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FPOST
2026금융포럼
기업과산업  인터넷·게임·콘텐츠

[젠슨 황 이펙트⑨] 베일 벗은 '엔비디아·네이버 동맹', 이해진 젠슨 황 손잡고 AI 인프라 영토 확장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6-06-12 16:45:1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편집자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다시 한국을 찾아 '삼겹살 회동'을 포함한 행보를 활발히 이어갔다. 2025년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및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깐부 회동’으로 인공지능(AI)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여준 데 이어진 것이다. 코스피 지수가 젠슨 황 CEO의 방한 소식이 알려진 직후 AI 관련주를 중심으로 한때 급등해 역대 최고치를 찍는 등 방문 전부터 시장의 기대감도 뚜렷하게 반영됐다.

이번 방한은 젠슨 황 CEO와 회동한 주요 기업 경영진은 물론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로봇 등 한국 AI 산업 전반의 기대감을 다시 높이는 계기로 꼽힌다. 엔비디아와 협업을 추진하는 기업들은 물론 전반적 시장 확대의 수혜가 예상되는 국내 기업들의 사업 전략과 성장 잠재력도 한층 주목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는 이러한 ‘젠슨황 이펙트’가 한국 인공지능 산업과 주요 기업들에 불러올 변화와 파급력, 앞으로의 사업 기회와 과제를 살펴본다.

-글 싣는 순서
① 젠슨 황 피지컬AI 전초기지로 한국 낙점, 삼성·현대차 넘어 K인공지능 생태계 커진다 
② 젠슨 황이 판 짜는 'AI 생태계' 전쟁, 협력 확장하는 SK 최태원과 추격하는 삼성 이재용
③ 젠슨 황의 '피지컬 AI' 생태계 올라탄 LG 구광모, 'AI 설루션' 사업 판 키운다
④ '제2의 깐부주' 기대감 넘실, '삼소회동' 네이버 LG전자 SK텔레콤 주가 답할까 
⑤ 정의선·젠슨 황 미래 사업에서도 '깐부', 현대차그룹 엔비디아 날개 달고 로보틱스 판 키운다
⑥ LG화학 포트폴리오 전환 구명줄 엔비디아, 김동춘 반도체·로봇 소재로 활로
⑦ 정용진 신세계그룹 데이터센터 구상 힘받나, 젠슨 황 방한에 AI 인프라 관심 확대
⑧ 두산그룹 엔비디아와 로봇 전방위 협력,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산업용 휴머노이드로 실적 반전 모색
⑨ 베일 벗은 '엔비디아·네이버 동맹', 이해진 젠슨 황 손잡고 AI 인프라 영토 확장
⑩ SK에코플랜트 반도체 인프라 확대 힘 붙는다, 김영식 '젠슨 황 효과' 반가워

[젠슨 황 이펙트⑨] 베일 벗은 '엔비디아·네이버 동맹',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789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해진</a> 젠슨 황 손잡고 AI 인프라 영토 확장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왼쪽)과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6월8일 경기 성남시 정자동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인공지능(AI) 팩토리 사업 부문 협력을 논의한 뒤 취재진에 엄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손잡고 세계 AI 인프라 구축 시장에 진출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기간 중 국내 주요 그룹 총수와 경영진과의 만남을 가졌지만, 그 중에서도 네이버와는 구체적 합작 신사업 청사진까지 발표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이번 엔비디아와 동맹을 발판 삼아 기업 대상 AI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공급 사업을 확대하며, 내수 인터넷 플랫폼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12일 IT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네이버는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수용하고 구동할 수 있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선다. 

구체적 타임라인도 공개됐다. 오는 2027년 상반기 55메가와트(MW) 규모의 가동을 시작으로, 같은 해 누적 100MW, 2028년에는 200MW까지 단계적으로 인프라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최종적으로는 기가와트(GW)급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한다. 

네이버는 그간 AI 서비스와 클라우드 사업을 전개해왔으나, 그룹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2025년 연간 클라우드 매출은 5878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5%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 가운데 회사는 이번 신사업을 통해 5년 뒤 AI 인프라 부문 매출을 연 매출 20조 원 규모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젠슨 황 CEO는 "네이버는 세계적 수준의 클라우드와 AI 역량을 모두 갖춘 기업"이라며 "이번 협력으로 구축될 인프라가 완공되면 네이버는 지금보다 10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가 공동 추진하는 AI 인프라 사업은 단순한 데이터센터 GPU 대여를 넘어, AI 모델 학습부터 서비스 제공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차세대 AI 인프라 모델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기존 데이터센터가 데이터를 단순히 저장하고 관리하는 '공간'의 성격이 강했다면, 회사가 추진하는 AI 인프라는 이를 넘어 AI를 학습·훈련시키고 서비스형 AI까지 직접 제작해 내는 '비즈니스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장은 ‘AI 풀스택' 사업 역량이 회사의 경쟁력이 될 것으로 봤다. 거대언어모델(LLM) 등 자체 AI 모델 개발부터 서비스 플랫폼 최적화, 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까지 AI 산업의 전 공정을 자체적으로 커버할 수 있는 사업자는 국내에서 네이버가 사실상 유일하다는 것이다.

