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금융위 규제완화로 신한금융의 핀테크기업 투자 힘받아

김용원 기자
2019-09-16 15: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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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신한금융의 핀테크기업 투자 확대에 속도를 본격적으로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핀테크기업 지원 강화와 금융회사의 투자 활성화를 주요 정책으로 앞세우며 힘을 실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조용병, 금융위 규제완화로 신한금융의 핀테크기업 투자 힘받아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1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은 위원장은 18일 핀테크기업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핀테크 분야 신생기업 관계자와 전문가를 만나 의견을 듣는다.

은 위원장이 취임 초반부터 핀테크기업 지원 강화를 주요 정책기조로 앞세우면서 향후 정책방향을 구체화하는 데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할 뜻을 보이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최근 금융회사가 핀테크 분야에 투자할 때 대상기업 범위를 확대하고 승인기간을 단축하며 투자가 실패해도 책임을 묻지 않는 등의 규제완화정책을 발표했다.

은 위원장도 이런 정책에 더욱 힘을 싣겠다고 밝힌 만큼 핀테크기업과 간담회를 마치고 나면 본격적으로 핀테크 분야 투자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구체화해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은 이런 기조에서 핀테크기업에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조용병 회장은 금융분야 혁신과 새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핀테크기업과 협업이 중요하다는 점을 꾸준히 강조하면서 필요하다면 인수합병을 추진할 수도 있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금융회사가 핀테크기업에 투자하거나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데 관련된 규제가 걸림돌로 남아있어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내기 어려웠다.

현행법상 비금융업체인 핀테크기업 지분을 최대 15%만 취득할 수 있어 투자에 제약이 있었고 투자규모와 관계없이 사전에 승인도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융위가 추진하는 규제 개선방안은 이런 규제를 크게 완화하고 금융업에 필요한 데이터 또는 소프트웨어 관련된 기업까지 출자 가능한 대상에 포함하도록 범위를 확대해 문턱을 낮췄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핀테크기업과 협업을 위해 다양한 방식의 투자를 진행하며 검토하고 있다”며 “관련된 자회사 설립이나 인수합병과 관련한 내용은 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신한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중점과제로 추진해 오던 상황에서 핀테크기업 투자를 통한 협업체제를 강화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갖추게 됐다.

신한금융은 이미 핀테크 신생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지원프로그램 ‘신한퓨처스랩’을 운영하며 스타트업 발굴과 지원에 힘쓰고 있다.

국내 금융권에서 가장 먼저 핀테크기업 육성 전용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앞서나가고 있는 셈이다.

조 회장은 최근 출범식에서 “신한퓨처스랩으로 유망 신생기업을 육성하는 혁신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고 혁신금융을 이끌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그동안 조 회장이 추진해온 주요 계열사의 디지털 전환 노력으로 경쟁력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갖춰내 핀테크기업과 협업성과를 내기도 유리한 상황에 놓여있다.

신한금융의 금융서비스 통합플랫폼 ‘신한플러스’는 고객이 하나의 모바일 앱에서 예금상품 가입과 카드 관리, 보험 가입과 대출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핀테크기업과 신한금융 계열사의 협업이 이뤄진다면 이런 서비스에 빅데이터 등 새로운 기술이 접목되거나 모바일결제 등 새로운 서비스가 연동되며 시너지가 커질 수 있다.

신한금융이 직접 서비스를 개발할 때보다 연구개발비와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조 회장은 올해 초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간담회에서 직접적으로 핀테크기업과 협업을 위한 규제완화를 요청하는 등 투자 확대에 적극적 태도를 보였다.

은 위원장 체제에서 금융위원회가 핀테크기업에 투자를 강력하게 유도하고 있는 만큼 조 회장이 혁신금융을 목표로한 투자를 활발하게 벌일 가능성이 높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회사는 핀테크기업에 투자를 통해 서비스 혁신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며 “핀테크기업은 자금 확보로 안정적 사업환경에 놓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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