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허상희 동부건설 부회장이 2023년 3월22일 서울 강남구 동부건설에서 열린 제5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동부건설> |
△2026년 경영 키워드 ‘지속가능한 수익성’
동부건설이 2026년 경영 키워드로 제시한 ‘지속가능한 수익성’을 위해 수주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건설업계는 불황이 이어지자 사업 규모 재편이나 규모 축소로 수익성 악화를 비켜가고자 하는 가운데 동부건설은 정면 돌파를 택했다.
동부건설은 2026년 7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본사에서 ‘2026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을 위한 하반기 사업 전략과 중장기 성장 방안을 공유했다
동부건설은 2025년 상반기 신규 수주 확대를 향후 매출과 이익으로 안정적으로 전환하기 위해 수주 이후의 사업관리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데 힘을 싣기로 했다. 수주 단계에서부터 사업성과 원가 적정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착공 이후에는 공정·원가·현금흐름을 연계 관리해 사업 전 과정의 수익 가시성을 높인다는 방침을 정했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공공 토목·건축 분야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도시정비사업과 민간 건축, 첨단산업시설 등 성장성이 높은 사업을 선별적으로 확대하고 각 사업본부의 시장 경쟁력과 수행 역량을 고려한 중장기 성장 경로를 구체화했다.
AI와 디지털 기술을 통한 생산성 혁신의 근본적인 개선에도 나선다. 현장에서도 공정관리와 품질·안전관리의 효율성을 높여 동일한 자원으로 더 높은 성과를 창출하는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허진호와 윤진오 대표는 2026년 하반기 수주 규모보다 확보한 사업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수익으로 연결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앞서 윤진오 대표는 2026년 1월5일 시무식 신년사에서 “올해 외형적 성장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을 한층 더 강화해 회사의 체질을 더욱 단단히 다져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윤진오 대표는 수주 성과를 매출과 실적으로 완성하는 실행력 제고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현장 중심 경영도 핵심 경영 방향으로 제시했다.
2026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윤진오 대표는 수익과 내실을 재차 언급했다. 윤 대표는 “올해는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을 최우선 기조로 삼고 원가 구조를 전면 재점검하는 한편 사업 수행 전반의 효율성을 높여 체질 개선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시장 신뢰를 더 공고히 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동부건설 지배구조
동부건설의 최대 주주는 키스톤에코프라임이다. 2026년 8월21일 현재 회사 보통주 1291만7647주(지분율 56.22%)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은 없으며 동부건설이 자기주식 4291주(0.02%)를 갖고 있다.
키스톤에코프라임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키스톤PE)와 에코프라임PE 등이 동부건설을 인수하기 위해 2016년 6월에 공동으로 설립한 투자목적회사(SPC)다. 키스톤에코프라임스타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가 키스톤에코프라임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키스톤에코프라임은 2016년 10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중의 동부건설을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총 2060억 원에 인수했다.
한국토지신탁은 키스톤에코프라임을 설립하기 위해 조성된 사모펀드 펀드에 주요 유한책임사원(LP)으로 참여해 7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자금 출자를 결정했다.
총 649억 원을 동부건설 인수에 투자해 87.0%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가 됐다.
‘한국토지신탁 → 키스톤에코프라임 → 동부건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에 HJ중공업이 합류했다.
2021년 4월 SPC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에코프라임)은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HJ중공업 지분 49%를 인수하며 경영권을 넘겨받았다.
에코프라임의 주요 주주는 동부건설로 50% 가량의 지분을 보유했다.
2026년 6월 에코프라임이 HD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를 78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제이오션중공업’이 출범했다.
동부건설을 중심으로 ‘한국토지신탁 → 키스톤에코프라임 → 동부건설 →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 → HJ중공업·제이오션중공업’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형성됐다.
한편, 동부건설 이사회는 2026년 6월30일 현재 사내이사 2명, 독립이사(사외이사) 3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됐다.
윤진우 대표이사 사장과 허상희가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포함됐으며 김삼열 전 주신어소시에이츠 실장, 박헌우 전 서울동부지방법원 비상계획보좌관, 김금옥 전 한국여성단체연합합회 상임대표가 독립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사회 의장은 윤진우 대표가 맡고 있다.