젠슨 황 CEO도 "네이버는 클라우드 핵심 서비스가 AI로 이동한다는 시대적 흐름과 중요성을 인식한 기업"이라며 "네이버의 클라우드·AI 전문성과 세계적 수준의 데이터센터 구축 경험, 차세대 로봇 기술 등 풀스택 기술력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이 의장 역시 "네이버는 세계 최초로 GPU를 도입해 슈퍼컴퓨터를 구축한 기업 중 하나"라며 "클라우드와 AI,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까지 모두 갖춘 만큼 급증하는 AI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유일한 파트너로서 네이버의 경쟁력을 입증하겠다"고 했다.

네이버는 이 인프라를 국내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중심으로 국내에 안착시킨 뒤, 데이터 주권(소버린 AI)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동남아시아, 일본 등 해외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해외 시장 진출이 오랜 과제였던 이 의장이 엔비디아의 손을 잡고 숙원을 해결할 기회를 잡은 셈이다.
[젠슨 황 이펙트⑨] 베일 벗은 '엔비디아·네이버 동맹',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789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해진</a> 젠슨 황 손잡고 AI 인프라 영토 확장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왼쪽)와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6월8일 경기도 성남시 정자동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임직원들과 취재진에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네이버>
네이버의 실적 추이를 보면, 그간 네이버 매출의 양대 축은 검색 광고와 커머스 사업이었다. 

매출 대부분이 국내 소비자 대상(B2C) 서비스에 편중되면서 국내 경기 위축이나 광고 시장 정체기마다 성장 둔화 우려가 제기돼왔다. 하지만 이번 엔비디아와 협력을 통해 세계 각국 정부(B2G)와 기업(B2B)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AI 인프라 서비스를 새로운 수익 모델에 추가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가 역시 이번 네이버의 AI 인프라 사업 청사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 전역에서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는 타이밍인 만큼, 인프라 확장이 지체 없이 즉각적인 매출로 직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네어버 측은 "초기 구축하는 200MW 연산 자원에 대한 수요가 이미 단일 고객으로부터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수요를 감안하면 AI 인프라 사업은 투자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며 "다만 얼마나 빠르게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사업이 현실화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분간 AI 인프라 투자 부담이 늘어나며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1GW급 AI 인프라 구축에 대략적으로 500~600억 달러(한화 약 75조~90조 원) 규모의 투자가 필요한 만큼 네이버의 자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GPU 교체 주기가 짧아지면서 발생하는 막대한 감가상각도 매년 비용 구조를 무겁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 발표에 따르면 초기 200MW 기준 자본 조달은 네이버 10억 달러, 전략적 파트너(SI) 10억 달러, 외부 투자 80억 달러로 계획돼 있다.  

이미 네이버는 GPU 구매를 늘리면서 투자 비용이 커진 상태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 2411억 원, 영업이익 5418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나,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고정비 부담이 늘면서 영업이익률은 16.7%로 지난 3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 1분기 인프라 비용은 2508억 원으로 전년 동기(1893억 원) 대비 32.5% 증가했다. 정희경 기자

최신기사

[현장] 농심이 성수에 낸 '신라면분식' 방문해보니, 다양한 레시피 눈길 끄네
[이주의 ETF] NH아문디자산운용 'HANARO 반도체핵심공정주도주' 23%대 상승,..
1분기 파운드리 점유율 TSMC 72.3% vs 삼성 6.5%, 격차 65.8%포인트로..
[오늘의 주목주] '반도체 강세' 한미반도체 주가 24%대 급등, 코스피 '돌아온 외국..
글로벌 투자은행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식 수익 스왑 제한, "AI 과열 우려"
동양생명 소액주주와 주식교환비율 관련 소통, 22일 추가 주주간담회 열어
HMM 벌크·유조선 선종 다변화 속도, 최원혁 수익성 불안한 컨테이너선 위주 사업체질 ..
[단독] KB금융 양종희 싱가포르서 글로벌 파트너 미팅, 스테이블코인 전략 구상 조율
[12일 오!정말] 민주당 김한나 "피고인 윤석열 징역 30년 선고는 사필귀정"
이재명 '일베 폐쇄 검토' 이후 입법 본격화, 형사처벌·플랫폼 책임 등 '윤곽'에 쏠리..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