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따른 은행, 은행임원 제재 수위와 관련해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 결론을 존중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윤 원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대출사기·불법대출 스팸광고문자 공동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식’이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16일 제재심의위에서 논의되는 내용을 잘 경청하고 결과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존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 제재심의위는 금감원장 자문기구로 심사결과 수용 여부는 금감원장 전결사항이다. 

16일 열릴 제재심위의위에서는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을 대상으로 한 기관 제재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등을 대상으로 한 임원 제재 수위가 논의된다.

윤 원장은 16일 제재심이 진행되는 상황을 살펴 30일 제재심의위 개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도 했다.

윤 원장은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의 대책 발표시점을 놓고서는 “라임 사태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금감원 조직개편을 위한 인사는 2월 말까지는 내놓기로 했다.

윤 원장은 “조만간 조직개편을 발표할 것”이라며 “빠르면 월말 늦어도 다음달 말까지는 끝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금감원 부원장 인사에 관해서는 “지금 말씀 드리기가 어렵다”며 “부원장 인사를 포함해 시간이 그 정도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