이사회 내에는 ESG위원회(사내이사 1인, 독립이사 2인, 위원장은 독립이사)를 설치했다.
동부건설은 2026년 6월30일 현재 감사위원회를 별도로 설치하고 있지 않고 있으며 대신 이현수 전 K클라비스 사장이 상근감사로 활동하고 있다.
△2026년 상반기 영업익 전년비 69% 증가
동부건설이 2025년 연간 흑자전환에 이어 2026년 상반기에도 큰 폭의 영업이익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부건설은 2026년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80억 원으로 전년 동기(16억 원)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
2분기 매출은 5961억 원으로 44.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31억 원으로 순손익이 흑자 전환했다.
2026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307억 원, 영업이익은 282억 원, 당기순이익은 391억 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3%, 영업이익은 69.2%, 당기순이익은 266.5% 각각 증가했다.
공공 토목·건축과 주택, 반도체 등 산업시설 공사의 매출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HJ중공업 실적 호조에 따른 지분법손익도 2025년 상반기 141억 원 손실에서 2026년 같은 기간엔 182억 원 이익으로 전환됐다.
동부건설은 2026년 누적 신규 수주액이 2조 원을 넘어섰으며 하반기에도 공공 인프라와 공공주택을 기반으로 첨단산업시설과 민간사업 수주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앞서 동부건설은 2025년 영업실적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실적과 재무제표에서 개선 흐름을 만들어냈다.
동부건설은 2025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06억 원으로 전년(969억 원 적자) 대비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1조7586억 원으로 4%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전년 순손실(1천75억 원 적자)에서 706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
원가율 개선이 수익 구조 회복에 크게 기여했다. 2025년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97%로 2024년 말 264% 대비 67%포인트 하락하며 200%대 아래로 내려왔다.
2025년 신규 수주액은 4조3천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시공능력평가 25위로 올라
동부건설이 2026년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3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시공능력평가액은 2조 원대를 회복했다.
국토교통부가 2026년 8월 발표한 ‘2026년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결과 동부건설의 토목건축공사업 시공능력평가액은 2조215억 원으로 전년 1조7514억 원보다 2701억 원(15.4%) 증가하며 2조 원대를 회복했다.
종합순위도 2025년 28위에서 25위로 3계단 상승했다.
일시적으로 2조 원 아래로 내려갔던 평가액이 1년 만에 다시 회복된 결과였다.
시공능력평가는 최근 3년간 공사실적을 비롯해 자본금과 재무구조 등 경영상태, 기술인력과 기술개발 투자, 안전·환경 관리, 신인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제도다.
공공공사 입찰 자격과 민간 발주처의 시공사 선정, 금융권 신용평가, 보증 심사 등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건설사의 종합 경쟁력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다.
동부건설의 경우 공공 인프라 경쟁력이 두드러졌다.
2025년 공사실적 기준 항만 분야 905억 원·6위, 철도 분야 1042억 원·7위를 차지했고 특히 하천·산림·농수산토목 분야의 경우 203억 원으로 3위에 올랐다. 건축 부문에서도 교육·사회용 건축 분야에서 1570억 원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정 사업에 치우치지 않고 토목과 건축의 균형을 잡아 사업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면서 기술력과 공정관리 역량이 필요한 공공 인프라 분야에서 실적을 끌어올려온 결과로 분석됐다.
동부건설은 최근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과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해왔다.
공공 토목과 건축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을 기반으로 민간 플랜트와 반도체, 첨단산업시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전략에도 나서고 있다.
△건설 안전, 품질관리에 ‘AI 시스템’ 전면 도입
동부건설은 2026년 7월 전국 건설 현장에 AI 동시 통번역 프로그램과 챗봇 기반의 품질관리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하고 디지털 업무 혁신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통번역 솔루션은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안전수칙과 위험성평가 결과를 실시간으로 정확히 전달해 의사소통 부재로 인한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품질 및 하자 공유 시스템은 AI 챗봇을 활용해 직원들이 각 사업부의 하자 사례와 조치 방안을 즉각적으로 검색하고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동부건설은 이 같은 AI 기반 관리 도구가 단순 보조를 넘어 실질적인 현장 혁신을 이끌고 있다고 바라봤다.
