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압구정 5구역 재건축 사업 설명회가 진행된 서울 강남구 압구정고등학교에서 현대건설과 DL이앤씨 임직원이 도열인사를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서울 강남구 압구정 아파트 단지 내에 위치한 압구정고등학교는 이른 주말아침이었지만 떠들썩했다.
현대건설과 DL이앤씨 임직원들도 저마다 늘어서서 조합원들에게 우렁찬 목소리로 인사를 전했다. 5구역은 압구정 재건축 가운데에서는 유일하게 경쟁입찰이 성사된 만큼 두 건설사의 신경전도 치열했다.
DL이앤씨에서는 박상신 대표이사 부회장이 직접 현장을 찾았고 현대건설은 현대차그룹의 미래 기술을 앞세워 조합원 민심에 공을 들였다.
박 부회장은 16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고등학교에서 열린 압구정5구역 재건축 사업 1차 합동홍보설명회에 참석해 “이번 사업에 참여한 단 하나의 이유는 압구정5구역에 세워질 아크로가 국내 최고를 넘어 글로벌 하이엔드 주거의 정점에 서는 것이다”고 말했다.
압구정5구역 재건축 사업은 조합 예정공사비 기준 약 1조5천억 원 규모 대형 사업으로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시공권을 두고 맞붙었다.
박 부회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지원사격한 것이다. 그는 이정은 부사장 등 주요 임원진과 함께 현장을 찾았고 설명회 이후에는 인근에 문을 연 홍보관을 둘러봤다.
박 부회장은 홍보설명회에서 “DL이앤씨는 다른 구역을 의식해 역량을 분산할 필요도 없다”며 “DL이앤씨는 압구정의 위계가 새로 쓰이는 이 역사적 순간에 보유한 모든 재원과 기술, 그리고 글로벌 탑클래스 파트너들의 노하우까지 아낌없이 쏟아내겠다”고 말했다.
▲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이사 부회장이 16일 합동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날 합동홍보설명회는 이른 주말 아침인만큼 시작 시간인 오전 10시까지만 해도 체육관의 절반도 차지 않았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합원들로 거의 꽉 찼다. 압구정 재건축 구역 가운데서 유일하게 경쟁입찰이 성사된 열기가 반영된 것으로도 보였다.
현대건설에서는 이인기 주택사업본부장이 주요 임원진을 대동하고 참석했다. 현대건설이 한화 건설부문과 함께 사업단으로 참여하는 만큼 우재희 ㈜한화 건설부문 정비사업실장도 단상에 올랐다.
이인기 주택사업본부장은 “선대 회장 정주영 회장 뜻에 따라 압구정에서 시작한 현대자동차 그룹은 이제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비교할 수 없는 사업 속도와 따라올 수 없는 우수한 상품으로 압구정 현대의 마지막 퍼즐을 5구역에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는 기호에 따라 현대건설과 DL이앤씨 순서로 발표가 진행됐다.
현대건설은 갤러리아 백화점과 지하연결통로 연계 등 ‘압구정 현대’란 이름으로 5구역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기술인 로봇 등을 적극적으로 내세웠다.
DL이앤씨는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의 강점을 살려 5구역에 가치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는 단지를 짓겠다고 강조했다. 사업조건에서도 현대건설 대비 우위에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압구정5구역은 압구정 재건축 단지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경쟁입찰이 성사됐다. 2구역은 지난해 수의계약으로 현대건설을 선정한 뒤 올해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3구역과 4구역은 현재 각각 현대건설 및 삼성물산과 수의계약 절차를 밟고 있다.
그만큼 5구역은 향후 재건축 사업의 향방을 살펴보기 좋은 가늠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양호 압구정5구역 재건축 조합장은 “압구정5구역은 압구정에서는 유일하게 경쟁입찰이 이뤄졌다”며 “조합원들이 직접 각 건설사 설명을 듣고 냉철히 비교해 주시길 바라며 5월30일 총회에는 모두 꼭 와서 투표권도 행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보관은 서울 강남구 언주로 865 태승빌딩 2층(DL이앤씨)과 3층(현대건설)에 마련돼 있다. 이날부터 시공사 선정총회 하루 전인 오는 29일까지 운영된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