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스타항공의 중국 노선 확장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이사는 중국 위주의 단거리 노선 확대로 실적 개선을 노리고 있다.
최근 국토부는 수요가 많은 중국 항공 노선 운수권 확대를 발표했다. 여기에 신생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재정난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며 중국 노선 재분배 가능성도 점쳐진다.
| ▲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이사가 중국 노선 확대로 실적 반등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스타항공> |
한국과 중국 간 무비자 입국이 시행되며 중국 노선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이 중국 노선을 대폭 강화해 안정적 사업 기반을 다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중국 노선 확보가 조 대표의 실적 반등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재 이스타항공이 안고 있는 최대 과제는 사업 지속 가능성을 입증하는 것이다. 회사는 지난 몇 년간 수차례 완전자본잠식에 빠지며 존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받아왔다.
회사는 지난 2018년 5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뒤로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도 207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다만 기단 현대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적자 폭이 줄어들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이스타항공이 흑자를 기록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조 대표는 회사를 안정적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중앙아시아와 중국 노선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중국 노선을 확장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한-중 여객 탑승객 수는 439만 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414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5월27일 한·중 항공회담을 통해 중국 노선을 확대하기로 했다.
확대되는 중국 노선에는 △인천~상하이 △인천~베이징 △인천~광저우 등 알짜 노선이 대거 포함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 노선들은 여행 수요 말고도 다양한 수요가 존재해 수익성과 탑승률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동시에 LCC 업계에 지각변동이 발생할 가능성도 관측되고 있다. 경쟁 심화와 고환율에 더해 중동사태로 항공유값이 급등하며 신생 LCC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파라타항공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파라타항공을 두고 매각설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파라타항공은 지난 2024년 국내 가전제품 기업 위닉스가 당시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던 플라이강원을 인수해 새롭게 설립한 LCC다.
위닉스는 운영 정상화를 위해 파라타항공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으나, 대규모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파라타항공은 지난 4월23일 발표된 ‘2026년도 국제항공운수권 배분결과’에서 4개의 중국 노선 운수권을 새롭게 확보했다.
파라타항공이 확보한 노선은 △인천~선전 △인천~청두 △인천~충칭 △양양~상하이 노선 등이다.
회사는 내부 상황과 중국 현지 당국의 허가 절차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구체적 취항 시기를 의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만약 파라타항공이 운수권 배분 시점으로부터 1년이 지나도록 운항하지 않으면 운수권은 재분배된다.
국내 주요 LCC들은 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파라타항공이 확보한 선전, 청두, 충칭 등은 중국 핵심 노선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중국 노선 운수권 확대가 LCC 업계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중동 사태 이후 LCC 업계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조 대표가 들고나올 전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노선별 수익성을 검토해 중국 운수권 배분 참여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