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5월 국회 열어야”, 나경원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삼아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가 9일  국회 원내대표실을 방문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만나 5월 임시국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9일 나경원 원내대표의 국회 사무실을 찾아 “경청의 협치부터 시작하고 대치정국을 푸는 지혜를 주시면 심사숙고하고 최대한 존중하겠다”며 “가능하면 5월 임시국회를 열어 국회 본연의 일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인영 원내대표의 당선을 계기로 국민이 원하는 국회가 되길 바란다”며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생각하는 부분이 확대되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공조한 선거제개혁 등 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놓고 “어떤 것이 국민을 위한 것인지, 신속처리안건 제도가 무엇을 위한 것인지를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은 지난달 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을 빚은 후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처음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대대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를 방문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을 조속히 국회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 선거법과 관련한 개헌 논의를 병행하자”며 “더불어민주당이 큰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를 충분히 고민하고 말씀 듣겠다”고 대답했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지난번에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4당 원내대표가 5·18왜곡처벌 특별법과 진상규명조사위원회법에 합의했는데 5월18일 이전에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물꼬를 터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국회가 정상화 되는 대로 법적 정비를 완료하고 5·18진상규명의 길이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추가경정예산안 등 민생현안과 개혁과제를 위해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4당이라도 5월 국회를 소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에 최선을 다해 얘기하고 그 과정에서 국회 정상화를 하는 것이 우리 정치를 복원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