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수출입은행 NH농협은행, LG화학 2차전지 투자금 6조 지원

▲ 9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이차전지산업 육성을 위한 LG화학 산업-금융 협력 프로그램' 체결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NH농협은행이 LG화학에 2차전지 투자자금 6조 원을 지원한다.

9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NH농협은행은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화학과 '2차전지산업 육성을 위한 LG화학 산업-금융 협력 프로그램'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 은성수 금융위원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NH농협은행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 동안 모두 50억 달러(5조9500억 원) 규모로 LG화학에 2차전지 관련 시설 투자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또 금융기관과 LG화학은 150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2차전지 관련 중소·중견 협력기업도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에 펀드를 예치한 뒤 발생한 이자로 협력기업에 금리우대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수출입은행은 2천억 원을 들여 우대조건으로 2차전지 협력기업에 대출해주기로 했다.

이들 금융기관과 LG화학은 2차전지사업 조사연구에도 협력한다.

이번 협약은 9월 정부가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출범시킨 ‘해외 M&A(인수합병)·투자 공동지원 협의체’에서 비롯됐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LG화학과 금융기관의 협약은 협의체의 중요한 성과로 정부와 금융권의 적극적 지원 의지를 결과로 보여줬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금융위는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근본적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차전지 생산 확대와 기술력 제고를 통해 소재·부품·장비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협력기업들과 상생을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세계 현지투자 확대를 통해 연간 490만 대의 전기차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