이후 건설 업무 전반으로 AI 기술 적용 범위를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을 정했다.
△HD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인수, 제이오션중공업 출범
HJ중공업 최대 주주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이 HD현대중공업의 군산조선소를 인수했다. 동부건설은 에코프라임의 주요 주주다.
제이오션중공업은 2026년 9월 HD현대중공업과 군산조선소 자산 양수도 이전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제이오션중공업은 군산조선소 운영을 위해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이 지분을 투자한 신규 법인이다.
앞서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는 2026년 3월 HD현대중공업과 군산조선소 자산 양수도를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계약 체결에 따라 제이오션중공업은 연내 HD현대중공업에 양수 대금을 지급하고 소유권 이전 등기 절차를 마무리짓는다.
제이오션중공업은 기존의 공정·동선·설비 등을 정비해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선박 건조에 착수한다. 2028년 첫 선박 건조를 목표로 삼았다.
전북도는 이번 본계약을 계기로 군산조선소를 완전한 선박 건조 조선소로 육성하고 중앙부처와 손잡고 ‘K-조선’의 핵심으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군산조선소는 HD현대중공업이 2010년 전북 군산국가산업단지에 180만㎡ 규모로 건립한 조선소다.
2017년 조선업 침체에 따른 물량 감소로 가동을 중단했다가 2022년 10월 재가동했다.
HD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 활성화를 위해 이후 3년간 자사의 블록 제작 물량을 군산조선소에 발주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설계 용역 제공, 원자재 구매대행, 자동화 및 스마트 조선소 관련 기술 지원 등을 병행하는 데 합의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자산 양수도를 통해 향후 군산조선소에서 신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양수 이후에도 HD현대중공업은 현재와 동일한 수준의 블록을 지속 공급받기로 한 만큼 HD현대중공업,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 군산시 모두 서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산조선소는 국내 최대인 700m 독(dock)을 보유해 대형 선박 동시 건조가 가능하다. 국내 최대 1650t급 골리앗 크레인과 1.4km에 달하는 안벽을 갖추고 있다.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은 HJ중공업과 군산조선소를 함께 운영하면서 시너지를 끌어올리고 글로벌 조선전문기업으로 나아간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가덕도신공항 건설 컨소시엄 참여
동부건설과 자회사 HJ중공업이 부산 가덕도신공항 건설공사를 진행하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2026년 1월 금호건설, 코오롱글로벌, 동부건설, 쌍용건설, KCC건설 등 기존 가덕도신공항 컨소시엄 참여사 20개사와 회의를 열고 기본설계 용역비 분담금 납부와 새 지분 배분안 등을 논의했다.
롯데건설과 한화 건설 부문도 대우건설 컨소시엄 참여 의사를 밝혔으나 최종 불참했다. 여기에 금호건설, 코오롱글로벌, 쌍용건설, KCC건설 등 기존 참여사들이 연쇄적으로 이탈했고 이를 대신해 중흥토건, HJ중공업, BS한양, 두산건설 등이 동참했다.
앞서 가덕도신공항 건설공사는 2024년 10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단독 입찰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당시 지분율은 현대건설 25.5%, 대우건설 18.0%, 포스코이앤씨 13.5% 등이었다.
이후 공사 기간 연장과 공사비 조정을 둘러싼 이견으로 2025년 5월 현대건설이 사업 포기를 결정했고, 이후 포스코이앤씨까지 사업에서 손을 떼면서 컨소시엄은 대우건설 중심 체제로 전환됐다.
다만 이후 두차례 이어진 입찰에서 연속 유찰되며 정부와 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수의계약 절차에 돌입했다. 입찰 참가 자격 사전심사를 통과한 대우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이 이뤄졌다.
정부와 공단은 2026년 10월 실시설계에 착수해 11월 우선시공분을 착공하고 2027년 상반기 본공사에 들어간다는 공사일정표를 내놨다.
