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FPOST
HUFFPOST
금융  금융

메리츠증권 발행어음 인가 앞세워 '실탄' 장전, 김종민 IB 포트폴리오 다변화 탄력

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메리츠증권 발행어음 인가 앞세워 '실탄' 장전, 김종민 IB 포트폴리오 다변화 탄력
▲ 김종민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발행어음 사업 강화에 힘을 싣는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김종민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 이후 추진해 온 투자은행(IB)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발행어음 사업 인가 획득으로 대규모 자금조달 기반을 확보하면서 비부동산 기업금융과 모험자본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여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27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로부터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뒤 발행어음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정례회의에서 메리츠증권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 및 단기금융업 인가안을 의결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7월9일 금융당국에 초대형 투자은행 지정과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신청한 지 약 1년2개월 만에 최종 문턱을 넘으면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에 이어 국내 9번째 발행어음 사업자가 됐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 어음을 말한다.

발행어음 사업자는 자기자본의 최대 200%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증권사가 사업 외형을 확대할 수 있는 주요 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된다.

메리츠증권도 오랜 기간 발행어음 사업을 준비해 온 만큼 상품 출시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달 9일 인가를 받은 삼성증권은 17일 첫 상품 출시를 발표하고 21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새로운 통로가 생겼다는 점에서 기업금융 확대를 추진하는 김종민 대표로서는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

메리츠증권의 올해 6월 말 별도기준 자기자본 약 8조3500억 원을 단순 적용하면 발행어음을 통해 최대 약 16조7천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

금융당국이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을 기업금융과 모험자본으로 유도하고 있다는 점도 김 대표가 추진하는 IB 전략과 맞아떨어진다.

김 대표는 과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발행어음 제도 개선이 모험자본 공급 강화 등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만큼 그 취지에 부합하게 순수 기업금융 부문의 비중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는 비부동산 기업금융 부문으로 영역을 넓혀 균형 잡힌 IB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자 하는 메리츠증권의 전략과 정확하게 일치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972년생으로 서강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수료했다.

삼성증권을 거쳐 2014년 메리츠화재 자산운용실장 상무로 합류했고 이후 메리츠화재 전무와 부사장, 메리츠금융지주 그룹운용부문장 등을 역임한 뒤 2024년 7월 메리츠증권 기업금융·관리 부문 각자대표로 취임했다.

이후 2025년 기업금융본부를 신설하고 채권발행시장(DCM)·주식발행시장(ECM)·신디케이션 조직을 갖추면서  부동산금융에 상대적으로 집중돼 있던 메리츠증권 IB사업을 채권발행시장, 주식발행시장, 기업공개(IPO) 등 비부동산 기업금융으로 넓히는 데 힘을 싣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2025년 12월 메리츠제1호스팩을 상장하면서 약 14년 만에 IPO 시장에 복귀했고 올해 6월에는 메리츠제2호스팩도 상장했다. 일반기업 IPO로 범위를 좁히면 2011년 한국종합기술 상장이 마지막이다.
 
메리츠증권 발행어음 인가 앞세워 '실탄' 장전, 김종민 IB 포트폴리오 다변화 탄력
▲ 금융당국이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을 기업금융과 모험자본으로 유도하고 있다는 점도 김 대표가 추진하는 IB 전략과 결이 같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리츠증권>

다만 메리츠증권이 후발주자로 발행어음 시장에 뛰어드는 만큼 고객 기반을 빠르게 확보하면서 조달비용을 관리하는 것은 과제로 꼽힌다. 

기존 사업자들이 이미 상당한 고객 기반과 발행잔액을 확보한 가운데 올해 하나증권과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신규 사업자까지 잇따라 시장에 가세하면서 고객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금리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첫 발행어음 판매를 시작한 삼성증권은 첫 발행어음 출시와 함께 2~90일물에 연 5.5%, 365일물에 연 4.3%의 특판 금리를 제시했다. 하나증권은 올해 1월 약정 기간에 따라 연 3.4~3.6%의 특판 금리를 제시했고 2월 신한투자증권도 발행어음 첫 출시 당시 365일물 특판에 연 4.0%를 적용했다.

메리츠증권 역시 초기 고객을 확보하려면 기존 사업자에 뒤지지 않는 금리를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그동안 축적해 온 IB역량과 리스크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혁신기업과 성장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안정적 자금조달을 기반으로 기업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리테일 고객에게는 양질의 투자기회를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최신기사

카카오 6년 늦은 '유료 구독' 시장 참전, 정신아 커머스 약점 딛고 네이버·쿠팡 따라..
반얀그룹부터 파르나스까지 강원도 고급호텔 격전지로, 동해 내국인 받치고 외국 관광객 보탠다
메리츠증권 발행어음 인가 앞세워 '실탄' 장전, 김종민 IB 포트폴리오 다변화 탄력
원화 스테이블코인 입법 '9월 시한' 넘길 듯, 네카오·금융권은 법보다 먼저 뛴다
SK 최태원 일본 반도체 공장 밀어붙이나, 잦은 재해에 일본정부 인허가까지 '산 넘어 산'
가스공사 LNG캐나다 '물량' 확보 총력, 홍의락 수익 개선·미수금 축소 '두 토끼' ..
중국 LFP 이어 나트륨 배터리도 '독주' 준비, LG엔솔 삼성SDI ESS 미국 공략..
미국 'K뷰티 대목' 10월부터 본격 열린다, 에이피알·아모레·달바 '연말 쇼핑전' 채비
연 12% 금리도 챙기고 저축 습관도 키우고, 추석 아이 용돈 적금으로 굴려볼까
[오늘Who] HLB 회장 진양곤 "담관암 신약 '리픽투' 미국 출시 서두른다, 간암 ..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