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메모리 가격 트래커(2월호). <카운터포인트리서치> |
[비즈니스포스트] 2026년 1분기 메모리 가격이 전례 없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메모리 가격 트래커 2월호에 따르면, 1분기 메모리 가격이 전분기 대비 80~90%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범용 서버 D램의 상승세가 여전히 주요 배경으로, 4분기에 상대적으로 조용하던 낸드플래시도 1분기 80~90%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일부 HBM3의 가격 상승세도 동반되어 모든 엔진이 가동되는 양상이다.
64기가바이트(GB) RDIMM DDR5는 2025년 4분기 고정가 450달러에서 올해 1분기 900달러를 넘어서고, 2분기에는 1천 달러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최정구 카운터포인트 책임연구원은 "제조 업체들은 부품가격 상승과 소비자 구매력 약화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으며, 분기가 진행됨에 따라 수요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완제품 제조(OEM) 업체들은 조달 방식을 변경하거나, 고가의 모델에 집중하여 가격 상승분을 소화할 수 있는 높은 가격대를 합리화하는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업체들은 D램 탑재량을 줄이고 PC 업체들은 솔리드스테이트라이브(SSD)를 트리플레벨셀(TLC)에서 쿼드러플레벨셀(QLC)로 변경하는 추세다.
동시에 현재 공급 부족 사태인 LPDDR4 대신 LPDDR5를 지원하는 신형 저가 칩셋을 기반으로 LPDDR5 주문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최 연구원은 “제조사들의 손익 역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수준이 예상된다"며 "이미 지난 4분기 D램 영업 이익률은 60% 수준이었고, 범용 D램의 이익률이 HBM을 최초로 넘어선 분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1분기는 D램 마진이 처음으로 역사적 고점을 넘어서는 분기가 될 것"이라며 "이는 새로운 기준점이 될 수도 있고, 현재는 견고해 보이지만 향후 하락장을 (만약 발생한다면)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