△공공주택 넘어 산업·물류까지 사업다각화
동부건설이 공공주택 중심의 기존 사업구도에 새로운 영역을 얹어 확장구조를 가져간다. 동부건설은 산업·플랜트·물류 등 민간 비주택 영역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며 수주 경쟁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동부건설은 2025년부터 공공부문에서의 수주 실적을 이어가면서 산업시설과 물류센터 등 민간 프로젝트를 잇따라 손에 쥐며 사업다각화를 이뤄내고 있다. 특히 공공주택 시장에서 집적한 기술력과 원가관리 노하우를 민간부문에 접목해 수익성과 경쟁력을 한꺼번에 성장시키고 있다.
수년간 민간시장 침체로 보수적 경영 기조를 유지해 온 중견 건설사들의 움직임과는 차이를 보이는 행보로 평가됐다.
동부건설은 공공사업의 안정성과 민간사업의 성장성을 조합해 시장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방침 아래, ‘선택과 집중’으로 일관된 전략을 취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 물류 인프라, 반도체·의료기기 공장 등 고부가가치 시설 중심의 프로젝트를 확대하며 수주 포트폴리오의 질적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기존 물량 중심의 성장에서 벗어나 기술과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한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의 의미를 갖는다.
동부건설의 민간 비주택 부문 확장 시도는 신규 시장 진출을 넘어 기술 신뢰도 제고와 브랜드 가치 강화라는 이중 효과를 낳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라북도 고창군에 조성될 예정인 ‘삼성전자 고창 CDC 물류센터’가 대표적이다. 2025년 10월27일 수주계약이 완료된 고창 물류센터는 완공까지 총 2년 1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총 1500억 원대 규모의 단독 시공 프로젝트다. 동부건설이 스마트 물류 자동화 설계와 시공을 동시 수행하며, 향후 관련분야 추가 수주를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SK하이닉스, 오뚜기, 삼성메디슨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시설공사 일감을 두루 따내며 민간부문 경쟁력을 입증했다. 고난도 공정관리 역량과 품질관리 체계가 시장에서 신뢰를 얻은 결과로 풀이된다.
동부건설은 민간부문 확대 기조 속에서도 견조한 공공주택사업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 경기주택도시공사(GH) 등 공공기관이 발주한 대형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에서 연이어 성과를 거두며, 안정적 수익 기반을 다지고 있다.
2025년에만 검암, 평택고덕, 의왕·군포·안산, 광명·시흥 등 전국 주요 택지지구에서 5건의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을 확보했다. 누적 수주금액만 8500억 원 규모다.
특히 동부건설이 2025년 수주한 광교 A17·하남 교산 A1블록 사업의 경우 전국 최초로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모델을 적용해 정책적 실험과 기술적 구현을 동시 수행하게 됐다.
동부건설은 “궁극적으로는 공공 안정성과 민간 성장성을 결합한 구조적 경쟁력을 높이는 게 최종 목표”라며 “기술혁신과 품질관리 역량에 기반해 향후 스마트 인프라와 주거분야 모두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건설 2021~2024년 중대재해 제로 달성
허상희는 안전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안전한 현장 만들기에 힘썼다.
동부건설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 연속 중대재해 제로(0건)를 달성했다.
중대산업재해는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산업재해 중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하거나 동일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한 경우 등에 해당한다.
동부건설은 이번 성과가 안전 의식에 대한 전 임직원의 공감대 형성과 현장 무사고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안전보건경영 지표도 업계 최고 수준을 잡고 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발표한 ‘2023년 건설업체 건설안전 평가지표’에 따르면 근로자 1만 명당 사망자를 나타내는 사고사망 만인율에서 동부건설은 0.00‱(만분율, 퍼밀리아드)을 기록했다.
고용노동부의 산업재해 예방활동 실적평가에서는 3년 연속 만점(100점)을 기록해 조달청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기준(PQ) 배점 항목에서 만점을 받기도 했다.
앞서 2020년 동부건설에서는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용노동부가 2021년 12월29일 발표한 중대재해 등 산업재해 예방조치 의무 위반 사업장 명단에 동부건설이 포함됐다.
이에 동부건설은 2021년 안전보건경영실을 신설하고 실장에 오수찬 상무를 앉혔다. 중견건설사 가운데 앞장서서 안전부문에 대한 선제적 조치를 취하고 나섰다.
