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계열사들이 협력사와 공정거래협약을 맺었다.

삼성그룹은 28일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1·2·3차 협력사 5330개와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그룹 5300개 협력사와 공정거래협약, 김기남 “운명공동체 구축”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물산(건설·패션),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호텔신라, 세메스 등 11개 계열사가 협약체결에 참여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김영재 대덕전자 대표 겸 삼성전자 협력회사협의회장 등 20여 명이 협약식에 참석했다.

공정위 평가를 통해 협약을 우수하게 시행한 것으로 확인된 기업은 직권조사 면제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그룹과 1차 협력사는 표준하도급계약서 사용, 생산·단종 계획 등 주요정보 사전알림시스템 운영, 상생펀드를 통한 협력사 지원, 공동 기술개발·특허출원 지원 등에 노력하기로 했다.

1차 협력사와 2차 협력사 사이 협약도 체결됐다. 마감일 후 30일 이내 현금 지급 노력, 대기업의 상생협력 자금 및 기술개발과 인력 지원 등 혜택을 하위 협력사와 공유 등의 내용이 담겼다.

조성욱 위원장은 “공정위는 하도급업체의 협상력 강화, 피해기업 권리구제의 실효성 확보 등 공정경제의 제도적 기반을 다지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삼성그룹은 협력사에 관한 불공정행위를 근절하고 하위 단계 협력사들 사이 거래관행를 개선하는 데도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기남 부회장은 “대기업과 중소협력사는 더불어 성장하는 하나의 운명공동체”라며 “이번 협약식을 통해 한 차원 높은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2011년부터 삼성·1차 협력사 협약, 1·2차 협력사 협약을 맺어 왔다. 2018년부터는 2·3차 협력사 협약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