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과다겸직' 신동빈, 구조조정 롯데쇼핑 등기이사 유지하나

장은파 기자
2020-02-17 16: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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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과다겸직’ 논란에도 롯데쇼핑 등 그룹 핵심계열사 등기이사를 계속 유지할까? 

올해 롯데그룹의 핵심으로 꼽히는 유통과 화학, 호텔부문 등에서 신 회장이 강조한 기업의 생존을 위해 구조조정 등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신 회장이 등기이사를 유지하면서 이런 기업들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높다.    
 
[오늘Who] '과다겸직' 신동빈, 구조조정 롯데쇼핑 등기이사 유지하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으로 신 회장의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곳은 지주사인 롯데지주를 포함해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제과 등 모두 4곳이다.

3월 열리는 주주총회 안건으로 신 회장의 재선임 안건이 올라오지 않는다면 신 회장은 4곳의 등기임원에서 내려오게 된다.

신 회장은 이외에도 호텔롯데와 롯데케미칼, 에프알엘코리아,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등 모두 8곳의 롯데그룹 계열사에서 대표이사나 사내이사 등의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른 그룹에서 독립경영체제를 이유로 재벌 총수의 등기임원을 줄이는 것과 비교하면 겸직이 많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 회장은 롯데지주를 출범한 지 2년이 넘어가면서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를 탄탄하게 다져 놓았다. 핵심부문인 화학과 유통부문 등 핵심 계열사에서 겸직을 통해 부문장들의 든든한 뒷배 역할을 해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롯데그룹 자금줄 역할을 맡고 있는 화학과 유통부문이 최근 영업이익이 줄어들면서 올해 초부터 법인을 통합하거나 대규모 구조조정 안을 내놓고 있어 당분간 신 회장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으로 바라보고 있다. 

화학부문의 대표기업인 롯데케미칼은 2018년보다 2019년에 영업이익 43.1%가 줄었고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롯데쇼핑의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8.3% 감소했다.

화학BU장을 맡고 있는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부터 롯데첨단소재와 롯데케미칼의 통합법인을 이끄는 중책을 맡았다.

강희태 롯데그룹 유통BU장도 흩어져있던 롯데백화점과 마트, 슈퍼, 헬스앤뷰티숍(H&B)를 통합하고 롯데쇼핑 창사 이래 처음으로 대규모 점포 구조조정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신 회장이 두 부문에서 등기이사를 계속 유지하면서 두 사람에게 힘을 실어줄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롯데 지주사체제의 마지막 퍼즐로 꼽히는 호텔롯데도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상장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

호텔롯데는 지주사인 롯데지주를 포함해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등의 지분을 쥐고 있지만 호텔롯데의 지분은 일본 롯데홀딩스와 일본 롯데 계열사들이 지분 99%를 보유하고 있어 신 회장이 롯데그룹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 직접 챙겨야 한다는 것이다.

신 회장이 롯데지주 지분 11.7%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지만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앞으로 지분 매입을 위해 많은 곳에서 보수를 받아야 한다는 점도 핵심계열사의 등기이사직을 계속 유지할 가능성에 힘을 실어준다.

다만 국민연금이 올해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신 회장의 과다겸직 논란이 다시 불거질 수 있어 핵심 계열사가 아닌 곳은 자리를 내려놓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연금은 2019년 11월29일 기준으로 롯데쇼핑 지분 6.04%를, 롯데케미칼 지분은 2019년 9월30일 기준으로 8.85%를 들고 있다.   

국민연금은 최근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의 지분 보유 목적과 관련해 기존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 일반투자는 정부가 국민연금의 적극적 주주권 행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만든 것으로 5% 이상 지분을 보유해도 잦은 공시 부담은 줄이고 일정 부분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기존에도 국민연금은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 등의 주주총회에서 신 회장의 과다겸임을 이유로 사내이사 선임 등의 안건에 반대해왔는데 올해는 압박 수위를 더 올릴 수 있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지난해 12월 롯데건설 사내이사직을 내려놓으면서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과다겸직 논란을 피하기 위한 조치였다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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