동부건설은 2022년 6월 5대 안전보건 강조사항을 공표했다.
구체적으로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어떠한 작업도 하지 말 것, 본업이 안전관리이고 부업은 시공관리라는 마인드로 업무에 임할 것, 안전에 투입하는 예산은 초과하더라도 적극 집행할 것, 7대 안전보건 골든룰(S&H Golden Rules)을 회사 문화로 정착할 것, 현장 정리정돈 및 청소 청결은 안전의 지름길이라는 점을 짚었다.
허상희는 이날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 안전점검에 나섰다.
동부건설은 매월 셋째 주 금요일을 ‘품질 점검의 날’로 정하고 현장을 관리했다.
△국내 최초 위성 영상으로 현장 관리
동부건설은 국내 최초로 건설현장 관리에 위성영상을 활용했다.
동부건설은 2024년 3월 부천 대장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 1공구 현장에 스마트건설 플랫폼 기업인 메이사의 위성 영상 스마트건설 솔루션을 도입했다.
동부건설은 그동안 현장 관리를 위해 드론을 활용해왔다. 동부건설은 위성 영상 솔루션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국내 건설 현장 첫 사례였다.
드론 비행이 어려운 부천 대장 현장의 여건에 따른 대안으로 적용하게 됐다. 위성 영상 솔루션을 통해 공사 진척도를 모니터링하고 웹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적용해 공사 현황을 공유하는 등 현장관리의 효율성 강화 효과를 기대했다.
△엘살바도르 인프라 공사 수주, 양국 경협 기반 마련
동부건설이 중남미 국가인 엘살바도르 인프라 공사를 수주하며 한국과 엘살바도르 간 경제 협력의 기반을 마련하는 역할을 했다.
동부건설은 2023년 3월 중남미 지역에서 4800여억 원 규모의 인프라 공사인 ‘로스초로스 프로젝트’를 단독으로 수주했다.
엘살바도르 수도인 산살바도르 서쪽에 위치한 로스초로스 지역 고속도로부터 파나메리카나 고속도로 분기점까지 이어지는 14.64㎞ 길이의 도로를 왕복 4차선에서 8차선으로 확장하고 교량 5개소를 건설하는 공사였다.
총공사비는 4억3천만 달러이며, 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자금 2억1천만 달러(약 4858억 원),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이 2억 달러를 각각 지원했다.
EDCF의 지원은 중남미 국가에 대한 단일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의 차관 지원이다. EDCF는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을 지원하고 경제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유상원조기금이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36개월이다.
동부건설은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중남미 건설시장을 개척해 수주 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을 밝혔다.
△허상희 대표이사 부회장 승진
허상희는 2021년 12월20일 동부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2016년 동부건설의 총괄부사장에 부임한 뒤 2018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허상희는 동부건설의 경영 전반에서 실적 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기간 동부건설은 법정관리를 졸업한 데 이어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36위에서 21위로 열다섯 계단 상승했다.
신용등급도 D등급에서 BBB(긍정적)으로, 매출액은 5800억 원에서 1조2100억 원으로 개선됐다.
2021년 조선 및 건설업 분야의 전략적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한진중공업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점도 성과로 인정받았다.
허상희는 부회장 승진 뒤 “앞으로도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허상희는 건설 현장 엔지니어 출신이면서 기업 인수합병(M&A)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진흥기업에서 현장 실무자로 시작해 능력을 인정받으며 부장 등을 거쳐 임원급인 상무이사까지 승진했다.
2007년 4월 중견 건설사인 신성건설(현 SG신성건설)로 이직했던 당시 신성건설은 인적·물적 분할을 거쳐 건설, 지배구조 관리 및 기업 인수합병 전략 담당 법인 노블레스산업을 설립했고, 허상희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2008년 신성건설이 지문인식 센서 및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 니트젠앤컴퍼니 인수를 한 뒤엔 니트젠엔컴퍼니 대표이사를 겸임했다.
인수 당시 니트젠앤컴퍼니는 적자를 냈으나 이듬해인 2009년 1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니트젠앤컴퍼니는 브라질,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정부기관에 지문인식기기를 납품하는 업체로 2010년 7월에 코카콜라 멕시코 공장에 지문인식시스템을 공급하며 실적을 높였다.
