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글로벌 인공지능 투자 규모가 2030년까지 연간 1조3천억 달러로 증가할 것이라는 UBS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참고용 사진.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전 세계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규모가 2030년까지 연평균 25%에 이르는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이 나왔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 증시를 인공지능 관련주가 주도하는 흐름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제시됐다.
증권사 UBS가 보고서를 내고 내년 인공지능 분야에 글로벌 자본 지출 규모를 5천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했다고 투자전문지 인베스팅닷컴이 10일 전했다.
UBS는 올해와 내년 인공지능 투자 규모를 각각 4230억 달러(약 614조5천억 원), 5710억 달러(약 829조5천억 원)로 예상해 내놓았다.
기존 전망치는 올해가 3750억 달러, 내년이 5천억 달러였는데 모두 크게 상향해 내놓은 수치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자본 지출이 연평균 25% 증가하며 2030년 투자 총액은 1조3천억 달러(약 1888조9천억 원)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UBS는 아마존과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IT기업이 잇따라 투자 확대 계획을 제시하며 인공지능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인공지능 기술 발전을 위한 인프라 확대 추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재무 상황이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중요한 배경으로 꼽혔다.
이들의 연매출 대비 자본 지출 비중은 현재 21% 안팎인데 2030년에는 27%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시됐다.
UBS는 이를 근거로 “인공지능 관련주가 증시를 주도하는 흐름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충분한 자금을 배분해 비중을 높이기를 권고한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