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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내 할 일은 인재영입', 삼성에 외부인재 활동공간 넒어진다

김디모데 기자
2020-07-05   /  06:00:00
“삼성은 앞으로도 성별과 학벌 국적을 불문하고 훌륭한 인재를 모셔와야 한다. 그 인재들이 사명감을 지니고 치열하게 일하면서 나보다 중요한 위치에서 사업을 이끌게 해야 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인재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권고에 따른 대국민사과에서 훌륭한 인재영입이 그의 역할이라고 들었다.
 
이재용 '내 할 일은 인재영입', 삼성에 외부인재 활동공간 넒어진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 부회장의 인재영입 의지는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정부 시절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 때도 “제게 제일 중요한 일은 저보다 더 우수한 분을 찾아 모시는 것”이라며 “저보다 훌륭한 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경영을 넘기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5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최근 연구조직 삼성리서치 소장으로 발탁한 세바스찬 승(승현준) 프린스턴대 교수는 이 부회장이 강조해온 인재영입에 걸맞는 높은 수준의 인재로 평가받는다.

승 교수는 인공지능(AI)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2018년 이례적으로 비상근 부사장 자리까지 제안하며 영입하기 위해 애를 쓴 이유다.

이 부회장은 5월 대국민사과를 통해 인재영입의 중요성과 총수로서 역할을 내건 뒤 첫 번째 인재영입 사례로 승 교수를 발탁했다. 그만큼 삼성리서치 소장으로서 승 교수를 향해 거는 기대가 크다는 의미다.

이뿐 아니라 승 교수의 선임을 통해 앞으로도 승 교수 수준의 높은 역량을 갖춘 인재를 지속적으로 영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 부회장은 2019년 11월 인공지능 포럼에서 승 교수와 함께 인공지능 분야 석학인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를 만나는 등 관련 분야 인재들과 교류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를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1위에 올려놓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강점이 있는 메모리반도체와는 다른 분야이기 때문에 연구개발과 인수합병(M&A) 등 기술확보 노력과 함께 해당 분야의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핵심인재의 영입은 필수로 여겨진다.

더욱이 이 부회장이 몇 년째 사법 리스크를 겪으면서 오너경영체제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에 뛰어난 전문경영인체제를 구축하는 일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 부회장이 인재영입에 더욱 힘을 쏟고 있는 이유다.
 
이재용 '내 할 일은 인재영입', 삼성에 외부인재 활동공간 넒어진다

▲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


이재용 부회장시대에 들어 삼성그룹은 순혈주의가 깨지고 외부 인재영입에 힘쓰고 있다. 이미 주요 계열사 여러 곳에서 외부 출신 인사들이 최고경영자(CEO)까지 맡고 있다.

삼성SDI 대표이사 연임에 성공한 전영현 사장이 대표적이다.

전 사장은 LG반도체 출신으로 삼성전자에서 메모리사업부장을 지냈다. 삼성SDI에서는 중대형전지 사업을 강화해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배터리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도 외부 출신이다. 벨연구소와 KT를 거쳐 삼성전자로 영입됐다. 삼성SDS를 맡은 뒤 매출 10조 원을 돌파하며 성장을 이끌고 있다.

삼성그룹 미래먹거리로 꼽히는 바이오부문에는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이 있다. 바이오벤처 다이액스에서 일하며 나스닥에 상장한 경험이 있는 해당 분야 전문가다.

이 부회장은 인공지능(AI) 분야 성장을 위해 승 교수를 영입한 것처럼 특별히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는데 외부에서 영입된 인재를 활용하는 모습도 보인다.

2011년 말 영입한 구글 출신 데이비드 은 사장에게 2013년 스타트업 투자조직 삼성넥스트를 맡긴 데 이어 2018년에는 최고혁신책임자(CIO) 직위를 신설해 은 사장에게 맡겼다.

2012년에는 인텔 출신 손영권 사장을 삼성전략혁신센터(SSIC) 센터장으로 영입했고 최고전략책임자(CSO)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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