이후 2010년 경영성과를 인정받으며 모기업 신성건설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14년 신성건설을 떠나 반도체 패키징(후공정) 핵심 소재 전문 제조 기업 엠케이전자 대표이사로 영입됐다.
엠케이전자에선 반도체소재인 솔더볼 사업을 키우고 신규 사업으로 이차전지 사업을 추진했다. 솔더볼은 반도체 패키징에 들어가는 핵심소재로 전기적 신호를 연결시키는 소재다.
다만 솔더볼 매출이 정체를 겪자 이차전지용 음극소재 개발에서 힘을 실으며 회사의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는 데 기여했다.
| ▲ 허상희 동부건설 대표이사 부회장(맨앞줄 가운데)이 2023년 1월9일 ‘2023년 목표 달성 및 안전 기원제’에 참여해 임직원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동부건설> |
△40년 만의 해외진출, 연이은 해외수주
40여 년간 멈춰있던 동부건설의 해외사업을 재개했다.
동부건설은 2021년 9월14일 라오스 비엔티안공공사업교통국에서 발주한 라오스 메콩강변 종합관리사업(2차)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 공사는 라오스 비엔티안시에 있는 메콩강변에 약 8㎞ 길이의 제방을 축조해 호안을 정비하고 강변 공원과 도로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공사비는 약 518억 원이었다.
이 사업은 한국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자금으로 수행되는 공사였다. 동부건설이 주관사로 금호건설과 함께 진행했다.
EDCF는 개발도상국의 산업화 및 경제발전을 지원하고 한국과 이들 국가 사이 경제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설치한 한국수출입은행의 정책기금이다.
동부건설은 2019년 6월 금호건설과 함께 캄보디아 수자원기상부(MOWRAM)가 발주한 홍수 피해 저감 사업도 수주했다. 캄보디아 서북부 반테민체이주 인근 관개 개발 및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한 사업이었다.
공사비는 약 590억 원 규모로 다목적 저류지 3개소 건설과 관개수로 3개소 개보수 및 신설(총연장 87.6㎞) 교량 및 수문, 배수 구조물 등을 건설한다. 공사 기간은 총 36개월로 2024년 완공을 예정했다.
이밖에도 동부건설은 2019년 11월 라오스 사반나켓 농촌종합개발사업을 일성건설과 함께 수주한 바 있다. 라오스 농림부가 발주한 이 사업은 사반나켓주 지역에 정수장과 관개수로 개·보수, 경지 정리, 미곡종합처리장, 마을도로 개·보수를 하는 공사다.
동부건설은 1980년대 중반 이후 40여 년 만에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전신인 미륭건설 시절 국내 건설사 중 일찍이 해외시장에 진출해 주로 중동지역에서 인지도를 높였다.
사우디 주베일 육상 해군기지, 사우디 타이프(TAIF)시 타라바댐, 사우디 국방항공성 본청 등을 지었고 1982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외무성 공사는 유럽건축가협회로부터 최우수 건축물상도 받기도 했다.
한편, 동부건설은 2026년 7월 라오스 메콩강변 일대 종합관리사업 2차 건설공사를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시민 생활환경과 도시 기반 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된 공적개발원조 기반 인프라 프로젝트다.
메콩강변 제방 축조와 호안 정비(9.3km)를 비롯해 강변공원(4.3ha), 강변도로(4.4km), 보행로(1.01km) 등을 조성했다.
발주처는 라오스 비엔티안시 공공사업교통국이며, 사업 재원은 EDCF 자금을 통해 마련했다.
동부건설은 60%의 지분으로 주관사를 맡았다. 공사금액은 총 582억 원이며, 공사기간은 55개월이다.
△한진중공업 인수, ‘HJ중공업’으로 새출발
동부건설은 2021년 한진중공업(현 HJ중공업) 지분 67%를 인수하며 자회사로 편입했다.
