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마약밀수 혐의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이 부장은 3일 오전 9시경 인천지검에 출두해 약 5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오후 2시20분 검찰청사를  빠져나왔다.
 
이재현 장남 'CJ 후계자' 이선호, 마약밀수 혐의로 검찰 조사받아

▲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연합뉴스>


검찰은 이날 이 부장을 상대로 대마 구입 경로와 밀반입 경위 등을 조사했다.

특히 검찰은 이 부장이 다량의 변종 대마를 밀반입하려 했고 간이 소변검사에서 마약 양성반응이 나온 점 등을 토대로 범행이 단발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이 부장은 1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액상 대마 카트리지 수십 개와 대마젤리, 초콜릿 등 변종 대마 20여 개를 항공화물 속에 숨겨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1일 세관으로부터 이 부장을 인계해 소변검사를 진행했으며 대마 양성반응을 확인했다. 이 부장은 검찰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고 진술서를 작성한 뒤 귀가했다.

이 부장은 미국 컬럼비아대 금융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해 현재 식품전략기획1담당을 맡고 있다. 이 부장의 부친인 이재현 회장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장손이자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아들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