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글로벌 모빌리티업황을 놓고 당분간 호황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 회장은 1일 해외출장을 마치고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16일 만의 귀국이다.
 
정의선 도쿄에서 귀국, “모빌리티시장 호황이고 미국은 판매고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아랫줄 오른쪽)이 7월25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 결승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정 회장은 귀국 현장에서 기자들이 ‘해외 모빌리티시장을 어떻게 봤느냐’고 묻자 “차 판매는 지금 매우 잘 되고 있고 미국 같은 경우는 고점을 찍었다고 본다”며 “당분간 지속적으로 시장이 호황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대답했다.

최근 현대차가 분쟁없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체결한 것을 놓고 의미 있는 사례를 만들었다고 봤다.

정 회장은 “노사가 협력해 이뤄낸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이런 선례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사가 더 많은 대화를 해 모든 것을 회사가 잘 되는 방향으로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성과급 등 보상도 건설적 방향으로 추진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아버지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자동차 명예의전당(Automotive Hall of Fame)’ 헌액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정 회장은 “회사로서도 제 가족으로서도 많은 것을 이뤄놓은 분이기 때문에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다”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고 저도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대한양궁협회 회장이기도 하다. 이날 기자들도 양궁 대표팀이 도쿄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것과 관련해서 여러 질문을 던졌다.

정 회장은 “선수들과 감독이 정말 잘 해줬고 양궁인들 모두가 함께 이뤄낸 성과다”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림픽 기간 정 회장이 안산 선수, 김제덕 선수 등 양궁 대표팀 선수들을 직접 격려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기자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 이외에 어떤 격려를 했느냐’고 묻자 정 회장은 “외부에 알려진 것이 전부다”며 “잘 하라고 했고 많은 얘기를 했다”고 대답했다.

기자들이 ‘양궁 대표팀 포상계획은 어떻게 되느냐’고 묻자 정 회장은 “올림픽이 다 끝난 뒤 다른 체육단체들과 함께 발표하려고 한다”며 “준비를 잘 하겠다”고 응답했다.

이에 앞서 정 회장은 7월16일 미국으로 출국해 정몽구 명예회장의 자동차 명예의전당 헌액식에 참여했다. 이어 대한양궁협회장 자격으로 도쿄올림픽을 참관한 뒤 이날 귀국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