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의 전자 계열사 경영진을 소집해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5일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전기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전자 계열사 사장단과 긴급회의를 열었다.
 
이재용, 삼성 전자계열사 경영진과 일본 수출규제 긴급 대책회의 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일본 정부가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우대국가 목록)에서 제외하기로 한 데 따라 후속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목적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7월부터 한국에 수출되는 일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소재를 수출규제 대상에 올렸는데 앞으로 규제 대상이 배터리 소재와 기판 소재 등 다른 품목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전자 계열사 모두가 일본의 수출규제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이 부회장이 직접 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는 삼성전자에서 김기남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과 진교영 메모리사업부 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과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과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등 전자 계열사 사장도 함께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의 전자 계열사 사장단은 일제히 여름휴가를 보류하고 전국 사업장을 돌면서 핵심 소재 수급망 등과 관련한 현장점검을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부회장은 7월에도 삼성전자 사장단과 긴급회의를 열고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소재 재고확보 등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