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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내수 부진이 해외 성장 덮었다, 캐리 스트롬 미국 성과가 실적 회복 분수령

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 2025-11-10 16: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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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내수 부진이 해외 성장 덮었다, 캐리 스트롬 미국 성과가 실적 회복 분수령
▲ 캐리 스트롬 글로벌 최고경영자(CEO)의 미국 시장 성과가 휴젤의 단기 실적 회복을 판가름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휴젤의 실적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해외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쟁 심화로 인한 내수 둔화가 발목을 잡았다.

휴젤은 가격 출혈 경쟁을 피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캐리 스트롬 글로벌 최고경영자(CEO)의 미국시장 성과가 휴젤의 단기 실적 회복을 판가름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휴젤 실적을 살펴보면 2분기부터 보툴리눔 톡신 및 필러 국내 매출이 전분기와 전년 동기대비 모두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매출이 늘고 있음에도 국내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내수 부진이 이어진 탓이다. 휴젤의 3분기 필러와 톡신 합산 국내 매출은 178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4.4% 줄었고 2024년 3분기와 비교하면 39.5% 감소했다. 

휴젤은 가격 인하 경쟁에 뛰어들기보다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판관비 통제 기조도 잠시 내려놨다. 휴젤은 2023년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분기별 판관비 290억~300억 원 수준으로 유지했지만 올해 3분기 343억 원으로 다시 늘렸다. 비용 구조 개선보다 단기적인 수익성 저하를 감수하더라도 매출 확대가 더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휴젤 관계자는 “국내 에스테틱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단가 압박이 있었지만, 수익성 방어를 위해 국내와 동남아 지역 일부에서 주력 제품 판매 대응을 하지 않았다”며 “브랜드 신뢰와 품질 중심의 프리미엄 전략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3분기 지급수수료와 마케팅비 등 일시적 비용 증가가 있었다”고 밝혔다. 

단기적으로 톡신과 필러의 국내시장 경쟁 심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으로 여겨진다.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과정이 장기전이 될 수밖에 없는 만큼, 휴젤은 이를 지속 가능한 성장 체력을 다지는 단계로 보고 있다.
 
휴젤 내수 부진이 해외 성장 덮었다, 캐리 스트롬 미국 성과가 실적 회복 분수령
▲ 휴젤의 강점은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중국·유럽 등 글로벌 3대 미용시장에 모두 진출했다는 점이다.
휴젤의 강점은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중국·유럽 등 글로벌 3대 미용시장에 모두 진출했다는 점이다. 휴젤은 이러한 글로벌 입지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글로벌 CEO직을 신설한 것도 이 같은 해외 성장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10월 휴젤 글로벌CEO로 선임된 캐리 스트롬은 미국 에스테틱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휴젤의 북미 진출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2020년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애브비의 수석 부사장이자 엘러간 에스테틱스 글로벌 총괄 사장을 지냈다. 2011년 엘러간에 합류해 50개국 이상에서 보툴리눔 톡신 ‘보톡스’와 HA필러 ‘쥬비덤’을 포함한 50억 달러 규모의 에스테틱 제품군을 총괄했다.

미국은 진출 초입 단계이기 때문에 휴젤의 글로벌 사업 가운데 단기 성장세가 가장 기대되는 지역으로 꼽힌다. 단가가 높은 시장인 만큼 초기 안착에 성공할 경우 수익성 개선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휴젤은 올해 3월 미국 유통사 베네브를 통해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미국 제품명 레티보)를 공식 출시했다. 휴젤의 북남미 지역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1분기 38억 원, 2분기 134억 원,  3분기 215억 원으로 증가 추세다. 

휴젤 관계자는 “미국 시장은 진입 초기 단계로 메디컬 마케팅 전략을 통해 의료진과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인지도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며 “출시 3년 안으로 미용 톡신 시장점유율(매출 기준) 10%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은애 LS증권 연구원은 “2026년은 캐리 스트롬 글로벌 CEO를 중심으로 미국 영업 타깃 지역이 기존 서부 중심에서 동부까지 확대되며, 미국 사업이 본격적으로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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