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0대그룹 총수 배당금 1조8천억, 이건희 이재용 비중 60%

▲ 2020년 국내 50대 기업집단 총수 배당금 비중.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이 전체의 60%가량을 가져갔다. <한국CXO연구소>

지난해 국내 50대 기업집단 총수에 지급된 배당금 가운데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20일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50대 기업집단 총수 가운데 지난해 배당금을 받은 39명의 전체 배당금(우선주 제외)은 1조7895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1조352억 원보다 37.1% 늘었다.

이건희 전 회장이 받은 배당금은 8626억 원으로 전체의 48.2%에 해당했다. 이 가운데 86.5%는 지난해 특별배당을 지급한 삼성전자에서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전 회장의 별세로 지난해 배당금은 상속인들에게 돌아갔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2187억 원(12.2%)의 배당금을 받아 이 전 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배당금이 많았다. 2019년 배당금 1426억 원보다 53.4% 늘었다.

이 전 회장, 이 부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삼성리움미술관장(1621억 원), 이부진 사장·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각 312억 원) 등 삼성 오너일가가 지난해 받은 전체 배당금(우선주 포함)은 1조307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부회장에 이은 배당금 순위 3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909억 원), 4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833억 원), 5위는 정몽준 현대중공업 아산재단 이사장(777억 원)이었다.

이밖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730억 원), 구광모 LG그룹 회장(696억 원), 신창재 교보생명보험 회장(346억 원), 김남구 한국투자금융 회장(346억 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295억 원) 등이 배당금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