변화와 혁신은 혼자가 아닌 함께일 때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 우리 모두 비전 2025를 가슴 깊이 새기고 ‘농업인과 함께’, 그리고 ‘국민과 함께’ 100년을 향한 농협으로 힘차게 나아가자.” (2020/05/11,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비전 2025' 선포식에서)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짐에 따라 이미 수립해 시행하고 있는 시나리오별 비상경영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코로나19가 농업·농촌·농업인과 농협에 미치는 영향도 철저히 분석해 대비해야 한다. 화훼농가를 포함한 피해농업인과 영농철 일손부족 농업인 등 취약농가 지원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 (2020/04/23,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범농협 계열사 CEO 비상경영대책회의'에서

“농업인과 소비자가 함께 웃는 올바른 유통 만들기는 농협의 가장 중요한 소임”이라며 “올바른 유통위원회는 우리 농업인이 현장에서 느낄 수 있도록 변화를 반드시 이끌어 내야 한다.” (2020/04/23,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올바른 유통위원회' 출범식에서)

“전세계적 팬데믹 영향으로 향후 체감하는 경기 위축이 본격화할 것이다.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조직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사업추진에 최선을 다하고 농업인 지원에 집중해 달라. 위기경영 단계에 맞춰 범농협이 철저한 계획을 가지고 대응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농산물 생산·소비 위축, 외국인근로자 수급불안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과 취약계층에 구체적 지원방안을 신속하게 추진해달라.” (2020/04/09,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2020년도 중앙본부 업무계획 및 비상경영대책 보고회'에서)

“올해 전례 없는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농업·농촌 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중앙회를 비롯해 경제지주, 금융지주가 서로 힘을 합쳐 다함께 정진하자.” (2020/03/30,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2020년도 경영협약식'에서)

“앞으로 우리 농촌에 산적해 있는 문제의 답을 현장에서 찾기 위해 일선 농업현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 농협 임직원 모두가 농업인이 없는 농협은 존재의 이유가 없음을 명심하고 함께 힘을 합쳐 건강한 농업·농촌 만들어 가겠다.” (2020/02/04, 강원도 홍천군 딸기 농가를 찾아 현장경영으로 취임식을 대신하며)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아 이 자리에 섰다. 조금은 두려운 생각도 있지만 농업이 대우받고 농촌이 희망이며 농업인이 존경받는 '농토피아' 구현에 모든 것을 다 쏟겠다.” (2020/02/03, 취임사에서)

“농업·농촌을 둘러싼 위기를 극복하고 발전시키는데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 국민, 농업인, 조합장, 임직원과 함께하는 농협을 만들고 건강한 농촌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2020/02/03, 서울시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방문록에)

“농협 역사상 최초로 경기도 출신의 농협중앙회장이 배출됐는데 혼자만의 노력으로 된 것이 아닌 경기지역 농민들의 성원과 지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하나 되는 농협’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0/02/03, 경인일보 인터뷰에서)

“대의원 조합장들에게 약속드렸던 여러가지 공약사항뿐만 아니라 다른 후보들이 제시했던 공약들도 수용해 협동조합이 올곧게 가도록 하겠다. 귀를 열고 협동조합이 농민의 곁으로 조합원의 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2020/01/31,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서 열린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제24대 농협중앙회장으로 당선된 뒤)

“스마트농업을 활성화하고 젊은 후계농업인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서는 농협도 농업인과 조합원들에게 지금보다 더욱 다양한 지원과 많은 도움을 주어야 한다. 정부도 4차산업혁명 기술이 농정의 목표가 돼서는 안 되고 농정 목표 달성을 위한 유용한 수단이라는 접근이 필요하다. 단기적 목표에 치중해 통계의 오류에 빠져들지 말고 중기적 접근을 통해 우리 농업의 미래를 준비할 비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함을 인식해야 한다.” (2020/01/14, 시사뉴스 칼럼에서)

“농업·농촌의 현실이 무척이나 어렵다. 이런 엄중한 시기에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나서게 됐다. 중책이 맡겨진다면 임기 4년 동안 사즉생의 각오로 농업인의 주름이 없어지고 농업인이 활짝 웃는 농촌을 만들겠다. 45년 넘게 농협에 몸담아 온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농협의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자 한다. 퇴임할 때 모두로부터 박수 받으면서 떠나는 회장이 되고 싶다.” (2019/12/25, 경인일보 인터뷰에서)

“올 한 해 우리 농정의 최대 불안 요소로 떠오른 이슈는 정부가 내린 농업 부문의 세계무역기구(WTO) 개발도상국 지위 포기 선언이다. 우리나라가 1995년 WTO에 가입한 지 24년 만이다. 농업계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정부 말대로 당장은 영향은 없을지 몰라도 향후 타결될 농업협상을 통해 농업 분야가 엄청난 타격을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협상 결과에 따라 농업보조금과 주요 농축산물의 관세를 대폭 깎을 수밖에 없기에 더욱 그렇다.” (2012/12/12, 시사뉴스 칼럼에서)

“6차 산업화 핵심은 농촌에서 도시로 상품이 흘러가던 기존 물류가 도시민이 농촌을 방문하는 패러다임으로 바뀌는 것이다. 농업의 6차 산업화는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 시대에 지속 가능한 희망 찾기의 해법이 될 수 있다. 6차 산업화를 통해 농업·농촌의 회생을 꿈꿔 본다.” (2016/01/04, 매일경제 칼럼에서)

“한국 농업은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뼈를 깎는 체질 개선 작업부터 수행해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농협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농축산물 수요를 늘리고 농업 전체의 파이를 키우기 위해 농협은 보다 선도적이고 능동적 역할을 해야 한다. 농업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를 직시하고 새로운 시각과 자세로 농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만드는 데 힘을 모아야 할 때다.” (2016/01/05, 한국경제 기고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