동부건설은 이에 앞서 100% 자회사인 환경관리 대행업체 동부엔텍을 454억 원에 엠케이전자에 넘기며 인수자금을 마련하는 등 한진중공업 인수에 역량을 집중했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2020년 12월 KDB산업은행과 국내 채권금융기관으로 구성된 한진중공업 주주협의회에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동부건설과 한국토지신탁, NHPE, 오퍼스PE 등으로 구성됐다.
동부건설은 “한진중공업은 조선부문보다는 건설부문의 매출이 더 높고 관련 역량도 충분히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며 “주택부문에서는 부산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아 수도권 중심의 동부건설과 시너지 효과도 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동부건설은 주택 브랜드 ‘센트레빌’을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공급하고 있고 한진중공업은 부산과 경남권을 중심으로 ‘해모로’ 브랜드를 공급하고 있어 지역 경쟁에서 충돌할 가능성이 작고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뿐 아니라 토목 부문에서도 동부건설과 한진중공업 사이 상승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한진중공업은 공항 관련 건설 공사에 고도화된 관 기술을 지니고 있다. 특히 활주로 공사는 특수업종으로 진입장벽이 높다.
동부건설은 대신 항만이나 철도 분야에 강점이 있다.
허상희는 해양플랜트 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
한진중공업이 이 분야의 기술도 보유하고 있어 사업다각화 전략에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부건설은 최근 조선업 시황이 좋아지는 환경도 한진중공업 인수에 따른 경영 청신호로 여기고 있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2021년 4월 국내 8개 은행으로 구성된 채권단(주주협의회)과 필리핀 BDO은행으로부터 한진중공업 발행 주식의 66.85%(5567만2910주)를 사들이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한진중공업은 2021년 12월 회사 이름을 ‘HJ중공업’으로 이름을 바꿔달고 새출발했다. 1989년 한진그룹이 대한조선공사를 인수한 이후 한진중공업 사명을 내건 지 32년 만이었다.
△동부건설 새 주인에 키스톤PE
국내 사모펀드(PEF)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키스톤PE)가 2016년 상반기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어’로 주목을 받았던 동부건설의 새 주인이 됐다.
서울지방법원 파산부는 2016년 5월 키스톤PE를 동부건설 인수합병(M&A)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앞서 같은달 진행된 동부건설 본입찰에는 키스톤PE와 연합자산관리(유암코) 등 2곳이 인수의향서를 냈다. 키스톤PE가 유암코보다 100억 원 정도 높은 가격을 제시하며 우선권을 가져갔다.
한국토지신탁의 주요 주주인 키스톤PE는 동부건설을 인수해 국내 주택개발사업 분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건설업계도 시행사인 한국토지신탁이 갖고 있는 토지 개발에 주택·토목 부문에서 경험이 풍부한 동부건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시너지를 충분히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동부건설은 2016년 6월 서울중앙지방법원의 허가를 얻어 키스톤에코프라임과 M&A 투자계약(본계약)을 체결했다.
키스톤에코프라임은 키스톤PE가 동부건설을 인수하기 위해 조성한 사모펀드(PEF)이다. 인수대금은 총 2060억 원이었다.
한편 동부건설은 2016년 10월27일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로부터 기업회생절차 종결이 확정됐다. 이로써 2015년 1월 회생절차가 개시된 이후 1년9개월 만에 법정관리를 졸업하게 됐다.
△동부건설이 걸어온 길
1969년 1월 동부건설의 모태인 미륭건설(자본금 2500만 원)을 설립했다.
1975년 4월 해외건설업 면허를 획득했다.
1989년 3월 미륭건설이 동부건설로 상호를 변경했다.
1989년 11월 동부엔지니어링을 설립했다.
2011년 1월 동부건설이 물류부문을 분사해 동부익스프레스를 설립했다.
2011년 6월 동부발전을 세웠다.
2013년 11월 사옥을 서울 동자동 아스테리움 서울로 이전했다.
2016년 6월 키스톤 에코프라임이 동부건설 M&A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2016년 10월 동부건설 회생절차를 종결했다.
2020년 11월 사옥을 서울 역삼동 코레이트 타워로 이전했다.
2021년 11월 안전보건경영실을 신설했다.
2025년 12월 창사 이래 최초 신규 수주 4조 원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